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기회로 바꾸는 대화법 - 뱉고 나서 후회한 말 다시 주워 담는 기술
야마모토 에나코 지음, 박현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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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은 '말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린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일본의 산업 카운셀러인 저자는 우리가 대화에서 한 번에 완벽하게 대답하려 애쓰다가 오히려 주눅 들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화는 시험 문제가 아니며, 꼭 ‘정답’을 맞힐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어떻게 수습하느냐, 그리고 상대와 소통하려는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입니다.


직장에서의 짧은 인사부터 친구와의 대화, 예상하지 못한 순간의 질문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순간적으로 당황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대화가 끊겼을 때는 현재 상황을 소재로 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상대의 불평이나 험담 앞에서는 억지로 맞추려 하는 대신 유머를 활용해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때때로는 사과나 설명이 필요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는 깨달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대화를 잘한다’는 것이 화려한 언변이나 즉각적인 답변 능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엉뚱한 말을 해도 차분히 수습하면 되고, 당황스러운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하게 대답하려 애쓰기보다 대화가 '원래 어려운 것'임을 인정하고, 작은 미소와 배려로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말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계기로 더 깊은 이해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난처한 상황에서의 대화에 대한 대처방법을 찾아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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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요한복음 - 개정판
장길섭 지음 / 창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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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예수 형은 정말 바다였다." <소설 요한복음>은 이렇게 파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성경 요한복음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엄숙한 문장과 달리,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옛날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이야기처럼 이 소설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작품은 성경 요한복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님과 주변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풀어낸 소설입니다. 성경이 "빛이 세상에 왔다"는 위대한 선언에 집중했다면, 이 소설은 그 선언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요한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 소설 속에서 요한은 사도가 아니라 우리처럼 고민 많은 보통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예수님도 신성한 존재가 아닌, '예수 형'이라고 불릴 만큼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을 신성한 존재보다는 우리와 똑같이 고민하고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2,000년 전의 성스러운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예수님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에 간단히 언급된 인물들, 예를 들어 망설이는 니고데모, 상처 입은 사마리아 여인, 연약한 베드로의 속마음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집니다. 나사로의 부활 같은 사건도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의 절망과 희망을 중심으로 감동적이고 극적으로 재구성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해석은 성경의 사건들을 딱딱한 교리가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줍니다. "빛이 세상에 왔다"는 선언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공감과 감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덕분에 믿음의 본질에 더 가깝고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목사인 작가의 깊은 신학적 지식에 인간적인 감성과 영적인 깊이가 더해져, 이 소설은 성경을 잘 아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성경에 친근하게 다가갈 기회를 줍니다. <소설 요한복음>은 인간의 본질과 구원,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고, 믿음의 깊이와 문학적인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소설요한복음 #장길섭 #창해 #기독교문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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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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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은 세상의 수많은 자서전적 글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개인적인 기억을 담아낸 엄마에 대한 에세이집입니다. 저자 김이경은 엄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애도의 언어로 기록하고, 그 부재가 만들어낸 삶의 결을 독자 앞에 차분히 펼쳐 보입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결혼 사진과 영정 사진, 엄마의 옷장, 엄마 반지와 미역국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가득 담긴 사물과 장면을 통해 사라진 이의 온기를 붙잡으려는 고백의 기록입니다. 그 고백 속에서 눈물은 때로는 습관처럼, 때로는 의식처럼 반복됩니다. 2부에서는 이별을 넘어선 추억이 중심을 이룹니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이라는 다짐에서 엿보이듯, 딸의 내밀한 목소리는 그리움과 애증, 미처 하지 못한 말들로 교차됩니다. 아버지와 주변 인물들의 기억까지 뒤섞이며, 하나의 가족사를 차츰 떠올리게 합니다. 마지막 3부는 남겨진 사람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신천 변을 걷고, 밑줄 그은 책으로 아버지 길을 돌아보며 대화를 시도하면서, 저자는 상실의 틈을 메우며 자신의 삶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 진솔한 글들은 이별을 겪은 독자 누구나 공명할 수 있는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은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의 근원성을 성찰하며, ‘함께했던 시간의 깊이’를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저자의 문장은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사랑과 상실을 넘어선 삶의 지속을 보여줍니다. 아쉬운 기억 속의 엄마를 되살리는 글 속에서 독자의 마음은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엄마'라는 단어에는 여러 감정이 실려 있어, 출퇴근 시간에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그분들의 엄마를 떠올려 봅니다. 잠시나마 전화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런 감성은 아무리 인공지능 시대라 하더라도 만들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생엔무조건엄마편 #김이경 #샘터 #엄마 #사별 #가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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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수업 - 스스로 만들어 낸 걱정과 불안에 지친 이들을 위한 안정감 회복 솔루션
쑤쉬안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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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은 불안과 결핍의 시대에 단단한 내면을 가꾸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중국의 심리상담가이자 작가 쑤쉬안후이는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불안의 근원을 ‘안정감 결핍’으로 진단하고, 이를 회복하여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합니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이끄는 점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가장 갈망하면서도 쉽게 잃어버리는 것은 바로 안정감입니다. 이 책은 안정감이라는 심리적 토대가 삶의 선택과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일깨워 줍니다. 저자는 ‘안정감이야말로 삶의 중심’임을 강조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기 내면의 흔들림을 정직하게 응시하도록 도와줍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애착 관계의 중요성부터 성인기의 관계 불안, 사회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안정감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1~2장에서는 ‘안정감 자가 진단’과 어린 시절 손상된 애착 경험을 다루며, 과거의 상처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살핍니다. 3~4장에서는 안정감이 인생의 노선을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하고, 부족한 안정감이 성취 집착이나 불안 회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합니다. 5장에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현실 속에서 자신의 선택을 성찰하도록 이끕니다. 후반부인 8~9장에서는 해결책과 회복 가능성에 집중합니다. 생애 초기에 형성된 잘못된 믿음을 교정하고, 자기 인식을 재정의하며, 자존감을 다지는 10단계 훈련 과정을 통해 독자는 안정감을 다시 습득할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정감 수업>은 자기 탐구와 치유의 안내서입니다. 불안한 사회와 흔들리는 관계 속에서 이 책은 내적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나를 아끼는 연습이자, 단단한 삶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독자는 이를 통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웁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인정하는 I AM의 힘’을 믿고, 내면의 자존감과 자기 가치감을 다질 수 있게 됩니다. 불안정의 시대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싶다면,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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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미래에 대한 11가지 생각
라도삼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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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요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인한 한류 열풍은 그 자체로 문화의 힘을 실감하게 합니다. 케이팝이라는 대중음악적 상상력이 서구적 판타지 장르와 결합하는 순간, 문화는 국경을 넘고 언어의 장벽을 지웁니다.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하고 아이돌이 악마를 사냥하는 서사라는 다소 낯선 조합이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문화가 얼마나 다층적이고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마치 지금 이 시대를 상징하듯, 케데헌은 오락과 취향의 문제를 넘어, 다가올 문화의 미래가 무엇을 품을 수 있는지를 질문으로 던집니다.


