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Hisway님의 서재 (Hisway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을 좋아하고 글쓰기에 진심인, 내가 머문 세상 한 모퉁이를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입니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7 Jul 2026 23:23:47 +0900</lastBuildDate><image><title>Hisway</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Hisway</description></image><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잘 되는 사람의 뇌과학 뇌 작동 원리와 실행 전략 - [잘되는 사람의 뇌과학 - 결국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뇌 작동 원리와 실행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2819</link><pubDate>Wed, 15 Jul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28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771&TPaperId=173928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80/coveroff/k3021307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771&TPaperId=173928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잘되는 사람의 뇌과학 - 결국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뇌 작동 원리와 실행 전략</a><br/>사비나 브레넌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잘되는 사람의 뇌과학사비나 브레넌2026동아엠앤비<br><br>어린 시절 밤하늘을 보며 소원을 빌던 기억이 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찰나를 기다렸던 적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온 힘을 다해 도와준다는 매혹적인 속삭임은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을 채워 주었습니다. <br>나이를 먹고 현실의 벽을 마주하면서 마음 한편에 깊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바라보고 시각화를 해보아도 삶의 궤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듯했습니다. 마음을 다하는 다짐이 단순히 허황된 자기암시나 신비주의에 불과했던 것인지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br>아일랜드의 저명한 임상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사비나 브레넌(Sabina Brennan) 박사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정교하고 따뜻한 해답을 건넵니다.<br>최근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잘 되는 사람의 뇌과학》은 마음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매니페스팅(Manifesting, 생각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명료한 과학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br><br><br><br><br><br>원서인 《The Neuroscience of Manifesting》의 부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얻는 마법 같은 과학(The Magical Science of Getting the Life You Want)'입니다. <br>저자는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시종일관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은 초자연적인 힘이나 우주의 신비로운 응답이 아닙니다. <br>머릿속에 존재하는 1.4킬로그램의 경이로운 우주, 즉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지극히 과학적인 '실행의 심리학'입니다.<br><br><br><br>기존의 수많은 성공학 서적이 무조건적인 긍정의 주파수를 강조했다면, 브레넌 박사는 우리 뇌의 놀라운 물리적 특성인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br>인간의 뇌는 유년 시절에 성장을 멈추는 고정된 기계가 아닙니다. 살아가며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의 패턴에 따라 스스로 신경 경로를 끊임없이 재설정하고 물리적 지도를 바꾸어 나가는 유연한 존재입니다. <br>매니페스팅이란 나의 생각과 태도를 의도적으로 조율하여 뇌를 스스로 변화시키는 고도의 두뇌 훈련법에 가깝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뇌의 연결망을 새롭게 배치하고 끝내 삶의 행로를 바꾸어놓습니다.<br><br>.<br>뇌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상상하는 시각화는 뇌의 '주목 네트워크(Salience Network)'를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고도의 인지 활동입니다. <br>매 순간 수만 가지의 무작위 정보가 쏟아지는 복잡한 일상 속에서 우리의 뇌는 과부하를 막기 위해 철저한 필터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나에게 중요하다고 사전 등록된 가치만을 의식의 표면 위로 올려보내고 무가치하다고 판단한 소음들은 모두 배경으로 묻어버립니다. <br>명확한 목표를 설계하고 이를 뇌에 지속적으로 각인하는 행위는 이 필터 시스템의 우선순위 기준값을 전면적으로 재설정하는 작업입니다. <br>뇌는 비로소 주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연관된 일상의 단서, 우연한 기회, 유익한 인물들을 주변에서 아주 예민하게 알아채기 시작합니다. 기적처럼 찾아왔다고 여겨지던 행운들은 사실 내가 뇌의 안테나 방향을 바르게 조정함으로써 비로소 내 눈에 포착되기 시작한 일상의 조각들입니다.<br><br><br><br>사비나 브레넌 박사는 뇌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력으로 이어나가게 돕는 핵심 실천 습관으로 '인지적 리프레이밍(Cognitive Reframing)'을 제안합니다.<br>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내면의 부정적 대화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할 때 머릿속에서 "내가 과연 이것을 해낼 수 있을까? 실패하면 부끄러울 거야"라는 방어적인 목소리가 가장 먼저 흘러나오곤 합니다. <br>뇌과학에서 이러한 부정적 생각의 독백은 편도체를 자극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고 전두엽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꼽힙니다.<br><br><br><br><br><br>저자가 제안하는 리프레이밍 훈련은 이 부정적인 문장의 프레임을 언어적으로 완전히 재정의하여 뇌의 경로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br>"나는 이 프로젝트를 완수할 능력이 부족해"라는 생각이 차오를 때, 문장을 의도적으로 "나는 아직 이 업무에 서툴지만 배움의 과정에 있으며, 이 도전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체화하는 중이다"로 바꾸어 소리 내어 말해 봅니다. <br>단어를 바꾸는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뇌는 위협 상황에서 탐색과 성장 상태로 모드를 전환합니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굳어 있던 뇌의 전두엽 영역에 산소와 혈류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br><br><br><br><br><br>언어적 재정의와 더불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또 다른 실천 도구는 날카롭고 명확한 '자기 인식 질문(Self-Awareness Questions)'을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입니다. <br>저자는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와 저녁에 잠들기 전 뇌가 가장 말랑말랑해지는 이완의 시간에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구체적인 질문들을 책 속에 세심하게 담아두었습니다. <br>"오늘 내가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선택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불안감은 과거의 상처가 만든 허상인가, 아니면 현재 직면한 실제적인 신호인가?"와 같은 심층적인 질문들입니다.<br><br><br>뇌는 질문을 받으면 답을 찾아내기 전까지 무의식적으로 연산 과정을 멈추지 않는 독특한 프로세서와 같습니다. 명료한 질문을 마주한 뇌는 방치되어 있던 과거의 경험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고 현재의 상황과 대조하며 가장 건설적인 대안을 도출해 냅니다. <br>모호했던 삶의 목표가 질문을 통해 선명한 행동 지침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책의 수많은 실천적 지침들 중에서도 독자의 마음을 가장 깊이 위로하는 대목은 변화의 정서적 토대가 되는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의 가치를 밝히는 장입니다. <br>브레넌 박사는 스스로에게 가혹한 비판을 멈추고 가장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 다정하게 자신을 안아줄 때 뇌가 비로소 안전함을 느낀다고 역설합니다. <br>우리는 스스로를 매섭게 채찍질하고 끊임없이 다그쳐야만 더 나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신체의 메커니즘은 정반대로 작동합니다. 스스로를 향한 비난과 불신은 뇌로 하여금 생존 위협 상태로 인지하게 만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과도하게 분비시킵니다. <br>인지적 판단력이 극도로 저하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의 실수와 약점을 포용하는 관용의 태도는 단순한 감정적 위안이 아닙니다. 뇌의 전두엽을 안정시키고 우리가 최선의 이성적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치밀하고 영리한 뇌 관리 전략입니다.<br><br><br><br><br>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계의 수많은 평론가들 역시 이 책이 지닌 독보적인 균형 감각과 실용성에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br>허황된 믿음과 막연한 긍정에 가려져 있던 기존 자기계발서의 거품을 지워내고 현대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원리를 뇌과학과 영리하게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br><br>주관적인 다짐의 영역을 신경 가소성이라는 단단한 과학적 토대 위에 올려놓은 저자의 학술적 엄밀함은 읽는 이에게 깊은 안도감과 신뢰를 안겨줍니다. <br>나를 오랜 시간 괴롭히던 무기력과 주저함은 내 인격의 결함이나 게으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소중한 뇌가 올바른 방식으로 훈련받지 못해 발생한 일시적인 신호 오작동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br><br><br><br>마지막 장을 덮으며 내 삶의 풍경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갈 유일한 예술가는 바로 매일 아침 눈을 떠 생각을 가다듬는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깊이 자각하게 됩니다. <br>세상의 거친 풍파와 요행에 내 미래를 온전히 맡겨둔 채 무력하게 흘러가던 방관자의 태도에서 비로소 벗어납니다. 오늘 밤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 조용히 눈을 감고 내가 바라는 내일의 모습을 생생하고 따뜻하게 그려보고자 합니다. <br>나의 의도적인 상상이 뇌 속의 잠자던 뉴런들을 깨우고 마침내 내일의 눈빛과 행동을 바꾸는 기적 같은 과학을 기쁜 마음으로 믿어보고 싶습니다. 삶의 온전한 주권을 되찾고 스스로가 그리는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우아하게 성장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다정하고 든든한 등대가 되어줄 것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80/cover150/k3021307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8049</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다락방 미술관 캔버스 너머의 삶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 [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1407</link><pubDate>Tue, 14 Jul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1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435949&TPaperId=173914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4/66/coveroff/89734359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435949&TPaperId=17391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a><br/>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다락방 미술관문하연2026평단​문하연 작가님의 &lt;다락방 미술관&gt;은 제목부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습니다. 다락방이라는 은밀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명화의 숨겨진 사연을 마주하는 시간은 무척이나 특별했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미술사의 거장들, 그들의 작품, 삶의 궤적을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단순한 미술 해설을 넘어, 그림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드라마를 섬세하게 펼쳐 보입니다.​ 총 27명의 화가, 그들의 삶과 예술이 엮어내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br><br>​​책장마다 화가들의 치열한 생애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캔버스에 담긴 색채보다 그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가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예술가의 삶은 영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패, 가난, 사랑, 상실, 끝없는 의심, 고독, 이 모든 것이 작품을 빚어내는 재료가 됩니다. ​작가님은 이러한 삶의 단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집니다. 독자는 그림을 통해 화가의 영혼과 마주하는 귀한 경험을 합니다. 책을 통해 화가를 알게 됩니다. 화가를 통해 그들의 그림을 더 깊숙이 보게 됩니다.<br><br>​​제1부 15~17세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은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감정, 육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했습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강렬한 여성상, 렘브란트의 깊이 있는 인간 탐구,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고요한 일상 속 빛의 마법, 조반니 벨리니의 색채 혁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대를 반영합니다. ​이들의 삶은 때로는 비극적이었고, 때로는 영광스러웠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독자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삶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시대정신을 담아내는지 깨닫습니다.<br><br>​​제2부 19세기 근대미술: 사실주의, 자연주의, 인상주의​19세기는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산업혁명, 사회 변화는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실주의 화가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자연주의는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삶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의 변화,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했습니다. 클로드 모네의 연작, 에드가 드가의 무대 뒤 풍경, 빈센트 반 고흐의 불꽃같은 삶과 강렬한 색채는 이 시대를 대표합니다. 그들의 삶은 예술적 신념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사회의 편견, 가난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독자는 이들의 그림을 통해 시대의 아픔, 아름다움, 예술가의 고뇌를 함께 느낍니다. 화가들의 삶은 그림의 배경이 됩니다. 그림은 화가의 삶을 증언합니다.<br><br>​​제3부 20세기 현대미술: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초현실주의​20세기는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의 시대였습니다. 야수파는 강렬한 색채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입체파는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했습니다. ​표현주의는 내면의 불안, 고통을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초현실주의는 꿈,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끊임없는 변신, 앙리 마티스의 색채의 향연,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살바도르 달리의 기묘한 상상력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이 화가들은 기존의 질서에 도전했습니다. 새로운 예술 언어를 창조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예술적 실험,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과정이었습니다. 독자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 인간 정신의 자유로움을 경험합니다.​<br><br>​​제4부 그 밖의 현대미술: 독창적인 기법 창조​현대미술은 특정 사조에 갇히지 않습니다. 각자의 독창적인 기법, 철학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고통스러운 삶, 강렬한 자화상은 예술이 어떻게 개인의 경험을 승화시키는지 보여줍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고독한 도시 풍경은 현대인의 소외감을 표현합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화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그림은 그들의 영혼의 기록입니다. ​독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습니다. 새롭게 배우고 알게 된 정보가 많았습니다. 화가들의 삶을 더 엿보게 된 즐거움이 컸습니다.<br><br><br><br><br>&lt;다락방 미술관&gt;은 단순한 미술 교양서가 아닙니다. 27명 화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하는 인문학 서적입니다. ​큐비즘, 야수파, 인상주의 같은 어려운 용어 대신, 화가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삶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그림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한 인간이 온몸으로 써 내려간 눈물겨운 기록이었습니다. ​이 책은 미술사를 딱딱한 연대기나 어려운 이론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화가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삶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그림 뒤에 숨겨진 실패한 시간, 가난, 사랑, 상실, 끝없는 의심, 고독을 보여줍니다. ​예술은 영감만으로 탄생하지 않습니다. 고통을 온몸으로 치받았던 화가들의 예술혼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사연을 품은 그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말을 걸어옵니다. 화가의 삶과 작품이 실타래처럼 엮여 풀려나가는 과정은 지적인 충만함을 넘어 깊은 위로를 건넵니다. 담백하면서도 다정한 문장들이 마음의 결을 차분하게 매만져줍니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꺼내 보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 이 다락방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주고 싶습니다. ​화가들의 삶이 깃든 이 공간에서 많은 분이 따뜻한 온기를 나누길 소망합니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예술을 통해 삶을 위로받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될 것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4/66/cover150/89734359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46600</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나라의 재정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 재정이 미래를 결정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0879</link><pubDate>Tue, 14 Jul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908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0274&TPaperId=173908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57/coveroff/k3321302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0274&TPaperId=173908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 재정이 미래를 결정한다</a><br/>백승주 지음 / 북루덴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백승주2026북루덴스<br><br>국가의 미래를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은 거창한 이념적 구호가 아닙니다. 정부가 예산을 어디서 걷어 어디에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재정 수치입니다.<br>백승주 작가의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는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재정 문제를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영역으로 끌어당깁니다. <br>오늘 우리가 선택한 재정 운용의 방향이 내일 우리 아이들이 숨 쉬며 살아갈 세상의 외형을 통째로 바꾼다는 경고는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복잡한 경제학적 수식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 공동체의 생존 전략이라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선이 돋보입니다.<br><br><br><br>국가 재정은 공동체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핵심 동력입니다. 법과 제도가 아무리 훌륭하게 정비되어 있어도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수단이 없다면 선언적 문구에 그칠 뿐입니다. <br>정부의 예산서는 국가가 지향하는 실제적인 가치와 목표를 가감 없이 투영하는 지표입니다. 대한민국 재정의 역사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서 출발했습니다. <br>정부 수립 초기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재정의 마중물 역할은 과감했습니다. 일천구백육십 년대와 칠십 년대의 산업화 시기를 거쳐 민주화 이후 사회 통합의 수단으로 진화해 온 과정은 재정이 시대적 소명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증명합니다.<br><br><br><br><br>국가 채무의 누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막연한 공포 대신 이성적인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국가 재정 건전성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br>부채의 규모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여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빚을 넘겨준다는 일방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br>성장과 함께하는 복지 재정 투자는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됩니다. 재정 개혁의 핵심 과제는 지출의 낭비 요소를 과감하게 걷어내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이룩하는 일입니다.<br><br><br><br><br><br>정부가 돈을 더 써야 한다는 확장론과 아껴야 한다는 긴축론의 논쟁은 끊임없이 대립합니다. 경기 침체기에 시장의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확장 재정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br>무분별한 지출 확대로 발생할 재정 고갈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하는 긴축론의 입장도 타당성을 지닙니다. 두 주장의 격렬한 쟁점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정답은 기계적 절충이 아닌 구체적인 운용의 조건입니다. <br>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쏟아지는 포퓰리즘적 지출 확대는 재정의 건강성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재정 운용에 민주적 통제 장치와 주권자의 감시가 반드시 결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br><br><br><br>성장이 정체된 시대에 재정의 역할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양적 팽창에 의존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꼼꼼한 재정 운용으로 체질을 전환해야 마땅합니다. <br>정부 재정력만으로 국가의 모든 거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오만을 버려야 합니다. 민간의 창의성과 활력을 결합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br><br><br><br><br><br>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분배 체계의 확립은 재정이 포기할 수 없는 궁극적 가치입니다. <br>예산의 편성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주권자인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재정 운용은 투명성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지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재정 분권이 확립될 때 비로소 진정한 지방자치도 만개할 수 있습니다.<br><br><br><br><br><br>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은 재정의 정의를 새롭게 쓰라고 요구합니다. 