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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임시정부
정명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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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그래서 최근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사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결국 나도 한번 그런 책들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책의 내용 및 느낀 점-이 책의 주인공은 김구,안창호,김좌진,윤봉길,이봉창 등을 비롯한 유명한 독립운동가가 아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여운형,장덕수,김규식을 주연으로 하고 있다.(사실 여운형 선생과 김규식 선생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겠지만 나도 장덕수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그럼 본격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내용은 임시정부 자체의 활동이기보단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 대해 나타내고 있다. 1장에서는 여운형이 윌슨 대통령의 특사인 찰스 크레인을 만나 민족자결주의와 1차대전 이후,만국평화회의가 열려 일본의 방해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도 그에 맞서 우리의 대표를 파견해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장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들인 장덕수,여운형,김규식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의 위험을 무릎쓰고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만약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었더라면 과연 나는 위험을 무릎쓰더라도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이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분들의 용기,신념,의지에 대해 사람들이 그것을 길이길이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3장에서는 시위를 위해 도쿄에 도착한 장덕수가 도쿄의 조선인 유학생들을 만나고 그 유학생들도 서로의 신념은 물론 유학을 온 목적 역시 제각각이었는데 최근 부흥 카페에서 많은 글들을 접하고 대학에서 수업하면서 "한 시대를 단순히 하나의 시각이 아닌 여러 개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4장에서는 2.20 독립선언서의 발표와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100주년을 맞는 3.1 운동의 준비와 과정을 보이고 있는데 친일 경찰로 악명 높은(?)신철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를 무조건 친일 인사로만 비난하지 않고 그의 심리 변화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5장에서는 여운형이 체코 군단의 장군과 만나 나라를 잃은 슬픔에 대해 공감하고 김규식이 비록 실패했지만 파리강화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장에서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들 역시 다양한 신념과 사상 때문에 갈등하는 모습과 여운형이 그 갈등을 중재할려는 모습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7장에서는 여운형이 임시정부의 특사로 임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평-이 책이 임시정부 자체보다는 임시정부의 수립 과정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부터 굉장히 흥미로웠고 대사 역시 마음을 울리고 의미심장한 부분들도 많았다. 결론적으로 비록 짧지만 마음에 굉장한 감동을 주는 최고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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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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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작가
박지향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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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우리는 대영제국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마 대부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촉발시킨 원흉","벵골 대기근으로 인도인들을 수십만명이나 굶겨죽인 잔혹한 악마"등의 이미지를 떠오른다.

물론 이러한 이미지가 아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영제국이 세계에 남긴 영향 중에서는 이런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의 확산 같이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 것도 부정할 순 없다. 이런 양면성을 가진 제국인 대영제국과 그 영향에 대해 다룬 이 책이 부흥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영국 해군의 발전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영국은 섬나라라서 해군이 일찍부터 발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영국 해군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에서 해군이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튜더 왕조의 헨리 7세부터였고 그마저도 헨리 8세가 기껏 발전시켜 놓았던 해군을 그 아들과 딸인 에드워드 7세와 메리 1세는 해군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그 결과,엘리자베스 1세의 즉위 초반만 해도 영국의 해군력은 라이벌인 프랑스,한자동맹 도시들,네덜란드 등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해적들이 사실은 적극적으로 나선 선원들이었다는 사실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흥미로웠고 심지어 영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에서도 선원들의 해적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우리는 넬슨 제독에 대해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으로만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그 정도뿐만 아니라 영국 해군을 강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2장은 대영제국의 의회민주주의의 발달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민주주의의 발달 요인 중 하나가 "미약한 왕권"이었다고 하는데 그로 인해 16세기부터 영국의 국민국가 체제가 수립된다. 또한,영국의 시민 사회를 주도한 세력은 지주층이었는데 흔히 우리는 지주층을 탐욕스럽고 나태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상식을 뒤엎는다. 