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문학동네 시인선 92
김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세상은 하나이다.

끝모를 우주속에 거대하게 위치해 있는 우리은하,

거대한 우리은하계에 거대하게 숨겨져 있는 태양계, 

거대한 태양계안에서 거대한 태양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지구.

이것을 하나로 뭉뜩거려 하나의 세상이라 부른다.

이렇게 거시적이면서 보편적인 관점에서는 단 하나의 세상이 존재하지만 ,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과연 이 세상이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을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이 무엇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 인간의 머릿수만큼 존재한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취미,일 등 다양한 유기적인 활동들을 더 대입한다면 무한한 것 같은 유한한 세상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바라보고 , 내가 생각하는 것이 하나의 세상이고 ,

너가 바라보고 , 너가 생각하는 것이 또 하나의 세상인 것이고,

제3자가 바라보고 ,제3자가 생각하는 것이 도 하나의 세상인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물질,취미,욕망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또 다른 하나의 세상,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뜬금없이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왜 펼치는 것이냐면,

김상미 시인의 세상, 김상미의 세상, 김상미의 시의 세상이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세상에 대한 정의를 얼추 내리며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예요라는 세상의 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세상은 다양하고 단순하면서, 복잡하며, 알 수 있으면서, 알 수 없는 것이니,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는 것에 대한 합리화를 보여주기 세상 이야기를 꺼내본 것일 수도 있다.

책의 제목, 시 단편집의 제목을 왜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를 했는지 의문이다.

작가 본인이 정한것인지 편집부에서 정한것인지는 지금의 나로썬 알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제목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 아니 이해를 했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기에 

제목선정 이유에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녀의 시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완벽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것이고 제목의 선정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문학적 지식이 많은 전문가가 시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준다면 

난 그 설명과 이유에 공감하는 척하면서 전혀 동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작가 본인이 시에 대해 이러한 이유를 담은 시라면서 나한테 설명해줄지라도 

나는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보기엔 이 시들의 답은 독자가 상상하는 대로 다 다를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