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고 붙이는 팝업카드북 - 귀여운 일러스트가 한가득
가나하 요코 지음, 박혜연 옮김 / 이봄S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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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제 - 귀여운 일러스트가 한가득

  원제 - きりぬく仕掛けカ-ドの本, 2012

  저자 - 가나하 요코

 

 

 

 


 

  책을 펼친 순간, ‘와아 예쁘다!’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작년에 조카에게 선물했던 ‘행복한 크리스마스 장식 Christmas Decorations To Cut, Fold And Stick, 2012’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그 책은 펼치자마자 오려서 붙여 장식을 만들었는데, 이번 책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너무 아까웠다.



 

  팝업 북을 잘못 만들어서 망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라든지 색감이 너무 귀엽고 깔끔하고 그래서, 손대기가 너무 아까웠다. 만들기엔 전혀 재주가 없어서, 학도 제대로 못 접는데……. 왜 남들은 잘만 만드는 거북 알이라든지 학, 그리고 별 같은 건 왜 내가 만들면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작년의 크리스마스 책은 접는 게 단순해서 어렵지 않았다. 그냥 가위로 잘라서 풀만 붙이면 끝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선대로 잘 접고 붙이는 위치도 정해져있어서 잘못하면 팝업 북 모양이 잘 안 나올 것 같았다.



 

  조카도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책을 넘기면서 ‘예쁘다. 귀여워~’라고 좋아만 했지, 빨리 만들어보자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그래, 복사를 해서 미리 연습을 해본 다음에 진짜로 오려 만들어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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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지구 - 놀랍고 경이로운 지구 이야기 DK WOW 시리즈 1
DK 편집부 지음, 최변각 감수 / 드림피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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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놀랍고 경이로운 지구 이야기

  저자 - DK 편집부

 

 

 

 

 

  역시 지난 도서 정가제 시행 전에 미친 할인율을 보이기에 조카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책이다. 전에 DK 공룡도 그렇지만, 제 가격을 주고 사도 전혀 아깝지가 않을 책이었다. 물론 그래도 정가보다 싸게 사서 내 기쁨이 두 배가 되긴 했다.

 

  이 책은 지구에 대한 책이다. 작년에 사준 'DK 한눈에 딱 보이는 비주얼 백과'가 별과 지구에 대해 전반적인 것, 특히 건축물까지 다뤘던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지구에 관한 것만 다루고 있다. 물론 지구에 대해 얘기하자면 태양계와 달에 대한 항목이 빠질 수는 없어서, 첫 부분에 들어있긴 하다.


사진 출처 - 출판사에서 온라인에 올린 것입니다


 

  『행성 지구』부분에서는 은하계, 태양계 그리고 달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 지구의 구조라든지 대륙의 이동 현상, 단층과 지진, 화산, 온천 등에 대해 얘기한다. 글자보다 사진이 더 많아서, 페이지를 펼쳐보기만 해도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암석과 광물』에서는 여러 가지 광물과 원석의 사진과 특징, 풍화와 퇴적과 그로 인해 생겨난 퇴적암이나 변성암 등을 다루고 있다. 자기는 돌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다고 조카가 말했다. ‘사람도 다 같은 사람이지만, 다 다르잖아.’라고 했더니, 이해가 가는 모양이다.

 

  『물과 날씨』는 물의 순환에 대해서 보여주고, 그로 인해 생겨난 여러 가지 지형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와 동시에 날씨와 구름까지 이어진다. 구름의 종류 사진을 보더니, 자기가 못 본 것도 있다고 언젠가는 꼭 보고 말겠다고, 쓸데없는 의지를 불태운다.

 

  『생명체가 사는 지역』은 지구에서 생물들이 사는 여러 가지 지역을 보여준다. 사막, 습지, 초원, 섬 등에 사는 독특한 형태의 다양한 생명체들의 사진이 들어있다.

 

  『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인간』에서는 농사짓는 방법에 따른 분류와 광산의 형태, 도시 등에 대해 얘기한다.


