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gatha Christie's Poirot: Series 10 (아가사 크리스티)(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Acorn Media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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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Agatha Christie's Poirot, 2005

  출연 – 데이빗 서쳇휴 프레이저

 

 

 

 

 

  포와로가 벌써 10시즌! 13시즌이 끝이라고 하니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게다가 다 장편 소설만 남아서인지 한 시즌당 작품이 서너 개밖에 되지 않는다아껴봐야겠다이번 시즌에는 총 네 편의 에피소드가 드라마화가 되었는데가만히 생각해보니 공통점이 보였다바로 변장이었다물론 현대물이라면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조명이라든지 지문인식이라든지 SNS 등등을 따져보면 말이다하지만작품의 배경이 되는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물론 포와로만 빼고 말이다.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은 장편 푸른 열차의 죽음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 1928’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부호인 올딘은 자신의 딸 루스에게 유명한 보석을 선물한다문제는 그녀가 푸른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살해당했다는 것이다그리고 보석은 사라진다마침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포와로는 올딘의 의뢰를 받고 사건 수사에 나서는데…….

 

  어쩐지 포와로의 오지랖이 돋보이는 편이었다생각지도 못한 유산을 상속받아 모든 것이 낯설고 어쩔 줄 모르는 캐서린을 향한 그의 호의가 뭔가 이상했다원래 그가 저런 성격이었던가하지만 그가 돌봐주지 않았다면캐서린의 살해 소식이 신문에 실렸을지도 몰랐을 것이다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그녀를 등쳐먹으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예방도 중요한 거니까.

 

 

  『Cards on the Table도 역시 장편 테이블 위의 카드 Cards on the Table, 1936’이 원작이다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인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는 한 남자가 있다그는 자신의 집에 네 명의 범죄자와 네 명의 탐정을 초대한다그리고 그는 살해당한다여덟 명의 손님들이 옆에서 식후 카드 게임을 하는 동안에포와로를 비롯한 네 명의 탐정은 범인을 찾아내겠다 다짐하는데…….

 

  사건의 기본적인 흐름은 바뀌지 않았지만몇몇 인물의 관계가 좀 달라졌다크리스티가 소설을 발표했을 때와 시대가 달라져서원작의 설정으로는 충격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동성 친구에 대한 비틀린 집착의 끝은 역시 좋지 않았다그나저나 올리버 부인이 낯이 익다 싶었더니 미스 마플’ 첫 번째 시즌의 네 번째 에피소드인 ‘A Murder Is Announced’에서 본 사람이었다.

 




  『After the Funeral는 소설 장례식을 마치고 After the Funeral, 1953’를 영상화한 작품이다한 부호가 죽는다그리고 며칠 후그의 여동생 역시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겉으로 보기에 부호는 노환으로여동생은 강도 살인을 당한 것으로 여겨졌다하지만 장례식에 참석했던 변호사는 여동생이 말한 오빠는 살해당한 거잖아요?’라는 말을 기억하고포와로에게 수사를 부탁하는데…….

 

  원작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지만역시 몇몇 인물의 관계가 좀 바뀌었다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에 한국 아침 드라마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Taken at the Flood는 소설 파도를 타고 Taken at the Flood, 1948’를 드라마화했다부유한 자산가인 고든이 가스 폭발 사고로 사망한다그의 재산은 갓 결혼한 신부 로잘린에게 돌아가고그녀의 오빠인 데이비드가 관리를 맡았다이후고든에게서 모든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던 일가친척들은 난리가 났다데이비드가 알아서 살라며 원조를 끊어버렸기 때문이다고든의 친척들은 로잘린에게 편지와 전화로 온갖 협박과 비방욕설을 보내고그럴수록 데이비드와 로잘린은 그들에게 가혹하게 대하는데…….

