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동유럽
오동석 글 사진 / 두루가이드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시기도 그렇고 개인적인 상황이 되지 않아 여행을 자주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단어는 나를 굉장히 설레이고 떨리게 하는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가까운 곳으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몇해전 해외여행을 한 후 여행준비의 중요성과 준비과정에서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여행서의

중요성을 한번 생각하게 됐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여행은 또 다른 인생공부라 생각하는 한 사람이다.여행을 가면 많이 하는 일이 사진찍이인데  문득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고 어찌보면 사진만찍다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통해 내가 가는 곳이 어떤 곳이었고 내가 나의 눈 속에 나의 마음속에 담아온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안다면 좀 더 의미있고

가치 있는 여행이 될 것이고 그것이 또다른 인생공부의 진정한 묘미가 될 것 같았다.

 

우연이 읽게 된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이 책은 우연히 알게 된 책치고는 나에게 너무많은 것을 가져다 준것 같다.

여행을 갈망하고 동경하는 나에게 아주 딱! 맞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고 게다가 애독가로서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준 책이라

이 책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저자와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고 감사의 사인까지 받다니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책일 것이라는 말을 우선해야겠다.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선 여행을 좋아하는 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어떻게 이 책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명백하게 말해준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은 주마간산 스타일이고,떠나기 전에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지 않기 때문에 기본 정보 없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그렇다고 여행객을 탓하자는 것은 아니다.먹고살기 바쁜 세상에 언제 정보를 뒤지고,느리게 사는 서양인들처럼 공부하면서 다니겠는가?"---프롤로그 中

 

이런 점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하던 저자는 어떠한 방법으로 여행을 했느냐에 대한 부분과 여행지의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느냐에 따른 여행후의

얻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명제를 보여주고 싶었다."아는 만큼 본다"는 진리 말이다.>---프롤로그 中

 

유럽에 대한 여행정보를 주는 책이라고 말하지만 목차에서 느껴지는 내 느낌은 단순한 여행정보책이 아닌 더 많은 것이 담겨져있으리라는 기대감이다.

 



 chapter 1.유럽으로 가는 길

 

chapter 2.두루두루 둘러보기

1)오스트리아 2)체코 3)헝가리 4)폴란드 5)독일 6)크로아티아

 

chapter 3. 유럽이 걸어온 길


 

총 3chapter로 구성된다.

{유럽으로 가는길} 우리와 다른 문화와 사상을 지닌 곳이니 우리가 부딪히고 실수하기 마련이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의 풍습이나 문화를 알고가는 정말 유럽으로 가는 길이다.

{두루두루 둘러보기}는 유럽각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난 이부분에서 모든 관심을 다 빼앗겼다.

더군다나 나같이 유럽에 대해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곳이다.역사의 흔적과 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많은 박물관과 성당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고 그에 부합되는 역사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유익한 시간이 었다.

넓은 유럽에 다양하고 많은 볼 거리가 있겠지만 내가 유독 가보고싶고 기억났던 곳은 "빈"이라는 곳이다.

베토멘과 모짜르트에 대한 음악적 역사와 크고 오래된 공연장을 보니 모짜르트의 교향곡이 귓가에 아른거리며 그곳으로 가고싶다는 충동적인 감정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웰빙 도시,카를로 비바리가 기억난다. 마시는 온천수를 비롯하여 온천욕,머드팩,숲 속산책등을 통한 진정한 웰빙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마지막으로 너무 아름다운 크로아티아다.예전에 크로아티아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기도 하고

정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끔하는 곳이다.각 도시마다 여행포인트를 남겨주는 저자의 세심함에도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유럽이 걸어온길} 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양과 서양의 역사의 흐름과 맞물림을 배우고 서양역사속에서 동양의 역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음.양의 조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던 부분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여행서인 줄 알았는데 읽고보니 유럽의 역사뿐만아니라 그들의 문화에 대해 재밌게 배운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또 막연했던 여행준비가 이제는 조금은 자신있고 재밌는 여행준비가 될 것 같고 세계사를 비롯한 우리의 역사의 중요성과 소중함이 더 절실해진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묵직하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진부하지 않은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여행뿐만아니라 배우고 느낄 것이 너무 많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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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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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작품을 통해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을 잠시 떠올려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과 우리의 현실에 대한 생각과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던 것 같다.
존재의 가치여부를 가볍고 무거움으로 판단했던 신선하기엔 오래된 책이지만 나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감동이었다.
고전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읽는동안은 함께 고뇌하고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의도가 내포 되어있는 문장들을 고민하고 세기가 다른그들의 글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책읽기의 재미이고 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많은 양의 "농담"이란 책을 선택해봤다.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에 의미를 더 두었던 것도 있다.

