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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 -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8월
평점 : 
작가님의 나이가 나와 비슷하고 그리 긴 분량이 아니였기에 환상통이라는 책과 만나게 되었다.
초반부에는 아이돌 공연을 쫓아다니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매우 진지한 어조와 철학적인 것 같은 냄새를 풍겨 중후반부의 내용은 어떨 것이고 어떠한 의미를 던져줄 것인지 궁금증이 일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돌 공연을 쫓아다니는 팬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그래서 초반부에는 약간의 실망감이 엄습했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소재와 관련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진중해서 철학적인 의미를 던져주는 책이라는 기대감이 들며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사색하여 도달한 철학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일상과 삶을 통해
철학을 관통하여 삶을 내려다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던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협한 내자신의 관념덩어리들이 조금씩 파괴되어 가는 것도 어렴풋이 느껴졌따.
사랑이 무엇이고 사랑은 어떤것이며 사랑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내가 발을 들여놓지 않은 세계를 글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장점이자 소중함인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돌을 선망하는 팬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들의 생각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잘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