파킨슨병 이렇게 하면 낫는다 - 꼭 알아야 할 치료법과 생활관리법, 환자 돌보기
조기호 옮김, 사쿠타 마나부 감수 / 리스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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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선 고령화로 주위를 보면 연세 드신 어르신이 부쩍 많아졌다. 일부 어르신들의 행동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경우가 많이 띈다. 지팡이를 짚고 허리를 구부린 채 손을 떨며 발을 끄는 모습이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 감소로 인해 손발 떨림과 경직,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키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3대 노인성 뇌 질환(+치매, 뇌졸중) 중 하나다. 의사를 만나면 주로 약 처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파킨슨병의 정의부터 약물요법, 운동, 생활치료법, 나아가 가족의 이해와 돌봄에 관한 내용이 두껍지 않고 간결하게 소개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질병의 메커니즘이나 원리 같은 내용이 글만 있으면 와닿지 않고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그림이나 도표로 쉽게 이해되도록 도움을 준다. 개념부터 원리, 치료, 운동요법, 일상생활 유지 방법과 가족들이 잘 알아 두어야 할 점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파킨슨병과 혼동하기 쉬운 질병이나 약 복용 방법,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 안전한 일상생활 환경 조성을 잘 알아 두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파킨슨병 환자를 편안하게 도와주는 배려와 관심을 두면 좋을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 언급한 일병식재(一病息災), "몸에 병이 있어 건강에 주의하다 보면 하루하루 편하게 지낼 수 있다"(p4)라는 말을 공감하면서, 병에 대해 잘 알고 건강에 주의하는 방법을 숙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파킨슨병에 대해 잘 모른다면 혹은 케어 및 관리에 대해 잘 알고 싶다면 부담되지 않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파킨슨병이렇게하면낫는다 #시쿠타마나부 #조기호 #리스컴 #파킨슨병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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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집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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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라면 창의력을 불꽃 피우는 직종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그리고 하고 싶어 하는 디자인을 창조해내야 하는 능력을 극대화한 사람만이 견뎌낼 수 있는 직업군이다.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를 한 번쯤은 꿈꾼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능력에 플러스 알파인 딴 생각,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 책에서도 화가와 디자이너의 차이, 그리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차이점이 잘 설명되어 있다. 


저자 박찬휘는 2005년 이탈리아의 페라리 디자인 하우스에서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뎠고, 기아자동차 유럽 디자인 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부터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 니오 유럽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이름만 들어도 톱클라스인 디자인 센터에서 일해온 경력이면 번뜩이는 눈빛과 함께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같다. 

"사소하고 당연한 것은 없다. 보편을 의심하며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는 중이다."(앞표지 날개)


이탈리아에서 근무할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이방인의 느낌을 받았지만, 업무의 창의성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소한 질문의 힘과 취향과 같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브리콜뢰르)로 딴 생각을 해보라고 넌지시 끌고 간다. 연필, 종이와 같은 여러 가지 도구들을 제시하면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브리콜뢰르의 인재상을 주문하는 듯하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적응하기 위한 유연성, 그리고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통섭적인 이해와 보편적인 발상을 뛰어넘는 창의성"(p46-47)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주변의 흔한 도구나 사물을 바라보면서 쉬 넘기지 않고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하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늘 똑같고 지루한 생활 속에 참신한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강렬한 순간은 사소하게 나타난다."(p5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딴생각 #박찬휘 #싱긋 #디자이너 #브리콜뢰르 #bricoleur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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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 -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해외지역연구 입문
이윤.도경수 지음 / 창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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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똑같고 지루한 생활 속에서 신선한 활력이 필요할 때 해외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물 건너 딛는 땅부터 사람과 보이는 환경이 다르니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다 보면 묵은 때가 씻겨나간 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가 참 넓은 세상에서 왜소한 존재임을 느끼고 바스러져 가는 마음을 잡으며 충전해서 돌아온다. 그런데 이런 차이점을 피상적으로만 넘길 때도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지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문화의 차이에 관심이 많아 <지리의 이해>와 같은 책을 놓칠 수가 없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보려면, 2부와 3부의 문화 이야기를 먼저 읽고, 1부 문화에 대한 이론과 4부 비즈니스 관련 내용 순으로 읽으면 이 책의 이해와 흥미가 배가 될 것이다. 각 문화의 특수성과 일반성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심층적인 분석으로 접근한다. 그 원인과 기저 요인을 알아보고 미래를 지향하는 비즈니스와 접목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우리 한국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신뢰 사회와 절차 및 분배에 대한 공정의 여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미국에서 아직도 총기 규제가 흐지부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인데, 역사적 우연과 제도와 함께 안전에 대한 요인이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는 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원인을 경제적 혹 정치적인 요인으로 생각을 해왔는데 이 책에서는 문화적인 배경을 들었다. 장인 문화, 혼네와 다테마에 문화와 함께 전체주의의 화(和)문화의 요인을 꼽아 나름 수긍할 수 있는 분석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마지막에는 이 문화의 기저 요인을 매슬로 욕구 단계와의 유관성에 대한 논의가 인상 깊었다. 


