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유형지에서>에는 두 유형의 인물이 나온다. 그릇된 사고를 가졌으면서도 그것이 옳다고 굳게 믿는 장교와,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알면서도 침묵하는 탐험가다. 내가 주목한 것은 전자다.

 

 
  장교는 판사로서 유형지에 임명되어 왔으며 사형 집행을 담당한다. 그는 탐험가에게 사형 집행의 기계를 보여 주며 그 우수성을 과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뾰족한 바늘이 죄수의 몸을 찌르게 되어 있는 사형 집행기다. 죄수는 이 기계 안에서 12시간 동안이나 고통을 받다가 죽게 된다. 이 잔인한 사형 방식을 찬미하고 집착하는 사람이 바로 장교다. 

 

 

  죄수는 근무를 태만히 했다는 죄로 이곳에 끌려와 사형 선고를 받았다. 보초를 서는 새벽 두 시에 잠이 들었다는 것과, 이를 본 상관이 승마용 채찍으로 얼굴을 후려갈기자 상관에게 잘못을 빌기는커녕 오히려 대들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런 죄수에게 변호할 기회는 절대 주어지지 않으며 장교의 독단적인 판결로 사형이 집행된다. 

 


  장교는 말한다.

  「저는 판사로서 하나의 원칙을 세워 놓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범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범죄는 단지 범죄일 뿐이라는 장교의 고정 관념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는 작은 실수를 저지른 죄수가 사형을 당하는 게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조차 지각하지 못한다. 죄수에게 변호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사형 방식이 잔인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옳지 못하다고 판단할 줄 모른다. 

 

 

  이곳의 사형 집행기는 구 사령관이 발명한 것으로, 이 기계의 제작 과정에 참여한 장교는 이것에 대해 유별난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구 사령관이 죽고 나서 새로 부임한 신임 사령관이 사형 집행기를 없애고 싶어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장교는 탐험가에게 사형 집행기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탐험가에겐 그럴 만한 영향력이 있는 까닭이다. 이 부탁을 탐험가가 거절하자 장교는 죄수를 석방하고는 자기 스스로 직접 기계 속으로 들어가 눕는다. 「장교를 지탱해 주던 그 신념이, 그렇게 옳다고 믿었던 자신의 재판 과정이, 그리고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그 기계 장치가 이제 아무에게도 존중 받지 못하고 쓰레기 취급을 당할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기계는 고장이 났는지 이상하게 작동하여 장교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게 하더니 결국 장교를 고통스럽게 죽게 한다. 

 

 

  장교는 죽음을 용기 있게 선택할 만큼 자기 신념에 대한 실천력이 훌륭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그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다. 그가 가진 신념은 그릇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물은 역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독일을 지배하던 히틀러는 국민들에게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주장하면서 다른 민족들을 잔인하게 박해하는 일을 국민들로 하여금 긍정적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의 그릇된 판단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그의 독재가 가능할 수 있었다. 히틀러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도 오판했던 것이다.

 

 

  이처럼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오판하는 일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어 냉철한 경계를 요한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일이 흔해서 저널리스트가 쓴 한 편의 글이 여론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기에 얼마든지 다수의 잘못된 생각을 양산해 낼 수 있다.

 

 

  사실 옳은 생각으로 판단하는 게 늘 쉽지만은 않다. 이 소설에서처럼 죄수에게 긴 시간의 고통을 주는 처형 제도는 비난할 일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잘 판단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예를 들면 사형 제도의 폐지 문제가 그렇다. 범죄 억제의 효과를 중요시한다면 사형 제도를 실시해야겠지만, 인간의 생명권을 중요시한다면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게 옳다. 또 주택가에 CCTV를 설치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찬반의 의견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범죄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CCTV를 설치하는 것에 찬성할 수도 있지만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이유로 반대할 수도 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누구나 여러 번의 착오를 경험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도 자신의 생각은 늘 옳다고 여기기 쉽다. 이럴 때 우리의 모습은 이 소설 속 장교의 어리석은 모습과 닮아 있을지 모른다.

 

 

  우리 삶에서 확신을 경계하기 위해 버트런드 러셀의 <런던통신 1931–1935>에 있는 다음 글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단지 자신의 의견을 취한다고 해서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식인이란 이러저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타당한 논거를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교조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이다.