디지털 화폐의 등장은 전통적인 통화 주권과 재정 관할권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 <br>우리의 세금이 미래 세대의 삶의 질과 지구 환경의 보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시적으로 깊게 고찰해야 합니다. <br>이 책은 재정이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닌 공동체의 철학이자 내일을 선택하는 주권자의 엄중한 권리임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의 모습은 결국 우리가 어떤 재정을 선택하고 감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완성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57/cover150/k3321302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5763</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위로 없이 위로하는 책  -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4283</link><pubDate>Fri, 10 Jul 2026 15: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42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241&TPaperId=173842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6/54/coveroff/k3421392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241&TPaperId=173842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06월<br/></td></tr></table><br/>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도스토예프스키2026닻​세상에는 위로하는 책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나라고 다독입니다. 이 책은 다릅니다. 다독이지 않습니다. 대신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이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가. 그 물음이 처음엔 낯설고 불편합니다. 읽어갈수록 그 불편함이 오히려 힘이 됩니다. ​얄팍한 위로보다 정직한 직면이 사람을 더 단단하게 세운다는 사실을, 이 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생애와 문장을 빌려 증명해 보입니다.​<br><br>  ​사형대 위에서 시작되는 책프롤로그의 제목부터 이 책의 결을 짐작하게 합니다. 사형대 위에서 마주한 삶의 진실. 실제로 도스토옙스키는 총살형을 선고받고 형장에 세워졌다가, 형 집행 직전 황제의 특사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인물입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의 시선으로 삶을 다시 쓴 사람. 이 책은 그런 사람의 문장을 길잡이 삼아 다섯 개의 방으로 독자를 데려갑니다.​<br><br>​​첫 번째 방은 얄팍한 긍정과 값싼 위로를 걷어내는 작업입니다.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세상이 주입한 가짜 행복에 속지 말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방은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가면을 벗고, 군중 속에서도 철저히 고독해질 것을 요청합니다. ​세 번째 방은 더 날카롭습니다. 내 안의 추악함과 모순을 부정하지 말고 정면으로 끌어안으라고 말합니다. 완벽주의는 나약한 자의 비겁한 변명이라는 문장 앞에서 저는 한참 멈춰 섰습니다.​네 번째 방은 시베리아 유형이라는 도스토옙스키의 실제 삶에서 길어 올린 마음가짐을 다룹니다. 그는 사 년의 강제노동형을 살았고, 평생 간질과 도박벽, 빚에 시달렸습니다. ​실패로 점철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은 그의 실패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비하하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말라는 문장은, 그런 삶을 실제로 살아낸 사람의 입에서 나왔기에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방은 결국 삶이라는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는 방식을 이야기하며, 구원은 밖이 아니라 가장 깊은 내면에 있다는 통찰로 마무리됩니다.<br><br><br>​​거장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책의 부제는 거장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의 태도를 정확히 요약합니다.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입니다. 극복의 신화가 아니라 버티는 자의 기록입니다. 흔한 자기 계발서는 대개 실패를 성공의 재료로 소비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실패 그대로 두고, 그 실패를 끝까지 살아낸 사람의 태도만을 조용히 건네줍니다.​<br><br>​​문장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찌릅니다. 위로하려는 조바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위로가 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과 생애를 인용하는 방식도 절제되어 있습니다. 과시하듯 늘어놓지 않고, 필요한 자리에 정확히 꽂아 넣습니다. 그 절제가 이 책의 품격을 만듭니다.​<br><br>​​이런 분께 권합니다지금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그 무게 안에서도 자기 삶을 사랑하고 싶은 분들께 더욱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고통을 없애주지 않습니다. 대신 고통을 견디는 존엄한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사형대 앞에 섰던 사람의 문장이 오늘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말은 결국 하나입니다. ​흔들려도 좋으니, 그 흔들림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팔아넘기지는 말라는 것입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6/54/cover150/k3421392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65478</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헨리 데이빗 소로와 나눈 대화 - [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2730</link><pubDate>Thu, 09 Jul 2026 16: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27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878&TPaperId=173827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6/coveroff/k92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878&TPaperId=173827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a><br/>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헨리 데이비드 소로2026모티브<br><br>『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를 덮고 나서 한동안 책장을 다시 펼치지 못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이름을 빌려 온 이 '환생 인터뷰'는, 백육십여 년 전 월든 호숫가를 떠났던 한 사람의 목소리로 오늘의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그 시선은 예상보다 훨씬 날카로웠습니다.<br><br><br><br>책은 시종일관 소유라는 이름의 환상을 해부합니다. 은행에 저당 잡힌 청춘, 더 큰 콘크리트 상자를 향해 달려가는 투기의 풍경, 그 안에서 부유하면서도 여전히 결핍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초상.<br>저자는 소유물이 늘어날수록 자유는 정확히 그만큼 줄어든다고 잘라 말합니다. 이 문장 앞에서 저는 잠시 멈춰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br>소로의 시대와 지금 우리의 시대는 물리적 거리로도, 문명의 형태로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째서 이 진단은 이토록 정확하게 지금 여기를 겨누고 있는 것일까요?<br><br><br><br>이 책을 단순히 '시대를 향한 일갈'로 읽는 것은 절반의 독서에 그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책이 해부하는 것은 시대가 아니라 독자 자신의 내면이었습니다. <br>화려한 겉치레 뒤에 숨겨진 조용한 절망, 타인의 시선으로 빚어낸 성공이라는 환상, 전문가 행세로 껍데기만 남은 지식들. 이 대목들을 읽어 내려가며 저는 몇 번이고 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br>소로는 사회를 고발하는 척하면서, 실은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낱낱의 마음을 하나씩 뜯어보고 있었던 것입니다.<br><br><br><br><br>가장 불편했던 지점은 4장, 거짓된 관계망을 끊고 철저히 고립되라는 대목이었습니다. <br>인맥이라는 허상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 무리의 온기에 취해 야성을 잃어버린 이들을 향한 냉정한 시선. 이 부분에서 저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br>관계와 공동체 안에서 신앙과 삶을 배워 온 사람으로서, 고립을 진실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 말하는 소로의 급진성은 받아들이기 힘든 처방처럼 느껴졌습니다. <br>그럼에도 그 불편함 밑바닥에는, 거짓된 온기로 서로를 소비하는 관계들을 향한 뼈아픈 진실이 놓여 있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br><br><br><br>결국 이 책이 남긴 것은 명쾌한 해답이 아니라, 끈질기게 따라붙는 질문이었습니다. <br>문명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 한 사람의 극단적 처방을, 벗어날 수 없는 조직과 관계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삶에 어떻게 번역해야 할 것인가. <br>완전한 고립도, 완전한 소유의 포기도 불가능한 자리에서, 소로가 가리키는 방향만을 붙들고 걸어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br><br><br>이 질문 앞에 답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소유와 관계와 인정 앞에서 조금 더 정직하게 제 욕망의 크기를 재어 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제게 준 첫 번째 숙제라고 생각합니다.<br>동의할 수 없으면서도 끝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 시대를 비판하는 척 독자의 내면을 겨누는 책.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는 그런 불편한 정직함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6/cover150/k92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2617</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도구는 바뀌어도 사람의 감각은 남습니다 - [AI 감각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0185</link><pubDate>Wed, 08 Jul 2026 1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801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975&TPaperId=173801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37/coveroff/k202130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975&TPaperId=173801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감각 수업</a><br/>나도움.박길영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AI 감각 수업나도움2026책스미스<br>AI를 다루는 책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용법 안내서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인류를 대체할 것인가를 묻는 거대 담론입니다. <br>『AI 감각 수업』은 그 둘 사이 어디쯤, 조금은 낯선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책이 묻는 것은 "AI를 어떻게 쓰는가"가 아니라 "AI 앞에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가"입니다.<br><br><br><br>책은 1교시부터 8교시까지, 하루 학교 수업처럼 여덟 개의 시간표로 짜여 있습니다. 두려움 감각으로 시작해, 질문 감각과 의심 감각을 지나, 책임 감각과 경계 감각을 거쳐, 경험 감각과 타이밍 감각을 통과한 뒤, 마지막 8교시는 사람 감각으로 끝나는 구조입니다. <br>이 순서 자체가 저자들의 논지를 말해줍니다. 두려움에서 출발한 감각의 여정이 결국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것, 그 여덟 시간의 커리큘럼이 향하는 종착지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br>표지에 적힌 한 문장, "AI 시대,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의 감각이다"라는 부제가 아니라 결론에 가깝습니다.<br><br><br><br>이 책의 진짜 미덕은 각 장이 기능이 아니라 태도를 다룬다는 데 있습니다. <br>질문 감각을 "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유일한 무기"라고 부르는 대목이나, 의심 감각을 "그럴듯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법"이라 풀어내는 대목은, 이 책이 AI를 잘 부리는 기술이 아니라 AI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br>경험 감각을 "AI가 절대 훔쳐 갈 수 없는 나의 자산"이라 부르는 대목에 이르면, 이 책이 겨냥하는 독자는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법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기보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나답게 서 있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br><br><br><br>이런 구성 덕분에 이 책은 기술 서적보다는 차라리 태도에 관한 안내서에 가깝게 읽힙니다. 어려운 용어나 최신 모델 이름을 나열하는 대신, 두려움과 의심과 책임이라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감정과 자세의 언어로 AI 시대를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br>이 점이 이 책을 쉽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한계로도 남기도 합니다. 여덟 개의 감각을 짧은 장마다 배분하다 보니 각 장은 태도를 선언하는 데서 멈추고, 그 태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는지에 대한 답은 상대적으로 얕게 지나갑니다. <br><br><br><br><br><br>이 책을 입구로 삼아 각자의 실무나 일상에서 그 감각을 구체적으로 시험해 보는 몫은, 결국 독자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br>그럼에도 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는 명료하고 시의적절하다. 도구는 계속 바뀔 것이고, 그 속도를 우리는 따라잡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br>그러나 두려워할 줄 알고, 질문할 줄 알고, 의심할 줄 알고,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도구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 이 책은 AI 사용 설명서라기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마음의 사용 설명서에 가깝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5/37/cover150/k202130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53757</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거인의 생각을 훔쳐보는 시간 거인처럼 생각하라 - [거인처럼 생각하라 - 위대한 성취를 이룬 거인들의 10가지 생각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76603</link><pubDate>Mon, 06 Jul 2026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766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591&TPaperId=17376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8/30/coveroff/k2221305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0591&TPaperId=173766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인처럼 생각하라 - 위대한 성취를 이룬 거인들의 10가지 생각법</a><br/>피터 홀린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거인처럼 생각하라피터 홀린스2026비즈니스북스​위인전은 대개 두 가지 방식으로 실패한다. 하나는 인물을 신화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삶을 성공 매뉴얼로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거인처럼 생각하라(Think Like the Greats)』는 이 두 함정 사이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잡은 책이다. ​저자 피터 홀린스는 2,000년의 역사를 가로질러 열 명의 인물을 불러오는데, 그 목적은 그들의 업적을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그가 정말 궁금해하는 것은 하나다. 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했는가.​<br><br>​​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아르키메데스, 미켈란젤로, 히포크라테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리스토텔레스, 마리 퀴리, 헤로도토스, 셰익스피어, 모차르트까지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황제이자 철학자, 수학자, 조각가, 의사, 화가, 논리학자, 과학자, 역사가, 극작가, 음악가 — 이렇게 늘어놓고 보면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관통하는 질문을 하나 던진다. "탁월함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문제였다면 어떨까?" 이 질문 하나가 책 전체를 지탱하는 축이다.​<br><br>​​각 장의 구성 방식이 이 책의 진짜 강점이다. 인물의 핵심 문장을 먼저 제시하고, 그 사람을 규정하는 특성 몇 가지를 뽑은 뒤, 실제 삶에서 끌어낸 사고방식의 원칙들을 제시하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나에게 질문하기" 코너로 마무리한다. ​예를 들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다루는 장은 "성취는 마음의 상태다. 성취자가 거두는 최고의 승리는 자신만의 미덕을 세우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스토아적 태도로 넘어가고, 결국 "지금 내 삶을 괴롭게 만드는 일 중에서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독자를 돌려세운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서 책은 어느새 위인전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워크북처럼 읽힌다.​<br><br>​​이 지점이 이 책을 다른 위인 소개서와 구별시킨다. 흔히 이런 종류의 책은 "이 사람은 이렇게 위대했다"에서 끝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매 장의 끝에서 독자에게 다시 질문을 되돌려준다. ​아르키메데스의 장에서는 몰입과 실행의 문제로, 미켈란젤로의 장에서는 단 하나의 우선순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집념의 문제로, 모차르트의 장에서는 규율과 즐거움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각각 초점이 옮겨간다. ​열 명의 삶을 순서대로 읽고 나면, 어느새 나는 이 중 어떤 사고방식에 가장 약한지, 어떤 태도를 오늘 당장 시험해 볼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따져보고 있었다.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적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에 더 가깝다.​<br><br><br>​​흥미로운 것은 열 명의 조합이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헤로도토스의 장은 단순한 사실 기록을 넘어 이야기와 철학을 함께 담아내는 태도를 다루고, 셰익스피어의 장은 시간이라는 제약을 오히려 창작의 동력으로 삼는 법을 이야기한다. ​모차르트의 장에 이르면 엄격한 규율과 즉흥적인 놀이가 어떻게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정치, 과학, 예술, 의학, 역사, 문학,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가로지르면서도 매번 같은 질문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이 책은 결국 '탁월함이라는 것에 하나의 공통된 문법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 나름의 답이기도 하다.​<br><br>​​다만 번역서라는 한계도 분명히 짚어둘 필요가 있다. 열 명의 인물을 한 권에 담다 보니 각 장은 그 사람의 생애와 사상을 압축적으로 스케치하는 데 그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스토아철학이든, 다빈치의 관찰법이든, 셰익스피어가 언어를 다루는 방식이든, 이 책이 제시하는 것은 입구일 뿐 그 너머의 방대한 세계는 독자가 직접 걸어가야 한다. ​특히 원전이나 해외 자료를 찾아보면 이 책이 압축해 놓은 이야기 뒤에 훨씬 풍성한 맥락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면 『명상록』 원문을, 다빈치라면 그의 노트북 연구 자료를 직접 들여다보는 식으로 확장해 나갈 때, 이 책은 결론이 아니라 좋은 출발점으로서의 값어치를 온전히 드러낸다.​<br><br>​​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과정 자체는 즐거웠다. 열 명의 삶을 한 사람씩 따라가며 "이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마주한 문제를 어떻게 봤을까"를 상상해 보는 일은, 위인전을 읽는 오래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 읽고 나서 오히려 다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은 흔치 않은데, 이 책은 그런 종류였다. 한 번은 순서대로 읽으며 전체 그림을 보고, 두 번째는 각 장 끝의 질문들만 따로 모아 놓고 천천히 나에게 되물어보고 싶다. ​위인의 이야기를 감탄하며 읽는 것과, 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오늘을 다시 설계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독서인데, 이 책은 후자로 건너가는 다리를 곳곳에 놓아두었다. 그 다리를 몇 번이고 다시 건너보게 만드는 책이다.<br><br>&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8/30/cover150/k2221305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83097</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뜻이 아니라 뉘앙스로 말하는 영어 한 끝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 - [한 끗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 - 같은 뜻, 다른 단어! 영어의 판을 바꾸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76557</link><pubDate>Mon, 06 Jul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76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661&TPaperId=17376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80/coveroff/k2021396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661&TPaperId=17376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끗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 - 같은 뜻, 다른 단어! 영어의 판을 바꾸는</a><br/>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한 끗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이시원,시원스쿨어학연구소2026시원스쿨닷컴<br>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순간을&nbsp;만난다. 사전을 펼쳐 '보다'를 찾으면 watch, look, see가 나란히 뜬다. '듣다'를 찾으면 hear와 listen이 동시에 걸려든다.<br>뜻은 같은데 단어는 다르다. 그런데 정작 문장을 쓰려고 하면, 어느 것을 골라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 시원·시원스쿨 어학연구소가 함께 쓴 『한 끝 차이 영어 동사 뉘앙스』는 바로 이 지점, 즉 '뜻은 맞는데 왜 이 단어를 못 쓰는가'라는 오래된 답답함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br><br><br><br><br>이 책의 전제는 단순하지만 정확하다. 영어는 뜻이 맞는 단어를 고르는 언어가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맞는 단어를 고르는 언어라는 것이다. want, hope, wish, desire는 모두 '바라다'로 번역되지만, 각각이 놓이는 자리는 다르다. <br>저자는 이 다름을 '뉘앙스'라는 말로 부르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동사 100개를 뽑아 그 뉘앙스의 결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br><br><br><br>목차는 가나다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배열 자체가 이 책의 전략을 보여준다. 문법 범주나 빈도순이 아니라 한국어 화자의 머릿속 사전 순서를 따라간 것이다. 즉 이 책은 '영어 동사 사전'이 아니라 '한국어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영어 동사 안내서'에 가깝다.<br><br><br><br><br>이런 접근은 단순한 어휘 학습법을 넘어, 언어를 옮기는 일 자체에 대한 태도를 건드린다. 한 언어의 단어를 다른 언어의 단어로 1 대 1 대응시키는 순간, 그 사이에 있던 결과 온도는 사라진다. <br>설교문을 한국어에서 한국어로, 혹은 한 문체에서 다른 문체로 옮길 때도 똑같은 문제가 일어난다. 뜻은 통하는데 결이 다른 두 표현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순간은 번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의 문제다. <br><br><br><br><br>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영어 학습서의 틀을 빌려 사실은 '단어를 고르는 감각'이라는 훨씬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br><br><br>물론 이 책에 한계도 있다. 100개의 동사를 다루는 만큼 각 항목의 설명은 압축적이고, 예문 중심의 구성은 깊은 이론적 설명보다는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br>그래서 이 책은 영어 문법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영어를 알고 있으면서도 늘 '이 단어가 맞나' 망설이는 사람에게 더 유용하다. 