 

  왜 원작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의아해서소설 리뷰를 찾아봤다소설을 다 읽는 나는 분노에 차 있었던 모양이다그래서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고성공한 모양이다드라마 내용도 빨리 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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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Wishmaster 3: Beyond The Gates Of Hell (위시마스터 3)(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Lions Gate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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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Wishmaster 3: Beyond the Gates of Hell, 2001

  감독 크리스 앤젤

  출연 제이슨 코너리, A. J. 토비어스 메러루이셋 가이스

 

 

 

 

 

  교통사고로 가족을 다 잃고 혼자만 살아남은 다이애나’. 어느덧 대학생이 된 그녀는 교수의 연구실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한다호기심에 그것을 만지작거리는데그 안에서 숨겨진 루비 하나가 튀어나온다교수는 세기의 발견이라고 추켜세우고다이애나는 자신의 학문적 성취에 기뻐한다하지만 사실 그 상자는 루비에 봉인된 을 가둬두는 것이었다봉인에서 풀린 진은 다이애나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강요하는데…….

 

  이번 3편부터 진을 연기한 배우가 바뀌었다아무래도 2편까지의 진이 매번 실패하니 다른 진으로 교체된 모양이다그렇다면 진은 하나가 아닌 건가물론 이 시리즈는 4편까지 나와 있고그렇다면 이번 편의 진이 어떤 운명에 처할지는 뻔하다이거 스포일러인가?

 

  음처음 황당했던 부분은 박물관의 교수 연구실 장면이었다학부생이 교수의 연구실에서 아무거나 꺼내 만져도 되나그리고 그 상자를 몇 백 년 동안 아무도 열지 못했다는 점도 황당했다. 어떤 별자리가 어떤 위치에 오고아무도 모르지만 예전부터 지정된 특정한 시간에역시 아무도 몰랐지만 특정 성별을 가진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만져야 열린다는 그런 얘기도 없었는데다이애나가 흐릿한 눈으로 초점을 달리해서 보니 상자가 열렸다지금까지 저 상자를 갖고 있던 사람은 모두가 다 피곤하지 않은체력이 쌩쌩할 때만 연구했었나?

 

  하여간 이번에도 봉인에서 풀린 진은 교수의 몸을 뺏어서 자신을 깨운 다이애나에게 접근한다그녀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게 하기 위해서다이번 진은 강압적인 방법을 쓰는데소원을 말할 때까지 다이애나의 친구들을 하나둘씩 죽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황당한 부분이 등장한다진의 소원에는 한계가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다이애나의 소원으로 진은 자신을 죽일 존재를 소환한다바로 천사다그럼 차라리 진에게 너 자살해!’라고 소원을 빌면 사건은 종결되지 않을까그리고 다이애나도 소심한 것이이왕 빌 거면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불러달라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소환된 천사가 그리 믿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아서……문득 저런 천사를 부하로 두고 있는 하나님은 얼마나 속이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도 잠시……어쩌면 이름만 똑같은 하급 천사가 아닐까 싶다그 이름을 가진 고위급 천사라면 진 같은 악령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겠지고위급 천사를 소환할 수 있는 악령이라니이건 밸런스 붕괴다그런 힘을 가진 악령이 그런 결말을 맞이한다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거 같다아니면 우주선 같은 최첨단 기기도 작은 나사 하나로 망가질 수 있다는 걸 돌려서 보여주는 거였을까?

 

  그나저나 1편에서부터 3편까지진은 여자가 보석을 만져야만 봉인이 풀렸다그리고 그 여자들과 영적인 교감을 나눈다여자를 좋아하나아니면 여자가 압박을 가하기 쉽다고 생각한 걸까?

 

  이번 편을 보고다이어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주인공의 친구가 살을 빼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살이 빠지긴 한다문제는 어떤 살이냐는 것이다역시 살은 안 빼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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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마스터 2 (한정세일)
엠지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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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Wishmaster 2: Evil Never Dies, 1999

  감독 잭 숄더

  출연 앤드류 디보프폴 조한슨보킴 우드바인홀리 필즈

 

 

 

 

 

  ‘에릭과 모가나는 박물관에 침입해 여러 전시품을 훔친다그러다 경비에게 발각되고 도망치던 중조각상을 깨트린다그 안에 봉인되어 있던 이 깨어나 에릭의 몸에 들어간다진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천 명의 소원을 들어주고 천 개의 영혼을 얻을 계획을 세우는데…….