 

 

 

 

 

 

 

 

 

 

 

 

 

 

 

 

 

 

 

 

 

 

 


.....................................................
예전에 쓴 리뷰를 이번에 칼럼으로 바꾸어 써 봤습니다.
버트런드 러셀의 글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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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1-13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1-13 13:27   좋아요 1 | URL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기분좋은 하루를 여시기 바랍니다.

2020-01-13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3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0-01-13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카프카의 이 작품이 <변신>보다 더 끔찍했어요. 무섭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계 묘사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니, 다시 읽어 봐야겠습니다 ㅎ

페크(pek0501) 2020-01-13 23: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한 마리의 벌레로 변신한 <변신>보다 사람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게 하는 이 소설이 더 그렇죠.
예. 저도 요즘 새 책을 사기보다 다시 읽기, 를 하자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혹적인 신간은 사야겠지만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20-01-13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늘하게 머리를 때리는 소설에 그 못지않은 칼럼이네요. 잘 읽었어요 페크님. 카프카의 소설 소개해 주셔서 좋아요.

페크(pek0501) 2020-01-13 23:1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이 제 글을 호평해 주셔서 힘이 나는군요. ㅋ
프레이야 님처럼 문학적 창작을 하시는 분이 저에겐 존경의 대상이랍니다.
문학적 재능은 없는데 문학과 예술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저를 저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답니다.
서로 왕래가 많은 2020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0-01-14 0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일이든 제대로 보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냐에 따라 다르고 때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 그 자리에서 가장 좋은 게 어떤 건지 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만 생각하지 않는 유연함을 가져야겠지요 저도 그렇게 못하기도 하지만...

한사람 말에 빠지는 것도 안 되겠습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하면 좀 나을 듯도 한데, 그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아야겠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1-14 13:56   좋아요 1 | URL
여러 일을 겪으며 살다 보니 진실을 안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끝까지 모를 진실도 있겠더라고요. 또 어떤 게 최선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그때의 최선이란 것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더라고요. 하늘만이 알도다, 가 답이 될런지...

오늘은 공기가 좋아 창문을 열고 이불을 새것으로 바꾸고 털고 그랬네요.
맑은 공기를 느끼며 좋은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새해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 1월 8일이 되었다. 시간은 쉬는 법이 없으니 내가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에 냉큼 가 버린다. 그럴 때면 ‘이자는 휴일도 쉬지 않는다.’라는 말을 떠올리곤 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나오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어떤 분야에 1만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프로)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씩 훈련할 경우 약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내가 글쓰기에 보낸 시간이 1만 시간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지만 독서를 한 시간까지 보태면 아마 1만 시간이 넘을 것 같다. 오랜 동안 독서와 글쓰기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내가 깨달은 게 있다. 어떤 분야든 1만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자기 능력의 한계에 도달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자기 한계를 아는 지점까지 왔으니 훌륭한 일이고 이제 그 한계를 뛰어넘을 차례라고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기 한계를 알고 실망하며 그 안에 머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이제 나의 글쓰기 능력은 여기까지라고 인정했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나은 글을 미래에 쓸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고 이 희망이 있어서 행복할 수 있었다. 지금의 이 지점이 내 자리임을 자각하는 순간이 오자 김이 샌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글을 쓰면 못 쓴 글이 되거나 최고로 잘 써도 지금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것밖에 안 될 것이니 그 동안이 행복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2.
그래도 글쓰기는 여전히 즐겁다. 바둑을 두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바둑알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내게 있어 글쓰기란 문장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다.

 

 

글을 쓰면서 조금씩 알아 가고 있다.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서. 처음엔 글쓰기가 세상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라 여겼는데 언제부터인가 글쓰기는 나 자신에 대해 알아 가는 작업이 되고 있다. 

 

 

언제나 어려운 건 글쓰기. 어려워서 할 만한 작업이라 여긴다. 어려워서 애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 보다. 

 

 

 

 

 

 

3.
...............

  어느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고 귀찮다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집 잃고 울고 있는 어린애를 보고도 바쁘다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 이웃에서 불길하고 수상한 울음소리를 듣고도 남의 일이라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 나는 나에게 물어 보았다.
  우리가 인정이 없는 메마른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 나는 가해자만 되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 나의 칼럼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에서 발췌한 것.
...............

 

 

예전에 쓴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를 최근 다시 읽고 나서 생각했다. 남의 불행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은 최선을 다한 삶이 아니기에 우리가 매일 최선을 다하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고. 