사진 출처 - 출판사에서 온라인에 올린 것입니다


 

  어느 정도 지구의 환경과 여러 가지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사진에 치중하느라 글자가 좀 작은 감이 있지만, 너무 글자가 크면 사진과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조카가 고모는 진짜 신기한 책만 사준다고 아주 좋아한다. 다행이다, 마음에 들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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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풀꽃 시리즈 1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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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상권

  그림 - 김미정

 

 

 

 

 

  전에 조카에게 선물했던 '풀꽃도 맛이 있었어요.'의 시리즈 중 하나이다. 친구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골랐다. 이제 3학년이 되니까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으로 동생 승미와 같이 간 승찬이가 주인공이다. 그곳에서 서울 촌놈이라 놀리는 민구를 만나,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을 몸소 겪기도 하고, 진철이라는 먼 친척뻘 되는 아이 그리고 철주라는 다른 도시에서 온 여자아이를 만나 신나는 여름을 보낸다. 그 와중에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풀과 풀꽃을 보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어른들을 따라다니면서 배우기도 하는 내용이다.



 

  지난번 책에서는 먹을 수 있는 풀꽃들이 등장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약으로 쓸 수 있는 풀들이 소개된다. 쐐기에 쏘였을 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애기똥풀', 코피가 났을 때 멎게 해주는 '쑥', 배가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익모초', 지팡이로 좋다는 '명아주', 눈이 충혈되었을 때 효과가 있다는 깨끗이 씻은 '냉이 뿌리', 동상에 걸렸을 때 담그면 낫는다는 '가짓대 삶은 물',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바르면 벌레가 알아서 GG치고 나온다는 '부추 즙' 그리고 두드러기가 났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는 '괭이밥' 등등 들어본 적이 있거나 처음 들어보는 풀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거기에 지역마다 다른 이름이나, 그 이름이 붙은 유래까지 곁들여진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놀다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처하는 어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예전에 양약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 우리 조상들은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슬기롭게 질병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너무 약에만 의존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상들이 쓰던 풀을 더 이상 주변에서 찾을 수 없기도 하지만 말이다. 과학의 발전과 의학의 발달도 좋지만, 그 때문에 잊혀져가는 전통의 치료법이 사라져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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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공룡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대백과
대런 내시 지음, 장지은 외 옮김, 김희백 감수 / 드림피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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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대백과

  저자 - 대런 낸시

 

 

 

 

 

  지난 도서 정가제를 앞두고 파격적인 할인율을 자랑하기에,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책이다. 역시 내 조카라면 공룡이지!

 

  그리고 책을 받고 생각했다. 이런 책을 그 가격에 구입하다니, 이건 산타할아버지가 나한테 주는 선물이었어! 선물을 받은 조카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그 모습을 보는 내 입가엔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책이다. 지난 생일날 사줬던 'DK 한눈에 딱 보이는 비주얼 백과'는 학교에 갖고 가서 독서 시간에 읽으며 자랑질을 했다는데, 이 책도 그럴지 의문이다. 너무 커서 가방에 안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현대 인류까지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어서 책이 두꺼웠나보다. 시간대별로 공룡의 종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크기라든지 특징을 잘 잡은 세밀한 그림은 물론이거니와, 짧지만 핵심만 담긴 설명까지 꽤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동물별 진화하는 그림이라든지 현재 존재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 동물까지 곁들여서 흥미를 주고 있다.

 

  처음 보는 공룡도 많았고, 그런 식으로 진화했는지 몰랐던 동물들도 많았다.

 

  아, 이 책은 뭐라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게 제일이다. 내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가 망가지는 바람에 자체 포샵 처리가 되어 화질이 구려서 아쉬울 뿐이다. 할인할 때 사긴 했지만, 제 값을 주고 사도 전혀 아깝지 않을 책이었다.