총7부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남여가 시대의 흐름 속에 묻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드빅,헬레나,야로슬라브가 주로 등장하고 그들 각각의 삶을 보여주며 과연 그가 말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들은 공산주의체제에 살고 있고 전쟁의 상황속에 처해있다.제1부의 루드빅은 전쟁의 흔적으로 엉망이 된 자신의 고향을 원망하며 등장한다.
그가 하는 말 속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원망과 시대의 사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총 7부의 이야기중 루드빅에 대한 이야기는 4번 만나볼 수 있다.자주 등장하고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시각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첫 등장부터 마무리까지를 생각해보면 한 인간 루드빅의 내적 성장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인가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전쟁 속에서 군부대에서 군인으로 훈련을 받기도 하고 그안에서 자신의 동료와는 다름을 밝히게 되면서 퇴출되는 상황에 치닫게 된다.
자유를 갈망하고 공산주의에 불만을 갖게 되며 고뇌하는 루드빅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그의 사랑에서도 사회의 사상때문에 포기하고 체념해야하는 그를 보며 전쟁 속에 공산주의라는 체제 속에서 한 젊은 이의 전전 긍긍하는 마음이 이내 안타깝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공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들의 처한 상황은 지금의 민주사회를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이들의 삶에 이 따금씩 등장하는 진지하면서도 심각한 상황속에서 루드빅은 공산주의의 억압을 외려 농담으로 여기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대를 살아하는 서로 다른 젊은 이들이 서로 얽혀 사랑과 인생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닥쳤던 많은 시련들을 하나의 농담처럼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하며 이겨내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내가 읽어본 밀란 쿤데라의 두번째 작품"농담" 역시 나에게 현재의 삶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해줬던 책이란 생각이 든다.
사회주의,계몽사상,공산주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다.
아직까지 여운이 남은 이 책은 담백하고 의미심장했는 문장들을 깊에 새기고 간직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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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 - 이재호의 경주 문화 길잡이 33 걷는 즐거움
이재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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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의 코스인 경주.
수업시간에도 신라시대의 역사애 대해 배우고 수학여행을 가면 선생님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또다른 수업을 듣는다.
이쯤하면 다른시대는 몰라도 신라시대.경주에 대한 공부는 눈과 머리의 학습이 됐으니 제대로 습득되어야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않을까 생각이 든다.
릉은 왜 그렇게 컸던 것인지,,포석정은 무엇인지..도통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몇해전에 갑자기 경주가 가고싶어 경주에 간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새로웠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싶었던 것이다.
아마도.. 난 경주보다..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시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보문단지에서 보문호를 보고,불국사에서 탑도 보았다.웅장했던 석굴암 보존불을 보고 감탄도 했고.화려한 신라시대의 유물을 보며 예쁘다 훌륭하다 감탄도 했다.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보진 못했다. 그때 여행에서 아쉬운점은 설명도 필요했고 내가 놓치고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많은 아쉬운점이 떠오른다.
그 아름다운 곳을 언젠가는 신라에 대해 경주에 대해 다시 공부한뒤 제대로 느껴보자는 생각이 커졌다.
천년의 역사를 지탱한 신라.
<천년고도를 걷는 즐거움> 몇해전 기억을 되살려 다시한번 저자 이재호님과 함꼐 천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고싶다.
총 6장의 분류로 다양하고 세밀하게 사진과함께 설명되기에 망설임 없이 이책을 선택했다.
여행책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의 역사속 문화에 대한 기행서는 처음인지라 기대감,설레임이 더 크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이 너무 좋았다.역사를.. 유물을.. 유적지를.. 사실대로 표현한 것 뿐만 아니라,풍부한 감정이입이 책을 읽는 내내 나또한 역사속으로 또 경주안으로 함께 이입되는 듯해서 더욱 즐거웠다. 그 감동과 즐거움을 모두 말하고 싶지만 책을 통해 직접느껴보시길 권하며..유독 나의 기억에 남았던 <제2장 쓸쓸한 절터에 달빛은 일렁이고><제3장 서라벌의 중심에 서서 >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제2장 에서는 천관사지,보문벌판,불국사,장항리 절터,감은사지에 대한 이야기다.어머니의 반대와 자신의 훗날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해야했던 김유신의 가슴아픈 사랑에 대한 사연이 있는 천관사지는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지금  나에게도 그들의 애잔한 사랑이 전해졌다.

