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라는 존재와 뗄 수없는 한가지라고 하면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언제나 화두가 되고 책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역사속에서도 정치속에서도 학창생활에서도 직장생활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사랑이라는 감정.. 상대에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나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고 앞으로도 그진가를 진정 느낄 수 있을지.. 사랑은 뭐다 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지.. 사랑은 어떻것이라고 판단하고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사랑은 현재진행형은 아니다.내사전거리에 사랑이라는 것은 없고 잘 모르겠다.하지만 연인과의 사랑만이 아닌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혹은 친구,, 내가 사랑하는 반려견..등에서도 말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사랑에 대한 책이나 로맨스 영화에서는 사랑은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감정이고 시련도 슬픔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무한한 힘이라면.. 이 책은 나에게 사랑에 대해 또다른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사랑은 없다." 한때 내가 고민하고 생각하던 점이라 제목부터 끌림을 느꼈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로 많은 젊은 이들에게 영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요즘 철학이라는 분야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가져다 줄듯했다. 

사랑,행복,인간의 본성,종교,정치,고뇌 등.. 인간의 삶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어지고 있는 이 책은 처음부터 굉장히 시니컬하면서도 어찌보면 냉담하고 굉장히 심오한 이야기를 무심한듯 말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첫장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사랑은 없다" 부분에서 사랑은 결론적으로나 근본적으로나 따뜻하고 달달한 감정뒤에 인간의 욕망인 성욕이고 종족보존이 목적이고 이유라는 부분에서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점과 비슷해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한때는 정말 죽고 못살정도로 사랑했던 이들이 한순간에 돌아서 남남이 되는 과정을 나도 겪었지만.. 어찌보면 참 부질없는 감정소모라고 느꼈을 때도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지금의 내 인생에서 나에게 있어서 사랑은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중립의 입장에 가까운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어떤부분에서는 시원한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감사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 사랑을 생각하는 내관점이 잘못된 것인가.. 싶었을 때. 함께 얘기나눌 수 있었던 공감대를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도..너무 시니컬하다 싶다가도 인생론에 대해.. 행복에 대해.. 우리가 낙담하고 비관하는 고뇌와 불행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자세와 우리가 행동해야할 처세에 대한 얘기는 희망적이기도 하다. 

이런느낌을 말하기보다 직접 글을 보는 편이 낫겠다. 공감했던 부분을 발췌해본다. 

[시인이 꽃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이 그들의 행복이라면 또 다른 어떤 불행한 사람이 똑같은 꽃을 보고 비극의 그림자를 찾아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꽃에서 웃음을 찾아내고,무관심한 사람은 그 꽃을 그저 무미건조하게 바라볼 뿐이다. 그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꽃이라는 외적 조건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마음의 눈으로 꽃을 그려내고 있다는 뜻이며 행복이나 불행 역시 외적 조건이 아니라 모두가 자기 마음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행복은 내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61p] 

 또 내가 생각한 가장 쇼펜하우어를 잘 느낄 수 있었던 부분.. 

[어떤 사람의 흉악한 성격의 일면을 파악한 뒤에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은 마치 애써 모은 돈을 창 밖에 내던지는 것과 다름없다. 누구나 남의 성격을 파악한 뒤에는 그사람에 대한 경계의 의미로 기억해두면 터무니없이 남을 밎어서 받는 손해를 피할 수 있다.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아라.이것이 지혜의 절반에 해당된다.아무 것도 말하지 말고 아무 것도 믿지 말아라. 그것이 지혜의 나머지 절반이다.그러나 이런 명언을 지켜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라-2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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