 

 

 

 

 

 

4.
2020년이다. 새해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있는 나쁜 일을 나만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건 ‘양심 불량’이기도 하고, 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

 

 

이렇게 기도할 수는 있다. 나쁜 일이 생긴다면 그래서 내가 불행에 빠진다면 어떻게든 위로 받을 일을 꼭 찾아내게 해 달라고 말이다. 그동안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5.
갱년기가 아직 안 끝난, 지금의 나이가 되고 나니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나서 내 인생이 엎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갖게 된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큰 행복을 바라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알게 되었으니.

 

 

범사에 감사하며 내 글쓰기가, 내 인생이 엎어지지 않는 2020년이 되기를 소망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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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1-08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 지금 손목이 안 좋아 서재 활동은 올해도 별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이 안 좋아지니 늘어나는 게 건강 정보입니다.
혹시 뭐 손목에 좋은 정보 아시면 알려주시길...ㅋㅋ
암튼 언니도 올 한 해 건강하게 나시길 바라겠슴다.^^

페크(pek0501) 2020-01-10 10:08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이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니 위로를 하고 싶네요. 고정 자세로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건강하기 힘들죠. 작가들이 병이 많답니다. 그래도 위로 찾을 수 있어요. 큰 병 걸리지 않고 잔병치레 하는 것은 몸을 잘 보살펴서 건강하게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는 위로.

저는 팔에 병이 있어요. 테니스엘보, 입니다. 가급적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려고 조심하죠. 언젠가 며칠 여행을 갔다 왔더니 팔이 다 낫더군요. 집안일로 팔 사용을 하지 않으니 그런가 봐요. 그러다가 또 무거운 걸 든다든지 설거지 등으로 팔 사용이 많으면 팔에 통증이 느껴지죠.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 방법이 없어요. 심하지 않으니 다행이다, 로 스스로 위로하죠.

몸 관리 잘하시고 힘들면 서재엔 짧은 글이라도 올리시면 좋겠네요. 글의 양을 줄이는 것도 몸을 보호하는 방법이에요.

팔을 고정하는 것, 있는데 그걸 끼고 집안일을 할 때가 있어요. 팔을 보호해 주죠.
스텔라 님도 병원이나 약국 가면 손목 고정하는 것(이름을 모르겠네요.)이 있을 거예요. 구입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진심을 듬뿍 담아 바랍니다.


물감 2020-01-08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격 글쓰기를 한지 몇 년 안된 저로써는 페크님의 1만 시간을 공감하기 어렵지만, 글쓰기는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말이 뭔지 알 거 같습니다. 글을 자주 쓰진 못하나, 하나를 써도 영혼을 갈아넣자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영혼이 남아나질 않네요. 매번 저의 한계를 느끼지만 굳이 한계의 범위를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인정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즐기고 싶어서요. 잘 써지는 날이 있으면 아닌 날도 있는거라 생각하면서요^^

페크(pek0501) 2020-01-10 10:11   좋아요 1 | URL
영혼을 갈아넣는 자세라... 진지한 글쓰기이네요. 좋네요.
자주 한계를 느꼈습니다만
요즘 느끼는 한계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최종 한계, 하고 해야 할지... 나의 역량의 끝을 안 기분이라고 해야 할지... 그렇습니다. 이 서재 블로그 운영한 지 10년이 되니 그렇더라고요. 물감 님도 10년 해 보시고 나면 제 기분을 이해하실지도... ㅋ

물감 님의 무궁한 발전이 있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저도 물감 님의 글쓰기를 보면서 힘을 얻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0-01-09 0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이나 다른 사람을 알고 싶다고 여기지만, 실제 알아야 하는 건 자기 자신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자기 자신도 알기 어렵잖아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 바깥도 잘 보면 좋을 텐데, 사람이 사는 동안 얼마나 그렇게 할지... 그래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네요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아는 사람한테... 다른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은 듯해요 여기 있다는 걸 알게만 해줘도 좋지 않을지...

페크 님 앞으로도 글 즐겁게 쓰시기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01-10 10:14   좋아요 0 | URL
알고 싶은 건 너무나도 많은데 시간과 체력은 한정되어 있고 그렇네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요. 공이 튀듯 때론 제 마음이 어디로 날아갈지 예측불허입니다.

