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hakespeare & Hathaway: Season 1 (세익스피어 앤 해서웨이 시즌 1)(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BBC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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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hakespeare & Hathaway: Private Investigators, 2018

  제작 - Paul Matthew Thompson, Jude Tindall

  출연 – Mark Benton, Jo Joyner, Patrick Walshe McBride

 

 

 

 

 

 

  이 드라마는 전직 경찰 현 탐정인 프랭크 해서웨이와 전직 미용사 현 탐정인 루엘라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다.

 

  첫 번째 에피소드 O Brave New World에서 둘은 처음 만난다결혼을 앞둔 루엘라가 약혼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의심을 하여프랭크에게 뒷조사를 의뢰한 것이다하지만 오해였다고 판단한 루엘라는 의뢰를 취소하지만프랭크는 그에게 비밀이 있음을 알아차린다결혼식 날 약혼자가 살해당하고 그 흉기가 루엘라의 것으로 판명되면서그녀는 유력 용의자로 몰리고 만다물론 이후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그녀의 무죄는 증명된다직접 증명했다고 해야 할까여기서 그녀는 자신의 탐정으로의 재능을 발견하고이후 프랭크의 사무실에 자본을 대면서 동업자로 일하게 된다이후 둘은적절한 분업형태로 수사를 한다각자 스타일이 있기에서로의 장단점을 잘 살리고 보완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그리고 이 사무실에는 안내원이자 변장도 잘하고 잠입 수사도 하는 조수 세바스티안이 있다왕립 연극 학교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한다그 재능을 살려 의뢰를 받으면 능숙하게 사람들 사이에 섞여드는데참 대단했다어떻게 보면 세바스찬의 변장쇼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았다거기다 프랭크의 후배였던 현 경감과의 케미도 꽤 재미있었다그러니까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 개성 넘치고 매력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Chimes at Midnight에서는 악명높은 요양원의 관리자가 살해당한다그 전에 그 사람은 누군가 요양원에 악의적인 행동을 한다고 두 사람에게 의뢰를 한 참이었다This Promised End는 살인 예고를 받은 장의사가 의뢰인이다그가 탐정 사무소에 찾아오는데그 사실을 눈치챈 예고 살인범이 장의사의 부인을 습격한다This Rough Magic은 제목 그대로 마술사가 얽힌 사건이다마술 쇼 도중에관객이 무대 위에서 살해당한다과연 그건 마술사의 실수인가 아니면 음모인가거기에 경쟁 탐정 사무소까지 등장한다Toil and Trouble에서는 시장이 살해당한다프랭크는 시장이 죽기 직전 마을의 주택 개발 사업에 관한 태도를 바꿨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과연 시장을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Exit, Pursued by a Bear의 의뢰인은 왕년의 스타 샐리 발타자르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찾아온다안하무인 격인 성격에 스태프를 마음대로 해고하고 심지어 극본마저 마음대로 바꾸는 그녀였기에용의자는 너무 많았다The Fairest Show Means Most Deceit에서는 존재 자체도 몰랐던 프랭크의 삼촌이 등장한다이번 의뢰인은 직원이 거짓으로 사고를 꾸며 회사를 고소했다 믿는 운영진이었다두 탐정은 직원을 감시하는 동시에 프랭크의 삼촌이 진짜인지 아닌지 고민한다The Chameleon's Dish에서는 한 소년이 찾아와 자신이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게 감시해달라는 의뢰를 한다둘은 소년을 따라 캠프에 참가한다The Rascal Cook의 의뢰인은 유명 레스토랑의 사장이자 쉐프다요리에서 죽은 쥐가그것도 통째로 나온 것이다그런데 식당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져급기야 의뢰인이 죽고 만다마지막 에피소드는 I‘ll Met by Moonlight이다어느 집안에서 가보인 목걸이와 딸이 사라지고협박장이 날아온다.

 

  뭐랄까분명 배경이 지금 시간대인 거 같은데 즐겨보는 미국이나 한국 드라마와 매우 달랐다그러니까 CCTV나 휴대 전화 도청기 같은 걸 쓰기는 하는데극 중에 20세기 초반에 활약했던 브라운 신부나 미스 마플이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런 분위기였다마을 전체적으로 현대식 고층 건물보다 고풍스러운 옛집들이 줄줄이 나와서 그런 걸까사건은 파면 팔수록 양파껍질같이 새로운 면이 나와서처음에 등장했던 의뢰와는 궤도가 어긋날 때도 있다반전의 매력이라고 할까?

