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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나애정 외 지음 / 생각의빛 / 2023년 8월
평점 :
서평단]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에,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본 서평은 작가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쓴다. 주위에 물어보면 한 두명 쯤은 꼭 저자가 있을 정도로, 누구나 책을 쓰기 시작하는 시대가 왔다. 책의 출판 방법도 다양해져서, 저자가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여 진행되는 방식 뿐만 아니라, 자비출판, 반자비출판을 하기도 하고, 아예 저자가 출판사를 차려 1인출판을 하기도 하며, 펀딩을 받거나 전자책으로 책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들은 왜 책을 쓸까?
> 그들이 책을 쓰는 이유
6인의 저자가 답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에 대해서
어느 저자는 감정을 글로 풀어내다가 책을 쓰기 시작했다, 또 다른 저자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한다, 다른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로 자기계발을 하다가 책을 쓰기 시작하고, 다른 저자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책을 쓴다. 저자마다 다른 목소리로 글을 쓰게 된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 역시 자신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이유는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에
글은 내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누군가에게 말 못할 사정도 글 속에서는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다. 아픈 감정, 아픈 기억을 풀어내면 그 글은 좋은 치료 도구가 될 것이며, 쑥스러워 말 못 할 꿈을 풀어내면 그 글은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속에 있는 것을 글로 풀어내어 정리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정리된 글 속에서 아픈 기억과 감정은 불필요한 가지들이 사라진 맨 모습을 드러내며, 속에 품은 꿈은 하나하나 풀어지며 계획이 된다
6인의 저자들도 그렇다. 글을 통해서 스스로를 직면하고, 아픈 내면을 보듬고, 꿈을 꾸기 시작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서로의 글을 응원하며 서로가 동반자가 되었고, 서로가 서로의 응원이 되었다. 시련도 글감이 되며, 도전은 자양분이 된다. 실패도 두렵지 않다. 그들에게 실패는 그저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 잘 쓸 필요는 없다
저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잘 쓸 필요 없다". "막 써라".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쓰지 말고,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기 위해서 일단 쓰라고, 말한다. 물론 글을 쓰는 방법에는 왕도가 있다. 개요를 작성하고, 기-승-전-결(혹은 서론-본론-결론)에 따라 글을 배열하고, 적절한 예시를 동원하여 글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고 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일단 떠오른 글감이 있으면 자판을 두드리라고, 그렇게 말한다
글은 쓰면 쓸수록 잘 쓴다. 처음부터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써 봐야 한다.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마치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할 때 처음부터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달리기를 할 수 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첫 걸음은 넘어져야 한다. 엉덩이로 넘어지건, 무릎으로 넘어지건, 머리로 부닥치건, 일단 넘어져야 다음 걸음을 뗄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첫 글은 엉망진창일 것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창피할 것이다. 괜찮다. 일단 그렇게 쓰기 시작하면, 언젠가 어린 아이가 달리기를 하게 되듯이, 멋진 글을 쓰게 될 수 있을 테니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있다. 글은 '매일 써야 한다'. 6인의 저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일 한 문단이라도 글을 써라. 그래야 글 근육이 붙는다. 한 걸음으로 산을 정복할 수는 없다. 힘들어도 다음 걸음을 떼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법이다. 처음에는 낮은 산으로 도전하되, 언젠가는 높은 산의 정상을 오르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매일 글을 써야 한다. 내 글만 쓰기 어렵다면, 남의 글을 필사를 해서라도 써야 한다
잘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일 써야 한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도 글을 쓰고 있다. 지금 공저 책 한 권이 계약 완료하여 출판을 앞두고 있고, 개인 저서는 초고 완성 단계에 있다. 그 외에도 매달 두 세 편씩은 꼬박꼬박 서평을 남기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스로의 글에 한계를 느껴서 글쓰기 모임을 하나 새로 만들어 글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뜨문뜨문하긴 하지만, 필사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나 역시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에 글을 쓴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속에 있기 때문에 글을 쓰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쓰기도 한다. 글을 씀으로써 더 나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글을 쓴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글을 통해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나는 글을 쓴다.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