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하면서 언젠가 나는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성욕과 명예욕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느껴졌는데 수면욕만큼은 내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겠다."

 그때부터 잠과 싸우는 방법이 아닌 잠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잠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져갔다.

이 책은 이동진이 소개해준 책이다. 그리고 2014년말에 나온 신간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도 잠에대한 비밀을 풀어내지는 못한다. 다만 저자와 마찬가지로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엾은 인생들이 많고

적당히 넘어갈수는 없는 삶에 일부이기에는 확언한다.


잠은 인생에 있어서 1/3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현재 나는 하루에 정확히 8시간의 잠을 자고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많이 잔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당분간은 8시간수면을 고수하고 싶다. 


현재 잠에 대한 또 다른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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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박근형의 희곡이 읽고 싶어졌다.

박근형은 어떤 연극을 하고 싶어했고 앞으로 또 어떤 공연을 해나갈지 궁금했다.

희곡은 그의 모습처럼 털털하고 꾸밈없고 가족이 등장하며 현재에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 하는 군상들이 등장한다.

박근형에 희곡에서는 내일을,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그저 여기에서 궁상을 부리더라도 여기에서 웃음을 만든다.

2000년대의 한국의 연극은 박근형의 독무대였다. 누군가는 서운해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왜 이런 찌질스런 이야기가 21세게에 환하게 빛이 났을까?

누군가는 광을 내고 떼를 빼고 봐주지 않은 무대도 있었다.

70년대부터 2000년 현대의 모습을 공연에서 잘 살려냈다.

내가 박근형의 사단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건 현재에서 만들어내다는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는 인간적이고 또 연극적인 것을 보았다.

경제적이지 못해서 오히려 경제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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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동에 묵혀있던 책을 꺼냈다.

최근에는 세계명작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의 명작을 읽는 이 순간은 나의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바라볼까?

과연 한 가문의 100년 동안의 이야기가 왜 고독했을까?

 

한 대(代)에서 누군가의 덕과 욕심은 다음 대에서도 이어져간다.

그것이 덕이라면은 후손 중 누군가는 그 덕을 받고 빛을 보겠지만 누군가의 욕심은 후손에게 어둠으로 다가올 수 있다.

덕의 후광보다 욕심의 후광은 더 크고 살벌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할머이의 장례식이 있었다.

할머니의 피와 나의 피와 관계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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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창동의 소설을 꼭 읽고 싶었다.

이창동의 소설은 처음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소설을 쓸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상외로 소설은 영화처럼 엄청난 볼거리를 남겨주진 못했다.  

하지만 쉽게 단정할 수는 없는 무언가가 이 소설에는 담겨져있다.

어수룩하고 평법하고 사소하며 멍청한 나의 모습이 담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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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나에게 직업이 뭔지 물어본다면 나는 그냥 공부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나 나름대로는 주눅들지 않으려고 용기내서 말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나의 얼굴에는 멋쩍음이 남겨진다.

그렇지 않으려고 해도 막상 그 질문앞에 서게 되면 나도 모르게 작아진다.

뭔가 확실한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단체에서 동료와 합께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기때문이다.

이렇게까지 질문을 던진 사람은 없지만 만약에

"뭘 공부하냐?" 고 묻는다면 더 난감해질것이다.


문학, 음악, 요가, 동서양의 철학, 한의학, 신화, 윤리학 등 난잡하기 그지없다.


발터 벤야민을 만나고는 나의 이러한 대중없는 공부를 대중있게 공부하기를 시도한 사람이 존재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발터 벤야민이 하는 사소하고 소소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동안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소소한 사건들이 있었던가?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을 소개시켜주고 그와 친구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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