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알베르트 핀토 감독, 베고냐 바르가스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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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32 Malasana Street, Malasaña 32, 2020

  감독 알베르트 핀토

  출연 베고냐 바르가스이반 마르코스베아 세후라이반 레네도

 

 

 

 

  1972마드리드의 한 아파트에서 두 소년이 갖고 놀던 구슬이노부인의 집으로 굴러들어간다사람들이 꺼리는 집이지만구슬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한 소년이 문을 연다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고 만다.

  1976한 가족이 지방에서 마드리드의 그 집으로 이사 온다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부부성인에 가까운 딸과 아들 그리고 아직 어린 막내아들까지 있는 가족이었다부모는 일하러 나가고큰딸이 할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림까지 도맡아 하는 상황이었다어느 날큰딸이 거리로 나간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간 사이집에 혼자 있던 막냇동생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경찰에 신고하고 아파트를 뒤져봐도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그런데 자책하던 큰딸의 귀에 동생의 소리가 들린다그곳은 바로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옆집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화가 났다부모가 일하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겠는데큰딸에게 너무 불공평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치매 노인을 돌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집안 살림도 다 하고 거기다 막냇동생까지 챙겨야 한다그 와중에 뭐하나 잘못되면큰딸에게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백수 큰아들이 있는데걔는 뭐하고 큰딸에게만 모든 일을 다 시키는지 모르겠다처음에는 큰딸이 아니라가정부나 입양아 또는 고아 친척인 줄 알았다동생을 찾은 것도 큰딸사건의 전말을 알아차린 것도 큰딸도대체 큰아들은 왜 존재하는지 모를 인물이었다이삿짐 나를 때만 유용한 역할인가?

 

  영화는 초반에는 그럭저럭 괜찮게 흘러갔다비록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흘러가고인물들이 좀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그래도 괜찮았다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이상해졌다뜬금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개연성이 좀……아니 뭐그렇게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닌데좀 뜬금없이 느껴져서오지랖이라고 해야 하나 직업의식이라고 해야 하나하여간 중후반은 진짜 엉망진창이라는 느낌만 가득하였다중간에 내가 졸았나아닌데그런데 왜 이렇게 급전개가저 얘기가 초반에 나왔었나아닌데왜 갑자기 없던 설정이 막 튀어나오지?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는데흐음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심령 스팟인 모양이다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귀신 나오는 영화치고 너무 잔잔하고 무섭지도 않고 조마조마한 부분도 없고 우와!’하거나 어떡해!’하는 장면도 없고 그냥 사람들이 다 답답하고 짜증만 났던 작품이었다.

 

  ‘십억을 받았습니다라는 광고가 떠오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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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차버린 스파이
수잔나 포겔 감독, 밀라 쿠니스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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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Spy Who Dumped Me, 2018

  감독 수잔나 포겔

  출연 밀라 쿠니스케이트 맥키넌샘 휴건저스틴 서룩스

 

 

 

 

  남자친구 드류에게 문자 이별을 통보받은 오드리’. 화가 난 그녀는 절친인 모건과 함께 남자친구의 물건을 불태워버리기로 한다그런데 다음 날일하는 오드리에게 CIA가 찾아와 드류가 CIA 요원이었고그가 갖고 있던 물건이 중요한 것이라 말한다집에 돌아온 오드리 앞에 사라졌다던 드류가 나타나고갑자기 총격전이 벌어진다드류는 오드리에게 상패를 들려주며누군가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하고 총을 맞는다겨우 집에서 탈출한 오드리는 모건과 함께 드류가 말한 장소로 향하는데…….

 

  가끔 그런 날이 있다매일 먹던 밥이 어쩐지 질려서다른 걸 먹고 싶은 날영화도 마찬가지다매번 호러스릴러SF판타지추리물만 봤더니다른 장르의 작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물론 그렇다고 위의 저 장르적 특성이 0%인 영화를 보고 싶다는 건 아니다그러니까 너무 진지하지 않고 적당히 액션도 있고 적절한 코미디도 있고 너무 고어하지 않고 뭐 그런 걸 보고 싶다는 그런 의미그러니까 밥의 예로 들자면밥이 아예 없는 건 싫으니까 아주 조금은 있고 평소에 집밥으로는 자주 먹지 않는 그런 음식이라고나 할까이 영화는 그런 마음으로 고른 작품이다.