흥미로운 문화에 대한 논의와 분석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해석은 우리가 가진 고유문화나 타민족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문화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가지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책임이 틀림없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용적인 자세를 가지기 위해 추천해주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지리의이해 #이윤 #도경수 #창해 #지리 #문화 #특수성 #일반성 #매슬로욕구단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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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곽재용 외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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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이 땅끝이라 아주 먼 곳이라 찾아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간간 소개 글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요즘 <한산>이라는 이순신 영화가 다시 뜨고 있지만, 오래전에 <명량>이라는 영화는 해남 앞바다 울돌목에서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대파시켜 감동을 가져다준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다. 그리고 수많은 문인과 문화예술인이 배출된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고장에 언젠가는 찾아가 보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땅끝 해남과 인연이 있는 각계 저명인사의 해남에 관한 추억과 명소를 소개하는 글들을 묶어 둔 내용이다. 이름 모르는 선한 해남 사람들 그리고 해남 출신 지인들을 언급하면서 해남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해남 곳곳 명소에 관한 행사와 추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멀리만 느껴지던 땅끝마을 해남이 친근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마냥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한반도의 땅끝이라지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1권에서 제일 먼저 시작하는 곳을 해남으로 소개했다. 세상의 시작, 해남의 명소로 미황사, 도솔암, 달마고도, 대흥사 소개에 얼른 가보고파 달아오른다. 그리고 4est 수목원, 해남 공룡 박물관, 법정 스님 마을 도서관, 두륜산과 함께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에 대한 안내로 한껏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반추해보고, 지친 삶에 위안받기 위한 여행으로 천혜의 자연과 바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장 해남 땅에서 따뜻한 위안과 평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지 땅끝 마을 해남만 알았다면 필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정 깊은 사람 냄새가 가득한 해남이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해남땅끝에가고싶다 #임철우 #일상이상 #문화 #명소 #답사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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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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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일까? 이해타산 없이 순수함이 아닐까 생각하며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다. '사물을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또는 심리상태 또는 그런 심리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를 뜻한다. 영어로 로맨스(Romance)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바로 의미가 와닿는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roman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라니 납득간다. 멀리 돌아온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 낭만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개인화되어 가는 세상 특히 4차 산업 시대가 접어들수록 낭만적인 요소가 더 잊혀가는 느낌이 든다. 순수했던 낭만을 확인해보고 되새겨보기 위한 기회를 가져본다.


낭만에 대한 전반적인 인문학, 철학적인 고찰로 철학자와 문학자들이 대거 인용된다. 어떻게 낭만이라는 감정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지를 시대적 접근으로 살펴보고, 근래 영상물 범람으로 낭만이 실종되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낭만주의의 창시자,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강렬히 느낄 수 있는 사람"(p36)을 시인이라 일컫는다. 그러면 시와 음악, 미술, 문학, 풍경이나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충분히 '낭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도 워즈워스와 같은 시인들의 시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찰스 디킨스의 <거대한 유산>과 <올리버 트위스트>와 같은 문학 작품들을 살펴보며 낭만과 감수성을 상기시킨다.


낭만적인 삶이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요소인 것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낭만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워즈워스의 시 한 구절을 소환하면서 자연을 더 가까이하라며 주문한다. "우리의 것인 자연을 바라보지도 않고, 우리는 돈을 벌고 쓰는 데 온 힘을 낭비하고 있구나"(p318). 낭만을 잊혀가는 현대 사회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 여우-"(p111)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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