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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인과 결혼해 현지에서 사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고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이 우리와 참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인이 쓴 에세이나 철학 동화를 보면서 그들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여유가 있어 보여 호감을 느끼고 있다. 프랑스의 역사와 철학책으로만 알 수 없는 프랑스 정신을 어떻게 현지 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여기에 '지우출판'의 이지현 저 <프랑스 교육처럼>이 시원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원했던 예고를 입학하지 못하고 열다섯 살에 무조건 프랑스로 건너갔다. 고등학교 과정을 바닥으로 쳤지만, 현지 대학 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합격해 파리 5대학 법학을 공부하고 좋아했던 음악도 국립음악원 플루트 클래스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왜 하필 프랑스에서 공부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내용이다.
첫 인용문에서 마음을 붙들어 맨다.
"틀에 박힌 교육은 당연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매력을 잃도록 만들게 마련이지."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 (p26)
한국 교육제도의 아픈 점을 꼭 집은 문구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지만 늘 틀에 박힌 교육이다.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은 허탈감과 피로감을 안겨주기만 한다. 그래서 그런지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시험 제도나 교육환경을 동경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음악 전공 학생들은 골드 악기를 많이 갖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실용적인 면을 따진다는 소리에 우리 한국인들이 가진 허세가 부끄러워진다. 체육인도 마찬가지, 스키 타는 사람들을 보면 프랑스인들은 청바지에 스웨터 입고 잘만 타는데 한국은 초보자들도 고가 장비에 비싼 옷을 입은 사람이 많다. 프랑스인들에게 예체능은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일상의 하나다. 배울 점이 많고 현타오는 대목이다.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에필로그에서 나온 말처럼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왜 대학에 가고, 자신의 인생과 꿈을 어떻게 만들고 성취해야 할지,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사람대로 평생 교육도 필요하다는 것을 배워간다. 여러 가지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계발에 있다."(P25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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