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트렁크 책축제'에 갔다가 '아작' 출판사 부스에서 책을 샀는데, 

거기서 국제 도서전 입장권을 주셨다.

오옷! 그래서 처음으로 국제도서전을 가보았다. 




코엑스는 진짜 십년만에 가보는 것 같다. 

사람이 진짜 많았다....평일이었는데 학생들도 꽤 많았다.

인물이 그나마 덜 나온 사진으로만 골랐다.




우선 A홀

외국에서 만든 부스도 많았고 

국내 출판사 내지는 서점 부스도 많았다. 

중간에 쉬었다가 보느라 한 두세시간은 돌아다닌 듯 하다.






B홀은 저자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곳과

미리 신청자를 받아 일대 일 독서 상담을 하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카페도.





'트렁크 책축제'나 '와우 북페스티벌'는 어린이용 공연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는 어린이보다는 성인을 위한 공연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젤 많았던 곳은 학습지를 만드는 출판사 부스와

중고등학생이 많았던 일본 라노벨 관련 부스였다.


난 이번에도 아작 부스에 들러서 책을 샀다.

책 구매 이벤트로 돌림판을 돌려서 예쁜 펜던트도 득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몇 주 전에 애인님과 신촌에서 홍대로 걸어갈 일이 있었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경의선 산책로를 걷기로 했었다. 

그런데 으음? 그냥 산책로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경의선 책거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홍대에서 성산동까지는 물이 흐르는 산책로였는데, 

여기는 책거리라고 하는 모양이다. 

책 축제를 연다는 공지까지 보고, 나중에 다시 구경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어제, '트렁크 책 축제' 마지막 날에 구경갔었다.

지난 금토일 3일동안 열렸는데, 팜플렛을 보니 꽤 많은 이벤트가 열렸었다. 




애인님과 홍대쪽에서 신촌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가던 중에 

와우교 아래에 마련된 무대에서 열리는 낭독회를 구경하고 

신촌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이번에는 그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 1인 인형극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늘에 자리가 없어서 패스




돌아오는 길에 애인님이 기념일 선물이라고 '아작' 부스에서 책을 사줬다.

후훗 신난다!

그리고 자꾸만 눈에 밟히는 '당나라에 간 고양이' 엽서도 샀다.

하아, 강아지가 더 좋긴 하지만 이 엽서 너무 아름답다.




이 축제가 아쉬운 부분은 '와우 북페스티벌'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이 첫번째라서 아직 독자적인 개성을 찾지 못한 걸까?

출판사별로 부스를 만들어 책을 팔고

중간에 공연을 하는 패턴이 비슷했다.

굳이 따지자면 와우가 참여하는 곳이 더 많다는게 다를까?

아! 첫번이라 그런지 설문에 응하면 볼펜과 음료수를 줬다.

이건 달랐군.


하지만 뭐 책을 득템했으니 난 좋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17-05-2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발견하고 완전 반가와서...^^ 근간에 한번 가보려구요~

바다별 2017-05-23 11:16   좋아요 0 | URL
북축제는 끝났지만 컨테이너 형식으로 책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 장르별로 여러개 있더라구요. 거긴 매일 연대요!
 

 



  이번 검은숲 굿즈는 ‘엘러리 퀸 저널’과 작은 연습장(또는 메모장)이다. 저널은 4쪽짜리 신문형식으로 ‘엘러리 퀸’의 신간인 ‘범죄 캘린더’ 출간을 맞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우선 앞면에는 엘러리 퀸의 창조자인 두 사촌의 사진이 커다랗게 들어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범죄 캘린더’에 수록된 에피소드들이 방송된 실제 날짜가 표로 들어있다. 아하, 이번 책에 있는 단편들은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이 되었구나! 우리 엘러리, 방송 작가로도 활동했었구나! 역시 내 최애 작가 중의 한 명답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책에 수록된 단편 중의 하나가 수록되어있다. 하지만 읽지 않았다. 신문에서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게 더 좋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범죄 캘린더’를 사놓은 지 이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이제 도서관에서 욕심내서 마구 빌려오는 건 자제해야겠다.


  소설이 실려 있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 마지막 네 번째 페이지를 보자. 여기 하단에는 지금까지 검은숲에서 나온 엘러리 퀸 책 사진이 실려 있다. 음?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갖고 있는 책 수보다 적다. 어떻게 된 일이지? 내 안좋은 시력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하! ‘퀸 수사국 Queen's Bureau of Investigation, 1954’와 ‘악의 기원 The Origin of Evil, 1951’, 그리고 ‘꼬리 많은 고양이 Cat of Many Tails, 1949’가 빠져있었다. 하긴 이 책들은 ‘국명 시리즈’라든지 ‘라이츠빌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고, ‘드루리 레인 시리즈’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신문 형식이라 접은 선이 생긴 게 너무 마음에 안든다. 두 사촌 사진은 그렇다고 쳐도, ‘범죄 캘린더’의 다양한 표지 사진에 선이 생긴 게 아쉽기만 하다. 이왕이면 드라마 방송분을 조금이라도 들어볼 수는 없을까하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남아있을 리가……있을까?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엘러리 퀸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 예를 들면 ‘퀸 경감’이라든지 ‘주나’의 목소리가 얼마나 비슷하고 또 다를지 궁금했는데 말이다.




