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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여름 방학 - 여름 ㅣ 통합교과 그림책 8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젬제이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뒤바뀐 여름방학>이란 제목을 보고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여름과 겨울이 바뀐건가요?
뭐가 바뀌었다는 거지'
라는 의문점과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진지하게 읽더라구요.
아이가 1학년이니 공감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다 보니 몰입도에서도 뛰어난거 같더라구요.
책을 읽고는 나중에 피식 웃습니다.
왜 바뀌었는지 알았기 때문이죠.
놀기만 하는 준혁이랑 공부만 하는 지우의 방학 생활 계획표가 바뀌었거든요.
근데, 이게 현실에서는 가능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아이들이 정말 그 계획표를 가지고 내가 세운 계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도 있다는 걸 아이는 또 알게 되었구요
형준이라도 그걸 실천했을거라 하더라구요.
너무 엄마만의 잣대로 바라본거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기도 했답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이번 방학동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해 봤어요.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서도 수영을 하고 싶답니다.
반면 해야 할일은 책을 많이 읽고 학교에서 내준 방학숙제를 열심히 하는 거였어요~~
그럼, 하고싶은 것 보다 해야 할일을 먼저 하는게 우선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틈틈히 수영을 할 수 있게 수영장을 데리고 가려 합니다.
방학 생활 계획표를 세웠으니 이제 실천 할 일만 남았겠지요.
5학년인 형아에 비해서 잠자는 시간은 엄청 길고
커다란 목록만 적는 아이...계획표를 거창하게 해서 실천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법이니
아이 나름대로 직접 해보고 느껴 봐야겠지요.
여름 방학 생활 계획표는 저렇게 짜놓고
겨울 방학때 다시 해보고 비교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겠더라구요~
통합교과 그림책을 한권 한권 읽다 보면 참 재밌게 구성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맞춰 다양한 책읽기와 체험학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방학은 학교만 안가는 것일 뿐이라는 아이가 있는 반면
잠시 공부라는 것을 내려놓고 아이에게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여름이라는 것을 책에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관찰하고 그럼으로 인하여
아이의 인성도 자라나면서
창의성도 커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