오히려 영국의 지주층은 굉장히 성실했고 이익을 많이 얻기 위해 사회의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3장은 세계사를 바꾼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산업혁명과 그에 의해 등장한 자유무역 체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국은 이미 19세기 초부터 산업이 굉장히 발달했고 그 정도도 다른 나라들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19세기 후반에는 전 세계 공업 생산량의 60퍼센트를 영국이 담당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산업혁명 발달 요인을 교과서나 세계사 개론서에서 배운 단순한 공업의 발달뿐만이 아니라 영국의 상업이 해외 무역과 깊은 연관이 있는 점,장자 상속제의 확립과 재산권 보장을 비롯한 사회적 체제,과학적이고 지적인 국민적 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영국은 자신들이 이룩한 자유무역 경제 체제를 아편전쟁을 비롯한 전쟁 같은 부정한 수단을 통해서라도 세계에 전파할려고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4장은 대영제국을 지탱한 대영제국 시기의 해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국 해군은 영국의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항로를 개척하는 역할이 강했는데 이 과정 속에서 해적을 소탕하고 이로 인해 대양 여행이 안전해지고 노예 무역 폐지에도 기여했으며 지식의 축적에도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많았으며 대영제국의 해군은 세계 질서를 지탱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5장은 영국의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뿐만 아니라 그동안 교과서와 세계사 개론서에서도 다룬 기차와 증기선에 감춰져 있었던 전보와 해저 전신이 교통과 통신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온 영국이 인도에 철도를 부설한 내용에 대한 설명이 약간 떨더름한데 대영제국이 인도인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철도를 설치했다고 나와있는데 물론 그런 의도가 아예 없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이 인도에 철도를 부설한 주된 이유는 인도의 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측면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6장은 간디와 네루를 중심으로 영국의 인도 통치와 그에 대한 인도인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간디를 "서구 문물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한 지나친 이상주의자"라고 비판하지만 네루에 대해서는 "영국이 인도의 근대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을 인정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장은 2장에서 다룬 의회민주주의가 어떻게 세계로 펼쳐나갔고 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과연 제3세계 국가들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은 무조건 영국을 비롯한 식민제국들의 제국주의 정책 때문인가?"라는 비판적인 의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많은 제3세계 국가들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이유가 "이게 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이유가 단순히 제국주의뿐만이 아닌 낙후된 경제,강한 국가와 약한 시민 사회 등의 다른 요인들도 큰 원인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최근 부흥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어떠한 사건이나 결과가 일어날 때는 한 가지 요인만이 아닌 여러 개의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일어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아마 제3세계 국가들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이 책에서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을 비롯한 북아메리카 지역과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중남미가 경제적,사회적,정치적인 차이가 나는 이유가 영국식 모델과 스페인식 모델의 차이로 보고 있는데 영국식 모델은 다수에게 권력과 부가 분배된 반면 스페인식 모델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 장인 8장에서는 영국의 이민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원래 18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진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영국 정부가 이민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에서의 이민이 많았으며 그 이민의 수도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20세기 초반부터 이민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19세기 초중반엔 자영농과 숙련공들의 이민이 많았던 반면 1880년대 이후부터는 미숙련 노동자들의 이민 비율이 높아졌다. 또한,이민자들의 일자리 계층도 분리되었으며 기술.과학 직종의 고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영제국의 식민지 주민들도 많이 이민을 갔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인의 비중이 높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1960년대,유색 인종들의 이민이 늘어나자 영국은 인종 문제와 정치적 문제를 모두 겪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진 이러한 문제가 결국 지금의 브렉시트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총평-많은 분들은 이 책을 대체론 읽을 만 하지만 편견에 쌓인 부분이 많다고 한다. 물론 나도 어느 정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ex-영국의 인도 식민통치에 대한 지나친 예찬,대영제국 시기의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외면 등) 그러나 내 전반적인 생각은 다르다. 이러한 일부 면을 제외하면 이 책은 내가 모르던 사실에 대해 많이 알려주었으며 게다가 오히려 내가 알고 있던 편견을 깨 주는 등 굉장히 가치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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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황제 - 로마보다 강렬한 인도 이야기
이옥순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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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인도"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인도의 독립운동(간디,네루 등)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인도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배워 마우리아,쿠샨,굽타,이 책에서 다루는 무굴 제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런 인도의 인지도와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루는 비중에 비해 우리는 인도의 역사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을 제외하면 굉장히 관심이 없고 실제 국내에서도 인도사에 대해 다룬 책들 역시 굉장히 적다. 그러던 도중 내가 활동하고 있는 역사 카페인 "부흥 카페"에서 인도사 전문가이신 이옥순 교수님이 쓰신 이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게 서평 신청을 했고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새로 안 점들과 느낀 점들-나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세계사 시절에 대해 배우지 못한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무굴 제국의 창업자인 바부르가 정작 인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는 최근에 무굴 제국이 원래 건국 당시에는 인도를 그저 근거지로만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바부르가 아예 고향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인도에 적응하지 못해 굉장히 고향을 그리워한 것이 신기했다. 