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파는 가게 1 밀리언셀러 클럽 149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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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Bazaar of Bad Dreams, 2015

  작가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단편집이다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1’의 제목이 바뀐 거로만 생각했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둘은 다른 작품이었다세상에나언제나 검색과 확인을 필수로 해야겠다. 1권에는 10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130킬로미터의 주인공은 맹랑한 꼬마들이다피트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들이 노는 곳을 따라갈 수 없었다그는 혼자서 탐험을 하겠다는 생각으로근처에 있는 폐건물에 몰래 숨어 들어간다한편 거기서 멀지 않은 도로에 스테이션 왜건이 한 대 서 있는데……작가의 다른 소설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행동하려다가 불의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명복을 빈다.

 

  『프리미엄 하모니는 마트에 가는 부부의 이야기다사람 인생사 모르는 일이라는 말이 딱 맞는 이야기였다세상에그런 결말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난 그냥 사랑과 전쟁’ 류의 이야기일 거로 추측했었는데 말이다그나저나 그 와중에 다른 여자에게 껄떡댈 생각만 하는놈 아니 XX는 진짜…….

 

  『배트맨과 로빈격론을 벌이다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아들이 등장한다아들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아버지와 식사를 하면서 계속해서 말을 건다그런데 그들이 요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모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뭉클해지는 이야기였다하아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으면서 감동하다니……물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만나에게는 훈훈한 마무리였다.

 

  모래 언덕은 앞으로 죽을 사람을 알려주는 모래 언덕에 관한 이야기다그런 설정은 흔하지만이 이야기의 압권은 마지막 한 줄이었다이야그 한 줄 때문에 이야기의 성격이 확 바뀌었다읽는 순간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멋진 문장이었다.

 

  못된 꼬맹이는 한 꼬맹이를 대낮에 무참히 죽여 사형을 선고받은 남자의 이야기다변호사에게 자신이 왜 그 아이를 죽여야 했는지오래된 질긴 악연을 풀어놓는데……악마가 있다면 여기서 등장하는 존재가 악마가 아닐까 싶다어쩌다 악마의 눈에 띄었는지 모르지만고통받고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 남자가 안쓰러웠다.

 

  『죽음에도 어린아이를 죽였다고 체포된 남자가 등장한다마을 사람들은 그가 범인이라 말하지만단 한 사람만 증거가 없기에 그를 믿어보려 한다그리고 마침내 그의 사형이 집행되는데……왜 그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아니굳이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은근과 끈기집착 그리고 집념의 변형된 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납골당은 작가가 대학에 다닐 때 발표했던 시라고 한다초고를 잃어버렸기에 다시 적었다고 하는데흐음시는 잘 모르겠다.

 

  『도덕성에서는 가난한 젊은 부부가 등장한다그들에게 원하는 것을 해주면 엄청난 돈을 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온다그렇다비슷한 설정의 영화가 있다거기서는 아름다운 부인과 하룻밤을 보내는 제안이었다이 작품의 작가는 스티븐 킹이기에상대가 부부에게 요구한 것은 조금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돈을 위해 도덕성을 버리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 부부는…….

 

  사후 세계는 한 남자가 죽은 후사후 세계에서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다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다그런데 문득 관점을 달리하니누군가에게는 천국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르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인 킨들에 얽힌 이야기다웨슬리는 종이책을 고수하고 그 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우기까지 한대학의 영문학과 교수이다. 그는 고심 끝에 전자책을 읽어보겠다 결심하고 킨들을 하나 주문한다그런데 그에게 배달된 킨들은 다른 사람의 것과는 매우 달랐다작가의 다른 시리즈인 다크 타워 The Dark Tower, 1982’ 세계관에 속하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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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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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 - Let Me Lie