 

  작년에 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건 각설이만이 아니다비록 2년 만이긴 하지만진도 돌아왔다이번에는 무려 천 명에 달하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어른을 위한 산타 할아버지 같은 계획으로 말이다.

 

  물론, 1편에서 봤다시피 그가 꼭 모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들어주지는 않는다그러니까 언어 구사력과 사회성 등등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건지아니면 주어와 목적어 등을 확실히 구사하도록 인간에게 학습시키려는 것인지그것도 아니면 소원을 빌 때는 잘 생각해야 한다고 인간에게 알려주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진에게 소원을 빌 때는 조심해야 한다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걸 알겠지만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예를 들면구치소에서 한 죄수가 저 창살을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말 그대로 쇠창살 사이를 통과시켜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는 그런 일 말이다.

 

  천 명의 영혼과 천 개의 소원이라니엄청나고 무시무시하며 거대하고 기괴한 뭔가가 나올 것 같은 스케일이다거기다 교도소라니음흉하고 사악하며 이기적이고 잔혹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곳이 아닌가그런 사람들의 소원이라니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며 에 또하여간 그런 일이 나올 것인가약간 겁이 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시작은 창대하지만끝은 미약하리라는……원래는 반대지만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저 말이 떠올랐다아니 무슨 죄수들이 저렇게 착해소원이 꼴랑 저거야죄수들의 소원은 단 하나밖에 없는 건가감옥을 나가는 거이런왜 아무도 초능력을 갖는다거나 대통령이 된다는 상상은 하지 않는 거지처음 했던 기대가 바스스 풍화되는 기분이었다뭐 이런 심심한 전개가!

 

  거기다 진은 대놓고 자기가 악마이며 소원과 영혼을 바꾸자고 말하고 다니고심지어 고의는 아니지만 어쩌다 봉인을 풀어준 모가나에게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관해 얘기한다때문에 모가나는 인터넷이라는 현대 과학 문물을 통해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법을 연구할 시간과 기회를 얻는다정정당당한 대결을 원하는 건지아니면 그렇게 말하면 다 넘어올 거라고 여겼던 걸까?

 

  처음에는 진이 인간들에게 주어와 목적어를 정확히 말하는 걸 알려주기 위해 소원을 그따위로 들어주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하지만 나중에는 진이 인간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게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가 2편에서 하고 다니는 걸 보면사회성이나 인간 친화력이 현저히 낮다는 걸 알 수 있다하긴 보석 안에서 몇백 년이나 갇혀 있었으니…….

 

  위에서도 말했지만기대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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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마스터 (Wishmaster)
기타 (DVD)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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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Wishmaster, 1997

  감독 로버트 커츠먼

  출연 앤드류 디보프크리스 레몬타미 로렌리코 로스

 

 

 

 

 

  1127년 페르시아, ‘진 The Djinn’은 자신을 불러낸 왕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약속한다하지만 그의 속셈을 알아차린 마법사의 주문으로진은 보석에 갇히고 만다오랜 시간이 지나 미국의 버몬트라는 수집가가 보석이 들어있는 조각상을 사들인다배에서 내리던 중기중기 기사의 실수로 조각상이 부서지고 안에서 진이 들어있는 보석이 튀어나온다이를 본 한 일꾼이 보석을 팔아버린다그런데 보석을 정밀분석하던 중폭발이 일어나면서 진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진그러니까 소원을 세 가지 들어주는 지니는 동화에서처럼 착한 존재가 아니었다영어 사전으로 검색해봐도 마귀라는 뜻이 있으니까 말이다이 작품에서는 디즈니의 착한 지니가 아닌사악한 진을 다루고 있다특히 세 가지 소원을 이뤄주지만마지막 소원이 끝나면 자신의 군대를 지구로 끌고 올 수 있는 그런 나쁜 존재 말이다.