 

  영화는 재미있었다두 주인공이 갑자기 CIA와 킬러에게 쫓기면서 보여주는 사건들이 황당했고그 와중에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이 무척 웃겼다나름 진지하고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오드리와 개드립과 망상으로 가득 찬 모건의 대조도 재미있고그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침착하게 행동하려는 CIA 요원의 고군분투도 웃겼다워낙에 두 주인공의 분위기가 개그로 가득해서너무도 진지하게 암살자로 임무를 수행하려는 킬러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했다다들 엄숙한 얼굴로 USB를 찾느라 여념이 없는데그걸 가진 오드리와 모건을 비롯해 모건 부모님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꽃밭으로 가득한 거 같았다그러니까 남들은 액션 첩보물을 찍고 있는데그 사람들은 코믹 여행물을 찍는 그런 느낌?

 

  스파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이게 영화를 본 감상이다당연한 말이라고그건 그렇다. CIA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 작품의 기본 설정은평범한 두 여자가 갑자기 국제적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이를 헤쳐나간다는 것이다평범한아무런 훈련 같은 거 받지 않고 평범하게 가게에서 일하는 주인공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저 두 사람이 평범한 거면 이 세상에 평범한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선모건은 모건 프리먼이라는백인 여자가 갖기에는 좀 특이한 이름의 소유자이다그리고 부모님은 변호사인데 인맥이 후덜덜하다게다가 그녀는 스노든과 아는 사이인데스노든이 왜 자기 연락 안 받냐고 질척거리는 상황이다또한오드리와 모건은 자기가 원할 때 언제든지 해외로 떠나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할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거기다 덧붙여서 언제든지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여유까지영화니까여기서 오드리와 모건이 유럽에 가기 전에 회사에 상사 눈치를 보면서 휴가 신청을 하고짐을 싸고 표를 예매하고……그 시간이면 모든 일은 끝났을 것이다그래주인공 버프인 거겠지.

 

  하여간 그런 걸 다 제쳐두면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금 아니 39금 농담을 하는 여배우 보는 재미도 있고오랜만에 스컬리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엔딩 크래딧의 그……그건 충격이었다. CG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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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Emma Dumont - Wrong Turn The Foundation (데드캠프 파운데이션)(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Emma Dumont / LIONSGATE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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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Wrong Turn: The Foundation, 2021

  감독 마이크 P. 넬슨

  출연 샬롯 베가에마 듀몬트매튜 모딘데이지 헤드

 

 

 

  ‘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떠난다어느 낯선 마을에서그들은 오솔길로만 다니라는 경고를 받지만남북전쟁 때의 요새를 찾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다그러던 중한 친구가 사라지고 산에서 이상한 변장을 한 사람을 만난다그가 친구를 공격했을 거라 오해한 아이들은그만 그를 죽이고 만다그리고 산에서 숨어 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아이들은 반격을 꾀하지만 모든 게 실패로 돌아간다그리고 그들은 선택을 해야 했다그리고 6주 후젠의 아빠가 사라진 딸을 찾아 마을에 도착하는데…….

 

  데드 캠프 시리즈는원제목인 ‘Wrong Turn’이 말해주듯이 숲에서 길을 잘못 들어 살인마들을 만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람들을 죽여나가는 살인마와 그들과 맞서 싸우다가 하나둘씩 죽어가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처음엔 꽤 좋았다살인마들이 사막에 있으면 공포의 휴가길 The Hills Have Eyes, 1977’이고한적한 외딴 시골 마을이면 텍사스 전기톱 학살 The Texas Chain Saw Massacre, 1974 ’이며마지막으로 숲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이 시리즈라고 보면 된다이제 바다가 배경인 곳만 나오면 딱인데아직 그런 건 보지를 못 했다바다는 이미 상어가 있어서 패스한 걸까?

