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공부다 -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
강성태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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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

  저자 - 강성태

 

 

 

 

  얼마 전 자주 가는 사이트에 '공부를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한 인터넷 강사의 강의 캡쳐가 올라온 적이 있다. 그는 여러분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부를 안 할 핑계만 대고 안 하고 있기에 못하는 것이라고, 또한 공부를 열심히 한 선배들의 경험담이나 비법을 읽어보기만 하고, 따라하겠다고 마음만 먹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 딱 잘라 얘기했다. 그 게시글은 상당히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댓글이 달렸었다.

 

  그 때는 사람 마음에 비수 꽂는 방법을 잘 아는 강사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헐? 읽다보니까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저 사람이었다.

 

  책은 자신의 경험담, 시골에서 전학 와 괴롭힘을 당하던 공부 못하는 찌질이 소년이 어떤 결심으로 공부를 하기로 했는지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공부했던 방법을 펼쳐놓는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는 '와, 독종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하루에 18시간 공부라니, 밥 먹는 시간도 아끼려고 반찬을 잘게 잘라서 먹었다니……. 이건 뭐, 공부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 정도로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특이하게 저자는 잠을 억지로 줄이지 말라고 얘기한다. 잠을 줄이겠다고 무리하다가 하루의 컨디션을 망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 맞는 말이다. 잠 줄이겠다고 괜히 늦게 자거나 일찍 일어났다가 오전 시간을 낭비하고, 오후엔 밀려오는 잠 때문에 또 멍하니 보내면 그건 아무 것도 안 하느니 못한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처럼 8시간 자라는 말은 아닐 거다. 18시간 공부하려면 음, 잠은 최대 6시간 정도? 하지만 옷 입고 세수하고 화장실가고 그런 시간을 빼면…….

 

  그 외에도 저자는 공부할 때 걸리는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 지, 역시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예를 들어서 얘기하고 있다. 아!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란, 공신닷컴이라는 사이트를 같이 만든 동생과 사이트에 가입해 도움을 주는 여러 대학생들을 말한다. 줄여서 ‘공신’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저자가 말한 것들이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서 검증받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라는 뜻이다.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마음도 조금 있었고, 이왕 공부하기로 길을 정했으면 후회 없이 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도 해봤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는 지금은 후자의 마음이 더 크다. 이도저도 아닌 마음가짐으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에 ‘그 때 좀 열심히 할 걸…….’하고 후회하느니,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게임에 미치고 노는 것에도 미치는 데, 공부에 미치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

 

  사람마다 다르니 저자처럼 18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건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시간 아니 5시간이라도 공부할 수 있다면, 나중에 후회는 덜 할 것 같다. 공부하겠다는 친구들에게 강제로라도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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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Star 6 : Student Book (Paperback + CD-ROM) Super Star 6
A*List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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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인 - A*List

 

 

 

 

  막내조카가 6학년이라 6개월만 지나면 중학생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공부를 시키긴 했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런 생각은 고모인 나뿐만 아니라 할머니, 아빠 엄마, 심지어 큰아빠 큰엄마 사촌 누나 형까지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문득 과보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하지만 반찬 나르며 상차리기와 먹은 밥상 정리하기는 기본에 자기 실내화 빨래하기나 화장실 청소하기로 용돈벌이(...)를 시키는 걸 감안하면, 그리 과보호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곧잘 공부를 따라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영 허술하기만 한 막내 조카를 걱정하는 마음은 온 식구가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집안에서 제일 어린 막내라 모두가 다 아기로만 보는 걸지도 모르겠다.

 

  막내조카에게 제일 걱정스러운 과목을 꼽으라면, 영어는 꼭 들어간다. 듣기, 말하기(대화하기), 읽기(독해), 쓰기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완성이 되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렵게 보이는 모양이다.



 

  이 책은, 뭐가 좋을까 이러 저리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교재이다. 전에 공부했던 리스닝 교재는 어렵지 않아 쉽게 공부했었다. 그런데 어느 단계 이상은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책의 난이도를 보니 이어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막내조카는 뒤쪽으로 가면서 길어지는 읽기 부분에 약간 질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근차근하다보니 그리 어렵다는 느낌이 안 들었나보다. 한 페이지 가득한 읽기를, 유창하지는 않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잘한다고 왜 괜히 겁먹고 그랬냐고 하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묻는다.



