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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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중년 세대와 소통하며 얻은 지혜가 담긴 자기계발서이다.

매일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저자이자 블로거인 더블와이파파가 60대를 대상으로 한 신중년 블로깅 커뮤니티 다섯손가락을 운영하며 겪고 느낀 점을 담아 다양한 세대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삶의 전환점에서 깨달을 수 있는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힘들게 지낸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은 그저 경제적 독립이었다.

경제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독립은 꿈꿀 수 없다고 생각했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닌 돈을 벌어야 하는 삶의 모습을 갖추려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마흔을 넘어가면서부터 그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있고, 지금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에 나를 맞춰가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 애씀이 이십대의 그것과는 달라 조바심은 없고, 뜨겁고 큰 열정도 없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잔잔한 열정으로 차분히 이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모습들은 이 글에 드러나 있는 신중년의 모습과 대동소이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나를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의 일과일 테지.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명절마다 뼛 속 깊이 체감하고 돌아온다. 죽기 전까지는 결코 바뀌지 않을 그들의 이야기와 무한하게 반복되는 놀랍게도 똑같은 모습들.

사실은 좀 지겹기도 했는데, 어차피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시공간 속에서 나는 그저 침묵을 택할 뿐이었다.

신중년들의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지식을 신중년에게 전하는 일.

그건 가능한 일일까.

반목의 길로 걸어가고 있는 것만 같은 지금의 시절에 그는 오히려 그런 세대간의 화합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니어에 대한 존경과 주니어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그 지점에 진정한 인생의 가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강렬한 반짝임은 없지만 은은함이 감도는 책이다.

찬란히 빛나지는 않지만 추운 나의 마음과 어깨를 다독여줄 수 있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매일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늘 갖는 마음은 놀라움이었고, 그것은 경외감에 가까운 마음이었다.

사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키보드 앞에 앉아 긍정적인 이야기를 꺼내놓기 힘들어 혼자 울며 지내기 일쑤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이리 좋아 이렇게도 매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건가 싶었다.

들여다보면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도 그런 감정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놓고 있었고, 그것이 또 하나의 글감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나는 아직 그런 글을 쓰진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마음들도 어루만지는 글을 써보겠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야겠다.

나의 그 어떤 하루도 예순의 나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하루는 없을 것이기에.


#자기주도학습 #스터디플래너 #플래너 #입시플래너 #공부습관 #중학생플래너 #고등학생플래너 #내신노트 #습관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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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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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전을 마주할 때의 막막함을 오히려 독서의 출발점으로 삼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 '막막한 독서'

독서모임 진행자로서의 15년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소설에 한 발자국 다가선다.

'막막한 독서' 는 소설 읽기를 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독서 노트로 소개되어 있다.

독서 가이드가 되어주면서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발견을 기록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문학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걸까? 어떻게 읽으면 당대 고평가받는 문학 작품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읽어낼 수 있을까.


고전을 해석하는 것을 보면 명문장에 보통 주목을 하지만, 이 책은 장면에 집중한다.

문장은 독자에게 여러 루트로 주입된 것인 반면 장면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직접 발견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람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다르다.

누구나 끌리는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을 능동적으로 찾게 된다.

이 책은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왜 이 장면에 끌렸는지 거꾸로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다.

장면은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형성하게 된다.

문학이 단순히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반영하고 이해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릴케는 한 권의 책 앞에 오래 머물며 자신만의 깊은 통찰을 얻으라고 조언했고, 버지니아 울프 또한 독서를 통해 자기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찾으라고 했다.

책 읽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순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이다.

도무지 읽히지 않는 책을 무작정 펼쳐놓고 멍 때리는 것, 펼쳐진 두 페이지 앞에서 오래 머무는 것. 바로 작가가 읽기 힘든 고전을 대하는 방법이다.

목적 없이 몇 분간 책 뒤적거리는 것. 그 시간, 그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막막함과 설레임 그 경계 어딘가쯤일 것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을 요즘 자주 읽는다.

너무 재미있다.

작가들의 개인적인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작품을 떠올리고 그들의 생각을 읽어 내려가며 한번씩 내 생각도 얹어보고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즐겁다.


책을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과 시각들을 배울 수 있었고, 작가의 성격이나 과거, 책을 썼을 때의 상황들을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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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영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2026 최신개정판) - 수능 50일 전 내가 발견한 비밀 너를 OO1등급으로
서림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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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한다.

적어도 중등까지는 어느 정도 실력을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 나이가 되어서야만 갖출 수 있는 문해력, 독해력의 뒷받침 위에서만 분명 이해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이지만 항상 수능 분석을 보면 영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1등급의 비율이 그리 높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를 영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는 작가가 직접 영어 거부감을 극복하고 영어를 파서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후천적인 영어 1등급 공부법을 들려준다.