라도삼 외 10인의 <문화의 미래에 대한 11가지 생각>은 바로 그러한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기술, 도시, 기후, 청년, 예술 등 오늘의 문화적 전환점을 세밀하게 짚어내며, 독자에게 “문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사유를 건넵니다. AI가 바꿔놓을 창작과 도시의 풍경, 기후위기 속에서의 예술의 자리, 글로벌 한류가 만들어내는 공감의 가능성, 그리고 청년 세대의 실험적 예술 장면까지. 열한 가지 사유의 장은 마치 서로 다른 파장의 빛과 같아서, 하나로 합쳐지면 오늘 문화의 스펙트럼을 드넓게 비춥니다.


케데헌이 보여주듯 문화는 예측을 비껴가는 힘을 지닙니다. 그것은 제도적으로 관리되거나 정책의 언어로 포획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대중의 상상력과 욕망을 타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이 책은 문화가 가진 그 잠재성을 정리된 답으로 환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저자는 문화라는 맥박을 생생히 포착하며,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우리의 삶 속에 던져진 질문을 독자와 함께 붙잡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세계적 열광을 일으킨 케데헌 현상과 책에서 건네는 사유가 기묘하게 겹쳐 보입니다. 문화란 늘 낯설고 예기치 않으며, 동시에 우리를 연결하는 가장 보편적인 언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케데헌이 개봉되기 전에 쓰였지만, <문화의 미래에 대한 11가지 생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사유의 도구'임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문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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