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은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입니다. 두 번째 장은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이고요, 세 번째 장은 한국의 고유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입니다. 각 챕터마다 챕터에 알맞은 우리 문화유산이 소복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도 유익하겠지요.
첫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고인돌, 백제 금동 대향로, 경주 첨성대, 신라의 유리그릇, 팔만대장경판과 장경판전,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 한국의 서원, 제주 화산 섬과 용암동굴입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만 꺼낸다면 고인돌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인돌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 그중 한국에 있는 고인돌의 수는 어느 정도인지 알았습니다. 놀랍게도 전 세계에 있는 고인돌의 절반가량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강형원 기자는 고인돌이 가진 색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밝혀줍니다. 가슴 웅장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는 점만 알려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연천 천곡리 주먹 도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정문경, 가야,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성덕 대황 신종, 민간 인쇄 조보, 이순신, 독도. 익숙한 인물과 지명과 이름이 나옵니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름도 있고요. 두 번째 장을 읽으면서도 감탄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과 우리 역사 속 인물이 이렇게나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세 번째 장에 자리 잡은 사진은 토종개, 한글, 하회 별신굿 탈놀이, 온돌, 한지, 증도가자 금속 활자, 김치, 제주마입니다. 요즘 중극이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죠. 한복이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나, 김치도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것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강형원 기자는 우리 문화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책자를 통해 온 세상에 다시금 천명합니다. 책이 한글로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영어 설명까지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우리의 것을 알리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