제가 가진 유일한 장기는 꾸준함이니, 꾸준히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배워 나가고 즐기겠습니다.
희선 님도 즐겁게 쓰시면 생의 활력을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스피 2020-01-09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넵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 가는것 같아요.벌써 1월 9일이네요.페크님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페크(pek0501) 2020-01-10 10:16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 오랜만이십니다.
시간은 정말 쏜 살 같 이, 입니다.
카스피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서로 왕래를 자주 하게 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01-12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1월이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음력설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새해 같긴 해요.
올해도 좋은 계획 잘 세우셨나요.
저는 금방금방 생각나지 않아서 하나씩 계속 써보려고 합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1-13 13:26   좋아요 1 | URL
ㅋㅋ 실천이 안 되어 그렇지 계획은 늘 있답니다. 그래도 계획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신발 한 짝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홈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작은 갈색 일화집>에서

 

-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

...............

 

 

 

간디의 일화에서 따뜻함과 지혜가 느껴집니다. 이처럼 따뜻함과 지혜를 담은 글을 쓰고 싶네요. 쉽지 않은 일이죠. 어려워서 간절한 바람을 갖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면 간절해 할 이유가 없겠지요.  

 

 

 

 

 

 

 

새해 계획...................

 

 

매년 연말이 다가올 때면 ‘한 것도 없이 나이만 한 살 더 먹는구나’ 하고 아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쉬움 자리에 뿌듯함이 대신했습니다. 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뷰집, 단상집, 칼럼집 중에서 어떤 책을 내야 할 것인지를 한참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칼럼집을 내기로 했습니다. 생활칼럼 수십 편을 책에 담기로 한 것입니다.

 

 

책에 실을 글을 다듬고 수정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출판사에서 교정을 하겠지만 제가 먼저 수정 작업을 한 뒤에 출판사에 보내려 합니다. 제 글에 고칠 곳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낱말 중복, 의미 중복, 불필요한 접속사, 사족의 글 등 엉망이었어요. 군더더기를 다 없앴습니다. 왜 이런 게 이제야 보이는 걸까요.  

 

   

생활칼럼집이 내년 4월 말쯤 출간될 예정입니다.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많이 부족할 책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책 준비로 바쁘더라도 이곳에 꾸준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제 서재에
2020년 새해에도 올해처럼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방문자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페크(pek0501)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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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2-27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 드디어...!
그렇지 않아도 내실 텐데 왜 잠잠하실까 했습니다.
그동안 뜸했던 것도 이유는 있었네요.ㅎ 잘 됐네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고칠게 그렇게 많은 줄은...
막상 책 나와 보십시오. 또 보입니다. 나만 보이는...ㅋㅋ

페크(pek0501) 2019-12-27 19:39   좋아요 1 | URL
하하~~ 잘 아시는군요. 역쉬 경험자만이 아는... ㅋ
글쟁이 선배님이 책 내보라고, 그러면 확실히 주제 파악을 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책이 나와 봐야 자기 글에 대해 객관적인 점수를 매길 수 있대요.
책에 틀린 데가 그렇게 많이 나온다는...
미리 깨질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scott 2019-12-27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합니다. 칼럼집 출간 준비때문에 활동이 뜸하셨나봐요.2020년 페크님에게 희망찬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19-12-27 21:45   좋아요 1 | URL
매우 감사합니다. scott 님께도 희망찬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12-27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이네요. 내년에 책 출간하시려면 바쁘지만 기대되는 시간 보내실 것 같아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19-12-27 22:25   좋아요 1 | URL
미리 축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ㅋㅋ 책이 정말 나오긴 할런지 모르겠네요.
그냥 해 보는 겁니다.
깊이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도 올린 거예요.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책을 낼 생각으로 공개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공개를 했으니 책이 나오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지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의 행복한 나날들을 응원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12-27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저도 미리 축하드립니다. 2019년 한 해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페크님의 좋은 글, 좋은 책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19-12-27 23:22   좋아요 1 | URL
어휴~~ 감사,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겨울호랑이 님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12-2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12-28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저도 미리 축하드립니다 새해에 멋진 계획이 있으셨군요 잠깐 페크 님 책 내지 않으시려나 하는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생기다니... 글 고치고 다듬기 즐겁게 하세요 그게 쉽지 않고 시간 걸리겠지만...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2-28 08:18   좋아요 1 | URL
희선 님. 계획 자체는 멋지죠. 글 품질이 문제입니다요. 책에 담을 글을 고르니 좋은 글이 없더라고요. 이런 글들을 담아 책을 내도 되는 건지 걱정이 앞섭니다.
용기를 가지고 해 보는 거예요. 용기라는 것도 지인이 준 것입니다만.
감사합니다.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hnine 2019-12-28 0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pek님. 지난 번 페이퍼에서 꿈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니, 꿈을 이루시는거 맞죠?
축하드립니다!
마무리 잘 하셔서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랄께요.