즉 초급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중급을 넘어 섬세해지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br><br><br>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하나다. 언어를 안다는 것은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이 어느 자리에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를 아는 것이다. 영어 동사 100개를 통해 이 책은 그 표정을 읽는 눈을 길러준다. 그리고 이 눈은, 영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80/cover150/k2021396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18047</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물건과 사람의 관계를 밝히다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69406</link><pubDate>Thu, 02 Jul 2026 09: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694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6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off/k2421301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694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a><br/>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칩 콜웰2026부키​물건이 사람을 만든다— 칩 콜웰,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를 읽고​책상 위를 한번 둘러봅니다. 컵이 있고, 책이 있고, 펜이 있고, 화면이 있습니다. 잠시 눈을 들어 방 안을 살펴봅니다. 의자가 있고, 조명이 있고, 옷이 있고, 액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물건들 사이에서 태어나 물건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물건들을 남긴 채 떠납니다.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물어본 적 없는 질문 하나가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어쩌다가 인류는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갖게 되었을까요?​<br><br>​​질문의 주인은 칩 콜웰입니다. 그는 덴버 자연과학박물관에서 십이 년간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로 일하며 십만 점이 넘는 유물을 곁에서 돌봐온 고고학자입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누이가 던진 물음 하나가 예상치 못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많은 물건이 있는 거야? 고고학자라면 마땅히 답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 질문 앞에서 그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자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 복잡한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막막함이 이 책을 낳았습니다.​<br><br>​​콜웰은 이 방대한 질문을 추적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330만 년 된 뼛조각 앞에 섰다가, 이탈리아의 동굴 벽화 앞에 서고, 홍콩의 마천루에서 신탁을 전하는 무녀를 만나고, 뉴질랜드와 덴버의 쓰레기 산에까지 발길을 옮깁니다. ​그가 이 긴 여정을 통해 제안하는 것은 인류가 물건과 맺어온 관계에는 세 번의 커다란 도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br><br>​​첫 번째 도약은 도구의 탄생입니다. 330만 년 전, 우리의 먼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돌을 깨서 날카로운 날을 만들어 고기를 발라내는 데 썼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발견은 그러나 단순한 생존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도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도구를 만드는 피드백 고리가 시작되면서 인류의 뇌는 점점 커졌고, 이빨은 점점 작아졌으며, 몸 자체가 도구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갔습니다. 물건이 인간의 몸을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두 번째 도약은 의미의 발명입니다. 인류는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쓸모를 넘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은 신이 되었고, 금속은 돈이 되었고, 물감은 예술이 되었습니다. 물건에 의미를 입히는 이 능력이 종교와 예술과 경제를 낳았습니다. ​콜웰이 홍콩의 관음보살상과 원주민의 담요, 무덤에 바쳐진 꽃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읽어내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인간이 만든 물건에는 언제나 손으로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는 것, 그 무언가야말로 물건을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그는 조용히 보여줍니다.​세 번째 도약은 대량생산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싸게 물건을 만드는 방향으로 달려왔습니다. 홍보와 마케팅이 욕망을 자극하고, 계획적 진부화가 물건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일회용 문화가 쓰레기 산을 쌓아 올렸습니다. ​195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의 누적량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그 자체로 충격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 10억 톤, 이후 10년마다 두 배씩 늘어, 2015년 기준 누적 생산량은 80억 톤에 육박합니다. 환경 위기는 결국 물건의 위기입니다.​<br><br>​​이 책을 읽으며 윈스턴 처칠의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그 말이, 이 책에서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로 정확히 반복됩니다. ​사람이 물건을 만들지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물건이 사람을 만듭니다. 도구가 인류의 몸과 뇌를 바꾸었고, 의미 있는 물건들이 인류의 정신과 문화를 형성했으며, 이제는 과잉 생산된 물건들이 인류의 터전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콜웰이 제안하는 인간의 학명 호모 스투펜시스, 즉 물건에 의해 정의되고 물건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은 것은, 그 묘사가 너무 정확하기 때문입니다.<br><br>​​콜웰은 고발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그는 미니멀리즘과 순환 경제, 진정한 러다이트 운동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물건과 인간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을 조심스럽게 모색합니다.​물건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물건과 맺는 관계를 다시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쓸모와 아름다움과 의미가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욕망이 아니라 필요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대하자는 것입니다.<br><br>​​탐욕에 물든 세상에서,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의 결합이 만들어낸 끝없는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책은 조용히 묻습니다.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인지, 물건에 소유당하고 있는 것인지. 물건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지, 물건이 삶을 잠식하고 있는지. 우리가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인지, 물건에 소유당하고 있는 것인지. 물건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지, 물건이 삶을 잠식하고 있는지. ​그 질문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충분합니다. 330만 년의 물건 이야기가 결국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 된다는 사실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힘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150/k2421301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9379</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자이언트 브레인 AI 시대에 살아남는 것을 넘어 올라타는 법 - [자이언트 브레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8040</link><pubDate>Sat, 27 Jun 2026 1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80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316&TPaperId=173580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0/72/coveroff/k6121393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316&TPaperId=173580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이언트 브레인</a><br/>박주원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자이언트 브레인박주원2026모티브​"열심히 하는 시대는 끝났다." 책의 부제가 도발적입니다. 처음에는 반사적으로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라고요. ​저자 박주원이 말하려는 것은 게으름의 찬양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열심히만 해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는 경고이자,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제안입니다.​<br>​​저자의 이력 자체가 이 책의 설득력을 뒷받침합니다. 회사 안에서 답답했고, 회사 밖에서 외로웠다고 그는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1호선에서 쓰러지고 싶었던 날도 있었고, 화장실에 숨어 울었던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회사를 나와 혼자 판매 페이지를 쓰고, 카피를 뽑고,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2024년, AI를 만났고, 그 만남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7년 동안 쥐어짜며 했던 일들을 AI와 함께 빠르게 끝낼 수 있게 되었고, 남은 시간에 새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짧은 저자 소개 한 단락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이 책 전체의 주제를 압축한 서문처럼 읽힙니다.​책은 인체를 은유로 삼아 다섯 부로 구성됩니다. 두뇌(THE BRAIN), 눈(THE EYES), 손(THE HANDS), 목소리(THE VOICE), 발(THE FEET). 각 부는 AI 활용의 다른 차원을 다룹니다. ​<br>​​1부에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멘토처럼 대하라는 관점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AI를 도구로 쓰면 하수, 멘토로 부리면 고수"라는 1장 제목이 책 전체의 핵심 명제를 압축합니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곧 연봉이라는 말도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AI에게 얼마나 빈곤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입니다.​2부는 재능이 없어도 된다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뼈대만 기획하면 완성은 AI가 한다, 디자이너 없이 혼자 끝내는 법, 예쁜 쓰레기와 팔리는 기획서의 차이. 제목들만 봐도 실용적이고 구체적입니다. ​이 책이 추상적인 AI 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직장인과 1인 창업자의 현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3부는 속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주일 걸리던 일을 1시간 만에 끝내는 법, 한 번 쓴 보고서를 다섯 번 써먹는 복붙 자동화. 허풍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AI를 제대로 쓰는 사람들의 실제 경험과 겹치는 이야기들입니다.​4부는 늦지 않았다는 격려입니다. 나이, 언어, 시간의 장벽을 부수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은 특히 많은 사람에게 해방감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5부에서 책은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이릅니다. AI에 먹히는 사람과 올라타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잘릴 사람과 끝까지 살아남을 사람의 결정적 차이. 이 질문 앞에서 독자는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br>​​이 책이 특별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를 두려움으로만 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AI 관련 책들이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불안을 자극하는 데 그칩니다. ​반면 이 책은 그 변화의 파도 위에 올라타는 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AI 시대의 생존은 AI를 얼마나 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얼마나 분명히 아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책이 일관되게 말하는 바입니다.​​​물론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동일한 무게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용적인 팁 중심의 책이다 보니, 더 깊은 철학적 성찰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부록에 담긴 AI 도구 리스트나 실전 프롬프트 30선은 현재 시점에서는 유용하지만, 기술의 속도를 생각하면 빠르게 낡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그럼에도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이 질문을 진지하게 던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나는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나는 AI를 통해 무엇을 하려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 앞에 우리를 데려다 세우는 데 충분히 성실합니다.​시대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쓸려갈 것인지, 올라탈 것인지는 결국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 책은 그 선택을 위한 하나의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0/72/cover150/k6121393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807255</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다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2217</link><pubDate>Wed, 24 Jun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2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52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52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2026알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사이트'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타고난 감각을 통칭하는 단어로 생각했습니다. 좋은 의미이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막연한 느낌을 주는 단어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은 그 막연함을 걷어냅니다. 인사이트는 타고난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사이트는 훈련할 수 있고, 익힐 수 있고,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광고 대행사 덴츠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쓴 이 책이 출발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자들이 정의하는 인사이트는 단순하면서도 깊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숨겨진 본심.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나 말이 아닙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누군가 특정 제품을 사는 이유가 기능 때문이라고 말할 때, 인사이트는 그 말 너머에 있습니다. 그 제품을 살 때 느끼는 안심, 자기 확인, 혹은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 그것이 진짜 이유입니다. 인사이트는 그 진짜 이유를 찾아내는 일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의 가장 큰 기여는 출세어 모델이라는 체계를 제시한 것입니다. 출세어란 물고기가 알에서 부화하며 치어와 유어를 거쳐 성어가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물고기는 알에서 시작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위화감, 익숙한 듯 낯선 감각, 흘려보내기 쉬운 순간들입니다. 그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치어는 그 위화감에 질문을 던지는 과정입니다. 왜 이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는가. 어떤 감정이 여기에 있는가?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단계입니다. &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유어는 그 질문에 가설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숨어 있지 않을까? 라는 가설을 세워보는 단계입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은 성어, 즉 인사이트에 도달합니다. 어떤 현상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설명하는 단계입니다. 느낌이 논리가 되고, 감각이 언어가 되고, 직감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과정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으면서 가장 깊이 다가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감정이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의 중요성입니다. 저자들은 말합니다. 인사이트의 90퍼센트는 언어화 능력이라고.&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리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어도 언어로 꺼내지 못하면 그것은 인사이트가 되지 못합니다. 깨달음과 위화감은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금방 묻혀버린다는 표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 지점이 특히 공감되었습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언어 조탁을 통해 담아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글을 쓸 때마다 느낍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하는 것과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 거리를 좁히는 훈련이 언어화 능력입니다.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을 언어로 끌어올릴 수 있을 때, 듣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공감이 일어납니다. 인사이트가 작동하는 순간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은 광고와 마케팅을 배경으로 쓰였지만, 그 원리는 훨씬 넓은 곳에서 작동합니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효합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상담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글 쓰는 사람, 설교하는 사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사람. 인사이트는 사람의 본심에 닿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출세어 모델의 단계를 따라가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일은 어쩌면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과정과 닮았습니다. 글감 속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질문을 던지고, 가설을 세우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일, 더 나아가 그것을 읽고 듣는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사이트는 광고판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글 안에도 담겨 있고,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찾아낼 수 있으며, 다른 이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에도 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일상의 작은 위화감이나 불편함, 호기심과 감동의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익숙한 것 앞에서 멈추고 질문하겠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느낌을 언어로 꺼내는 훈련을 더 의식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키워가는 것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로 나답게 살아가라 - [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0432</link><pubDate>Tue, 23 Jun 2026 1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50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975&TPaperId=17350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5/coveroff/k572139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975&TPaperId=17350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정영훈 엮음, 김경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프리드리히 니체2026메이트북스​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니체를 처음 만난 것은 꽤 오래전 일입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니체는 불편한 이름 중 하나입니다.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철학자. 기독교 도덕을 노예 도덕이라 부른 사람. ​이 책을 펼치면서 불편함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뜻밖의 공감이었습니다.​<br><br>​​이 책은 니체의 저작 전반에서 가려 뽑은 100가지 인생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엮은이 정영훈은 니체의 방대한 사유를 낙타, 사자, 아이라는 세 단계로 구조화합니다. ​차라투스트라의 세 변화를 뼈대로 삼아 단독자로 서는 법을 풀어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순종하는 낙타에서 기존의 가치를 부수는 사자로,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아이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철학서가 아니라 삶의 안내서처럼 읽힙니다.​<br><br><br><br>​책의 핵심은 단 하나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의 기준으로 살지 말라." ​"무리 속에 숨지 말라."  ​"홀로 설 수 있어야 비로소 자기다운 삶이 시작된다." ​<br><br>​​니체는 군중을 경계합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정답은 아니며, 대중이라는 안갯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느리고 조용한 자기 상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칭찬은 당신을 길들이려는 달콤한 덫이며,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당신을 의존자로 만든다는 문장은 읽는 내내 마음을 건드렸습니다.​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단독자는 타인을 무시하거나 관계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혼자 설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br><br><br><br>​​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칭찬, 그들의 인정에 기대지 않을 수 있어야 단독자로 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자아를 만드는 용광로라는 문장은 그래서 더 묵직하게 읽힙니다. 고독은 결핍이 아니라 자립의 기술입니다. 이것이 니체가 전하려는 메시지다.​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깊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비교가 시작됩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한 비교는 학교생활에서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br><br>​​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직장에서도 끊임없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삽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연봉이 얼마인지, 타는 차가 무엇인지, 사는 곳이 어디이며, 거주하는 집 브랜드가 무엇인지로 비교합니다. ​남보다 뒤처지면 불안하고, 남보다 앞서야 안심이 된다고 느낍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남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삶. 