  작가 - 클레어 맥킨토시






  ‘애나’의 아버지인 ‘탐’이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리고 7개월 후, 이번에는 어머니인 ‘캐럴라인’이 남편 탐이 죽은 그곳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사망한다. 다시 1년이 지나 어머니의 1주기를 준비하는 애나에게 카드가 한 장 도착한다. 거기에는 ‘자살일까? 다시 생각해봐.’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 날 이후, 애나는 자신을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누군가 현관에 죽은 토끼를 가져다놓는 일까지 일어난다. 경찰인 ‘머리’는 애나의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럽게 탐과 캐럴라인 부부의 자살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요즘은 등장인물 별로 서술하는 것이 대세인 모양이다. 이 책 역시 애나와 머리를 중심으로 서술자가 바뀔 때마다 소제목에 이름이 붙는다. 그런데 거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사람의 서술자가 더 있었다. 그 장을 읽는 순간, 서술자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고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작가의 함정이었고, 나는 보기 좋게 거기에 걸려들고 말았다.



  후반에 접어들어 작가가 숨겨놓은 반전이 밝혀지면서, 내 입가엔 미소가 지어졌다. 그 반전이 없었으면,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아마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서술자의 정체를 짐작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그리 매력적이 아니었다. 작가가 너무 빨리 그 사람이 누군지 드러낸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후반의 반전을 위한 포석이었다니…….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가 왜 깨진 유리창인지 알 수 있었다. 애나의 세계는 유리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하고 단단해보였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몰랐지만 이미 여러 번 금이 간 상태였고, 결국 커다란 상처를 남기며 깨져버렸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도 있기 마련이다. 소설의 탐과 캐럴라인 부부에게도 딸인 애나가 몰랐으면 하는 비밀이 있었다. 그걸 끝까지 숨기고 싶었기에 두 사람은 죽음을 선택했고, 홀로 남은 애나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그들이 딸을 위해 선택한 그 방법이 과연 옳았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애나는 부모가 깨트린 유리 조각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말았다. 나에게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남에게도 좋은 생각이라는 보장은 없다. 탐과 캐럴라인에게는 최선의 방법이었겠지만, 애나에게는 최악의 방법이 되어버렸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마지막 반전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선입견을 역이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게 뭔지 말하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테니 뭐라 말할 수는 없고, 그걸 밝히지 않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말하자니 그건 어렵고……. 하여간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상당히 꽉 막힌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여기에도 이해가 안 가는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왜 자신이 불행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다 같이 불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책에서 그런 사람이 간혹 한 명씩 등장하는데, 요즘 물질주의 사회가 낳은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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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2 - 스티븐 킹 단편집 악몽과 몽상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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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Nightmares and Dreamscapes, 1993

  작가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하 킹느님의 단편집 악몽과 몽상’ 두 번째 책이다지난 1권은 작가가 그동안 써왔던 작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가득했다면, 2권은 후훗난 이런 장르도 쓸 수 있지.’라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장마는 우연히 한 마을에 들른 젊은 부부가 겪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마을 사람들은 부부에게오늘만 다른 마을에 가라고 경고한다칠 년에 단 하루그 마을에는 장맛비가 내린다하지만 그건 그냥 평범한 비가 아니었는데……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먹는다는 옛말이 생각났다하지만 어른들도 무작정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룻밤만 마을을 떠나라고 말하지만 말고사실대로 얘기하고 피할 방법을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

 

  내 귀염둥이 조랑말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시간에 관해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었다그런데 할아버지가 예로 들어주는 일화가 좀 심상치 않다과연 어린 손자가 이해할 수 있었을까?