처음부터 영어를 잘한 사람이었다고 했다면 이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이 5판 1쇄를 찍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택한 데에는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한 자신의 경험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영어 3~4등급의 늪에 빠져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영어 공부비법이 얼마나 독특한지 궁금해서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읽고 또 읽어 보았다.

책은 독해편과 유형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노베이스 시작법부터, 지문 독해의 비밀을 파악하고 1등급을 위한 훈련을 하는 내용까지 단계별로 쓰여 있다.

어휘, 어법, 구문독해, 문제풀이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구체적인 자신만의 공부법이 없다면, 1등급은 사실 어려울 것 같다.

작가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해에 대한 독특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해석만 하고 넘기는 게 대다수였는데 이 책에 적힌대로 영혼독해를 해보았더니 들리지 않은 것들이 들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해석이 전혀 안 된 건 아니었지만, 해석을 했음에도 답은 늘 두개 중에 헷갈렸고, 추상적인 내용은 이해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 책에 적힌대로 반복해서 해보았더니,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순서나 문장 삽입문제들도 기술들만 써서 풀어오곤 했었는데, 이런 유형의 문제들도 풀이법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1등급은 질질 끌지 않고 묻는 부분에 대해서 사고한다고 한다.

어떤 영어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구성과 내용으로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반드시'라는 부사를 넣어 강조하고 있다. 절실하다면 한 번 따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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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버는 고3입니다
김고딩(김주혁) 지음 / 든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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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16살의 소년이 학업 대신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가진 한계를 현실적으로 인지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8,9등급만이 찍힌 성적표에 더 이상은 학업에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성공을 하진 못했다.

사업을 확률게임이라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도전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고등학생도 알고 있는 것을 나는 40대가 되어서야 알았다.

고등학생이라는 위치에서 시작해 원 4천만원의 순수익을 창출한 저자의 경험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영감을 제공한다.

시간 대신 시스템에 투자한다. 리스크를 관리하며 실패를 성장의 발파능로 삼는다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교훈이다.

자본주의는 결국 먼저 깨달은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 가격 상승을 먼저 깨닫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이용해서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빨리 늘어난다는 것을 깨닫고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 등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사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시간을 갈아 사업을 하는 대신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투자를 했고 자동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고, 고정 지출을 줄이는 대신 유동 지출을 극대화하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을 사업의 원칙으로 삼았다.

저자는 그누구보다 실행력이 있었다. 자신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열정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꿈을 이루어냈다고 언급한다. 생각만 있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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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지음 / 씨큐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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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만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작가가 누군기 궁금하여 들여다 보았더니 '오서'.

작가라는 뜻의 영어단어의 발음을 그냥 읽은 것이란다.


삼랑진역은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철도역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직장까지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창화, 느릿느릿 창가에 스쳐 지나가는 풀잎 하나하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무궁화호에 탑승하고, 미정과 열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다.

목적지가 부산인 창화에게 왜 KTX가 아니라 무궁화호를 탔냐고 묻는 미정.

그 질문을 시작으로 둘 사이의 대화가 시작된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시시콜콜한 대화, 요즘 같을 때 그게 가당키나 한가.

나는 정말 자주 열차를 타는 편이지만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은 이십년 전이 마지막이다.

그 때 사진기를 들고 부산에 혼자 여행을 가던 중이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분이 왜 그리 사진을 찍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어보셔서 그것에 대한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도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둘 다 혼자 여행하는 중이었어서 그런지 나눌 이야기들도 많고, 이야기가 대체로 많이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까지도 부산을 떠올리면 함께 기억이 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어서겠지?

창화는 미정과의 대화 속에서 새롭게 삼랑진을 알게 된다.

그때 미정이 묻지 않았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그들의 대화.

그리고 알지 못했을 곳, 삼랑진.

사람으로부터, 회사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던 창화외 미정. 그들은 아예 처음부터 섞일 수 없는 공간에 꾸역꾸역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더이상 볼 일 없을 남이라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오히려 그 누구에게보다 솔직해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걸림돌, 갈림길, 막다른 길, 그 어디인지도 모를 공간에 지친 둘, 가장 느린 열차인 무궁화호 안에서 왜 가장 빠른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답답했 마음에 조그마한 바람구멍이 생기고, 둘의 대화는 거리를 조금 두고 바라봐야만 비로소 아름답게 느껴지는 야경같은 대화로 서로의 마음에 각인된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 있다.

원치 않는 인생의 반복을 순응하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인생은 실패한 인생일까?

멈추지 못하는 것은 올바른 인생일까?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고, 순간순간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나라면 선뜻 용기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실천을 이룬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일까?

진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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