페크(pek0501) 2019-12-28 08:20   좋아요 0 | URL
나인 님. 꿈! 아 제가 그런 좋은 꿈을 꾸었었죠. 그 꿈과 출간이 관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블로그에 쌓인 글들을 다듬으며 정리해 보자는 차원입니다.
나인 님께도 좋은 일 가득 넘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9-12-28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리 축하드립니다.
처음이라 더욱 의미 있지요.
저도 처음이 떠오르네요. 당시 무척 망설이고 있을 때
지인 문우선배가 격한 응원을 해 주셨어요.
그렇게 해야 그다음이 있다구요. 어깨추를 내려놓고 나아가야 한다구요.
새해 사월, 봄꽃 피는 좋은 계절에 기대합니다.

페크(pek0501) 2019-12-30 19:49   좋아요 0 | URL
경험 많으시니 저의 마음을 헤아리실 듯합니다. 이런 때에 내가 글을 멋지게 잘 쓰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답니다.
저 역시도 글쟁이 선배님의 지지로 용기를 내어 보게 되었어요.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새해에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syo 2019-12-28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페크님 ㅎㅎ
내년에 읽을 책 한 권이 올해 미리 결정된 셈이군요^-^

페크(pek0501) 2019-12-30 19:51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무척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나 글이 후져서,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이 세상엔 왜 그렇게 잘난 사람이 많습니까. 점점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작으면 작은 대로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고자 합니다.
syo 님에게 좋은 일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12-31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그리고 소원을 이루는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0-01-03 13:37   좋아요 1 | URL
2020년이 되었네요.
서니데이 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인사, 감사히 받습니다.

희선 2020-01-04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가 바뀌어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달라진 건 없어요 저는 그래도 새해에 여러 가지 새로운 걸 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페크 님도 그러시군요 하시려는 거 잘되기를 바랍니다 힘들 때는 조금 쉬기도 하고...

저는 좋은 일 없어도 되니 안 좋은 일이나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요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잘 넘어가면 좋을 텐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걱정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마음은 그렇지만 쉽지 않을 듯합니다

페크 님 새해 오고 첫 주말이에요 주말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1-07 21:1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 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죠? 1월 7일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와서, 그것도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오는 것 같아
산불 예방에도 좋겠다, 그러면서 비 오는 풍경을 기분 좋게 봤어요.
눈보다 비가 좋은 건 왜인지 모르겠어요. 가끔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조금 아주 조금 알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서.

새해가 시작되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고 있으니 새 글을 올려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무엇을 쓸까 생각해 봤어요. 언제나 어려운 건 글쓰기군요. 어려워서 할 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선 님,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고 혹시 걱정되는 일이 생긴다면 위로 받을 일을 꼭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찾으려고 노력만 한다면 어떤 위로라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경험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굿~밤~.
 

 


1. 꿈의 부자

 

「나, 한때 부자였다. 꿈의 부자, 게으른 몽상가, 그 푸른 스무 살 시절,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이 되고 싶었던가. 내가 지나온 지난 이십 년은 그 많던 꿈들을 버려 온 시간이었다. 클랙션 대신 트럼펫을 부는, 대륙을 횡단하는 트레일러 운전사, 자전거를 타고 노을진 논길을 달려오는 시골학교 선생, 산림 감시원, 태평양을 횡단하는 요트 운송 요원, 실크로드 도보 여행, 칠레 종단 열차 여행, 마다카스카르 총독… . 나는 꿈을 꾸었으나, 꿈은 나를 꿈꾸어 주지 않았다. 시와 영화 보기, 그리고 ‘단순한 삶, 깊은 생각.’ 이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꿈이다.」
- 이문재,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94~95쪽.

 

 

나도 꿈의 부자였다. 꿈이 많은 것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내 능력에 상관없이 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았고, 많은지...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수필가가 되고 싶었다. 문학 쪽으로 소질이 없음을 깨닫고는 비문학 쪽으로 관심을 돌려 신문 논설위원이 되고 싶었고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매료되어 칼럼니스트가 되는 게 희망 사항이 되었을 때 알았다. 내가 가야 할 길을 긴 세월 동안 뺑뺑 돌아서 왔다는 것을.

 

 

정치 칼럼에서만 자기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치 영역보다 생활 영역에서 의견을 내고 싶은 게 나에겐 훨씬 많았다. 그래서 ‘생활 칼럼’이라고 이름을 붙여 쓰기 시작했다. 드디어 작년과 올해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어느 인터넷 매체에 내 글이 실리게 되었다.