 

  『죄송합니다맞는 번호입니다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였다어느 날집에 걸린 전화로 들리는 겁에 질린 듯한귀에 익은 목소리. ‘케이티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까 불안해하며이리저리 연락하고 찾아간다하지만 그녀가 진실을 알게 되는 건 조금 시간이 지난 뒤였는데……어쩌면 운명을 지배하는 신이 간혹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회를 준다고 해도모든 것을 다 허용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10시의 사람들은 오전 10시만 되면회사 건물 모퉁이에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니코틴의 악영향으로 인한 환각인지 아니면 진짜인지주인공은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상시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그리고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1988’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크라우치엔드는 한밤중 런던에서 길 잃은 자를 노리는 크툴루의 부름이라는 짧은 설명이 붙어있다말 그대로, ‘러브크래트의 크툴루 이야기를 킹느님의 스타일로 다룬 이야기다낯선 곳에서는 반드시 지도를 챙기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요즘엔 지도가 아니라 지도 앱이겠지만.

 

  『메이플 스트리트의 그 집은 새아버지와 살게 된 네 남매의 이야기다왜인지 모르지만 이사한 그 집 벽에서 아이들은 이상한 금속을 발견한다그리고 그게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순간아이들은 엄청난 음모를 꾸미는데……국회의사당의 돔이 열리면서 로봇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우스갯소리를 스티븐 킹도 어디선가 들어본 게 분명하다.

 

  다섯 번째 4분의 1에도 레이먼드 챈들러가 네 개의 서명을 쓴다면?’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그러니까 하드보일드 탐정 스타일의 작가가 코난 도일의 추리물을 쓰면 어떻게 되느냐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무차별적인 총기 난사와 배신음모그리고 담배 연기가 자욱한 이야기였다.

 

  『의사가 해결한 사건은 스티븐 킹 스타일의 셜록 홈즈’ 이야기였다왓슨이 사건을 해결한 유일한 이야기라고 한다폭력적인 자산가가 죽은 채 발견된다용의자는 재산 분배로 마찰을 빚은 가족하지만 그들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는데……코난 도일의 레스트레이드 경감보다 스티븐 킹의 레스트레이드 말투가 더 마음에 든다. ‘왓슨도 그렇고 홈즈도 어찌나 시니컬하고 빈정거리는지코난 도일이 지하에서 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하다나의 홈즈는 그런 말투가 아니라고 화를 낼까 아니면 마음에 든다고 좋아할까?

 

  『클라이드 엄니의 마지막 사건는 사립탐정 클라이드 엄니에게 일어난 이상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그날 아침부터 그의 주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그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난다그리고 그는 클라이드에게 자신이 이 소설을 쓴 작가라고 말하는데……스티븐 킹도 책 빙의라든지 차원 이동에 관한 작품을 쓰고 싶었나 보다다만 이고깽판물이나 로맨스판타지가 아니라는 게 다를 뿐.

 

  『고개를 숙여는 유소년 야구 대회에 출전한 한 팀의 이야기다이야기를 읽으면서눈앞에서 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을 정도로몰입감이 뛰어났다하지만 그러면서 불안했다작가가 킹느님이잖아그냥 그렇게 경기에 이기고 끝났다고 마무리 지을 리가 없다고집에 돌아가다가 괴물을 만나거나아니면 과열된 분위기에 코치 하나가 흥분해서 미쳐버리는 거 아니야아니면 홈런을 쳤는데 하늘에서 뭔가 내려오겠지이런 생각을 하느라 어쩐지 더 불안하고 초조했다결말은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브루클린의 8은 고개를 숙여를 연상시키는 이야기아니 시(?)였다야구 경기장에 모여든 관중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작가 해설을 다 읽고 나면맨 뒤에 숨어있던 마지막 이야기가 등장한다바로 거지와 다이아몬드인간은 눈앞의 행운도 못 보고 지나칠 때가 많으니언제나 주위를 잘 둘러보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다원래 처음 든 생각이 있었는데그러니까신성모독이라고 욕먹을 거 같아서 패스하겠다.

 

  킹느님의 분위기가 아닌 듯하면서도 킹느님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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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몽상 1 - 스티븐 킹 단편집 악몽과 몽상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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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Nightmares and Dreamscapes, 1993

  작가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하 킹느님의 12개의 이야기가 수록된단편 모음집이다그것만으로 게임 끝이다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괜찮다하지만 난 배려심 있고 상냥하니까 몇 줄 적어보겠다.

