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Kristen Stewart - Underwater (언더워터) (2020)(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20th Century Fox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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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Underwater, 2020

  감독 윌리엄 유뱅크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뱅상 카셀, T.J. 밀러제시카 헨윅

 

 

 

 

  해저 11km에 있는 캐플러 기지’. 그곳에 있는 대원들의 임무는 밑바닥을 뚫는 것이다그러던 어느 날갑작스러운 지진이 발생하고기지는 엄청난 압력과 함께 바닷물이 밀려 들어온다기지는 붕괴위험에 처했고살아남은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로우벅 기지로 가서 탈출 포트를 타기로 한다그런데 뜻밖의 존재가 기지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는데…….

 

  어떤 감상문에서 적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바다는 최대 미스터리 중의 하나다인간이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간 최대 깊이는 281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또한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하고낮은 수온과 높은 수압 때문에 심해 생물들은 지상의 것과 비교하면 그 생김새가 상당히 다르다그 때문에 깊은 바닷속에는 거대 괴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설정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때로는 외계 생명체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예도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소재를 다루고 있다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른 해저 기지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지상이라면 편안하게 자동차로 가겠지만그들이 있는 곳은 깊은 바닷속컴컴해서 앞이 보이지 않고보호복을 입지 않으면 엄청난 수압과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고 만다그래서 보호복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요즘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도 갑갑한데영화에서처럼 보호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걸 상상해보니…….

 

  그런데지금 상황만으로도 갑갑하고 죽을 것 같으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더 암담한 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바로 의문의 괴생명체들이었다농담으로 영화 아쿠아 맨 AQUAMAN, 2018’의 그 종족들이 찾아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제일 호전적이고 인간을 싫어하는 부류로 말이다물론이건 내가 영화에서의 처지가 아니라면 할 수 있는 농담이다실제로 내가 저곳에 있었다면저런 농담하는 사람을 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쉽게도영화는 무척이나 심심했다분명 그들이 처한 상황은 위험했고꿈도 희망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분위기여야 했다그런데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왜 그런지 모르겠다깊은 바닷속조난괴생명체생존자……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인데?

 

  아마도 정적인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차분히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의 연속에 실망했을 수도 있다괴생명체가 나온다는 예고에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는데그렇지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상당히 긴장감이 넘쳐야 하는 장면의 연속이었으니 말이다그런 장면을 느릿하니 조마조마하지 않게 만든 제작진의 실력도 한몫한 걸까?

 

  동적일 것이라는 내 예상과 달라서조금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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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여름
프랑소와 시마드 감독, 그레이엄 베르체레 외 출연 / 미디어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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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ummer of 84, 2018

  감독 프랑수아 시마르아눅 위셀요안-카를 위셀

  출연 그레이엄 버케어쥬다 루이스케일럽 에머리코리 그루터-앤드류

 

 

 

 

  ‘데이비는 연이은 어린아이들의 실종과 살인 사건의 범인이 옆집에 사는 맥키가 아닐까 의심한다문제가 있다면 맥키는 인상 좋고 언제나 웃는 얼굴의 경찰이라는 것이다데이비는 친구들에게 얘기하지만다들 시큰둥한 반응이다하지만 한번 그의 의견을 따라 맥키를 조사해보기로 한다방학 때는 할 일이 없으니까아이들은 서툰 솜씨로 맥키를 미행하는데어딘지 모르게 미심쩍은 움직임이 포착된다과연 맥키는 진짜 연쇄살인범이 맞는 걸까?

