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리야 없겠지만 혹 읽어보기를 시도해 볼 분들을 위하여 가급적 짧게 쓰는게 예의라고 생각함.
길어야 한달이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반째 여전히 왕복 4시간짜리 출퇴근 중이다.
이 장구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생산적이고 근면하고 타의 모범이 되며 성실하게 보낼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 및 시행방안 도출 그리고 이에 따른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실행이 이루어지고 완전한 정착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나는 하루 4시간씩 무작위적인 의식의 흐름 속에 두뇌의 모든 부위를 드리프트 시키고 있으며
덤으로 자발적 자폐행위에 몰두 하고 있으며 또한 이 모든 행각에 대한 일체의 기록도 남기지 않는다.
즉,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없고 그러므로 아무 기억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