중생사의 많은 불상을 표현하는 부분도 흥미롭고 섬세하다.

"저만큼 보이는 탑곡 남면에 있는 왼쪽 협시보살도 본존을 향해 비스듬히 앉아있다.이 신장장을 보초서다 감빡 졸고있는듯 엉거주춤한 모습이다.강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조황이다.이런것이 여유와 남김이 멋스러운 넉넉한 신라문화다."--p81

애정이 담긴 표현이 언젠가 다시 보게된다면 절로떠오를 기억이 될 것같다.
반면 우리의 기술이 아닌 서양의 기술이 느껴지는 불상을 보며 경주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며 현실의 극락세계라 표현한 부분도 인상적이다.불국사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역사를 보며 몇번을 다녀왔는데도 기억을 못했던 지난시절의 내가 부끄러워진다.
제3장 서라벌의 중심에 서서 는 경주박물관,반월성,에밀레종,천마총,금관총등 서라벌의 중심이 되었던 곳에 대한 얘기다.작은 유물,깨진 불상 ,눈덮인 왕릉 어느하나 그냥 지나치는 것이없다.
이 책속에서는 모두 살아움직이듯 생생하고 저자의 사랑이 듬뿍담긴 묘사가 펼쳐진다.한편 우리가 지키지 못한 우리의 것,다른나라 사람들의 손에 맡겨 우리의 고유성을 잃어가는 모습에 분개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과 우리가 지키지 못한 우리의 유물과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탄이 보여져  또다른 사랑이 느껴진다.

역사에 대한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준 책이 될 것같다.
소장하고 오래오래두고 보고픈 책을 오랜만에 만나 뿌듯하다.경주를 더 좋아하게 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더 해진다.
아마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역사를 생각하는 마음 또 현재를 살아하는 자세 모든것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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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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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자서전을 읽는 다는 것은 나에겐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나에게 부족한 점을 배우고 깨닫기 위해 책을 읽는 방법을 택했다.그 중 자서전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비교적 큰 편이다.그들의 삶이나 인생의 가치관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조언자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어느새 역사는 과거로만 흘러가버리고 마는 것 같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나에게도 내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사회의식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나의 이런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러던 중 동학농민운동때부터 조선시대에 왜의 침략을 받고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일제강점기에 식민지 까지를 생각해봤다. 우리가 독립을 하고 우리나라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역사의 중심에서 그분의 소원과 목표는 국가의 독립이었던 김구선생의 백범일지를 선택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어려울 것 같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분의 삶과 역사적 순간을 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나갔다.

대대로 글과 벼슬에 몸담고 있던 양반 가문이지만 김구선생의 집안은 어쩔 수 없이 노비의 삶을 살게 된다.하지만 품행이나 언행등 그분의 부모님의 삶은 자신들의 본래 신분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 부모님 슬하에 있던 김구선생또한 그렇게 배워왔다.
늘 공부를 가까이 하고 엄격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성장해왔다.배움의 뜻을 펼치기엔 부족한 형편이라 다른이들보다는 몇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과 뜻은 그칠 줄 몰랐다.그런 열정이 선생을 동학의 길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뜻이 맞는 이들과 조국을 위해 동학농민운동을 펼치게 된다.
그분이 가는 곳곳에서 그분이 하는 말씀에서 그 곁에 있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분의 훗날을 예감했던 것 같다.
옥중생활을 할 때에도 모두가 그분을 응원했고 격려했기 때문이다.그대로 있을 수 만은 없어 탈옥을 감행한다.자신의 신분을 숨기지만 뜻만큼은 굽히지 않았다.
그분의 아버지가 그러하셨듯이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추었다.식민지때에도 그렇게 된 상황에 분노하며 독립에 대한 의지와 뜻은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민족이 무엇인지,국가가 무엇인지 터럭만큼의 각성도 없는 밥벌레에 불과 했다."
P-203