 

  돌런의 캐딜락은 제일 긴 이야기인데한 남자의 은근과 끈기그리고 집념을 그린 작품이다뜻하지 않게 사고로 죽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남편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함정을 판다하아진짜 그 과정을 읽으면서 문득 작가의 다른 이야기인 왕자의 비밀 The Eyes of the Dragon, 1987’과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Different Seasons, 1982’이 떠올랐다역시 뭐든 하나만 꾸준히 파면 성공하는 거구나!

 

  난장판의 끝은 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넘쳐나는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낸 동생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기록하는 형이 등장한다문제는 그 방법이……좋은 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여기서의 방법은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어린아이들을 허락하라는 어느 초등학교 선생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아이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한 교사가 어느 날아이들의 시선에서 이상한 공포를 느끼는데……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그 정체는 무엇일까이제 아이들은 옥수수밭으로 가지 않고학교만 가도…….

 

  나이트 플라이어는 전에 영화로 먼저 접했던전용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흡혈귀의 이야기다그런데영화보다 더 오싹하고 재미있었다특히 후반부의 화장실 장면은상황을 상상할수록 웃음만 나왔다그래흡혈귀도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보겠지.

 

  『팝시는 아이를 데려다가 팔아먹는 남자가 나온다문제는 그가 이번에 납치한 아이에게는 세계 최강의 경호원이 붙어 있었다는 점이다아이를 팔아먹는다는 점에서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죽든지 말든지팝시의 정체가 뭔지 너무 궁금했다.

 

  『익숙해질 거야는 처음 읽을 때는 무슨 얘긴가 의아했다그리고 두 번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이 들어왔고세 번 읽으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이해가 갔다하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캐슬록이라는킹느님의 세계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마을이 배경으로 나온다.

 

  움직이는 틀니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다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외판원이 주인공이다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장난감 틀니를 하나 사고 가는 길에히치하이크를 하는 한 소년을 태우게 된다그런데 소년이 도리어 그를 위협하는데……어쩐지 날 구매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든지 가랏 틀니몬이번엔 너로 정했다!’ 같은 대사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헌사는 유명 소설가를 둔한 어머니의 이야기다호텔 청소일을 하던 그녀가 어떻게 아들을 훌륭하게 키웠는지친구에게 털어놓는다그런데 사실 그녀의 육아에는 남모를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뭐랄까아들이 작가로의 재능만 물려받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움직이는 손가락은 제목 그대로 커다란 손가락 하나가 세면대에서 튀어나오면서 시작한다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오직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손가락주인공은 그 손가락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데……하지만 사람에게는 열 개의 손가락이 있고발가락도 열 개나 있다주인공불쌍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에게도 똑같은 제목의 장편 소설이 있다.

 

  운동화는 건물의 화장실에서 언제나 보이는 낡은 운동화와 그에 얽힌 괴담을 다루고 있다그런 소문이 그렇게 오랫동안 돌면 신부를 불러서 퇴마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우리나라 같으며 당장에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냈을 텐데 말이다.

 

  밴드가 엄청 많더군 처음 설정만 보고는 ~’했다이미 오래전에 죽은 유명 밴드와 가수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면다들 몰려가지 않을까하지만 킹느님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상황을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만들어주지 않는다여기엔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그냥 음악은 집에서 앨범으로만 듣는 걸로!