  좋았어, 이번 주말은 퀸과 함께 보내야겠다.



  아! 연습장 (또는 메모지)는 얼마 전에 읽은 책 ‘별세계 사건부’ 표지가 그려진 줄 없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게이트웨이 미술사

데브라 J. 드위트 외 지음, 조주연 외 옮김 / 이봄 / 2017년 1월











 

  부제 - 미술의 요소와 원리, 매체, 역사, 주제 -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

  저자 - 데브라 J. 드위트, 랠프 M. 라만, M. 캐스린 실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샘플북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지금까지 내가 읽은 미술사는 조카들을 위한 어린이용이 전부였다. 그 책들은 대개 고대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와 작품, 그리고 당대를 이끈 미술사조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었다. 말 그대로 역사를 중심으로 한 작가와 작품 소개였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제목은 미술사였지만, 부제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달랐다.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이라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샘플북을 다 보고나서 내가 뭘 읽은 걸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어린이용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와 연관된 미술 작품 소개서가 아니라, 미술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부제에 적힌 4개의 문이, 바로 소제목으로 그것을 기본으로 미술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이어져왔는지 얘기하고 있었다. 1부인 『기초』, 그러니까 요소와 원리는 중고등학교 미술 이론 시간에 배웠던 선과 면 그리고 색채를 다루고 있었다. 여러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사용된 여러 선이나 색채 그리고 면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보여주었다. 과거에 그려진 ‘나스카 지상화’에서부터 현대 작품인 클램프의 만화에까지, 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집중과 몰입, 그리고 자유와 열정에 대해 얘기한다.


  2부인 『매체』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여러 가지 재료와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전적인 드로잉이나 판화에서부터 현대적인 비디오 아트와 디지털 아트 그리고 건축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라는 장르였다. 글자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보면서 ‘우와-’했다. 중세의 채색 필사본이라든지 현대 광고에서 쓰이는 로고나 삽화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 구나.


  3부인 『역사』는 목록을 보니 어린이용 책에서 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 샘플북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 부분이 실려 있었다. 설치 미술과 비디오 아트 그리고 포스트모던 건축에 대한 얘기를 알 수 있었다. 음, 왜 난 현대에 살고 있는데 현대 미술이 낯선 걸까?


  마지막 4부 『주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미술가들이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는 과학과 관련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단순히 과학적인 내용의 그림뿐만이 아니라, 과학을 활용한 미술 창작까지 다루고 있었다. 현미경을 사용한 미세한 조각이라든지 ‘인체의 신비’ 전시회 등이 그 예였다. 인체의 신비가 과학전시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미술 관련 전시회였구나.


  그리고 이 책만의 특징을 꼽자면 8점의 대표 작품일 것이다. 각 챕터에서 다루는 주제별로 저 그림들을 설명하길 반복하면서, 한 작품을 다른 관점에서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작가가 선을 어떻게 활용해서 보는 이가 어디로 집중하게 만들었는지, 어떤 재료와 어떤 표현법을 사용했는지, 역사적으로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주제와 의의가 있는지 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나중에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읽을 만한 난이도는 아니겠지만,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자가 왔다. 택배가 왔다고. 책이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뭔가 이상하다.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가 와 있는 것이다. 이게 뭐지?

보낸 주소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나한테 온 게 맞나 봤는데, 맞았다.




박스를 열어보니 카드와 밤 한 봉지가 들어있었다.

진짜 이게 뭐지? 황당해하는데 지인도 나와 똑같은 걸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럼 설마?

이메일을 확인하니, 메일 한 통이 와 있었다.

아, 마스다 미리 공감단에서 2차 미션과 선물을 보낸다더니 밤이었구나.





막내 조카가 놀러온 토요일 오후, 어머니가 밤을 삶으셨다.

크기도 컸고, 무척이나 달았다.




문득 책에서 읽은, 유충일 때는 잔뜩 먹고 커서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는 곤충이 떠올랐다. 아, 나도 그러면 힘들게 다이어트 할 필요 없는데……. 




그러면서 삶은 밤을 어머니와 막내 조카 그리고 나 셋이서 다 나누어 먹었다. 진짜 달달하니 맛 좋았다.

나중에 막내 조카는 오늘 먹은 밤을 기억할까? 

그런 생각을 하니, 있을 때 잘 하자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