니체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냅니다. 타인의 생각으로 인생을 꾸미는 것은 인형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br><br>​​신앙인으로서 니체를 읽는 일은 여전히 긴장을 동반합니다. 니체의 언어는 신을 향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공동체에 관한 그의 생각이 이 책에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공동체성을 강조해야 하고 가르쳐야 하는 이 시대적 상황 속에서 니체는 개별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군중이나 공동체에 숨어 개성이나 개별성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지점에서는 다소 신중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며, 그에게 질문을 걸어보고 그의 대답에 귀 기울이면서 읽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신앙인에게도 적실하고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중을 따라 믿는가? 스스로 서서 믿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설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신앙인지, 아니면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신앙인진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단독자로 선다는 것은 어쩌면 신앙의 언어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키르케고르가 그 길을 먼저 걸었듯이 말입니다.​<br><br>​​100가지 지혜 중에는 지나치게 냉혹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문장도 있습니다. 니체 답다고 느꼈습니다. 그 날카로움 속에 진실과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고통은 닦고 넘어설 때만 가치가 된다.' '멈춰 서는 순간 삶은 퇴보하기 시작한다.' '내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 최후의 승리다.' ​이런 문장들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비교와 경쟁에 지쳐 있는 분들께도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시 묻고 싶은 분들이 읽어도 참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니체가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이 오히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일 수 있습니다. 불편한 거울 앞에 설 때 비로소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되는 법이니까요.<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5/cover150/k572139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3559</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행복을 굽는 사람의 이야기 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 - [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41627</link><pubDate>Thu, 18 Jun 2026 1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41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9774&TPaperId=17341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7/87/coveroff/k032139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9774&TPaperId=17341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a><br/>석민진 지음 / W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석민진2026W미디어​제목이 먼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굽는다는 동사가 행복이라는 명사와 만나는 자리, 그 낯설고도 다정한 조합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작은 온기를 건네었습니다. 빵 굽는 이야기일까? 쿠키 이야기도 있을까? 각종 레시피도 있을까? 호기심이 일기도 했습니다. ​<br><br>​​미국 메릴랜드에서 파티시에로 살아가는 석민진 작가는 케이크를 굽고 쿠키를 굽습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얼마에 팔았는지, 어떤 레시피가 성공했는지를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왜 굽는지를 말하는 책입니다. 오븐 앞에 선 한 사람이 밀가루를 만지고 버터를 녹이는 그 시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 책입니다.​<br><br>​​베이킹은 이 책에서 치유의 언어로 쓰입니다. 삶이 흔들릴 때, 마음이 헛헛할 때, 작가는 부엌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반죽을 치대는 손길 속에서 뒤엉킨 생각이 가라앉습니다. 오븐에서 흘러나오는 빵 냄새가 집 안을 채울 때, 무너졌던 하루가 조용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br><br>​​마지막 장 제목이 말해줍니다. ​"행복을 선택하기로 한 어느 날의 부엌." ​부엌은 그에게 도피처가 아니라 회복의 장소였습니다. 정성을 기울이는 행위 그 자체가 자신을 돌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쿠키 하나에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포장하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일련의 과정이 그를 다시 살아있게 했습니다.​<br><br>​​목차를 훑으면 이 책의 결이 드러납니다. ​총 여섯 개의 장은 집이라는 우주, 사소한 일상의 빛남, 관계의 온도, 마음을 배우는 시간, 계절을 걷는 여행, 부엌에서 피어나는 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장 하나 거창하지 않습니다. '누가 쓰레기통을 내놨지', '설거지 20분의 법칙', '아침의 작은 기쁨' 같은 글 제목들이 말해주듯, 이 책은 보통의 하루를 다룹니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 그 평범한 연속 안에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작가는 조용히 증언합니다.<br><br><br><br><br><br><br>]<br><br><br>​가족과 주변 사람에 대한 시선이 각별합니다. 아이의 엉뚱한 질문, 남편의 소소한 행동, 이웃과 나눈 짧은 인사, 오래된 친구와의 기억. 작가는 이런 장면들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삶의 행간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 담긴 온기를 길어올립니다. '다정한 가족의 비밀은 애칭에 있다', '시간이 키운 우정', '베이킹과 티타임, 그리고 소중한 인연' 같은 글들이 그렇습니다. ​관계란 대단한 헌신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온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 책은 설득하지 않고 보여줍니다.​프롤로그 제목이 인상 깊습니다. ​"조금 늦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에게."​이 책이 향하는 독자가 누구인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분하다는 말을 작가는 화려한 수사 없이 일상의 언어로 건넵니다. ​에필로그 제목 또한 그렇습니다. ​"사실은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독자에게 건네는 위로가 결국 자신을 향한 고백이기도 했음을 작가는 솔직하게 인정합니다.​읽는 내내 마음이 고요해졌습니다. 거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요구하는 책도 아닙니다. ​오늘 하루를 소홀히 대하지 않겠다는 마음, 내 곁의 사람들을 좀 더 귀하게 여기겠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갓 구운 쿠키처럼, 따뜻하고 소박하고 오래 남는 책이었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7/87/cover150/k032139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78792</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카프카와 에곤 실레 닮은 꼴 두 천재의 이야기 - [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35717</link><pubDate>Mon, 15 Jun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357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357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off/k69213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666&TPaperId=173357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a><br/>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2026모티브​어떤 책은 읽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무겁습니다. 손에서 내려놓았는데도 그 무게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 20세기 초 프라하와 빈을 배경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시대를 앞서간 두 천재. 이 책을 덮고 나서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돈 것은 그들의 천재성이 아니었습니다. 그 천재성이 얼마나 깊은 고통의 토양 위에서 피어났는가 하는 물음이었습니다.​<br><br>​​이 책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같은 도시권에 머물렀으며, 놀랍도록 닮은 삶의 궤적을 그렸지만, 두 사람은 생전에 서로를 알지 못했습니다. ​소설가 홍선기가 이 두 사람을 "만나지 않은 쌍둥이"라고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닮음은 외형이 아니라 상처에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그늘, 그것이 두 사람을 하나로 묶는 가장 깊은 실이었습니다.​<br><br>​​카프카의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읽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100페이지가 넘는 이 편지는 결국 아버지에게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전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카프카는 편지 안에서 아버지의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 자신이 얼마나 작아지고 위축되었는지를 담담하게, 그러나 처절하게 써 내려갑니다.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는 아들의 글쓰기를 단 한 번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카프카는 평생 아버지의 인정을 갈망했고, 그 갈망이 끝내 채워지지 않은 채 마흔하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벌레로 변해 가족에게 짐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읽고 나면 카프카 자신의 자화상처럼 느껴집니다.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벌레처럼 여겼던 한 인간의 내면이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에곤 실레의 이야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흔듭니다. 그는 스스로를 "나, 영원한 아이"라고 불렀습니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은 실레는 이후 삼촌 레오폴트 체하우스키의 후견 아래 성장했지만, 그 관계 역시 억압과 통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실레의 그림은 뒤틀리고 앙상하며 날카롭습니다. ​아름다움을 찾기보다 인간 존재의 날것을 드러내려 했고, 그 때문에 외설 혐의로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안하고 취약해 보입니다. ​그것은 기법이 아니라 실레 자신의 내면이었을 것입니다. 스물여덟에 스페인 독감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자신의 모든 고통과 불안을 캔버스 위에 쏟아냈습니다.​<br><br>​​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다른 아버지 아래서 자랐다면 어땠을까. 억압이 아니라 인정을, 통제가 아니라 자유를 주는 아버지를 만났다면, 카프카의 문학과 실레의 그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질문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고통이 없었다면 그 깊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상처가 없었다면 그토록 날카롭게 인간 존재를 들여다보는 눈도 생기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듭니다. 고통이 천재성의 조건이어야 한다는 논리는 얼마나 잔인한가. 그들이 조금 더 사랑받으며 자랐더라면, 그들의 재능은 더 오래, 더 찬란하게 빛났을지 모른다고.​<br><br>​​이 책의 구성 방식도 인상적입니다. 카프카의 글과 실레의 그림을 번갈아 배치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를 교차시키는 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와 「변신」, 카프카의 잠언과 관찰들, 실레의 시와 편지들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읽힙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로 읽었을 때와 달리, 나란히 놓였을 때 서로를 더 선명하게 비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그 비춤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두 예술가의 삶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었던 두 인간을 만나게 됩니다.​<br><br>​​한 번도 만나지 않은 두 사람이 이렇게 닮아 있다는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닮음은 재능의 닮음이기도 했지만, 상처의 닮음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들의 상처,​그 상처가 예술이 되었고, 그 예술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고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일인지, 슬픈 일인지 쉽게 말하기 어렵습니다.​읽고 나서 한동안 조용히 생각에 잠기게 되는 책입니다. 두 천재의 삶이 빛나는 만큼, 그 빛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서, 우리 주변의 누군가에게 따뜻한 눈길 하나를 더 건네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6/cover150/k69213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3693</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우리 아이 게임 세상을 이해하는 첫걸음 -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6672</link><pubDate>Wed, 10 Jun 2026 1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6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75&TPaperId=17326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1/coveroff/89659682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75&TPaperId=17326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a><br/>이경혁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우리 아이의 게임 세상을이해하는 첫걸음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이경혁2026흐름출판<br><br>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아이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반가움보다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br>공부할 시간을 빼앗기지는 않을지, 중독에 빠지지는 않을지, 폭력적인 성향을 배우지는 않을지 염려하게 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게임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문화입니다. <br>부모 세대에게 게임은 단순한 오락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게임은 놀이이자 소통의 공간이며 또래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갈등이 생깁니다.<br><br><br><br><br>이경혁 저자의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게임을 무조건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br>게임을 무조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게임 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안내서에 가깝습니다.<br><br><br><br><br>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어른들의 게임 경험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지적이었습니다. <br>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게임 문화를 기준으로 오늘날의 게임을 판단합니다. 오락실 게임이나 단순한 컴퓨터 게임을 떠올리며 현재 아이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바라봅니다. <br>부모의 경험만으로는 지금의 게임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시대가 달라졌고 게임의 역할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왜 게임을 좋아하는지 먼저 묻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br><br><br><br>이 책은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도 차근차근 다룹니다. 게임 중독의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br>게임이 친구 관계를 망친다는 생각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라는 점도 알려줍니다. 폭력적인 게임이 아이를 반드시 폭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균형 있게 다룹니다. <br>아이가 욕설을 배우는 문제, 성인 게임 노출 문제, 게임과 도박의 경계 같은 민감한 주제들도 피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무엇을 걱정해야 하고 무엇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는지 구분하도록 돕습니다.<br>특히 좋았던 부분은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을 구분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한 점입니다. 세상 모든 게임을 유해하다고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br>창의력을 키워주는 게임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임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결제를 유도하거나 도박적 요소를 포함한 게임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그 내용과 구조를 살펴보는 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br><br><br><br>저자는 부모들이 어려워하는 게임 용어를 설명해 주고, 아이들이 실제로 즐기는 게임 열 가지도 소개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최소한의 문해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br>아이가 매일 이야기하는 게임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에서는 건강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소통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br><br><br><br><br>게임 시간을 관리하는 부분도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부모들은 흔히 하루 몇 시간이라는 기준을 정하려고 합니다. 실제로는 시간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게임들도 있습니다. 한 판이 끝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게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br>저자는 게임에 따라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횟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방법도 제안합니다. 하루 두 판, 세 판처럼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부담이 적습니다. 갈등도 줄어듭니다. 게임을 무조건 끊어내는 방법보다 훨씬 실천 가능한 제안으로 느껴졌습니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생각하게 된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전혀 다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br>지금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유튜브와 각종 플랫폼이 일상인 세대입니다. 게임은 특별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한 부분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현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먼저 인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인정은 포기가 아닙니다. 이해를 위한 출발점입니다.<br>게임 문화가 또래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합니다. 함께 협력하고 경쟁합니다. 관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게임을 무조건 금지하는 방식은 때로 아이를 또래 문화 밖으로 밀어낼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기준을 세워 지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br><br><br><br>무엇보다 이 책은 부모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라고 말하면서 부모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br>게임을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정작 부모는 자신만의 미디어 사용 습관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기보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br>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현재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게임보다 숏폼 콘텐츠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br>게임만 경계할 것이 아니라 짧고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가 아이들의 집중력과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습니다. 부모의 관심이 게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br><br><br><br>『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는 게임을 둘러싼 부모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책이 아닙니다. 부모의 불안을 부추기지도 않습니다. <br>이해와 소통의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를 통제하는 방법보다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게임을 없애는 방법보다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br>책장을 덮으며 한 가지 생각이 남았습니다. 건강한 가정은 규칙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br>부모와 자녀가 함께 규칙을 세우고, 서로를 존중하며, 꾸준히 대화할 때 건강한 디지털 문화도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게임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br>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게임에 관한 책인 동시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관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게임 때문에 아이와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님, 아이의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께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1/cover150/89659682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131</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건축과 사람을 잇다. 방명세의 사람이 보이는 건축 - [사람이 보이는 건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5569</link><pubDate>Tue, 09 Jun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55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633&TPaperId=17325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55/coveroff/k1821386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633&TPaperId=173255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이 보이는 건축</a><br/>방명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06월<br/></td></tr></table><br/>사람이 보이는 건축방명세2026나비의활주로<br><br>건축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집이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하셨다면, 이 책은 그 기대를 조용히 빗나갑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건물보다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이 저자 방명세가 평생 건축을 통해 하려 했던 말이고, 이 책이 독자에게 조용히 건네는 핵심입니다.