 

  이 시리즈의 1편이나 2편까지는 돌연변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면서보기 드문 고어씬을 연출했다나름 말하려는 것도 있었고휘몰아치는 뭔가가 있었다하지만 후속작이 계속되면서 나중엔 정으로도 안 볼 것 같은 작품이 되었다그래도 끝까지 꿋꿋하게 봤는데사실 무슨 내용이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온 이 영화는왜 데드 캠프 Wrong Turn’이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을 작품이었다이 시리즈는 돌연변이들과 외부인의 싸움이 기본인데여기서는 갑자기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여 숲에서 숨어 사는 공동체 사람들과 외부인의 싸움이 되어버렸다아니사람들 눈에 띄기 싫으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지마을 뒷산에 숨어 살면서 들키지 않길 바라다니……지금까지 어떻게 경찰의 눈을 피했는지 의문이 가는 설정이었다마을 사람들이 차를 몰고 근처까지 올 수 있는 곳인데어떻게 안 들켰지?

 

  음이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데 어째서 마을 사람들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그냥 숲에 난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것만으로그냥 외면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만약 숲에 있는 뭔가가 오랫동안 사람들을 죽여왔고내 가족까지 희생되었다면난 숲에 불을 질러버렸을 거 같은데?

 

  결말 부분에서 지금까지 영화에서 말해왔던 모든 것이 뒤집히는 느낌이었다그걸 적으면 역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데……패스다음 편이 나오면 아마도 보겠지만미루다 미루다 또 미루다 진짜 볼 게 하나도 없을 때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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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imu Liu - Shang-Chi & The Legend Of The Ten Rings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imu Liu / Walt Disney Video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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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尚氣, 2021

  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출연 시무 리우양조위아콰피나양자경

 

 

 

 

  어머니의 사후암살자로 교육받던 샹치는 집을 떠나 미국에서 평범하게 생활한다그런데 어느 날어머니가 남겨주신 펜던트를 노리는 괴한들이 나타난다격투 끝에 펜던트를 빼앗긴 샹치는여동생이 그들의 다음 목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그는 마카오로 달려가 동생을 만나지만이건 다 자식들을 돌아오게 하려는 아버지의 음모였다이제 샹치는 여동생 샤링과 친구 케이티와 함께어머니의 고향을 공격하려는 아버지에 맞서야 하는데…….

 

  제목에 있는 텐 링즈’, 그러니까 열 개의 고리는 샹치 아버지 웬우가 가진 열 개의 고리를 뜻하기도 하고그가 거느린 조직의 이름을 뜻하기도 한다열 개의 고리를 차면 엄청난 능력이 발휘되는데웬우는 오랜 시간 동안 그 힘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마블 시리즈를 띄엄띄엄 보았기에이게 맞는 설명인지는 잘 모르겠다하여간 이 영화도 마블 세계관에 포함되는 작품이다.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이기에다른 시리즈처럼 그의 가족 이야기로 시작한다그가 어떤 성장 과정을 겪었고어떻게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지 구구절절 얘기한다그의 부모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어떤 훈련을 받았고 아버지와 어떤 갈등을 겪었는지그리고 어째서 그가 그 힘을 이어받게 되었는지까지 다루고 있다.

 

  그 때문에 상영 시간이 두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어찌 된 일인지 그리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적절한 과거 회상씬과 현재의 장면들이 잘 어우러졌고케이티 역할을 맡은 아콰피나의 개그도 분위기를 처지지 않게 만드는데 한몫했다또한심심하지 않게 들어가 있는 격투씬도 흥미로웠고비밀에 싸인 마을에서 거주하는 온갖 괴생명체의 모습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 등장한 괴생명체는……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The Neverending Story, Die unendliche Geschichte, 1984’에 나왔던 팔콘의 진화형 같았다다이어트 좀 하고털도 총천연색으로 염색하고눈은 게슴츠레 뜨고……흑막 괴물은 어디서 많이 본 이미지인데어디서 봤을까생각이 안 난다그런데 명색이 몇천 년을 살아온 흑막인데 결말이……디즈니……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 영화는그러니까 부인이 살해당하고 실의에 빠진 남편이 강령술사의 꼬임에 넘어가 전 재산을 바치고심지어 부인의 죽음에 처가의 음모가 있다는 망상에 빠져 처가를 몰살시키려는 내용인 거다어린 시절 부친과의 갈등으로 가출한 아들과 딸이 뒤늦게야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알고외가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맞서는……사실 강령술사는 아이들 외가와 철천지원수였고어머니가 죽은 이유는 아버지의 과거 정적들 때문이었다는 뒷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아니잠깐만이러면 주인공은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같은데어쩐지 주인공인 아들 샹치보다 아버지인 웬우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더라니내 마음속에서 정리된 스토리는 그를 주인공으로 여기고 있었나 보다.