 

  정령 버프겠지만, 1127년도에 존재했던 진은 20세기 영어도 무척이나 잘 구사했다하지만 세대 차는 어쩔 수 없는지그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예를 들어서 어떤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니 눈을 없애버린다거나범인을 잡기 위해 확실한 증거를 잡고 싶어 하자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이는 등등문득 언젠가 우스개 글로 올라왔단 이과계통의 남편 얘기가 떠올랐다세탁기를 돌려달라고 하자 진짜 세탁기를 돌리려고 애쓴다거나아기를 봐달라 얘기하자 말 그대로 아이를 보고만 있었다는 내용이다이과계통이어서가 아니라 사회성이라든지 언어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글인데진이 딱 그랬다흐음진은 사실 알고 보면 이과?

 

  영화는 은근히 잔인했다진이 사람들의 소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비극적으로 이루어줘서일 수도 있다어떻게든 목숨을 빼앗는 방향으로 소원을 바꿔버리니 말이다그렇게 하는 것도 재능이긴 하지만그러면서 한편으로 영화는 코믹한 장면도 꽤 들어있었다코믹 호러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이 영화는말조심하자는 교훈을 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해서 죽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다가는진짜 그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아이 작품에는 두 명의 유명한 배우가 조연급으로 등장한다.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의 로버트 잉글랜드와 캔디맨 Candyman, 1992’의 토니 토드어쩐지 분장을 하지 않은 두 사람의 쌩얼이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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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오브 더 컨저링
쉐인 바바넬 감독, 마이클 웰치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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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Before Someone Gets Hurt, 2018

  감독 셰인 바바넬

  출연 마이클 웰치아론 사우터윌 로저스케이티 헤니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장소를 취재하고 귀신 존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인터넷방송팀이 있다예전 주인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저택에 관한 제보를 받고그곳을 다음 촬영지로 선택한다그들은 이를 기회로 TV로 진출할 계획이다하지만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더니급기야 멤버 중의 한 명이 살해당하는데…….

 

  귀신의 존재를 카메라로 담거나 흉가 내지는 귀신들린 집을 촬영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설정은지금까지 아주 많았다많아도 너무너무너무 많았다그래서 이제는 뭐랄까대충 흘러가는 상황만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그래서 보면서 비슷한 작품을 떠올리고과연 그걸 그대로 따라 할지 아니면 바꿀지 추측하는 재미로 보곤 했다거기다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적절하게 들어있으면괜찮은 작품이라 얘기하곤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이 영화는 그렇게 괜찮다고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위에서 말한다른 비슷한 설정의 작품들과 그리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흐름과 장면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설명하다 말았기에설정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다어쩌면 제작진에서는 이 정도쯤은 사람들이 다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수도 있다사람들이 모를 것이라 여겨 마치 설명충처럼 배경 설명으로 시간을 다 잡아먹는 것도 문제지만사람들이 다 알 거라 여겨 대충 보여주고 마는 것도 문제다그 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그걸 잘 지키면 명작이 되는 거고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런 작품이 되고 만다.

 

  이 작품에서 제일 황당한 설정은예수 시절부터 있었던 사악한 존재가 뜬금없이 등장하는 것이다이 저택에 살던 사람이 사탄교를 믿는 신도였나그런 얘기는 없었다그러면 저택이 있던 터가 예전부터 저주받은 곳이었나사람이 많이 죽어 나가긴 했는데그렇다고 예수 시절의 사탄이 미국까지 오게 된 계기는 나오지 않았다그러면 누군가 그 존재의 상징이나 유물을 저택에 숨겨두었나모르겠다그냥 뜬금없이 이름 하나가 나오고인터넷으로 검색하더니 사악한 존재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끝이다그냥 그 존재가 부활하기 위한 어떤 전제 조건만 들려줄 뿐이다그래서 그게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주인공이 이런 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신악령 그리고 귀신을 믿지 않기에온갖 귀신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취지인 거 같았다그래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을 때그는 악령의 존재를 믿는 것보다 살인범을 찾기 위해 애썼다주인공이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이다이러니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같이 놀라고 같이 도망치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똥줄타는 기분을 느낄 수 없었다게다가 주인이 살해당한 뒤 비어있는 집이라는데너무 깨끗했다관리인이 있는 모양이다그런데 그게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았다관리인이 이교도라는 설정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집중할 수 없었고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기 어려웠다결론은 재미없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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