 

  책은 모두 8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각의 단원은 4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엔 간단한 대화문으로 질문과 대답하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단어와 문장을 이용한 문법을 배우고, 그 다음은 그것을 이용해서 반복학습을 한다. 즉, 질문과 대답을 다양한 패턴으로 익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배운 것을 이용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총정리 문제를 푼다. 두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 읽기가 나온다. 막내조카가 책을 넘겨보다가 걱정했던 바로 그 부분이다.

 

  쓰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까봐 스티커를 붙이는 부분도 있다. 자기가 이 나이에 스티커붙이는 걸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좋아했다. 유치원 때 해보고 오랜만에 해본다나.



 

  아직 끝까지 다 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무리 없이 잘 하고 있다. 6학년이라는 이유로 6번째 단계의 책을 골라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말하기(대화하기)부분에서 조금 혀가 꼬이는 것 빼고는 그럭저럭 잘해내고 있다. 조금 일찍부터 접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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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10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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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엮은이 - 땡스기브

 

 

 

 

  여름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땡스북도 여름에 걸맞은 소재를 다루고 있었다. 방학을 맞이하여 가볼만한 장소 소개라든지 '물‘에 관련된 서적들이 눈에 띈다.

 

  우선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라는 책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문화 답사라고 잘못 읽어서 ‘문화 유적지 소개인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문학 답사다. 전국에 위치한 문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가 볼 수 있는 자료였다. 좋아하는 한국 문학가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무척 신기해하고 반길 것 같았다. 모르는 문학가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테고 말이다.

 

  다음 소재인 ‘물’도 신선했다. 물의 역사에서부터 물에 얽힌 신기한 이야기들, 현재 물과 관련된 문제들 그리고 물이 소재인 소설들까지. 사용법이 다양하고 응용이 다양한 물처럼 관련 도서도 많았다.

 

  이기적인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부모는 아니지만, 이기적인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말로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실상은 어른들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닐까하는 의문도 생겼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상임대표의 인터뷰에서도 또 다른 고민거리를 내놓았다. 아이들도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인식하는데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는 그게 아니니까 속으로 답답한 거예요.(p.23) 그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느끼는 답답함이다.

 

  책은 얇았지만, 이래저래 난제를 잔뜩 던져주었다.

 

  아! 새로운 용어를 배웠다. ‘수동적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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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춘기부터 중2병까지 - 어른들을 향해 외치는 우리 시대 10대들의 목소리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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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어른들을 향해 외치는 우리 시대 10대들의 목소리

  저자 -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표지에 두 아이가 보인다. 바가지 머리를 한, 아니 어떻게 보면 버섯돌이 머리를 한 아이는 풍선껌을 불면서 시선을 외면하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뭔가 말하기 싫다는 분위기가 난다. 옆의 아이는 갈래머리를 하고 있는데, 말을 걸면 “왜? 뭐? 됐어.”라는 대답만 들을 것 같다. 두 사람 다 섣불리 말을 걸지 못할 느낌을 준다. 어쩌면 보통 생각하는 십대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어른들과 대화하기를 꺼려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대답도 잘 하지 않는 그런 청소년.

 

  요즘 ‘중2병’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난 그 단어가 참 싫다. 편견이나 선입견일지 모르지만, 비슷한 시기를 설명하는 말인 ‘사춘기’와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사춘기’라고 하면, 자연스런 성장의 한 단계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반항을 하지만 이유 있는 반항이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청소년이 연상된다. 하지만 ‘중2병’이라는 말은 허세에 찌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반항만 하고 대책 없이 오글거리는 행동과 말만 한다는 느낌을 준다. 요즘 어른들이 자신들의 역량이 부족해서 아이들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런 행동을 비하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그래서 읽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중2병이 무엇인지, 아이들과 어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첫 부분은 『중2병과 3.5춘기의 목소리 “내가 보기엔 엄마가 중2병이야”』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십대 초중등학생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중2병이라는 말과, 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 예를 들면 공부보다 게임이나 카톡 같은 것에 더 집중하는지, 교복은 왜 줄이는지, 왜 화장을 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부분인『어른들의 목소리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니?”』는 중2가 되는 자녀를 둔 엄마, 아빠와 담임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느끼는 아이들과의 거리감과 분노 그리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잘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안의 목소리 “중2병은 불치병이 아니다”』에서는 중2병이라는 것에 대해 전반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중2병은 그리 걱정할 것도, 겁낼 것이 아니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위에서 말했지만, 사춘기가 바로 중2병인 것이다. 성장기에 누구나 겪는, 어린이에서 청년이 되가는 단계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있는 단계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까지처럼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것 같기 때문에 ‘아니오’라는 대답을 한다. 그러나 처음으로 ‘아니오’라는 답변을 들은 부모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일 것이다. 시키는 대로 잘하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반항을 하다니! 그 때부터 자기주장을 말하고 싶은 아이와 어른의 말을 따르라는 부모의 싸움이 시작된다.