 

  그리고 음이건 외모 평가를 하는 건 아니지만미국이나 한국 드라마에서 대개 주인공은 몸매 좋고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맡는 경우가 많다그러지 않은 배우들은 조연을 맡기 마련이다이 드라마의 두 주연은한국이나 미국 드라마였다면 조연으로 나올 것 같은 외모였다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주인공의 외모가 극의 진행이나 완성도에 그리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와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는 부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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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이야기 -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
샐리 쿨타드 지음, 칼 제임스 마운트포드 그림, 서나연 옮김 / 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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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믿긴 싫지만 너무 궁금한

  원제 – Superstition, 2019

  저자 샐리 쿨타드

  그림 칼 제임스 마운트포드

 

 

 

 

  미신이라는 말을 들으면어떤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를까조상들의 오래된신빙성 없는 믿음이나 습관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고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은 무시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할 관습예전에 어떤 이유나 원인이 있어서 사람들 사이에 특정 사항에 관한 믿음이 만들어졌을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원인이나 이유가 사라졌다면그걸 계속 믿어야 할까하지만 어쩐지 따르지 않기에는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괜히 안 좋은 일을 당할 것 같고 말이다아마 그런 것들을 미신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 책은여러 미신이 왜 생겼는지 원인에 관해 말하고 있다행운을 불러온다는 말이 있는 좋은 쪽의 미신은 ‘LIGHT’그리고 그와 반대로 불운을 불러온다는 나쁜 쪽의 미신은 ‘DARK’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그런 이유로, ‘LIGHT’ 부분은 종이가 환한 색이었고, ‘DARK’는 어두컴컴한 색이었다문제는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몇몇 페이지는 어두컴컴한 종이에 짙은 색의 글자라서 읽기가 어려웠다.

 

  저자가 서양인이라 대부분의 미신은 서양 위주였다물론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 서양 미신들이 동양인인 우리에게도 익숙한 게 있다. ‘한 번에 꺼야 하는 생일 초라든지 그저 희귀해서 행운의 상징이 아니다네잎클로버’, 꽃 점에 해당하는 나를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울을 깨뜨리면 7년 동안 재수가 없다나 당연한 거 아니야사다리 아래로 걷지 않기’ 등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들어보거나 해보았던 행동들이다.

 

  그리고 우리와 행동이 다르지만그 의미는 비슷한 것들도 있었다. ‘너의 왼쪽 어깨 너머로 소금 뿌리기는 우리나라에서 상갓집에 다녀오면 소금을 뿌리는 것과 비슷하다또한, ‘실내에서 우산을 펴면 불길하다는 당연한 말 같다덜 마른 우산을 집 안에서 폈다가는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림이 화려해서 처음에는 아동용 내지는 청소년용 도서가 아닐까 생각했다그런데 이런 책은 청소년이 봐도 좋고 성인이 봐도 재미있으니까 별로 상관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 부분도 있다. ‘말린 고양이 숨겨 놓기라는 항목인데글자 그대로 죽은 고양이를 훈연 건조해서 건물 곳곳에 숨겨 놓는다는 내용이었다왜냐하면고양이는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지기에죽어서도 건물을 지키는 결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심지어 말이나 개닭의 사체도 숨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사람을 제물로 바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문득 지금 우리가 믿고 따르는 여러 믿음이나 습관들이미래의 후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아마 그들도 우리처럼 조상님들이 미개하셔서 이런 쓰잘데기없는 미신이나 믿고 계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그래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두 가지 마음 가운데서 갈팡질팡하고 있지 않을까?

 

  세월의 흐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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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쉽 (Ghost Ship/2006 신년 할인)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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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Ghost Ship, 2002

  감독 스티브 벡

  출연 줄리아나 마굴리스론 엘다드데스몬드 해링턴아이제이아 워싱턴가브리엘 번에밀리 브라우닝

 

 

 

 

  호화로운 유람선 위에서 사람들이 행복한 얼굴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갑판 위에 있던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버린다. 40년 후한 예인선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괴선박을 발견하고그것이 40년 전 사라진 유람선이었다는 사실에 환호한다게다가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금괴까지 나오자예인선의 승무원들은 흥분에 휩싸인다하지만 그 배에는승무원들 말고 다른 존재들이 있었는데…….