하아, 자체 발광 효과를 주는 내 휴대전화 카메라 ㅠㅠ


이건 서점에 올라온 출판사가 제공한 사진

 


  다만 조카가 책을 읽고 와서 ‘고모, 그거 알아?’라면서 책에서 읽은 신기한 것들을 자꾸 물어봐서 좀 고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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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9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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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박현숙

 

 

 

 

  중 3인 ‘태산’이는 늦둥이다. 나이 차가 난다는 누나는 예전에 죽었는지 얼굴도 모르고, 엄마는 그가 아홉 살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태산이는 칠십이 넘은, 쌀집을 하시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쌀 포대를 번쩍 들 정도로 건강하시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태산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일어난다. 아버지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가까운 친척 하나 없는 그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은 담임선생과 떡집 아저씨 부부 그리고 같은 반 ‘기형이’였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미성년자에게 약간의 재산이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노리는 사람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태산의 앞에 엄마와 사촌이라는 ‘오촌 아저씨’가 등장한다. 그 사람은 자기가 태산을 돌봐주겠다며, 쌀집을 노린다. 그리고 그동안 태산을 돌봐주던 떡집 아저씨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며, 은근슬쩍 가게의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아빠를 그리워하던 태산은 우연히 아빠가 남긴 사진을 보게 된다. 해리 미용실이라는 곳이 찍힌 사진인데, 그 뒷면에 그곳을 꼭 찾아가라는 메모까지 쓰여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전화번호만 가지고 태산은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말이 없는 40대 남자가 주인으로 있었다. 아빠는 왜 그곳을 찾아가라고 했을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같은 학교 또래 여자애들에게 관심을 가질 열여섯 살, 하지만 혼자가 되어버린 소년의 이야기이다. 거기에 돈을 노린 게 분명한 친척 아저씨가 등장하면서 가깝게 지내던 이웃과 멀어지게 되자,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 남은 것처럼 느껴지고, 아빠가 남긴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갔지만 아는 바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아직 어리기만 한 소년의 머릿속은 복잡해서 터질 것만 같다. 돈 같은 거 다 필요 없어! 아빠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리 없는 소원이다. 그렇다고 아빠를 따라 죽을 수도 없다. 소년은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이야기를 처음 읽을 때는,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대놓고 돈을 노리는 게 보이는 오촌 아저씨와 반대로 따뜻하게 태산을 돌봐주려는 떡집 아저씨 부부의 태도가 확연히 차이가 났으니까 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저렇게 친절한 이웃이 있을까 의심도 들었지만, 나쁜 친척과 대비시키기 위해 그렇게 설정했으리라 추측했다.

 

  그런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바로 해리 미용실 사장의 등장이었다. 미용실에 있는 사진과 태산의 집에 있는 사진을 접하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아니겠지’라는 마음과 ‘그게 진짜면 태산이 덜 외로워하겠다.’는 안도감이 복잡하게 얽혔다. 그러다가 담임선생이 주최한 모임의 초대 손님으로 온 변호사의 친구 이야기가 나오면서, 태산과 미용실 사장과의 관계가 거의 확실해졌다. 왜 아빠가 그를 찾아가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가깝지 않은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뉘앙스를 풍기다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생의 비밀이나 결국은 핏줄이라는 결론보다는,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결론으로 가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본문 중에 담임이 방황하는 태산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지금 보이는 네가 전부가 아니다. 나는 네가 너에게 주어진 양파 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며 성장하길 바란다.” 그러면 그동안 태산이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할까? 눈물을 닦느라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테고, 양파는 이제 그만이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일이 분명하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성장해야하니 말이다. 하지만 양파를 다 벗겨내고 손을 씻을 때, 달콤하고 상쾌한 비누 향을 맡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일 것이다. 태산이가 빨리 비누를 만지는 날이 오길 빌어본다.

 

  이건 쓸데없는 덧붙임이지만, 문득 태산이가 주민등록 등본을 봤다면 이 모든 갈등이 더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그 나이 때는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니까 요즘 아이들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것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렇게 설정한 걸까?

 

  덧붙임 두 번째. 태산이의 친구인 기형이, 생각할수록 괜찮은 아이 같다. 태산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애와 계속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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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4-12-1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어떻게 생각하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박진감넘치네요

바다별 2014-12-12 19:19   좋아요 0 | URL
네 출생의 비밀과 유산다툼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