<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oot, Field, Essence, Legacy, Sketch. 뿌리에서 현장으로, 현장에서 사유로, 사유에서 유산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펜끝의 풍경으로 흘러갑니다. 목차 자체가 한 건축가의 삶의 결을 따라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순서를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저자의 걸음을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br>저자는 성북동 산동네 골목을 누비며 공간 감각을 익혔고, 낙서하다가 건축을 만났다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퍽 자연스럽습니다. 대단한 출발이 아니었습니다. 골목의 질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 햇볕이 드는 방향, 그런 것들이 몸에 먼저 새겨졌고, 그것이 나중에 건축가의 눈이 되었다고 합니다.<br>화려한 수식 없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놓는 방식이 이 책 전체의 문체입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면 설득됩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br>1990년 정림건축에 공채로 입사해 설계, 기획, CM까지 한 조직에서 여러 자리를 옮기며 건축의 다른 면들을 두루 보았습니다. 보통의 건축가라면 설계실 안에 머물렀을 시간을, 저자는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br>코이카 사업을 통해 아이티, 콩고,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 10여 개국의 현장을 다니며 출장 수첩에 메모하고 스케치했습니다. 20년간 쌓인 수첩이 20권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br>그 수첩들은 2025년 개인전 '또 다른 시선'이 되었습니다. 건축가이기 전에 기록하는 사람이었고, 기록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현장에서 건물이 아닌 사람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Field 챕터의 소제목들을 보면 그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양, 처음으로 사람이 보이다', '아산, 집을 짓고 함께 울다', '파라과이, 팬데믹에도 떠나지 않은 사람', '콜롬비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br>나라 이름 뒤에 건물 이름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가 옵니다. 건축 현장 기록이라기보다 사람 현장 기록에 가깝습니다. 볼리비아 해발 4,150미터에서의 약속, 에티오피아에서 70년 전 은혜를 돌려주는 이야기. 그 소제목들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이 먼저 움직입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책 중반부에 소명, 성품, 역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는 이것을 전문 건축가의 3C라고 부릅니다. <br>역량에 난 구멍은 경험으로 막을 수 있고, 성품에 난 구멍은 사람을 만나며 깎이고 다듬어져 막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량과 성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자리를 막는 것이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br>건축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결국 사람은 이 세 가지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이 건축가는 현장에서 배웠고, 책에서 조용히 나눠줍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저자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신앙이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하지 않습니다. 신앙을 내세우거나 증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현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 소명을 이해하는 태도,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고백하는 자리에서 그 신앙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배어납니다. <br>소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거창한 언어로 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살아온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입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표지부터 본문까지 저자가 직접 그린 펜 드로잉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습니다. 글이 담지 못한 현장의 온기를 그림이 채워주고, 그림이 설명하지 못한 맥락을 글이 붙들어 줍니다. <br>Sketch 챕터에 담긴 필드 스케치와 출장 수첩의 장면들은 단순한 삽화가 아닙니다. 수십 년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기록한 사람의 시간이 그 안에 쌓여 있습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에서 정성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br>Legacy 챕터도 인상적입니다. 목양교회, 시드볼트, 평창 개폐회 식장, 삼일빌딩. 각각의 건축 이야기가 단순한 프로젝트 소개에 머물지 않습니다. 영혼을 위로하는 건축, 다음 세대에 건네는 건축, 오래된 건물에 내일을 잇는 건축. <br>건축을 유산의 언어로 읽어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짓는 것이 단지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잇고 사람을 남기는 일임을 저자는 알고 있었습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에필로그의 제목이 '겨울을 난 보리'입니다. 뒤표지의 추천사에도 비슷한 문장이 있습니다. 가을에 파종한 보리처럼, 추위를 견뎌내어 더 단단해진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br>책 전체가 그 문장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입니다. 화려하게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절 못 하는 성격이 만든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 쓰이지 않은 경험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br>정성이 가득한 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기도 하지만, 잘 살아온 사람이 쓴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결국 사람이 보이는 삶에서 나온다고, 이 책은 말하지 않고 보여줍니다. <br>건축가의 이야기이지만, 자기 자리에서 소명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이기도 합니다. 읽고 나서 한동안 조용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입니다.<br><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br><br>AI 활용 설정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55/cover150/k1821386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5574</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동료의 힘 - 직장 문화를 바꾼 놀라운 이야기 - [동료의 힘 - 얼어붙은 조직, 신뢰로 녹인 600일의 여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2947</link><pubDate>Mon, 08 Jun 2026 0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229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707&TPaperId=17322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44/coveroff/k72213770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707&TPaperId=173229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료의 힘 - 얼어붙은 조직, 신뢰로 녹인 600일의 여정</a><br/>김주성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3월<br/></td></tr></table><br/>동료의 힘김주성2026작가의집​​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510통의 생일 축하 전화, 200회 이상의 함께한 식사, 300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마음. 50회 넘던 노사협상이 5회로 줄어든 변화.​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600일 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사람을 향해 걸어갔는지를 보여주는 발자국입니다.​<br><br>​​저자 김주성은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합니다. 그가 마주한 조직은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불신이 쌓이고, 갈등이 일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그 현실 앞에서 거창한 혁신 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직원 대신 동료라고 불렀습니다. 생일이 되면 전화를 걸었습니다.​<br><br>​​면담을 시작하는 방식도 남달랐습니다. GROW 기법으로 만든 질문지를 먼저 동료들에게 보냈습니다. 회신한 분들에 한 해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회신율이 96퍼센트였습니다. ​그 숫자 앞에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사람은 말하고 싶다는 것. 특히 자기가 몸담은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것. 다만 말할 창구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96퍼센트라는 숫자는 통계가 아니라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이 열리는 소리였습니다.​<br><br>​​이 책은 그 600일의 기록입니다. ​1부 '혼란과 마주하다'에서는 얼어붙은 조직을 처음 대면하는 낯섦과 당혹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2부 '관계의 회복과 문화의 탄생'에서는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어떻게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3부 '지역과 함께 성장하다'는 조직의 변화가 지역사회로 번져나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4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는 변화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묻습니다.<br><br><br><br>​​변화는 조직 안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공간과 시설을 확충하고 수영 프로그램을 늘렸습니다. 지역사회와 연대하기 위해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직장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썼고, 혼자 근무하는 분들에게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성과를 먼저 챙기지 않았습니다. 가장 작은 자리에 있는 사람,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은 그 책의 언어였지만, 그 정신은 훨씬 오래된 곳에 뿌리를 두고 있었습니다.​<br><br>​​에필로그의 제목이 인상 깊습니다. ​'침묵이 대화가 된 시간.' ​그 한 문장이 이 책 전체를 요약합니다. 저자 스스로 8장의 제목을 '미완이지만 계속되는 변화'라고 붙였습니다. 성공 신화를 쓰지 않았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이 책을 신뢰하게 만듭니다.​이 책은 리더십 이론서가 아닙니다. 현장의 기록입니다. 조직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특히 새로 부임했거나 지금 조직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실천이 쉽다는 뜻이 아닙니다. 배우고 얻은 것을 자기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일은 언제나 각자의 몫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분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결국 조직이란 사람이고, 사람은 이름으로 불릴 때 비로소 존재로 대접받는다는 것을 이 책은 600일의 언어로 증명합니다.​무엇을 바꾸려 했던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먼저 곁에 있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br><br>​​동료의 힘김주성2026작가의집​<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44/cover150/k72213770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4408</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맥락을 알면 성경이 열립니다. 박양규 맥체인 수업 - [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6819</link><pubDate>Thu, 04 Jun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68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651&TPaperId=173168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8/coveroff/k0421376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651&TPaperId=173168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a><br/>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05월<br/></td></tr></table><br/>맥체인 수업박양규2026샘솟는기쁨​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려 했던 분이라면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창세기는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출애굽기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위기를 겪지만, 어떻게든 따라갑니다. 레위기에 이르면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민수기와 신명기의 반복되는 율법 조항 앞에서 슬그머니 책을 덮게 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 통독을 시도하고, 또 많은 분들이 같은 자리에서 멈춥니다. 문제는 의지의 부족이 아닙니다. 맥락 없이 읽기 때문입니다.<br><br>​박양규 목사의 『맥체인 수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입니다.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사 로버트 머리 맥체인이 고안한 성경 읽기 계획을 뼈대로 삼되, 단순히 읽기 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순서로, 왜 이 본문들을 함께 읽는지 맥락을 짚어주는 안내서입니다. ​52주, 곧 1년이라는 시간 안에 신구약 성경 전체를 맥락의 흐름 속에서 완독하도록 이끄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br><br>​맥체인 읽기 계획의 독특함은 신구약을 동시에 읽는다는 데 있습니다. 구약을 다 읽고 나서 신약을 읽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신약의 본문을 함께 읽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박양규 목사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읽어가다 보면 이 설계가 얼마나 탁월한지 깨닫게 됩니다. ​성경을 읽을 때 첫 책 창세기가 아니라 먼저 베드로와 바울을 만나도록 설계했습니다.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진 박해와 고통 속에서 말씀을 붙들었던 사람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성경이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욥기와 시편, 전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성문서라는 공통점 때문이 아니라 이 책이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성경이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 이후로 왜 인간에게 하나님이 필요한지, 하나님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함께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알맞게 들어맞는 성경을 읽어가도록 배치했습니다. ​신약 성경의 빛 아래에서 구약 성경을 살피고, 구약 성경의 풍부한 이야기 안에서 신약 성경을 다시금 조망하게 합니다. 그 연결의 감각을 독자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박양규 목사의 맥체인 수업이 가진 힘이자 매력입니다. <br><br>​목차를 펼치면 이 책이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8개의 파트, 52개의 스텝입니다. ​PART 1은 초대 그리스도인이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로 시작합니다. 로마의 평화와 하나님의 평화를 대비하며 성경 읽기의 문을 엽니다. ​이어지는 PART 2는 인생 최대의 질문 다섯 가지를 다룹니다. 왜 인간의 삶에는 고난이 많은가, 고난은 정말 하나님의 징벌인가, 하나님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 질문들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들을 손에 쥐고 성경을 읽으면 본문이 다르게 보입니다.PART 3부터 PART 8까지는 하나님 나라의 수립과 전개, 이스라엘 왕국의 시작과 분열, 포로기와 귀환, 그리고 메시아의 오심까지 구약의 역사적 흐름을 따라 성경 전체를 입체적으로 읽어나갑니다. ​다윗의 이야기만 해도 STEP 25부터 STEP 32까지 여덟 스텝에 걸쳐 다루는데, 단순히 사건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두 얼굴, 고난 학교의 입학과 졸업, 눈물로 걷는 왕의 길처럼 신학적 주제와 실존적 질문을 연결합니다. 읽는 내내 다윗의 이야기가 그냥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br><br><br><br><br>​<br>​<br>​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각 꼭지의 구성입니다. 맥체인 가이드로 그 주에 읽을 본문을 안내하고, 맥락 잡기로 본문의 역사적·신학적 배경을 설명합니다. ​박물관 코너에서는 대영박물관 소장품 사진과 함께 성경의 배경이 된 고대 세계를 보여줍니다. 앗수르의 군사 부조, 바벨론의 유물, 당시 팔레스타인의 생활 도구들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성경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종교 언어가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나침반 코너는 그날의 독서에서 붙들어야 할 핵심 방향을 짚어주고, 콘텍스트는 본문의 시대적 맥락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성경 읽기 표와 마지막 질문은 읽은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소그룹에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돕습니다.​이 구성이 주는 유익은 단순히 정보를 많이 얻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성경 본문을 입체적으로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데 있습니다.​역사적 배경을 알면 본문이 선명해지고, 신학적 맥락을 알면 흩어져 있던 본문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박물관 자료들은 독서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마지막 질문은 읽은 내용이 단순한 지식으로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도록 붙잡아줍니다.<br><br>​성경을 이미 여러 번 통독한 분이라도 이 책과 함께 다시 읽으면 분명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늘 읽던 본문인데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었구나, 이 사건이 이 예언의 성취였구나 하는 발견의 기쁨이 독서 내내 이어집니다. ​처음 성경을 읽는 분에게는 더없이 든든한 길잡이가 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고 신뢰할 만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목회자에게는 또 다른 유익이 있습니다. 각 스텝의 맥락 잡기와 콘텍스트는 그 자체로 설교 준비의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익숙한 본문을 새로운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 대영박물관 소장품이 열어주는 역사적 상상력, 신구약을 가로지르는 주제의 연결. 이 자료들은 설교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설교의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도들과 함께 일 년 동안 이 책을 교재로 삼아 성경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합니다. 소그룹 나눔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된 질문들 덕분에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에필로그 제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29세 맥체인 목사가 남긴 것. 로버트 머리 맥체인은 29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성경 읽기 계획은 거의 두 세기가 지난 지금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성경 읽기를 이끌고 있습니다.​짧은 생애, 그러나 깊은 유산. 그 유산을 한국 독자들에게 맥락이라는 열쇠와 함께 건네주는 것이 이 책이 하는 일입니다.​성경과 이 책을 나란히 펼쳐 두십시오. 맥락이 열리면 성경이 달라집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8/cover150/k0421376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9871</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6408</link><pubDate>Thu, 04 Jun 2026 1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64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1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off/k902138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202&TPaperId=173164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싸움의 교양이클립스2026모티브​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 『싸움의 교양』을 읽고​싸움이라는 단어 앞에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싸움을 통과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쥐려는 싸움, 협상 테이블 앞에서의 싸움, 관계 안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때로는 물러서야 하는 싸움. 전장(戰場)은 군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발을 딛는 일상이 곧 전장입니다.​<br><br>​​이클립스가 쓴 『싸움의 교양』은 그 일상의 전장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부제는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꽤 도발적입니다. ​원하는 것은 분명한데 매번 빈손으로 물러서는 사람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이 제목 안에 이미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인류의 위대한 전략가들에게서 훔쳐 온 갈등·경쟁·생존의 지혜로 그 질문에 답합니다.​<br><br>​​책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됩니다. '간파', '장악', '심전', '불패. 각 파트는 독립적으로 완결됩니다. 목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챕터를 골라 펼쳐도 좋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한 번 읽고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싸움이 올 때마다 꺼내는 책'으로 만들었다고 밝힙니다. 그 말이 허풍이 아님을 읽으면서 확인했습니다.​<br><br>​​첫 번째 파트 '간파'는 판을 읽는 법입니다. 협상에서 밀리고 있을 때, 조직의 역학이 읽히지 않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감각이 들 때 꺼내라고 합니다. ​싸움에서 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판을 보지 못해서입니다. 판을 읽어야 판을 움직일 수 있고, 판을 움직여야 상대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순서를 철저히 지킵니다.​두 번째 파트 '장악'은 주도권을 쥐는 법입니다. 프로젝트의 흐름을 내가 이끌어야 할 때, 경쟁에서 우위를 만들어야 할 때 필요한 챕터들이 여기 있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다는 표지의 문장이 여기서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떤 '척'을 내보이느냐가 승패를 가른다는 것, 결국 전략은 실력이기 이전에 연출이라는 사실을 이 파트는 날카롭게 짚어냅니다.​세 번째 파트 '심전'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 같은 사실을 다르게 보이게 해야 할 때입니다.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감각의 영역이라는 것을 이 파트는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상대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그것이 심전(心戰)의 핵심입니다.​네 번째 파트 '불패'는 끝까지 남는 법입니다. 조직이 뒤집어졌을 때,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할 때, 이긴 뒤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꺼내라고 합니다. ​<br><br><br><br><br><br>​​이기는 것보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내는지, 역사 속 전략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냅니다.​책의 곳곳에는 'Insight 박스'가 있습니다. 전략가의 사상을 본문에서 소개했다면, Insight 박스는 그것을 지금 독자의 상황에 비춰보는 공간입니다. "이것이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읽는 것과 쓰는 것의 차이를 만든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읽고 멈추고 적용하는 리듬, 그 리듬이 이 책을 실용서로 만드는 힘입니다.<br><br>​​저자는 '한 챕터, 일주일'을 권합니다. 