 

  영화는 포스터와 제목에서부터 스포일러를 하고 있다. ‘고스트 쉽이라니영화를 5분만 보면 어떤 배를 말하는지 알 수 있다또한예인선의 승무원들이 유람선에서 맞닥뜨릴 존재가 뭔지 쉽게 파악된다그러면 그걸로 영화는 끝일까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이제 영화는 그 존재들이 그때까지 왜 무엇을 위해서 그 배에 남아있었고승무원들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냐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불행히도승무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던 것 내지는 평소에 원하던 것을 환상으로 보게 된다그리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둘씩 살해당한다세상에자기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남들도 그렇게 만들다니역시 바다에서 죽었으니까다 물귀신이 되어서 그런 걸까물귀신 작전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새삼 깨달았다.

 

  영화는 거의 18년 전 작품이다그래서 지금은 나이가 든 배우들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꼬마 유령으로 등장한 에밀리 브라우닝이라든지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에 출연했던 칼 어번’ 그리고 드라마 굿 와이프 The Good Wife, 2009’의 주연이었던 줄리아나 마굴리스까지다들 너무도 앳된 얼굴들이었다예외가 있다면 가브리엘 번’ 정도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주름은 인상적이다.

 

  거의 모든 범죄의 원인은 돈과 사랑이라고 한다이 작품도 마찬가지였다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한 이유는 돈이었다그런데 지금까지 사랑을 위해 죽음마저 뛰어넘는 작품은 꽤 많이 봤는데돈을 위해 그러는 건 여기서 처음 봤다집착은 무서운 것이다그게 사랑에 관한 것이든 돈에 관한 것이든 말이다.

 

  유람선의 승객들이 살해당하는 오프닝 장면은지금 봐도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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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크릭
마이크 피기스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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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Cold Creek Manor, 2003

  감독 마이크 피기스

  출연 샤론 스톤데니스 퀘이드크리스토퍼 플러머팀 제마넥

 

 

 

 

  대도시에서 살던 쿠퍼와 리아’ 부부는 두 아이와 함께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이사 온다. ‘콜드 크릭 매너라는 저택을 산 네 식구는 말도 기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그런데 저택의 전주인이었다는 데일이라는 남자가 찾아오면서 문제가 생긴다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아내와 아이들이 실종된 상태인데 어쩐지 집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그리고 얼마 안 있어쿠퍼 가족에게 불길한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출연 배우 명단을 보면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샤론 스톤에 데니스 퀘이드’, ‘줄리엣 루이스’ 그리고 크리스토퍼 플러머까지게다가 딸로 나오는 아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꽤 많은 작품에 나왔다고 해서 연기를 잘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이들이 출연한 영화를 재미없게 본 건 그리 많지 않았다.

 

  극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인물과 배경의 설명을 하고문제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면서 떡밥이 뿌려지고인물들의 대립이 극에 달하며 떡밥이 회수되는기승전결의 흐름에 맞춰서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왜 영화가 끝나면서 뭐야겨우 이걸로 끝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그건영화가 너무 무난하고 안전하게 흘러갔기 때문일 것이다그리고 이 작품이 17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한몫했을 것이다그동안 장르 영화그러니까 호러스릴러SF판타지 영화들은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물론 다 그런 건 아니라서옛날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는 작품들도 더러 있긴 하다하지만 그와 반대로 몇몇 뛰어난 작품들이 있어서, CG나 이야기를 진행하는 다양한 기법 등등에서 꽤 좋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이미 그런 작품들에 눈이 높아져 있기에이 영화가 너무 단조롭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생각해보면데일이 집에 집착하는 이유는 금방 나왔다그래서 설마 이렇게 쉽게 나오는 게 답일까 싶었다아니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다면아닌 척 연막도 피우고 다른 데 시선 집중시키면서 보는 이를 헷갈리게 만들겠지이런 기대를 하면서 영화를 봤다하지만 그러기엔 연기가 너무 옅어서 숨긴 게 금방 드러났다아쉬웠다좀 더 긴장감이 팽팽했다가 팡 터지면 더 좋았을 텐데그들이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이 좀 덜 후다닥 지나갔으면 좋았을 텐데이웃 간의 갈등이 좀 더 강했어도 괜찮았을 텐데……이런 아쉬움이 가득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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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Project Blue Book (프로젝트 블루 북)(한글무자막)(Blu-ray)
A&E Home Video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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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Project Bluebook, 2019