두 번째는 아우랑제브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세계사 교과서나 서적들에서 아우랑제브가 유능하지만 타종교를 박해하고 관용이 없고 사치스러운 황제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책을 보고 아우랑제브가 굉장히 검소했고(물론 이 책에 나온대로 그러한 검소 때문에 나라에 문제가 오긴 했지만)초기에는 관용을 베풀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세 번째는 샤자한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샤자한이 문화를 사랑하고 전쟁에 별로 관심이 없던 유약한(?)황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샤자한뿐만 아니라 무굴 제국 황제들이 삶의 대부분이 전쟁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삶 역시 고달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무굴 제국의 황제들의 권력 투쟁이었다. 이 책에서는 무굴 황제들의 권력 투쟁에 대해 잘 다루고 있는데 실제 그러한 과정에서 형제끼리 서로 죽이고 싸우는 등 조선시대의 무인정사나 계유정난을 떠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오듯이 그러한 태도 역시 당대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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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백제 -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이병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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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백제는 같은 삼국인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별로 관심도, 인기도 없다. 고구려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신라는 삼국을 통일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지만 백제는 그러한 특징이 없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고도 하지만 그것은 신라 역시 마찬가지여서 그런지 백제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백제사를 전공할려는 사람들은 고구려사와 신라사를 전공할려는 사람들보다 적다고 하니 백제가 얼마나 사학계에서도 안습(?)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 책이 나온 가운데 나는 백제에 대한 관심을 돋아줄 것 같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과 구성- 이 책은 크게 1부,2부,3부로 구성되어 있고 더 나아가 1부는 1장과 2장, 2부는 3장과 4장, 3부는 5장과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그저 역사적 사건이나 유물에 대한 설명만을 하고 있는 기존의 역사책들과는 달리 저자 자신이 큐레이터인 것을 반영해서인지 저자가 현장을 경험하고 다른 학자들과 교류한 경험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은 나를 비롯(사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도주))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현장감과 생생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6장에서는 저자가 일본의 나라 현에 있는 아스카를 방문하고 경주에서 발견된 신라의 수막새와 백제의 수막새를 비교하면서 그동안 교과서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배웠던 백제와 일본의 교류, 백제가 신라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읽고 나서- 이 책은 지금까지 서평 이벤트로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알찬 책이었다. 만약 백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더 나아가 대학에 가서 백제사를 전공할려는 학생들과 백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 이 책의 후기에서 나온 구절을 소개한다. "하지만 나의 백제에 대한 짝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백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우리 아버지나 어머니,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삶을 이야기하듯 편하게 역사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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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세계사 - 매일 한 단어로 대화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김동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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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어"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아마 "그냥 외우면 된다.","시험 문제"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어는 수많은 의미와 재미있는 기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것을 알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 "하루 3분 세계사"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의 특징과 인상깊었던 부분- 이 책의 저자가 아마 불어(프랑스어)전공자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불어에 대한 설명이 많고, 특히 불어와 영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첫 번째 예를 들면, 영국과 프랑스의 사이 나쁜 관계에서 비롯된 단어도 있다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인사도 안 하고 슬쩍 떠나버리는 것을 "french leave",불어에서는 "filer a l'anglaise"라고 하는데 이 모든 단어가 영국과 프랑스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

두 번째 예로는, beef와 cow, pork와 pig, sheep과 mutton 같이 고기와 동물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 역시 재미있었는데 그런데 왜 닭과 닭고기는 똑같이 chicken으로 쓰는지 안 나왔다. 이 역시 프랑스인들이 영국을 점령하면서 고기를 소비하던 주요 계층인 프랑스 귀족들의 언어가 영어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렇게 된 것이 흥미로웠다.

마지막 예로는, 불어에 의해 사라진 고유 영어 단어들이다.

우리가 영어로 얼굴을 뜻하는 "face"라는 단어,공기를 뜻하는 "air"라는 단어 등도 역시 불어에서 나온 말로 한자어에 의해 사라진 우리말들이 생각나면서 무조건 한국어를 지키기 위해서 외래어나 한자어를 과연 무분별하게 한국어로 번역해야 하는지 약간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총평- 이 책 역시 부분부분이 빠진 설명들이 존재해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래도 단어를 무조건 시험 볼 때 암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 어원에 대한 설명을 알려준 점에서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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