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읽고 싶었던 책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은 아마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고전읽기에 부쩍 재미를 붙인 나는 사랑얘기도 좋고 인간의 내면심리에 대한 얘기도 좋지만, 정치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룬 책이 무엇인가 찾던 중이었다. 【동물농장】 꽤 유명한 고전이다. 동물들의 사회를 담은 내용이라 독특한 포현과 내용전개가 더욱 궁금했던 작품이라 눈에 띄는 순간 고민할 것 없이 이 책을 읽자 마음먹었다. 평소 다큐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의 사회를 보아왔던 나에게는 더욱 흥미로울 책이었다. 동물의 사회도 인간 못지 않게 서열과 규칙이 엄격히 존재하고 나비같은 작은 곤충의 사회를 볼 수 있는데 과연 이 책에서 이들의 삶을 통해 내가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설레임과 기대감에 마음이 벅찼다. 농장 주인 존즈의 허술한 관리로 문이 열린 틈을 타서 그들의 계획이 시작된다. 조심조심 그들의 집합장소로 모인다.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돼지,말,스컹크,개,양등등.. 우선 저자는 이들을 소개한다.어쩜 묘사하는 생김새와 그들의 성격이 걸맞던지..나도 모르게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들이 모인것은 즉흥적인 것이 아닌 듯 보여진다.먼저 수퇘지메이저가 말을 꺼내면서 그들의 열띤 대화가 시작된다.수퇘지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인간에게 부당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하나둘 그들의 삶을 비하하기 시작한다. 인간들의 잘못된 삶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다.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산을 하고 인간에게 필요없어지면 도축당하는 그들의 의미없는 삶을 사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은 보다 나은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중 눈에 띄었던 동물은 반란후에도 자신에게 각설탕이 주어질지를 걱정하는 몰리와 그외의 자신들의 식량을 걱정하던 동물들이다. 이러한 인식을 하도록 해준 수퇘지 메이저의 죽음으로 그들의 의지가 더욱 굳건해진다. "잉글랜드의 짐승들"이라는 노래를 하며 그들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게 된다. 영리한 수퇘지들의 리드하게 동물들은 계획을 세우고 반란을 일으킨다.자신들의 원하던대로 존즈를 내몰고 그들의 세상이 왔다. 그들이 갈망하고 꿈꾸던 세상이 다가왔지만 언제부턴가 그들은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들사이에서도 또 다른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미 그들의 세계는 그들이 추구하던 목표와 지향점이 아닌 그것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들이 바라던 모두가 평등한 동물 농장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하고 리드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치닫자 그들에게도 그들이 불만을 갖던 인간들의 모습이 보임을 느낄 수 있다. 동물의 세계를 그시대 2차 세계대전이후 소련 연방체제의 사회주의 상황과 빗데어 볼 수 있다는 해설은 큰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책을 꼭 봐야한다는 것이다.출간된지 오래되었지만 우리의 사회와 현실을 너무 정확하게 묘사했고 그 냉철한 풍자가 우리사회를 간파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과 내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일에 참여하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도록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