챕터 하나를 읽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20분이 아니라 그 20분이 심어놓은 질문입니다. ​정면으로 가면 왜 지는지를 읽었다면, 일주일 동안 자신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 벽이 무엇인지 보라고 합니다. 이 제안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빠르게 완독하는 것보다, 한 챕터를 삶에 천천히 녹여내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입니다.​​해박하되 무겁지 않습니다. 손자, 마키아벨리, 클라우제비츠를 넘나들면서도 문장은 간결합니다. 역사와 전략의 언어를 지금 우리가 사는 가정과 학교와 회사의 언어로 번역해 내는 솜씨가 능숙합니다. ​<br>어렵게 쓰면 있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쉽게 써야 진짜 아는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부, 철학, 심리학, 사랑을 이전 네 권에서 다뤘습니다. 다섯 번째 책은 인간 사는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의 문법을 다룹니다. ​그 여정을 따라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한 단계 더 깊어지는 감각을 느낄 것입니다.​삶이 전장이라면, 우리에게는 교양이 필요합니다. 싸움의 교양. 이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싸움을 제대로 읽고 버티고 살아남는 힘. 이 책은 그 힘을 갖추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단단한 안내서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7/56/cover150/k902138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75654</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마음의 문을 여는 따뜻한 안내서, 『진정성 있는 도슨트 스피치』를 읽고 - [진정성 있는 도슨트 스피치 - 미술관·박물관 전시해설 전달과 대화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5441</link><pubDate>Wed, 03 Jun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154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0807057&TPaperId=173154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57/coveroff/89408070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0807057&TPaperId=173154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정성 있는 도슨트 스피치 - 미술관·박물관 전시해설 전달과 대화법</a><br/>박은주 지음 / 미진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진정성 있는 도슨트 스피치박은주2026미진사<br>전시장의 차가운 벽면 사이로 작품의 숨결을 불어넣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슨트라 불리는 그들은 예술과 대중을 잇는 가교입니다. <br>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즐겨 찾는 이들에게 도슨트의 해설은 때로 작품 그 자체보다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br>박은주 저자의 『진정성 있는 도슨트 스피치』는 바로 그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생명력을 더하는 법을 담고 있습니다. 도슨트 스피치의 'A부터 Z까지'를 집대성했다는 표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방대한 안내서입니다.<br><br><br><br>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저자의 다정한 시선입니다. 20년 넘게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스피치 전문가로 살아온 저자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정작 책 속의 언어는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br>현장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예비 도슨트들과 더 나은 소통을 꿈꾸는 현직자들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아 줍니다. "모르겠니? 사랑이야"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예술을 향한 애정이 책 전체의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습니다.<br>도슨트의 말하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작품 속으로 초대하는 정성스러운 환대입니다. <br>저자는 이를 위해 글말을 입말로 바꾸는 기초적인 훈련부터 발음, 톤, 비언어적 요소까지 촘촘하게 짚어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잘못된 어법들을 바로잡아주는 대목에서는 도슨트로서 갖춰야 할 품격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br>"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도슨틉니다?"와 같이 문장 끝을 올리는 습관이나,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좀 틀려요"처럼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하는 실수를 조목조목 짚어냅니다.<br> "저희는 이제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가 아니라 "우리는 이제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를 배우며 타인을 향한 존중의 언어를 익힙니다. <br>이러한 세밀한 교정은 도슨트가 전해주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전시의 흐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이지 않는 배려입니다. <br>저자는 아나운서 준비생부터 현직 앵커까지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충'이라는 해충을 몰아내고 또렷한 입모양과 호흡으로 말을 내뱉는 즐거움을 일깨워 줍니다.<br><br><br><br>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압도적인 분량의 사례와 실습 문제입니다. 360여 개의 사례와 120여 개의 연습 문제는 이론에만 머물지 않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합니다. <br>미술관 복도에서, 혹은 박물관 진열장 앞에서 실제로 마주할 법한 상황들이 구체적인 예시 문장과 함께 제시됩니다.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전시장을 거닐며 직접 말을 내뱉어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충이라는 해충"을 몰아내고 정확한 발음을 연습하는 과정은 즐거운 놀이처럼 다가옵니다.<br><br><br><br><br><br>저자가 강조하는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진정성은 말과 삶이 일치할 때 생겨나는 영적인 저력입니다. <br>텍스트 너머의 서브텍스트를 읽어내고, 자신의 목소리에 진심을 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도슨트라는 직업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지는 길을 보여줍니다. <br>저자는 단순히 목소리를 예쁘게 만드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과 일치하는 진실한 음성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br>낯선 개념을 익숙한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는 '아모르 키' 기법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이 작가는 선을 아주 얇게 썼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마치 가느다란 머리카락 한 올이 종이 위에 내려앉은 듯한 느낌이지요"라고 표현할 때, 관람객의 상상력은 비로소 깨어납니다. <br>관람객의 감상을 단계별로 이끌어내는 '스캐폴딩' 질문법 역시 타인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지혜로운 소통의 기술입니다. <br>정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스스로 작품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슨트는 단순한 설명가를 넘어 예술적 체험의 동반자가 됩니다.<br><br><br><br><br><br><br>관람객과의 대화를 다루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질문을 던지고, 상대의 답변에 호응하며, 리액션을 건네는 일련의 과정은 전시해설이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상호적인 소통임을 일깨워 줍니다.<br> "호응 4종 세트"와 "다섯 가지 기본 리액션"은 도슨트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화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팁입니다. <br><br><br><br><br><br><br>특히 관람객이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며 동의를 표하는 '되풀이하기' 기술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경청하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입니다. <br>관람객의 투박한 표현을 도슨트가 더 풍성한 언어로 다듬어 다시 돌려줄 때, 그 대화는 하나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됩니다. 이러한 리액션 기술은 인간관계의 온도를 높여주고 대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br>저자는 관람객이 침묵할 때조차 그 침묵을 어떻게 수용하고 기다려주어야 하는지, 해설을 듣지 않는 관람객에게는 어떤 배려를 보여야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조언합니다. 그 따뜻한 조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br><br><br><br><br>책은 해설 전의 리허설부터 해설 중의 돌발 상황 대처,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클로징까지 전시해설의 전 과정을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br>마이크 사용법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저자의 꼼꼼함에서 전문가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부록에 수록된 도슨트 면접 기출 질문과 합격 팁은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지도와 같습니다.<br>도슨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도슨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더라도 말하기와 글쓰기, <br>혹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문장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타인과 연결되는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br><br><br><br><br>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빛은 언제나 무너진 틈 사이로 들어온다는 문장을 떠올려 봅니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말하기가 누군가에게는 예술을 만나는 빛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됩니다. <br>박은주 저자의 이 다정한 교과서가 더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진정성을 더해주기를 소망합니다. <br>전시장의 공기를 바꾸고 관람객의 가슴에 예술의 씨앗을 심는 모든 도슨트에게 이 책이 든든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57/cover150/89408070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895742</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천천히 사람답게 김산들의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01516</link><pubDate>Thu, 28 May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01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69&TPaperId=17301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36/coveroff/8925569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69&TPaperId=17301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a><br/>김산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5월<br/></td></tr></table><br/>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김산들2026알에이치코리아​빠른 것이 미덕인 시대입니다. 더 빨리 결과를 내고, 더 빨리 성공하고, 더 빨리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공기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24시간 우리를 세상과 연결하고, 그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 불안해집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감각, 뒤처지고 있다는 두려움. 이 속도의 문화 안에서 우리는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 지침이 어디서 오는지조차 생각할 여유를 잃어버린 채로.​​김산들의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책입니다. 스페인 산골의 작은 마을에서 자연의 시간에 기대어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한국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다가 IMF를 겪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도로 떠났습니다. 낯선 땅에서 스페인인 남편을 만났고, 결혼 후 스페인에 정착해 지중해 작은 마을에서 살며 자연의 시간 안에서 삶을 기록해 온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 기록입니다.​<br><br>​​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계절마다 그 계절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변화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봄은 기다림 끝에 서로를 알아보는 계절, 여름은 뜨거울수록 더 깊이 뿌리내리는 계절, 가을은 조금 덜 가져도 충분한 계절, 겨울은 비워야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계절로 불립니다. ​계절 하나하나에 붙인 이 소제목들만으로도 저자가 자연을 어떤 눈으로 읽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br><br>​​봄 챕터에서 저자는 아무도 몰랐던 나무가 데려온 봄을 이야기합니다. 겨우내 죽은 것처럼 보였던 나무가 봄이 되자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방식으로 꽃을 피웁니다. ​저자는 그 장면 앞에서 멈춥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기다림이 곧 준비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그 나무가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새들에게도 보릿고개가 있다는 챕터에서는 봄이 오기 직전 먹이가 가장 귀해지는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의 문턱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 새들. 그 장면이 인간의 삶과 겹쳐집니다.​<br><br>​​여름 챕터에서는 고산 평야의 물의 법칙, 발끝 아래의 세계, 이 숲은 처음부터 푸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뿌리를 더 깊이 내리는 나무처럼, 가장 혹독한 계절이 오히려 가장 깊은 성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저자는 자연에서 배웁니다. ​고슴도치가 알려 준 것이라는 챕터도 인상적입니다. 작고 느린 존재가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저자는 속도가 아닌 방향의 문제를 생각합니다.​가을에는 덜어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을을 열매는 선착순, 친애하는 사냥꾼 아저씨에게, 점점 작아지는 우리들의 식탁. ​가을은 채우는 계절이 아니라 비워내는 계절임을, 덜 가져도 충분하다는 것을 자연이 먼저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식탁은 작아지고, 그 작아진 식탁 위에서 오히려 더 깊은 맛을 발견합니다.<br><br>​​겨울 챕터는 이 책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장작이 타는 동안 나에게 묻다, 그리움에서 시작된 손맛, 못 가르친 게 아니라 기다린 것. 비워야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겨울의 언어가 사람의 언어가 됩니다. ​가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챕터에서 저자는 가장 단단한 말을 가장 조용하게 합니다.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깊이 누리는 것. 그것이 겨울이 가르쳐 준 삶의 방식이라고 말합니다.<br><br>​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느리게 살아야 한다고, 덜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만 자신이 본 것을, 자신이 느낀 것을, 자신이 살아낸 것을 담담하게 씁니다. 그 담담함이 오히려 더 깊이 독자 안으로 들어옵니다. 설득하지 않으면서 설득하는 글입니다. 주장하지 않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문장도 그렇습니다. 정갈합니다. 꾸미지 않습니다. 자연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자연을 닮아 있습니다. 과잉이 없고, 여백이 있습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잠시 멈추게 됩니다. 다음 챕터로 바로 넘어가지 않고 방금 읽은 문장 하나를 조용히 되새기게 됩니다. 이런 독서 경험을 주는 책이 많지 않습니다.​각 계절의 끝에는 그 계절에 어울리는 요리가 실려 있습니다. 봄날의 들풀 밥상, 어름을 이겨 내는 맛 가스파초, 고산에서 배운 버섯 요리, 비스타베야의 겨울 수프. 레시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만들어진 계절과 사람과 이야기가 함께 있습니다. ​음식이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 작은 코너들이 잘 보여줍니다.<br><br>​​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았습니다. 창밖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그 장면을 이렇게 오래 바라보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이 책이 한 일이 그것입니다. 속도에 함몰된 시선을 잠깐 멈추게 하는 것. 우리가 잊고 있던 느린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것. 자연의 시간이 인간의 시간보다 더 오래되고 더 깊다는 것을 조용히 상기시켜 주는 것.​김산들의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곁을 내어주는 자연을 이야기합니다. 봄은 반드시 오고, 여름은 뜨겁게 타오르고, 가을은 조용히 비워내고, 겨울은 다시 타오를 준비를 합니다. ​그 계절의 리듬 안에서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지 않으면서 말합니다.​속도를 잠깐 내려놓고 싶은 분에게, 지금 무언가에 지쳐 있는 분에게, 자연 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싶은 분에게 권합니다. 이 책은 달리기가 아니라 산책입니다. 그 산책의 끝에 조금 더 넉넉해진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br><br>​#김산들 #산들무지개 #인간극장 #공감에세이 #스페인 #힐링에세이 #가족에세이&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36/cover150/8925569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03633</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1% 리더의 언어를 배우다  - [1% 리더의 언어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01467</link><pubDate>Thu, 28 May 2026 1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3014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8268&TPaperId=173014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2/43/coveroff/k7721382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8268&TPaperId=173014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 리더의 언어 공식</a><br/>윤상명 지음 / 모티브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1% 리더의 언어 공식윤상명2026모티브​말을 많이 한다고 언어가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말을 아끼고, 정확하게 쓰고, 적절한 순간에 꺼내는 사람이 공간을 장악합니다. 윤상명의 『1% 리더의 언어 공식』은 그 단순하지만 쉽게 몸에 익지 않는 진실을 비즈니스 현장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br><br>​​저자는 1조 5천억 원의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 B2B 입찰 제안 컨설턴트로 일하며, 대한민국 1% 리더들이 위기와 기회의 순간에 구사하는 언어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관찰하고 다듬어온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 긴 관찰의 기록입니다.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보고서에 가깝습니다.​책은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찰의 기록, 품격이라는 방패, 논리라는 창, 조직을 춤추게 하는 마법, 리더의 습관. 제목만 보아도 저자가 리더의 언어를 단순한 화술 기술이 아닌 인격과 습관의 문제로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패와 창이라는 메타포는 표지 디자인과도 맞닿아 있는데, 리더의 언어에는 자신을 지키는 기능과 상대를 설득하는 기능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저자의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br><br>​​첫 챕터에서 저자는 하수는 말로 애쓰고 고수는 행동으로 증명한다는 명제로 문을 엽니다. 임원들의 대화에는 형용사가 없다는 관찰도 이어집니다. 좋다, 나쁘다, 훌륭하다는 말 대신 숫자와 사실로 말하는 습관. 리더의 언어는 수식어를 걷어낼수록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답을 찾게 이끄는 소크라테스식 질문, 타이밍을 놓친 결정은 오답이라는 결단의 언어, 모든 책임은 내가 집니다라는 책임의 언어까지. 첫 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됩니다.<br><br>​​두 번째 챕터 품격이라는 방패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감정이 격해질수록 목소리 톤을 낮추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분노를 크게 표출할수록 상대에게 힘을 빼앗긴다는 역설. 회의실 공기를 바꾸는 첫 문장의 무게감이나 권위는 세우는 것이 아니라 배어 나오는 것이라는 통찰도 오래 남습니다. 이 챕터는 말의 기술보다 말하는 사람의 내면 상태를 먼저 다룬다는 점에서 깊이가 있습니다.​​세 번째 챕터 논리라는 창에서는 구체적인 언어 공식들이 등장합니다. 숫자로 증명하고 스토리로 공감하라는 설득의 기술, 반대 의견을 긍정적인 대안으로 전환하는 YES, IF 화법이 눈에 띕니다. 특히 STAR 법칙, 즉 상황(Situation), 과제(Task), 행동(Action), 결과(Result)의 구조로 성과를 말하는 방식은 실용적입니다. 자신을 과대포장하지 않으면서도 성과를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언어 틀입니다. 주장하지 않고 구조로 말하게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는 언어의 핵심을 짚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I MESSAGE의 힘도 이 책에서 다시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문제라는 메시지 대신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느낀다는 주어의 전환. 하버드의 OREO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Opinion, Reason, Example, Opinion의 구조로 말을 정렬하면 감정보다 논리가 앞서고, 설득보다 소통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개념들이지만 책의 맥락 속에서 다시 읽으니 훈련의 필요성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br><br>​​네 번째 챕터 조직을 춤추게 하는 마법은 리더십 언어의 에너지 차원을 다룹니다. 심리적 안전감과 공감의 언어, 디테일한 칭찬의 기술, 피드백의 온도를 조절하는 GPS 화법, VUCA 시대의 프라임 언어까지. 조직원의 멘탈을 붙잡는 언어는 공허한 격려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방향이 있는 말이라는 것을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합니다.​<br><br>​​마지막 챕터 리더의 습관에서 책은 언어를 체력의 문제로 확장합니다. 아비투스(Habitus)라는 개념을 빌려 리더의 언어는 태도에서 나오고 태도는 습관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체력의 언어라는 소제목은 의미심장합니다. 말의 무게를 버텨내는 것은 루틴과 뇌과학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비움과 채움의 멘탈 관리, 끊임없이 톱날을 가는 습관, 기꺼이 깨지고 배우는 성장의 언어까지. 언어 훈련이 결국 자기 관리의 문제라는 사실을 마지막 챕터가 잘 정리해 줍니다.<br><br>​​책의 구성도 실용적입니다. 각 챕터 끝마다 리더의 언어 체크리스트와 실천적 요약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반복해서 펼쳐볼 수 있는 훈련 교재가 됩니다. 부록으로는 상황별 리더의 언어 치트키 30선과 내면을 채우는 휴식과 영감의 플레이리스트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지식이 아니라 변화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도가 구성 곳곳에서 느껴집니다.<br><br><br><br>​​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가볍지만 중요한 내용으로 꽉 찬 무거운 책입니다. 얇고 읽기 쉽지만, 덮고 나면 자신의 말버릇과 언어 태도를 점검하게 됩니다.​ 목사로서, 또 설교자로서 저는 언어를 직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입니다. 설교단에서의 언어만큼 일상의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수는 말로 애쓰고 고수는 행동으로 증명한다는 첫 문장이 책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말은 그 사람입니다. 