 

  『가정 분만은 전에 읽은 좀비 앤솔로지 작품인 좀비스 The Living dead, 2015’에서 접했다그래서 여기서는 패스!...인데 내 좀비스 감상문은 어디 있는 거지분명히 적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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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서바이벌 핸드북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강상준 외 옮김 / 프로파간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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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How to Survive a Horror Movie, 2007

  저자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웹 장르 소설특히 로맨스 판타지물을 즐겨보는 편이다전에는 이계진입물이 대세였다면요즘은 빙의나 회귀가 주를 이루고 있다빙의물 중에는 자기가 재미있게 읽거나 죽기 직전까지 읽던 소설에 빙의하는 작품이 많았다그 설정을 알고 잠시 걱정이 되었다내가 웹 소설을 좋아하지만그것보다 더 좋아하고 더 많이 접하는 건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 장르니까 말이다그리고 그 장르 작품들은 영화건 소설이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로맨스 판타지는 글자로는 좋지만영화로는 안 본다.

 

  그러니까 만약일어날 확률은 번개를 열 번 맞고도 살아난 다음에 연속으로 같은 번호만으로 로또에 오백 번 당첨될 확률이겠지만만에 하나라도 내가 빙의된다면로맨스 판타지보다는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작품이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이런곤란하다거긴 주인공도 죽어 나가는 살벌한 세계인데오 마이 갓지금까지 봤던 호러스릴러 작품에서 악당들이 벌였던 잔혹하고 끔찍한 범행 현장들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재연된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서바이벌 핸드북이라니공포 영화라니저자의 이름을 보니 익숙하다바로 소설 뱀파이어 헌터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0’과 소설 오만과 편견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의 작가였다원작이 있는 작품이나 유명인의 일대기를 마구 바꾸어버렸는데그게 또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는 소설을 쓴 사람이었다그렇다면 이 책도 괜찮겠지아주 조금 기대를 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갑자기 공포 영화 속에 떨어졌을 때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마음에 든다위에서도 말했지만내가 주로 보는 영화는 추리호러스릴러 장르다피와 살점이 튀고주인공의 생명도 안전하지 않으며 다양한 하위 장르로 나뉜다예를 들면호러스릴러물도 마구잡이로 죽이는 슬래셔물이나 악마나 악령이 등장하는 종류좀비 같은 언데드물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같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오는 작품 그리고 차나 집 또는 인형에 귀신이 들린 것으로 나뉜다그리고 또 각각의 장르는 또 캐릭터의 특징에 따라 또 나뉘고……하아복잡하다.

 

  그 때문에 우선 어떤 장르의 영화 속에 들어왔는지 판단하는 법을 알려주고그런 작품들의 특징을 설명해준다당연하다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여기가 전기톱을 휘두르는 놈이나 광대 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나 똘똘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나오는 곳인지아니면 악마의 자식이 자라고 있는 마을인지그것도 아니면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나돌아다니는 곳인지 알아야 한다또한현대인지 중세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법이 존재하는 시간대인지 확인도 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구체적이고 명확한 방법을 제시한다예를 들면 여름방학 때 캠핑장이나 여행을 가면 살인마가 돌아다니는 게 만국 공통의 법칙이니까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봐라’ 같은 거그리고 유령의 집으로 확인되면 그냥 밖으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마라’ 등등또한인형이 공격해와도 당황하지 말고 체격의 차이를 이용해서 밟아주라는 충고까지 잊지 않는다그래맞는 말이다내 키의 오분의 일도 되지 않는 인형이 칼을 들고 아장아장 걸어오는데 왜 반격도 못 하는지 이상했다물론 그 인형이 초능력을 쓴다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책은 상당히 유쾌했다물론 어떤 상황에서는 그냥 죽을 수밖에 없지만그래도 나름 희망적이었다지금까지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를 즐겨봤던 사람이라면읽으면서 맞아 그러면 살 수 있지라든지 나도 그게 이상했어!’ 또는 맞아맞아그런 애들은 피해야지.’라고 공감할 수 있다.

 

  개인적인 소망이라면저자가 공포 영화 말고 공포 소설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룬 책도 내주면 좋겠다특히 일본 공포 소설……그런데 문득 든 의문내가 주로 보는 작품들은 거의 외국 것인데거기 떨어지면 빙의자 내지는 차원이동자 버프로 외국어를 저절로 잘 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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