 

  마을에는 연이어 범죄가 벌어지거나 평화로울 수도 있고그 와중에 이웃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그래서 주인공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아무도 믿어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조사를 계속한다이런 설정 흔하다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사건의 냄새를 맡은 건마을의 꼬꼬마 아이들이다때로는 실수를 저질러 부모나 주위 어른들에게 벌을 받고 잔소리를 듣지만결국 그들의 생각이 옳았다는 게 증명된다이것 역시 흔한 설정이다아동 추리물이나 아동 수사물의 전형적인 형식이다아마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각각의 설정에 해당하는 작품을 적어도 다섯 개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기본 설정을 보면위에 언급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그래서 범인이 누군지 일찌감치 알아차렸지만설마 감독이 후반에 반전을 둔 건 아닐까 싶어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지켜봤다아이들이 처음 실수해서 어른들의 눈총을 받을 때는 괜찮아아직 시간 남았어.’라고 응원하기도 했고풋풋한 첫사랑의 싹이 트는 장면에서는 좋을 때다!’라고 킥킥거렸다아픈 가정사가 있는 아이의 이야기에서는 에휴하며 한숨도 쉬면서별다른 부담감 없이 꼬꼬마들의 수사극을 지켜봤다.

 

  그때까지는 좋았다.

 

  영화는 마지막 부분에 가서 반전이 있었다아니그걸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지금까지의 아동 추리물은 적어도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끝났다범인도 잡고마을의 골칫덩어리에서 자랑스러운 탐정단으로 불리고어른들의 인정과 다른 아이들의 축하 속에 마무리되었다이 작품도 부모의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긴 했다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도 컸다그 전까지는 ‘X라면 순한맛였는데 갑자기 불닭XX이 되어버린 그런 분위기로 마무리 지었다. ‘굳이 그런 장면을?’이라는 의문도 들 정도였다.

 

  문득 새옹지마 塞翁之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좋은 일이라 여겼는데 나쁜 일이 되었고나쁜 일이라 생각했는데 좋게 끝나는 경우가 있다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연쇄살인마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실종된 아이를 찾았지만이를 위해 잃은 것이 있었다그 상실감은 너무 커서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다마지막 장면에서 변해버린 데이비와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다어른이 된다는 건 어린 시절의 일부분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그렇다면데이비는 과연 어떤 어른이 될까자책과 죄책감 그리고 후회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어른아니면 공포에 맞서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어른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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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가족놀이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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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R.P.G. 2001

  작가 – 미야베 미유키

 

 

 

 

 

  ‘도코로다 료스케라는 중년 남자가 주택가의 신축 공사장에서 사체로 발견된다그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얼마 전 살해당한 여대생 이마이 나오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그리고 죽은 료스케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세 사람과 가족 놀이는 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심지어 가즈미라는 가상 딸의 이름은료스케의 친딸 이름과 똑같았다경찰은 아버지가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봤다는 딸 가즈미의 증언에가족 놀이를 했던 사람들을 불러모은다매직미러 뒤에서 친딸인 가즈미가 보는 앞에서어머니와 딸 가즈미 그리고 아들 미노루가 차례로 조사실로 들어오는데…….

 

  예전에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가족 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상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그들이 게시판이나 채팅창에 적은 글만으로 친분을 쌓아가다가 가족처럼 지내기까지 하는 것이다이 책이 처음 나온 지 거의 이십 년이 되었으니저자도 아마 그 당시 그렇게 놀았던 기억이 있었던 모양이다아쉽게도 난 거기에 참여해본 적은 없는데그렇게 노는 사람들이 주위에 몇 명 있어서 지켜볼 수는 있었다그 놀이는 누군가에게는 한때 유행하는 장난이었고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실의 가족에게서 느낄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을 맛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가족 놀이를 한 사람들 역시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누구는 장난삼아또 다른 누구는 현실의 가족과는 다른 따뜻함에 이끌리고또 어떤 이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관계에 대한 그리움 등등을 얻기 위해서 놀이에 동참했다여기까지만 보면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료스케에게는 가정이 있었고그 가정에는 소홀하고 어린 여자애와 바람을 피우는 걸 부인에게 숨기지 않았으며인터넷의 가족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였다는 게 문제였다그리고 가짜 딸에게 진짜 딸의 이름을 붙였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랄까친딸과는 데면데면한말도 제대로 안 하는 사이면서가짜 딸에게는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아버지로 행동했다는 것도 문제로 보인다.