언어를 훈련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훈련하는 일입니다. 리더십에 관심 있는 분들, 특히 말 한마디가 조직과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분들께 권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2/43/cover150/k7721382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24349</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풍경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 - [우리가 사는 풍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5744</link><pubDate>Tue, 19 May 2026 15: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57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168&TPaperId=172857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85/coveroff/k5221381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168&TPaperId=172857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사는 풍경</a><br/>마치에이 미크노 지음, 발렌티나 고타르디 그림, 김시형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우리가 사는 풍경마치에이 미흐노2026생각의집​풍경을 다시 보는 법마치에이 미흐노 글, 발렌티나 코타르디 그림  / 모스그린​​그림책을 집어 들 때마다 잠깐 망설이게 됩니다. 이것이 어른인 나에게도 말을 걸어올 책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사실 나는 그림책은 어른이 더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세상을 바르게 다르게 보는 눈을 열어주니까요. ​『우리가 사는 풍경』은 이 생각을 더 분명하게 해주었습니다. 펼치는 순간, 책이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그러나 분명하게.<br><br>​​책은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풍경이란 무엇일까요? 묻고 나서 곧바로 답합니다. 모든 곳은 풍경이 돼요. ​단순한 선언처럼 들리지만, 읽고 나면 초대처럼 느껴집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골목, 기찻길 옆 둑, 보도블록 가장자리, 아무도 돌보지 않는 빈 땅. 그 모든 것이 풍경이라고, ​책은 조용히 말합니다. 풍경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바로 풍경이라고​<br><br>​​발렌티나 코타르디의 그림은 독특합니다. 정교한 펜 선 드로잉 위에 수채 물감이 번지고, 때로는 낙서처럼 자유로운 선들이 그 위를 가로지릅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붉은 지붕의 집과 산, 꽃병의 투명한 윤곽선. 종이배 안에 웅크린 소녀가 바닷가 모래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장면. ​이 그림들은 완성된 세계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그려지고 있는 세계처럼 보입니다. 그 미완성의 느낌이 오히려 솔직합니다. 우리가 사는 풍경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니까요.​<br><br>​​구석, 가장자리, 그리고 좁은 틈새들이라는 챕터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딱딱한 시멘트를 뚫고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 책은 그것을 가리키며 묻습니다. ​이 작은 곳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대부분 바쁜 생각에 잠긴 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지저분한 곳,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이라고만 여기면서. ​그 틈새들이 사실은 수많은 생명의 오아시스라고, 책은 낮은 목소리로 알려줍니다.​<br><br>​​마치에이 미흐노의 글에는 비난이 없습니다. 고발도 없습니다. 이 해변은 누구의 것일까요?, 사람이 너무 몰리면 위험해요. 이런 챕터 제목들도 날카롭지 않습니다. 문제를 말하지만, 다그치지 않습니다. 대신 계속해서 바라보게 합니다. 주목하게 합니다. ​우리는 바꿀 수 있어요라는 챕터에서는 변화의 첫걸음이 주변을 잘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보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br><br> ​​목사로 살면서 감사를 자주 말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읽고, 그것을 전합니다. 정작 감사는 대상을 볼 때 가능한 것임을 이 책은 다시 일깨웁니다. ​보지 못하면 감사할 수 없습니다. 지나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풍경을 주목하는 일은 단순한 심미안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를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입니다.​<br><br>​​사람 사는 세상이 자꾸 삭막해집니다. 오래된 골목이 사라지고, 익숙한 나무들이 베어집니다. 우리는 잠시 안타까워하다가 곧 익숙해집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그 빠른 익숙해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적응은 때로 포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 우리는 이곳에 살아요는 그 포기에 저항하자는 조용한 호소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생각을 내놓는 것. 책은 그것이 꿈에 다가가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합니다.​<br><br>​​그림책이 어른에게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아마 이것일 겁니다. 많이 알고, 많이 바쁜 어른들이 자꾸만 잃어버리는 것들. 느리게 보는 능력. 작은 것에 오래 머무르는 능력.​ 『우리가 사는 풍경』은 그 능력을 다시 불러냅니다. 다그치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그저 그림 한 장, 문장 한 줄로 천천히 초대합니다.​<br><br>​​​책을 덮고 나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5월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나무인데, 그날따라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좋은 책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마음을 두드린 장면들 공유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더 깊고 넓게, 다르고 바르게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85/cover150/k5221381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8561</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안부를 전하며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2716</link><pubDate>Sun, 17 May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27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827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off/k3421376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644&TPaperId=172827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a><br/>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헤르만헤세,빈센트 반 고흐2026모티브안부를 묻는다는 것​책장을 펼치기 전에 잠시 멈추었습니다. 표지의 보랏빛이 너무 깊어서였습니다. 무척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이기도 하고요.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두 이름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고, 서로 편지를 주고받은 사이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두 사람의 이름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래전부터 함께 있었던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br><br>​​이 책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부는 스물세 살의 헤르만 헤세가 쓴 글들, 즉 유년 시절의 회상과 튀빙겐의 기억, 잠 못 이루는 밤들과 1900년의 일기, 그리고 마지막 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부는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여동생과 어머니에게, 폴 고갱에게 쓴 편지들입니다. 거기에 두 사람의 접점을 탐구하는 에세이와 그들이 사랑했던 클래식 음악 열두 곡의 소개가 더해집니다. ​처음에는 이 조합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두 예술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건네는 안부가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라는 것을.​<br><br>​​헤세의 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잠 못 이루는 밤들'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스물세 살의 청년이 쓴 이 글은 불면의 기록인 동시에 자기 존재에 대한 치열한 씨름입니다. ​그는 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낮보다 밤을 더 진지하게 대합니다. 낮이 세상을 향해 자신을 펼치는 시간이라면, 밤은 자기 자신 앞에 오롯이 서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밤들 속에서 헤세는 묻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이십 대 초반의 젊은이가 던진 이 질문들이 백 년이 넘은 지금 읽어도 낡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시대의 질문이 아니라 인간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br><br>​​​반 고흐의 편지들은 그보다 훨씬 더 뜨겁습니다. 테오에게 쓴 편지들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정말 뜨겁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향한 열정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향한 그리움, 인정받고 싶은 간절함,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이 편지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들이 단순한 하소연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 고흐의 편지에는 항상 다음 그림에 대한 구상이 따라옵니다. 어제의 절망이 오늘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폴 고갱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쓴 편지 바로 다음에, 그는 새 캔버스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이것이 반 고흐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고통이 예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것이 예술을 만든다는 것.​<br><br>​​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반 고흐를 죽인 안부'와 헤르만 헤세를 살린 안부입니다. 두 챕터는 같은 단어, 안부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반 고흐에게 어떤 안부는 죽음이 되었습니다. 그가 가장 필요했던 것은 그림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존재를 인정받는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그것이 끝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헤세에게는 한 사람의 편지가 삶을 돌려놓았습니다. 무너지기 직전의 그를 붙잡은 것은 거창한 성공이나 비평가의 칭찬이 아니라, 한 독자의 소박한 안부였습니다. 저자는 이 대비를 통해 조용히 묻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어떤 안부를 건네고 있는가?​독자로서 이 질문 앞에서 오래 멈추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글을 쓰면서, 저도 수없이 많은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어떤 안부는 상대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고, 어떤 안부는 무심코 건넨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안부는 그냥 인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가장 솔직한 언어입니다.​<br><br>​​두 사람의 세나클이라는 챕터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세나클은 최후의 만찬이 이루어진 다락방을 뜻하는 말입니다. 헤세와 반 고흐가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음에도 이 책은 그들을 한 공간 안에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독자인 우리도 그 자리에 초대합니다. ​한쪽에는 언어로 세계를 붙들려 했던 헤세가 있고, 다른 쪽에는 색으로 세계를 붙들려 했던 반 고흐가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것을 추구했습니다.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실. 안락함이 아니라 깊이. 인정이 아니라 의미.​책의 말미에 수록된 티모 하일러의 특별 에세이,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는 이 책 전체의 서문이자 결론처럼 읽힙니다. 헤르만 헤세 박물관장으로서, 그는 두 예술가가 공유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심스럽게 풀어냅니다. ​그것은 천재성도, 불행도, 이름이 남긴 명성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본 것을 타협 없이 표현하려는 의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수해야 했던 고독이었습니다.​<br><br>​​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위대한 예술가의 삶에 끌리는 것은 그들의 성공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실패와 흔들림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스물세 살 헤세의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우리의 밤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반 고흐의 테오에게 쓴 편지가 우리가 누군가에게 쓰고 싶었던 편지와 닮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 앞에서 안도합니다.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인정받고 싶은 것이 아니구나.​아마도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진짜 안부일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것, 그 외로움과 갈망과 흔들림이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라는 고백. 헤르만 헤세도 그랬고, 빈센트 반 고흐도 그랬다는 말 없는 위로.​책을 덮고 오래 보랏빛 표지를 바라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헤세의 사인과 빈센트의 사인이 그 아래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살았던 시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예술의 방식도 달랐던 두 사람. 그러나 그들이 남긴 글과 편지들을 통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그들에게 안부를 묻고 또 받습니다.​당신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을 다시 우리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천천히 그리고 깊이 가르쳐 줍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58/27/cover150/k3421376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582748</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불편하고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2572</link><pubDate>Sun, 17 May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82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054&TPaperId=17282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1/coveroff/k9821370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7054&TPaperId=17282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류학적 오답 연구</a><br/>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다크모드2026모티브​불편한 거울 앞에 서다​책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무언가를 알게 된 것인지, 아니면 몰랐으면 더 편했을 것을 알아버린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은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불편한 책이다. 부제는 인류학적 오답 연구다. 오답. 이 단어가 예사롭지 않다. ​저자는 처음부터 인류 문명의 정답이 아니라 오답을 추적하겠다고 선언한다. 형벌, 감옥, 완전범죄, 전쟁 무기. 목차만 훑어도 이것이 통쾌한 지식 여행이 아니라, 문명의 지하실을 들여다보는 불편한 탐험임을 직감하게 된다.​<br><br>​​뒤표지의 질문이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위대한 문명이라 부른 것들의 이면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로마의 자루 형벌을 생각해 보자. 죄인을 살아있는 짐승과 함께 자루에 넣어 물에 던졌다. 그것을 정의라고 불렀다. ​코끼리에게 죄인의 생사여탈권을 쥐여줌으로써 제국의 권력을 과시하던 시대가 있었다. 고립된 배 위에서 동료를 바다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던 선원들의 공포도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야만의 시대가 아니라, 나름의 법과 질서와 논리를 갖춘 문명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br><br>​​2부 감옥: 통제와 역설은 읽으면서 더 무거워졌다. 블랙돌핀 교도소, ADX 플로렌스, 사우디의 사막 교도소. 인간이 인간을 가두는 방식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그 목적은 언제나 같았다. 통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완벽하게 설계된 감옥일수록 인간의 존엄을 가장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교도소는 교화의 공간인가, 아니면 또 다른 폭력의 공간인가. 저자는 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독자 앞에 그 질문을 정직하게 내려놓는다.​<br><br>​​3부 완전범죄: 완벽과 균열에서 등장하는 BTK 연쇄살인마와 레오폴드·로엡 사건은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챕터가 건드리는 것은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완벽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 욕망이 어떤 방향으로 왜곡될 때 괴물이 탄생하는지를, 저자는 냉정하고 건조한 시선으로 해부한다. 가장 섬뜩했던 것은 그 욕망 자체가 낯설지 않다는 점이었다.​<br><br>4부 전쟁 무기: 해답과 재앙에서 저자는 마지노선, 블루 피콕, 에이전트 오렌지 같은 사례들을 통해 인류가 '해답'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떻게 더 큰 재앙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류는 얼마나 많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냈는가.​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직함이다. 저자는 독자를 안심시키려 하지 않는다. 인류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존재인지를 설득하려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이성과 문명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뒤표지의 마지막 문장으로 조용히 말을 건넨다. 당신의 실수 역시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일 뿐이라고.​여기서 나는 잠시 멈추었다. 이 책이 결국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인류의 오답을 들여다보는 일은 타인의 추락을 구경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더 정직하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완벽한 문명을 꿈꾸며 저질러온 모순들, 그 모순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다.​잠이 오지 않는다고 제목이 경고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그 불면은 공포 때문이 아니라, 생각 때문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문명이란 무엇인가. 이 오래된 질문들이, 이 책을 덮은 밤에 다시 선명해졌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91/cover150/k9821370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9184</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관한 명저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72634</link><pubDate>Tue, 12 May 2026 1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726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726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off/k0621388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867&TPaperId=172726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a><br/>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윌마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불완전함에 대하여팀 하포드2026윌마​우리는 어릴 적부터 '정리 정돈'이 미덕이라고 배워왔습니다. 책상은 항상 깨끗해야 하고, 계획은 철저해야 하며, 삶의 모든 부분은 통제 가능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심지어 '정리'를 주제로 한 책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미니멀리즘이 하나의 종교처럼 추앙받는 시대입니다. ​<br><br>​이런 세상에서 무질서와 혼란, 불완전함을 찬양하는 것은 꽤나 불경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팀 하포드(Tim Harford)의 《Messy: The Power of Disorder to Transform Our Lives(국내 번역명: 메시)》는 이 견고한 믿음에 유쾌한 반기를 듭니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혼란(Messiness)'이야말로 사실은 창의성, 회복탄력성, 그리고 진정한 성공을 이끌어내는 숨은 원동력이라고 역설합니다. ​<br><br>​# 부서진 피아노가 만들어낸 재즈 역사상 최고의 명반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이고 매혹적인 사례는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1975년 쾰른 콘서트 이야기입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했던 자렛은 공연장에 도착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주최 측의 실수로 무대 위에는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고, 페달은 뻑뻑하며, 건반 몇 개는 소리조차 나지 않는 낡고 작은 연습용 피아노가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노한 그는 공연 취소를 선언했지만, 17세의 어린 기획자가 눈물로 호소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무대에 오릅니다. 그는 피아노의 결함을 감추기 위해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연주해야만 했습니다. ​둔탁한 소리를 덮기 위해 건반을 강하게 내리쳤고, 고음역대의 고장 난 건반을 피해 중저음역대를 중심으로 반복적인 리듬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놀랍게도 이 불완전한 악기와의 사투 속에서 그의 잠재된 창조력이 폭발했습니다. ​그날 밤의 연주를 담은 《The Köln Concert》는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솔로 앨범이자 피아노 앨범으로 역사에 남게 됩니다. ​​팀 하포드는 이 극적인 일화를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만약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면, 과연 그토록 경이로운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때로는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과 예상치 못한 혼란이 오히려 우리를 틀 밖으로 밀어내어, 더 깊은 통찰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br><br>​# 마틴 루터 킹의 위대한 연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책은 음악, 비즈니스, 정치, 군사, 일상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무질서의 힘을 증명해 냅니다. ​그중에서도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저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에 얽힌 일화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당시 킹 목사는 역사적인 워싱턴 행진을 앞두고 밤을 새워가며 연설문을 완벽하게 다듬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십만 명의 군중 앞에 서서 정해진 원고를 읽어 내려가던 그는, 연설이 청중과 제대로 교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그때 그의 뒤에 있던 가스펠 가수 마할리아 잭슨이 외쳤습니다. ​"그들에게 꿈에 대해 이야기해 줘요, 마틴!" ​그 순간, 킹 목사는 정성껏 준비한 원고를 밀어두고 즉흥적으로 연설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전국을 돌며 교회에서 설교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쏟아낸 이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즉흥 연설은, 오히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연설 중 하나로 역사에 아로새겨졌습니다. ​완벽하게 짜인 대본의 '질서'를 버리고 즉흥성이라는 '무질서'에 몸을 맡겼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과 감동이 일어난 것입니다.