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namu0921님의 서재 (namu0921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79024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1 Aug 2026 06:28:15 +0900</lastBuildDate><image><title>namu0921</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879024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namu0921</description></image><item><author>namu0921</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조오컸다 꼬추 달래서~~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790245/17442912</link><pubDate>Mon, 10 Aug 2026 15: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790245/17442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2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2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런 건 정지아 작가만 쓸 수 있는 소설 아닐까?<br/>그럼 그건 독보적인 거네…<br/>이런 글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거 같다.<br/><br/>너무 젊은 작가들의 이야기는 신선하지만<br/>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고….<br/>너무 오랜 기성인들의 옛이야기들은 꽉차있지만<br/>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단절감이 없지 않다.<br/><br/>역시… 공부하고 취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나보다.<br/>그리 살아가면서<br/>그렇게 고민하고,<br/>또 그렇게 생각하면 그 자체가<br/>개성이 되고, 눈물이 되고, 웃음이 된다는 진리를<br/>또 한번 배운다.<br/><br/>*****<br/><br/>찌니들의 귀촌이야기.<br/>단순히 시골 살이가 아니라,<br/>숨기고 싶고, 지키고 싶은 상처와 비밀을 안고<br/>그들만의 요새를 만들고 싶었을지도…<br/><br/>평균나이 78세의 노인들만 남은 수평마을.<br/>어느 누구하나 사연없고 아픔없는 사람없는…<br/><br/>다들 알면서도 할퀴고, 훔치고, 찌르며<br/>또 돌아서서 멋쩍게<br/>아닌 척 모른 척 검정 비닐을 걸어두고<br/>매기매운탕을 끓여대는 그들의 속내….<br/><br/>어찌 생각하면 이야기는 너무 뻔한 것 아닌가 싶기도하다.<br/>허나,<br/>그 이야기 속에 담긴<br/>한 명 한 명의 레파토리는 그야말로 찬양지차다.<br/>그래서 매력적인 거다.<br/><br/>누구에게나 있는 그 비밀,<br/>누구나 있는 이유,<br/>누구나 조금은 나쁘고, 누구나 조금은 이상한….<br/><br/>그것들을….<br/><br/>조금만 물러서서, 때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br/>넌지시 깊숙이 이해하고 마주잡는 그 찰나의 따듯함.<br/><br/>그건 정말이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br/>그걸 이해하고 감싸안아 내는 건<br/>상투적이지만 결국 사랑이란 말로 대신할 밖에…<br/><br/>*****<br/><br/>다방 레지와 레즈비언도 구분 못하는 노인네들,<br/>살아온 이력에 묻은 도벽으로 말려드는 호박하나를 훔치고<br/>또 그걸 욕해대며 경찰에 신고하라는 생트집…..<br/><br/>흉하다고 내쫓아버리자는 막말에,<br/>손가락을 흔들며 진짜냐고 물어대는 노골적 질문들..<br/><br/>허나 결국은 조금 다른 것임을 몰랐을 뿐…<br/>필리핀에서 건너와 이제 더 전라도 쌍욕을 잘하는 이도,<br/>닭도 애완동물이라며 밀웜을 챙겨먹이고 이사까지 하는 이도,<br/>모두 자기 기준으로 살 뿐.<br/><br/>악의 없이 그리 서로 문 열고 살면…<br/>연대도 공동체도 사랑도<br/>모두 수평으로 귀결되리라는 믿음…<br/><br/>*****<br/><br/>“예상치도 못했던 집단적 주목은 증오와는 사뭇 달랐다.<br/> 순수한 호기심이라고 해야 할까,<br/> 호기심에 손이 달려 찌니들의 옷을<br/> 팬티까지 순식간에 휙 벗기는 느낌이었다.”<br/><br/>“….. 니는 묵제 싫다는디 왜 자꼬 멕이는 것이여!<br/> ….. 쑤언이 그때만 해도 짧았던 한국말로 쏘아 붙였다.<br/> …… 나 된장찌개 싫어. 근데 맨날 먹어.<br/> …..하모, 묵고 자픈 것만 묵고 살 수 있가니, 싫은 것도 묵어야제.”<br/><br/>“가장 쓸모 없는 것들이 생명력이 오지게도 질겨<br/> 고춧대가 찬바람에 시들때도 저 홀로 무성했다.<br/> 그가 풀을 베다 진저리칠 때면<br/> 너무 글지 마라, 죽이는 니가 힘들 것냐,<br/> 죽는 쩌것들이 힘들것냐…..”<br/><br/>“그 순간….. 레즈비언이라는 말에 내포된 은밀함,<br/> 비밀스러운 같은 것들이 햇빛 맑고 바람 좋은 오늘 같은 날<br/> 빨랫줄에 걸린 빨랫감처럼 순식간에 꼬들꼬들 말라<br/> 바삭바삭 부서지고 마는 것이었다……”<br/><br/>“누구도 침범하지 않을 어둠 속에서<br/>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존재라는 게 서글프기도 했지만<br/>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진과 혜진은 숨이 쉬어지는 이 어둠이<br/> 절실하게 반가웠다….<br/> 발가벗긴 채 이리저리 끌려다닌 하루도<br/> 결국은 저물어가고 있었다.”<br/><br/>“편이 있으면 괴롭지 않을까?<br/> 편이 있으면 견딜 수 있을까?”<br/><br/>“뭐? 느그는 꼬치 달랬다고? 젖도 없는 것들이<br/> 반의반의반도 안되는 꼬치, 것도 딸랑 하나 달랬다고<br/> 저 지랄엠벵을 떨어쌓네. 조오컸다. 꼬치 달래서….”<br/><br/>*****<br/><br/>ㅋㅋㅋㅋㅋ<br/>이 예민하고 어려운 세상 문제를<br/>이렇게 넉넉하게, 것도 쌍스럽게 욕해댈 수 있을까?<br/>단, 저속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br/><br/>한참을 웃었다.<br/>난 남자지만… 부정할 수 없는 말이었다.<br/><br/>한평생 수모와, 차별앞에서 숨 한번 내지르지 못한<br/>그녀들이기에 가능한 호탕함일지도 모르겠다.<br/>몰라도 되고, 조금 이상해도 된다.<br/>또 조금은 나빠도 된다.<br/>진실된 마음과 자기 삶 앞에 당당함이 있다면<br/>누가 뭐라하겠는가?<br/><br/>심각한 폭염주의보 앞에서…<br/>한여름이 아프지만,<br/>휴가같은 책을 읽고…. 온세상 찌니주의보가 물들였으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