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엉망인 사람과 사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계속 듣게 되지만 이 이상 수준으로 더 끌어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없다.

맥스웰 방정식을 이해 못하는 사람과 이렇게 오랫 동안 사귈 줄은 몰랐다고도 항변할 수 있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러지는 않았다.


"슬기로운 이는 아침 먹기 전에, 어리석은 이라도 열흘이면 깨우칠 수 있다." 라 했거늘

열흘이 아니라 십년이 벌써 여러차례 지났어도 아직도 한글을 틀리게 쓰고 있다면 

이건 내 지적수준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글의 난이성 문제라고 믿어지는 탓이다.

 

난데 없이 맥스웰 방정식을 들먹이는 건 맥스웰 방정식이 전기가 사용되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 매우 보편적으로 적용되지만

그 이해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에 속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역시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야 함에도 그 정확한 구사가 맥스웰 방정식 만큼이나 

전문적인 영역에 속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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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2016-12-2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놔. 아침에 이 글 읽고 눈물 흘리며 웃었음요.

hanalei 2016-12-27 07:14   좋아요 0 | URL
놀라운 일이군요.
대체 어디가 우스울 까요?
 

내 활동 온도 범위는 꽤 넓어 퀘벡의 겨울도, 쿠알라룸프르의 여름도 그저 그렇게 지낼만 했었다.

그렇지만 빠른 온도 변화에는 잘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고온에서 저온으로 급히 바뀌면 편두통이 시작되어 매우 피곤해 진다.

그래서 한여름의 강력한 에어컨 환경에서는 항상 주의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여름 직원들은 나 덕분에 다양성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에어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실물 관찰하게 되었고 

에어컨에 손 대기 전에 제 아무리 좋은것일지라도 혹시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정도는 주변에 신경 쓰는게 신상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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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 오른다고 생각하는가?

이 회사 재무제표를 보면 임직원 급여 총액은 몇년째 꿈쩍을 않고 있는데

직원 수만 더 늘어나는 통에 오히려 평균 급여액은 줄어 들고 있다.


회사에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가?

이 회사 재무제표를 보다 가장 당혹스러웠던 건 이월이익잉여금이 분기 매출에 육박 할 정도로 비정상이란것.

엄청난 현금이 어딘가 회사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쌓여 있다.

(왜 먼지 이야기가 나오느냐 하면 이 돈을 거의 굴리지 않고 은행에 처 박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 경험을 볼때 회사 재정상태와 개인 연봉 인상간에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급여가 안 밀리고 제때에 나오는 것과는 관계가 있다.)


억대 연봉으로 뛰어 들었을때를 생각해 보자.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능력으로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주었던가?   그럴리가.

오랫동안 성실하게 회사에 충성하였던가?    미쳤나.

꾸준히 연봉이 인상되었던가?    로맨틱 환타지.


이직하였을때다.

회사 고위층(결국은 사장)과의 연봉협상에서 결판난다.

그리고 퇴직 할 때까지 그 연봉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가만히 조직속에 묻혀 있으면 (호봉제라면 모를까. 중소기업 중에 그런데가 어디 있나) 

회사가(사장이) 돈을 더 줘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게 된다.

그냥 별 고장없이 루틴하게 돌아가는 기계. 

그렇게 잊혀져 버린다.


결론 : 돈을 더 받고 싶으면 돈을 더 달라고 말을 해야 된다. 

   말로 안되면 행동을 해야 하고. 

   하여간 말 부터 하자. 그러면 투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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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에는 200여명 정도가 있는데 모든 고용계약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이 내게 있다.

날 고용한 이유가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어서 그런건데, 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심심해서 들여다 본다.


평균적으로 여자는 남자의 반 조금 더 받는다.

잠깐만 집중해서 보면 이런 차이에 대해 복잡한 해석이 나올 여지가 전혀 없는데 

그건 그냥 돈 안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영업은 성과급 비중이 커서 들쭉날쭉이 심하고, 

엔지니어링 회사답게 설계쪽 연봉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현장 엔지니어, 그 다음이 감리 인력, 

그 다음 다음 다음,,, 맨 끝이 경리,총무 등등 일반관리직.

여자들은 전부 이 바닥 연봉 부서에 가 있다.

물론 이 부서에 있는 남자들도 여자들과 같은 수준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왜 적게 받는가?" 가 아니라 "돈 되는 직종에는 왜 여자들이 없는가?" 가 되겠다.


이 회사에서는 설계부서에 남자만 채용하는가?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근래 2년 동안 단 한명의 여자도 지원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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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6-07-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다니는 이 특수한 직종의 경우, 하는일은 없지만 왜 내 근속의 반밖에 안되는 남자직원이 나와 비슷한 연봉인가를 생각해볼때. 국장님이 심부름 시키고 외부인사 만나는 일,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영업이라고 본다면 그리 이해못할 일은 아니라는걸까요?

chika 2016-07-06 10:14   좋아요 0 | URL
근데 나도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 연봉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hanalei 2016-07-06 23:35   좋아요 0 | URL
글쎄요?
치카님 연봉이 얼만지 아무도 모를껄요?
그런 이유라면 멀 하더라도 영원히 똑같을 것이란 생각.
 


예나 다름없이 "즐겨찾기 등록" 이란건  있는데 즐겨찾기를 어떻게 하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대충 눈치로는 "친구 신청" 이란게 그 대치품이라 생각된다.


"친구 신청" 이라니..


참 받아드리기 힘든 방식이다.

못해도 자기소개 정도는 해야 할 것이며 

왜 친구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먼가 얘기가 있어야 할것 같고

게다가 나이차가 크면 어쩔것인가. 아무나 맞먹어?

그리고 이성친구들이 양산된다면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


다 헛소리고, 

이런 쓰잘데 없는 시비에 민감해지는 건 다 친구 만드는게 무지 힘들었던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이다.

머 그렇다고 지금은 좀 나아진게 있나?

큰 맘 먹고 눌러 본 친구신청들이 전부 씹혀 버린 탓에 좀 날카로와졌나보다.

그렇다고 철회하자니 이것도 참 뻘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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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0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7-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ns 친구는 현실의 친구와 다르죠. 나한테 ˝친구신청˝한다는 것은 나의 글을 타임라인(북플의 뉴스피드)에서 편하게 받아보고 싶어 연결상태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친구신청이 씹히더라도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니깟놈이~하고 말이죠. ^^

hanalei 2016-07-05 22:00   좋아요 0 | URL
친절한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문자주의자라..

chika 2016-07-0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는 친구로 알고 있습니다만. ^^;;;

chika 2016-07-06 10:29   좋아요 0 | URL
무심코 그냥 나갔다가. 생긱해보니 저는 친구신청을 신경쓰지않아서... 문득 그게 누군가에게 상처가됐을까?... 싶은. ^^;;


hanalei 2016-07-06 23:32   좋아요 0 | URL
1. 네. 친구 맞습니다.
2. 그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