​<br><br>​# 다양성과 섞임이 만드는 단단함 ​팀 하포드가 말하는 'Messy'는 단순히 책상을 어지럽히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수용, 그리고 통제하려는 강박을 내려놓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는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의 도시 계획 이론을 빌려, 모든 것이 용도별로 구획되고 정리된 도시(질서)보다 주거, 상업, 산업 시설이 무질서하게 뒤섞인 오래된 도시(무질서)가 훨씬 더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치며 경제적 위기에도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닌다고 설명합니다. ​단일 산업에 의존하던 디트로이트가 쇠락한 반면, 다양한 산업이 혼재된 버밍엄 같은 도시가 살아남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2차 세계대전의 명장 에르빈 롬멜의 사례에서 보듯,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약간의 혼란을 감수하더라도 빠르게 실행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됩니다.​<br><br>​# 사람의 불완전함이 우리를 사람답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지점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혼란스러움에 대해 더 이상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메일 폴더를 완벽하게 정리하지 못해서, 책상이 지저분해서, 계획대로 하루를 살지 못해서 자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포드의 연구에 따르면, 정교한 파일링 시스템을 갖춘 사람보다 서류를 그냥 쌓아두는 사람이 문서를 더 빨리 찾으며,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사람보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더 큰 성취를 이룹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며, 우리의 삶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세상을 점점 더 매끄럽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시대에, 오히려 우리의 그 '불완전함'과 '무질서함'이야말로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창의력과 인간다움의 원천이 됩니다.<br><br>​​# 통제의 강박을 내려놓고 삶의 혼돈을 껴안다 ​《Messy》는 단정함과 통제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지적인 해방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풍부한 역사적 사례와 심리학, 경제학을 아우르는 끈질긴 연구, 그리고 저자 특유의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독자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지금 당신의 책상이 어지럽다면,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당황스럽다면, 혹은 인생이 도무지 통제되지 않아 불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완벽하게 정돈된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비바람을 맞으며 제멋대로 자라난 들꽃이 훨씬 더 강인하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혼돈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껴안을 때, 우리의 불완전한 삶은 비로소 눈부신 창조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br>&nbsp;<br><br>&nbsp;<br>​<br>​​*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나심 니콜라스 탈레브2013와이즈베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34/cover150/k0621388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33418</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 [자기만의 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58441</link><pubDate>Tue, 05 May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584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7410&TPaperId=172584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54/coveroff/k63213741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7410&TPaperId=172584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기만의 방</a><br/>버지니아 울프 지음, 손현주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2026시간과공간사​​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은 독자를 천천히 이끌어가기보다, 먼저 흘러가고 그 뒤를 따라오기를 요청하는 듯합니다. ​한 문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생각이 조용히 스며듭니다. 그 생각은 다시 다른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읽다 보면 처음의 출발점이 흐릿해집니다.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유의 결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경험은 그 두 감각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br><br>이러한 낯섦은 불편함으로 남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울프의 문체는 단순한 표현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사유 방식처럼 느껴집니다. ​정리된 결론을 전달하기보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독자는 완성된 답을 받아들이는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생각하는 흐름 속으로 조심스럽게 초대받습니다. ​질문이 형성되는 순간을 함께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대상이기보다, 함께 걸어가는 경험에 가깝게 다가옵니다.<br><br>이 책의 중심에는 비교적 분명한 명제가 놓여 있습니다.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정한 경제적 기반과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울프는 이 생각을 단정적으로 선언하지 않습니다. ‘Oxbridge’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천천히 거닐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식당의 풍경을 보여주고, 도서관의 문 앞에서 멈추는 장면을 그려냅니다. ​실제 경험과 상상이 부드럽게 어우러집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구조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지식과 기회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었는지, 그 안에서 여성들이 어떤 위치에 놓여 있었는지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여기서 말하는 ‘방’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섭니다. 외부의 간섭 없이 머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울프가 언급한 ‘연 500파운드’ 역시 단순한 생활비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지속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조건을 의미합니다. 자유는 막연한 개념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환경과 기반 위에서 비로소 가능해집니다.<br><br>이 책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가상의 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능력을 펼칠 수 없었던 한 인물의 삶이 그려집니다. ​교육의 기회는 제한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할 통로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 재능은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채 사라집니다. 이 이야기는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섭니다.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에 대한 조용한 환기가 됩니다.​이 지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서는 깊이를 지니게 됩니다. 강한 주장으로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대신 차분한 관찰과 섬세한 상상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깨닫도록 이끕니다. ​읽는 동안 어떤 생각은 조용히 마음에 머무릅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떠오르는 질문으로 남습니다.​<br><br>이 글은 1929년에 쓰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여전히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울프가 던진 질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br><br>생각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한지 돌아보게 됩니다. 방해받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시간은 확보되어 있는지 묻게 됩니다. 자신의 언어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여유가 우리에게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질문은 특정한 집단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히 닿습니다. 이 책은 서두르지 않는 독서를 요청합니다. 빠르게 읽기보다는, 문장의 흐름을 따라 천천히 머무를 때 더 많은 것이 보입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 도착의 감각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54/cover150/k6321374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35495</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듣기 -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 삶의 자리를 바꾸는 예수의 말씀 1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58410</link><pubDate>Tue, 05 May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58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413&TPaperId=17258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8/96/coveroff/k7321374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413&TPaperId=17258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 삶의 자리를 바꾸는 예수의 말씀 13</a><br/>권종렬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04월<br/></td></tr></table><br/>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권종렬2026샘솟는기쁨<br><br>마하트마 간디가 가장 좋아했던 말씀이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그가 펼쳤던 비폭력 운동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산상수훈에서 배우고 빌려온 운동이기도 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마하트마 간디에게서 다시 비폭력 저항을 빌려왔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br>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산상수훈이 그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모세오경이 구약성경의 등뼈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예수의 산상수훈은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이 대표하는 모세 오경을 한층 더 높은 수준(비교 불가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산상수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그만큼 산상수훈이 놀라운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산상수훈을 연구한 학자와 책은 부지기수입니다. 역사를 통틀어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말씀을 꼽을 때 산상수훈은 영 순위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그만큼 깊고 넓고 높고 풍부한 의미를 캐낼 수 있는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br><br><br><br><br>산상수훈은 어렵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읽기는 편하고 쉽고 아름답지만 말씀 자체는 깊고 높고 넓습니다. 그 말씀대로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예수 한 분밖에 없다고 말해야 합니다. 팔복에서 시작해 원수 사랑으로 끝나는 그 말씀들 앞에서, 읽는 사람은 대개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택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이상으로 격상시켜 현실과 분리하거나, 반대로 너무 빠르게 실용적 교훈으로 납작하게 만들거나. <br>권종렬 목사의 이 책은 그 두 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조용한 시도입니다. 책의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강의하거나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입니다. 저자 스스로도 그 언덕 어딘가에 앉아, 예수의 말씀을 처음 듣는 사람처럼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입니다. 이 겸손한 제목이 책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br><br><br><br>목차를 펼치면 구성의 의도가 보입니다. 산상수훈 1부터 13까지, 각 장에 하나의 핵심어를 붙였습니다. 행복, 목적, 생명, 결혼, 진실, 저항, 진심, 기도, 믿음, 세움, 신앙, 방향, 지혜. 신학적 개념어가 아닙니다. 누구나 아는 일상의 언어들입니다.&nbsp;<br>그 선택 자체가 이미 저자의 방향을 말해줍니다. 산상수훈을 교리의 언어가 아니라 삶의 언어로 읽겠다는 의도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 가르치신 산상수훈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중의 언어로 바꾸려는 노력이 뚝뚝 떨어지는 책입니다.<br><br><br><br><br><br>각 장의 부제도 인상적입니다. '엎드리는 자가 누리는 은혜', '자기 몫을 다하는 인생', '화목함에 깃드는 풍성', '끝까지 살아남아 사랑하기.' 설교 제목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 문장들이지만, 동시에 어느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br>한 번 더 강조하자면 산상수훈을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입니다. 산상수훈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확신이 문장마다 배어 있습니다.<br>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집니다. 책이란 결국 저자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권종렬 목사의 글에서는 급하지 않은 사람의 냄새가 납니다. 논증보다 설득을, 정죄보다 초대를 선택하는 목회자의 체취입니다. <br>산상수훈을 다루면서도 독자를 몰아붙이지 않습니다. 언덕에 함께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씁니다. 이런 책은 저자의 성품 없이는 나오기 어렵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만나서 커피 한 잔 들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자입니다. <br><br><br><br><br><br><br>에필로그의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변호 말고 통역을 해 보자!' 산상수훈을 방어하거나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언어로, 청중과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옮기겠다는 선언입니다. 저자가 이 책 전체에서 하려 했던 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 셈입니다.<br>산상수훈을 처음 접하는 분께도, 오래 읽어왔지만 새롭게 만나고 싶은 분께도 권할 수 있는 책입니다. 언덕 위에서 부는 바람처럼, 읽고 나면 무언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br>그 가벼움이 얕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삶 가까이 내려놓은 데서 오는 것임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습니다.<br><br><br><br>산상수훈을 설교할 계획이 있는 설교자, 예수의 산상수훈에 담긴 정신이 무엇인지 이미지를 그리고 싶은 독자, 산상수훈의 높고 깊고 넓은 가르침의 정수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시면 만족하실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8/96/cover150/k7321374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889686</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사랑의 공식을 배우다 -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45410</link><pubDate>Wed, 29 Apr 2026 0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45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45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off/k092137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45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세계척학전집: 사랑은 오해다이클립스2026모티브사랑은 오해다 –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에 대하여​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말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함께 있고 싶은 욕망, 상대를 향한 헌신까지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습니다.​『사랑은 오해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어온 것들은 과연 사랑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착각인가.​<br><br>​​​이 책은 사랑을 낭만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체합니다.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여겼던 감정의 구조를 하나씩 분해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자기중심성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드러냅니다.​그 과정에서 독자는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기보다, 정직하게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책이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타인을 향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향한 욕망’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나를 만족시키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나를 이해해 주고, 채워주고, 인정해 주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은 과연 타인을 향한 것일까요, 아니면 나를 향한 것일까요?​<br><br>​​이 책은 사랑을 ‘오해’라고 규정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감정 상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대는 그 감정을 만들어주는 매개일 뿐입니다. ​이 통찰은 냉혹하게 들릴 수 있지만, 동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관계의 갈등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상대를 사랑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실망하고, 분노하고, 관계를 포기합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에 가깝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사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본질적인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를 마련합니다. ​‘오해’를 인식해야만 ‘진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이해의 과정’으로 재정의합니다. ​상대를 나의 욕망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사랑의 출발점입니다.​<br><br>​​여기서 중요한 전환이 일어납니다. 사랑은 더 이상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감정이 아닙니다. 훈련이 필요한 태도이며, 의식적인 선택입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를 바꾸려 하고, 기대에 맞추려 하며, 관계를 통제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합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지배의 또 다른 형태일 수 있다고.​<br><br>​​​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낭만적 사랑 개념과 충돌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운명, 끌림, 감정의 폭발로 이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모든 요소를 의심합니다. 감정은 변합니다. 끌림은 사라집니다. 운명이라는 말은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br><br>​​​이 책의 강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납니다. 사랑을 감정의 영역에서 존재의 영역으로 끌어올립니다. 사랑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하는 방식’이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는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주는지가 아니라, 내가 상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묻게 만듭니다.​<br><br>​​​다만 이 책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사랑의 감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감정적 존재입니다. 감정을 제거한 사랑은 지나치게 건조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삶에서는 감정과 이해가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분석은 날카롭지만, 현실의 관계를 온전히 설명하기에는 다소 단선적일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반복해서 상처받습니다. ​이 책은 그 믿음에 균열을 냅니다. 불편하지만 필요한 작업입니다.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관계를 더 정직하게 바라보도록 돕습니다.​<br>​​결국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나는 정말 상대를 사랑하는가, 아니면 사랑하고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멈춤이 중요합니다. 그 자리에서 비로소 사랑은 오해를 벗고, 새로운 의미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br>​​​* 같은 저자의 책 추천합니다. ​세계척학전집: 훔친 부 편이클립스2026모티브​세계척학전집: 훔친 철학 편이클립스2025모티브​세계척학전집: 훔친 심리학 편이클립스2026모티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150/k092137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64772</link></image></item><item><author>Hisway</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다정함, 그것이 남습니다.  - [AI 시대, 다정함이 힘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43389</link><pubDate>Tue, 28 Apr 2026 1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484167/172433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403&TPaperId=172433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33/coveroff/k85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403&TPaperId=172433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시대, 다정함이 힘이다</a><br/>이동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우리는 흔히 다정함을 부드러운 것, 온화한 것, 어쩌면 약한 것으로 연상합니다. 저자는 다정함이 오히려 단단한 내면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럼에도 사람을 믿기로 하는 것. 그것이 용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7장은 다정함과 말의 관계를 다룹니다. 다정한 사람은 상대를 먼저 이해하려는 말을 고릅니다. 요구를 공격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고치려 애쓰지 않습니다. 침묵을 실패로 여기지 않습니다.<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33/cover150/k85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335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