 

  이야기는 자신들의 놀이에 관해 털어놓는 가즈미와 미노루그 상황을 매직미러 뒤에서 지켜보며 분노하는 가즈미그리고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의 삼파전으로 이루어졌다어떤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또 다른 대목에서는 이게 말이야 방구야!’라면서 황당해하기도 했다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하면서 놀랐다.

 

  아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의심은 했는데그 부분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그 사람이 왜 살인까지 저질렀는지 조금이나마 공감이 갔다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배신감에 어쩔 줄 몰라 했을 것이다난 용기가 없는 쫄보라 살인까지는 못하겠지만아마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을 거다가능하면 피해자 탓은 하고 싶지 않지만이번 사건에서는 살해당한 료스케의 책임이 60%는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가족이란 무엇일까굳이 혈연 관계여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그러면 남편과 아내는 피가 안 이어져 있는데남보다 못한 혈연 관계보다는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며 용기를 낼 수 있는 동기가 되는 사이가 더 가족이 아닐까가족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이가 위에서 말한 그런 존재라면 다행이지만그렇지 않고 내 정신과 영혼을 갉아먹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며 죽일 듯한 미움만 남는 관계라면……반드시 이성애자인 남녀가 만나 자식을 갖는 것만이 가족이라 불릴 수 있는 유일한 형태라는 건 좀 보완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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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븐 플로어
파트시 아메즈쿠아 감독, 벨렌 루에다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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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7th Floor, 2013

  감독 파치 아메스쿠아

  출연 리카도 다린벨렌 루에다오스발도 산토로루이스 지엠브로우스키

 

 

 

 

  변호사인 크리스티안은 바쁘다오전에 있을 아주 중요한 재판을 준비해야 하고아내와의 이혼도 마무리해야 한다그뿐인가전남편의 협박과 스토킹에 시달리는 여동생을 안심시켜주기도 해야 한다그리고 제일 중요한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일도 있다그런데 그의 눈앞에서 아이들이 사라진다먼저 계단으로 뛰어 내려간 아이들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니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도대체 누가어떻게 아이들을 데려갔을까재판 관련자사이가 안 좋은 아파트 이웃여동생의 전남편그것도 아니면 돈 때문에건물 안 어딘가에 아이들이 있을 거로 생각한 크리스티안은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서지만…….

 

  범죄 영화가 성인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면조마조마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된 기분으로 볼 수 있다주인공 버프가 있기도 하지만모든 고난과 역경을 뚫고 나름 살아남으니 말이다물론 비극적으로 끝나는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건 잘 안 보니까……하지만 성인이 주인공이지만 범죄가 그들의 어린 자녀에게 벌어지는 영화는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다조카가 셋이나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그런 설정 자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왜 어른의 각성 내지는 어른에게 고난을 주기 위해 어린아이가 희생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그래서 이 작품 역시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등굣길에 아파트 안에서 둘이나 사라지다니!

 

  영화는 보면서 계속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그게 아니잖아!’를 연발하게 했다변호사라며그것도 범죄 관련 전문인 같은데어째서실제 범죄는 겪어보지 않고오직 범죄 수사드라마와 영화그리고 소설로만 접해본 나였지만주인공의 행동이 아쉬웠다어쩌면 진짜 내가 대낮에 눈앞에서 아이나 조카를 잃어버린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아마 울고불고 으아아’ 소리 지르면서 동네를 뛰어다녔을지도 모를 일이다그렇게 따지면 극에서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이 중구난방 뛰어다니면서 아이를 찾는 장면도 이해 못 할 건 아니다침착하면 좋겠지만침착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말이다하지만 아쉬웠다. 6층과 1층 사이에서 아이들이 사라졌다면그것도 둘이나 소리 없이 사라졌다면범인이 적어도 두 명이었거나 아이들과 안면이 있는 친한 사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야 했다무작정 자기 마음에 안 들었던 이웃집에 쳐들어가는 게 아니라경찰을 빨리 불러서 동시에 층별로 수색했어야 했다혹시 아이들을 옮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모른다는 말에 이사만 하고 내려갈 것이 아니라경찰과 함께 집집마다 수색을 해야 했다아이들을 숨긴 사람이숨겼다고 자백할 리 없으니까 말이다.