  제작 로버트 스트롬버그피트 트레비스

  출연 에이단 길렌로라 메넬마이클 하니마이클 말라키크세니아 솔로

 

 

 

 

  1947년부터 1969년까지미국에는 블루 북 프로젝트라는 게 있었다미 전역에 나타나는 미확인 물체들의 정체를 밝히려는 연구 계획이었다. UFO의 정체는 무엇인지외계 생명체가 진짜 있는 것인지그게 아니면 소련의 비밀 무기인지 또는 자연현상을 잘못 본 것인지 알아내고자 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그러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실제 사건을 극화한 경우에는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다그 사람들의 직계 가족이나 후손이 살아있는 경우 숨기고 싶었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릴 위험도 있고반대로 너무 미화해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그런 논란이 있었던 작품들의 제목이 떠오른다소송 운운하던 그 작품은 어떻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UFO와 외계인의 존재라는 논란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있다고 확정되지도 않았고없다고 결론 나지도 않았다블루 북 프로젝트 자체가 애초에 UFO는 사람들의 착각이라든지 환각 내지는 조작이라는 결론을 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그러니 제작진이 취할 태도는 명확했다보고서에 적힌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동시에 정부의 은폐작업도 보여주고외계인이 있는지 없는지 아리송하고 두루뭉술하게 드러내면서결론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맡기는 것이다.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라면 거 봐결국 미국 정부와 군대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거잖아거의 70년 동안 말이야.’라는 생각을 하고그러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럴 줄 알았지저거 다 조작이고 사람들이 착각한 거잖아.’라고 말할 것이다그런데 드라마는 UFO의 존재가 있는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드라마는 의외로 차분했다하긴 외계인들이 우주선을 이끌고 쳐들어오는 것이 아닌어느 동네에 뭔가 번쩍였다거나 비행기 조종사들이 뭔가 봤다는 얘기가 들린 곳을 찾아가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걸까그래서 차분하고 어떻게 보면 심심했다중간중간 긴장감을 주는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전반적으로 보면 조용했다어쩌면 외계인과 UFO의 존재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말이 없어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실제 사건을 조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으니미화 축소 과장 같은 것을 할 수 없었겠지보고서를 작성할 당시에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가능한 없는 건 다루지 않았다는 뉘앙스도 풍긴다그런데 보는 내내 역시 외계인이 있다는 생각에 점점 확신이 드는 건 왜일까?

 

  2시즌까지 나와 있는데, ‘어머이건 꼭 봐야 해!’라는 강렬한 욕망은 들지 않았다이건 그런 거다악마가 인간을 홀려 세상을 멸망시키거나 장악하려 하지만성공하는 작품은 없다또는 기계가 인간을 멸종시키거나 지배하려 하지만성공하는 작품도 없다좀비가 세상을 뒤덮어도 인간을 다 죽이지는 못하고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도 비슷한 일을 하려고 했지만 다 실패한다영화를 만드는 자본을 대는 존재의 심기는 거슬리면 안 되는 거니까그러니까 결국 이 드라마도 계속 아리송 두루뭉술하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거기다 어떤 편을 들건각자에 해당하는 음모론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여지도 주고 말이다.

 

  아이건 아마도 내가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그런 모양이다하나님이 계시면 천사도 당연히 있고그러면 악마도 있고 귀신도 악령이나 잡귀도 있고이걸 퇴치해야 하니 당연히 퇴마사도 있고 저승사자도 있기 마련이고따라서 정령이나 요정 같은 것도 있다그런 마당에 외계인이 없다는 게 말이 되겠는가그런데 자꾸 이렇게 애매모호 흐리멍텅한 작품만 만드니 짜증이 나는 거다간 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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