 

  이걸 내가 좋아하는 로판 스타일로 바꾸면주인공은 샹치가 아닌 여동생 샤링이 될 것이다북부 대공 가문 출신인 어머니와 제국의 대표적인 암흑 조직 수장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사랑을 받았지만어머니의 사후 아버지는 변했다그는 오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기 원했고자신은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외면을 받았다오빠는 아버지의 강압에 못 견디고 가출했고사흘 후에 돌아오겠다던 오빠 말만 믿던 소녀는 마침내 깨닫는다이 세상엔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고결국그녀도 가출해 자신의 재능을 살려 지하 세계의 주인이 된다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재능을 가장 잘 이어받은 건 딸인 샤링이었다그런데 외가인 북부 대공 집안은 북벽 너머 괴물들이 쳐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고아버지는 흑막 괴물의 꼬임에 넘어가 북벽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누가 이 스토리로 로판 하나 써주면 좋겠다.

 

  웬우를 맡은 양조위만 눈에 들어온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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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새비지 감독, 헤일리 비숍 외 출연 / 아라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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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Host, 2020

  감독 롭 새비지

  출연 헤일리 비숍젬마 무어엠마 루이즈 웹래디나 드란도바

 

 

 

 

  코로나 때문에 헤일리와 친구들은 줌 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대화한다어느 날헤일리는 실란이라는 영매사를 초대해컴퓨터를 이용한 랜선 교령회를 열기로 한다모두가 집중하던 순간, ‘젬마가 뭔가를 느꼈다며 불안해한다그리고 실란의 연결이 끊어지면서젬마는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며 고백한다이에 모두가 긴장을 풀지만그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친구들과 줌으로 화상 통화를 하고친구가 기침만 해도 괜찮냐고 걱정하는 부분은 요즘 같은 시국을 잘 반영한 것 같다그 부분은 신선했다.

 

  그 외의 설정들이나 흐름은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흘러갔다그 다른 작품이 뭐냐면, ‘위자 Ouija, 2014’라든지 위시 어폰 Wish Upon, 2017’처럼 귀신을 불러내는 게임에서 장난을 치다가 진짜 귀신에게 혼쭐이 나는 설정을 가진 영화들을 예로 들 수 있다또한줌이라는 컴퓨터 화상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가 이루어지기에 언프렌디드친구삭제 Unfriended, 2014’와 비슷한 설정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랜선을 오가는 귀신이라 하니까예전 작품인 피어닷컴 FearDotCom, 2002’이나 링 The Ring, 2002’이 떠오른다.

 

  하여간 위에 예시로 든 작품을 봤다면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그리고 영화는 그 짐작에서 별로 어긋나지 않게 진행되었다그 부분은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 작품은 위에 언급한 참신한 부분을 제외하고는위에서 말한 비슷한 유의 영화들이 보여줬던 문제점 역시 갖고 있었다예를 들면화상 채팅을 하다가 장소를 이동할 때도 계속해서 보여주는 과정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핸드폰으로 채팅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동할 때 핸드폰을 들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다하지만 노트북으로 화상 채팅했던 사람이 계속해서 화면을 보여준다면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는 건가친구가 옆에서 죽어가고 있는데노트북으로 그 영상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정신이 있다는 건가다른 작품들에서 죽을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는 것도 어색했는데이 영화에서는 노트북을……조선 시대의 사관들이 환생했다고 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역시 억지스럽겠지?

 

  그나저나 제일 의아한 점은 이거다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왜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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