 

  대화가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어차피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당연한 경험이라고 인정해야한다고 얘기한다. 여기에서 나온 용어가 ‘지랄 총량의 법칙’이다. 전에 읽은 다른 책에서도 나온 개념이다. 한 사람이 평생 떨 지랄의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빠르건 늦건 사춘기를 꼭 거친다는 것이다.

 

  문득 조카들이 떠올랐다. 큰조카는 중고등학교 때 오라버니와 올케의 말을 엄청 안 들었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생글생글 예의바르고 귀엽게 하고 다녀서, 주변 어른들은 그 녀석이 집에서 엄마하고 싸운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오라버니와 올케에게 엄청 애교를 부리면서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다. 반면에 중고등학교 때 누구보다 듬직하고 말 잘 들으며, 누나와 싸워 마음 상해있는 엄마를 달래주던 둘째조카는 대학생이 되면서 엄청 속을 썩인다고 한다. 음, 그걸 보면 지랄 총량의 법칙이 맞는 것 같다.

 

  막내 조카는 이제 6학년이 되는데, 확실히 사춘기다. 예전에는 ‘네’라는 대답을 잘 했는데, 요즘은 ‘왜?’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거기에 가끔 ‘싫은데…….’도 따라온다. 그리고 어떨 때는 왜 싫은지 이유를 곁들일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고모는 지금까지 읽은 책을 떠올리면서, ‘참을 인자’를 외운다. 그래, 논리적으로 이유를 말하는 게 어디냐. 이해하자. 대화하자. 화내지 말자. 소리 지르지 말자.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를 둔, 아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봐야겠다. 아이들은 말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 속내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아이들과 대화하기가 조금은 더 쉬워질지도 모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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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9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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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엮은이 - 땡스기브

 

 

 

 

  이번 9호에서는 ‘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앞에 놓인 인생이라는 기나긴 길에 대해 여러 사람의 글을 빌어 말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한 길, 20대 청춘들이 걸어가야 할 길, 살아가면서 뒤돌아보는 길 그리고 진짜 길을 통해 떠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까지. 길에 대한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그런 주제를 가진 다양한 도서들도 소개하고 있다.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주제에 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시청에 만들어진 도서관장과의 인터뷰, 독서 시간에 만난 여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에게 맞는 독서법에 대한 글까지 읽을거리가 많았다. 도서관장님의 ‘책을 많이 읽어서 좋다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책이 좋은 거죠. 일종의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 부분에서 책 먹는 여우가 책에 양념을 쳐서 꼭꼭 씹어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건 여우가 진짜 종이를 먹는다기보다는 책을 자기에게 맞게 이해하고 적용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길’에 대해 생각해봤다. 가끔 잘 가지 않은 골목길로 다니다보면 예전과 달라진 것들을 볼 수 있다. 가게가 바뀌면서 간판이나 건물의 색이 변하기도 하고, 아주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럴 때면 ‘신선한 놀라움’을 느낀다. ‘우왕, 여기 이렇게 예쁜 곳이 생겼네.’라든지 ‘예전이 더 좋았는데.’같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물리적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다른 진로를 택했다면? 어떤 일에 대해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상상이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이상한 건, 그럴수록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면서 ‘그때 그러는 게 아닌데…….’라는 후회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진이 허용되지 않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번 땡스북은 이런저런 방향으로 뻗어가는 여러 생각을 유도하는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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