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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그들의 정치 -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이슨 스탠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솔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요즘 전 세계적으로 극한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껏 내세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MAGA)'은 미국판 나치즘이라 할 만한 극우의 모습을 비치고 있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워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비백인들을 추방하여 파시스트가 내세우고 있는 분열의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극우 민족주의가 득세하는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인도, 터키가 있다. 특히 터키는 국가명을 튀르키예로 바꾸고 소피아 대성당을 모스크로 바꾸는 등 무슬림의 오스만 제국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인격이 국가를 대표하는 여러 종류(민족, 종교, 문화)의 초국가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파시즘'이라는 명칭을 선택했다."(p15)
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철학자로, 사회현상의 본질과 핵심을 대중적으로 전달해 대중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시즘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설득력을 얻어 확산하는지를 명징하게 알려주고 있다. 파시스트 정치에서 다루고 있는 신화적 과거, 프로파간다, 반지성주의, 비현실성, 위계, 피해자 의식, 치안, 성적 불안, 전통에 대한 호소, 공공복지와 통합의 해체 등 서로 다른 많은 전략 요소에 대한 설명은 애매모호했던 시대적인 현황을 납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정치 이슈들을 전략 요소별로 잘 설명되어 있다. 근래 우리의 정치에서도 논란이 되고 갈라치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난감했지만, 저자의 파시즘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우리만 그런 게 아님을 알 수 있었고, 1930년대 파시즘의 재부활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현재의 정치적 혼란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이해하는데 시기적절한 책으로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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