어딜가나 모두가 같은 뜻을 가지는 것은 아닌가보다.민족의식이 없는 이들을 보며 분노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족되는 옥중생활의 애환과 고통에 대한 맥락에선 잠시 나를 숙연하고 침묵하게 만들었다.
어느새 선생의 나이 60세.하권에서는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대한 실천적행위가 등장한다.
이부분에서는 독립운동을 준비하고 실천하면서 실패를 겪고 스스로 다짐하는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계획하고 방법을 모색아는 그분의 모습에서 끈질긴 인내가 역사속 우리민족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느시대나 역사의 중심에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오로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시작되고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다.
백범일지에서 김구선생의 삶 또한 그러하셨다.결국 조국의 독립을 보셨지만 끝까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식에 대해 강조하시는 모습을 보여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다 되짚어본다.
나 하나쯤은 하는 생각이 저조한 투표율을 냈을 것이고 원망하고 책임전가하는 태도가 서로를 헐뜯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동안 나와는 상관없다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떠오르며 조금 부끄러워졌다.사회의식분만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필요한 충고도 들은 기분이다.많은 생각을 했던 책이다.우리 것이 아닌 남의 것이 더 좋게 보여지고 믿고있는 요즘 꼭 읽어봐야한다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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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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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을 읽을 때는 다른 책을 읽었을 때보다 여운이 좀 오래 가는 편인 것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문학적인 감성과 때로는 솔직하기도 한 표현이 좋고 어쩔땐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된 시대의 글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공감하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다.헤르만 헤세가 유독 사춘기시절을 호되게 앓았는지
자살을 기도했다는 그의 소개가 이 책을 더욱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싱클레어라는 사춘기소녀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 시절로부터 짙은 향기가 밀려와,속에서부터 아픔과 기분 좋은 전율로 마음을 뒤흔든다.
어두운 골목들과 환한 집들,탑들,시계 치는 소리와 사람들 얼굴,편안함과 따뜻한 쾌적함으로 가득 찬 방들,비밀과 무시무시한 유령의 공포로 가득 한 방들.따듯하고 비좁은 방의 냄새,토끼와 하녀들의 냄새, 가정 처방약 냄새와 마른 과일 향기가 난다.그곳에서는 두 세계가 뒤섰였다.
밤과 낮이 두 극(極)으로부터 나왔다" -10p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그의 눈에 보여지는 사람들과 사물을 두세계로 나뉘어 구분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고 그 밖의 세계에 대해는 적대적인 감정을 갖는 것인가 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첫 등장부터 여느 10살 아이들과는 다른 그의 모습을 보며 나의 10살.그 또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싱클레어가 다니는 라틴학교에서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한 고뇌를 하도록 그를 힘들게 할 만한 아이가 등장한다.
프란츠 크로머는 싱클레어가 아버지께 거짓말을 하게 하고 그의 세계가 프란츠 크로머로 인해
혼란스러워진다.

프란츠 크로머로 인해 힘들고 고뇌하고 있을 때 그에게 수호자 같은 한 사람이 나타난다.
막스데미안.

데미안은 또래아이들보다 컸고 말하는 것도 남달랐다.그런 데미안이 싱클레어는 왠지 끌렸다.

싱클레어에게 뿐만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데미안은 흥미로운 등장이었다.
그가 과연 싱클레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이 커진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한가지 문제를 던져준다.카인의 표적에 대한 얘기를 하여 싱클레어는 성경을 다시 꺼내 보고 자신을 괴롭히던 프란츠 크로머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을 만큼 집중한다.
"이런 생각을 나는 끊임없이 했다.돌하나가 우물안에 던져졌고 그 우물은 나의 젊은 영혼이었던 것이다.그리고 긴 몹시 긴 시간동안 카인,쳐죽임,표적은 바로인식, 회의.비판에 이르려는 나의 시도들의 출발점이었다."p44

데미안의 등장으로 싱클레어가 그동안 고뇌하던 자신의 생각을 전환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된 것 같다.
싱클레어는 자신의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는 ... 어린 나이지만 정신적으로 꽤 성숙한 사내인 것 같다.

반면에 그의 마음을 빼앗아간 베아뜨리체를 보고 그 사랑에 대해 갈망하는 모습을 보면 그나이의 순수함이 보인다.

그의 학창시절 프란츠 크로머와의 관계, 그의 삶,데미안과의 대화를 통해 한번의 큰 전환점을 맞고 그의 사랑 베아트리체를 향한 마음 등의 성장기를 보게 된다.
그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강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질문과 사색을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다섯살에 자살을 기도했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던 헤르만 헤세의 청소년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던 싱클레어를 그리고 데미안을 만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가 학창시절에 미래에 대해 나에 대해 고뇌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감동을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늘 나의 자아에 대해 고뇌하기 때문에 연령 불문하고 모두에게 공감되는 책이 아닐까
누구나 한번쯤을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고민할 것없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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