 

  영화는 진행도 빠르고 후반부에 반전까지 주었다하지만 아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긴장감이나 조마조마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진행은 빠른데극의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느릿했다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범인의 정체가 너무 빨리 드러나서일까상영시간이 90분인데 범인의 정체는 60분 만에 밝혀진다나머지는 반전을 위한 시간인데굳이 그걸 넣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CCTV가 있었으면금방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파트가 고풍스럽고 멋졌는데, CCTV가 하나도 없다니! 21세기가 맞는 건가?

 

 

 

 

  이건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 사족.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는 누구일까엄마의 베프와 바람을 피워서 이혼하지만아이들에게는 열성적인 아빠?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하면서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상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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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있다(1DISC) - 할인행사
대니 캐넌 감독, 제니퍼 에스포지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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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1997

  감독 짐 길레스피

  출연 제니퍼 러브 휴이트사라 미셸 겔러라이언 필립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고교 졸업반인 줄리’, ‘헬렌’, ‘배리’ 그리고 레이는 독립기념일 밤 흥에 겨워 도로를 질주하다가 지나가던 사람을 치고 만다처음에는 신고하려고 했지만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한다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 네 친구그로부터 일 년 후네 사람에게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한다그리고 누군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네 친구를 응원했다재빨리 잘 도망치고 끝까지 살아남으라고죽지 말라고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네 친구를 응원할 게 아니었다음주 운전에 시체 유기라니……이 범죄자들그들은 자기들이 지은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그 와중에 어쩌다가 휘말려서 살해당한관련 없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서로 죽고 못 사는떼려야 뗄 수 없을 것 같았던 네 친구하지만 그 사건 이후그들은 서로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그들에게 남아있는 최소한의 양심 덕분이었을까아니면 그 사고 당시 각자의 연인에게서 보았던 저열한 감정 때문에 멀리하게 된 거였을까그런데 1년이 지나서 협박 편지가 배달되면서그들의 사이는 다시 가까워진다위기 상황에서 사라졌던 연애 세포가 힐링 포션을 먹고 되살아난 모양이다그런 이론이 있었는데 까먹었다자기들이 살해당할 처지가 되니남아있던 양심이라든지 뭐 그런 게 날아가 버렸을지도 모르겠다내가 죽게 생겼는데 양심이라든지 도덕적 책임 같은 게 무슨 소용이람애초에 그런 게 있는 애들이었으면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겠지.

 

  영화는 자기들이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그리고 누가 자신들을 노리는지 알아가는 주인공들과 그런 그들의 주위를 맴돌면서 공포감을 조장하고 하나씩 죽이는 살인마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또한살인마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일 때 등장하는지다른 작품의 살인마도 그랬지만여기의 살인범 역시 초능력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출귀몰했다어쩌면 요즘같이 도어락이 달린 문이 있는 집이 아니라서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그리고 다른 사람의 차 트렁크를 자유자재로 여닫을 수 있었던 건……차가 고물이라서 그런 걸까거기다 힘은 또 어찌나 센지놀랄 정도였다그런 액션이 가능했구나그러니까 살인을 하려면목표의 행동 범위와 그들이 갈만한 건물의 모든 출입구를 미리 알아두고주위에 사람들이 많아도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진짜 꼼꼼하고 부지런하며 기다릴 줄 알고 참을성 있고뭐 그런 성격이어야 하나 보다하아그런데 왜……역시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의 운명이랄까?

 

  네 친구가 예쁘고 잘생겨서 보는 내내 좋았던 영화였다그리고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 The Big Bang Theory, 2007’의 주인공인 레너드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해자가 주인공이 되면 결말이 이렇게 된다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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