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발견
이원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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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란 가끔 마음의 위안을 주고 영감을 주는 것이지만 그리 오래 밀접하게 붙어서 나를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존재는 아니다. 

사실 글을 좋아하는 편이고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잠깐 멀어지면 어느 순간 잊혀져버린 존재가 되는 것이 글이고 책이다.
게다가 훨씬 짧게 읽을 수 있는 시조차 나의 마음을 오래 붙들어주지 못하는데..
그러나 최소의 발견 작가는 나와 달리 시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사람을 얻고 세상을 얻고 
자기 자신을 얻은 것 같다.
그것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작가님에게 시와같은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시의 매력을 알고 느껴본다면 새로운 세계를 접해보는 것이니 나쁠 것은 없는 것 같다.
책의 내용과 아주 무관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연관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의 발견과 반대되는 사례가 떠오르는 것 같다. 최근에는 훈민정음 혜례본을 가지고 국가에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시민이 있는데 그것을 보며 생각한 것은 어차피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텐데 뭐 저리 꼭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조차도 그런 것이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떠나지 못한다.
그러니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본다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작가님의 세상과 만나보고 싶다면 최소의 발견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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