 

 

희망할 게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사는 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삶은 생기가 없고 무미건조하다고 여기므로 난 다시 인생을 산다고 해도 꿈의 부자가 되고 싶다.

 

 

꿈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하는 일은 없었다. 방향을 바꾸어 다른 꿈을 갖고 살면 되었기에. 

 

 

 

 

 


2. 내가 바라는 것 두 가지

 

첫째, 현대 무용을 이제 기운이 달려 할 수가 없네, 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지 싫증이 나서 그만두기를 바란다.

 

 

둘째, 글쓰기를 이제 기운이 달려 할 수가 없네, 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지 싫증이 나서 그만두기를 바란다.

 

 

좋아하는 것을 늙어서 또는 몸에 병이 생겨서 중단해야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2020년에도 현대 무용과 글쓰기를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3.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 
 
흔히 글을 쓸 땐 솔직하게 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솔직하게 글을 쓰고 나면 내 글에서 자만심 같은 게 느껴져서 공개하기가 꺼려진다. 솔직하면서도 겸손한 글을 써야 할 텐데 아직 그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한참 뒤에 알았다. 이것은 단순히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 수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 말해 좋은 인생을 살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우리 인간이 가진 감정 중에 ‘자만심’만큼 굴복시키기 힘든 것도 없다. 감추려 해도 때려 눕혀도 숨통을 막고 눌러도 자만심은 살아남아서 여기저기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쓰는 이 글에서도 그것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완전히 극복해 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겸손하다고 하는 자만이니까.」
- 벤저민 프랭클린, <프랭클린 자서전>, 171쪽. 


 
글을 잘 써서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부럽지만 부담스러워 그 정도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지금보다 글 실력이 늘어나서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신문에 가끔 글이 실리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더불어 알라딘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자만하지 않고 겸허한 필자였으면 한다.

 

 

 

 

 

 

 

 

 

 

 

 

 

 

 

 

 

 

 

 

 


「“난 이런 의문이 듭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한갓 환영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그들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역겨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 이따금씩 혼돈 속에서 창조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그린 그림, 그들이 지은 음악,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엮은 삶. 이 모든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것은 아름다운 삶이죠. 그건 완벽한 예술 작품입니다.”」
-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266쪽.

 

 

아름다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글은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글도 좋고 감동적인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 품격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고매한 인품을 가지고 훌륭한 인생을 살아야 품격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안다. 내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글쓰기에 싫증이 나지 않고 자꾸 끌리는 모양이다. 마치 짝사랑하는 상대를 놓아 버릴 수 없는 것처럼 글쓰기를 놓아 버릴 수 없나 보다.

 

 

 

 

 

 

4. 메리 크리스마스!

 

 

 

 

 

2019년의 마침표를 찍기 전에 드리는 말씀.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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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22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사진속의 반짝이는 전구로 장식된 나무가 예뻐요. 차가운 겨울이라 따뜻해보이고요.
좋은 주말,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12-23 00:04   좋아요 1 | URL
예. 서니데이 님,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랄게요.
크리스마스는 연말과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종교와 상관없이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어져요. 보통 날과 똑같이 보내면 억울할 것 같고...
댓글,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AgalmA 2019-12-23 0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만하지 않고 겸허히 쓰시려는 마음 자세가 되어 있으시니 걱정 없겠네요.
크리스마스, 연말 재밌게 보내시고 내년에 좋은 글로 또 뵈어요/

페크(pek0501) 2019-12-23 11:04   좋아요 0 | URL
오! 반갑습니다.
겸허하게 쓰려고 자세를 가져도 결과적으로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인간인지라...ㅋ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군요. 좋은 시간을 가지세요...
내년에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에서 자주 만나요.
감사합니다.


hnine 2019-12-23 0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을 이룬 사람보다 꿈을 품고 사는 사람의 모습이 더 아름다워요. 제 생각입니다 ^^

페크(pek0501) 2019-12-23 11:06   좋아요 0 | URL
저도 꿈을 꾸고 있을 때가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로또 복권의 당첨 확률만큼
불가능한 꿈이라도 꿈이 있으면 목표가 생기거든요.
감사합니다.

비연 2019-12-23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 .. 이라는 말을 가슴에 살포시 담으며.

페크(pek0501) 2019-12-23 11:08   좋아요 0 | URL
비연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글이 필자와 일치가 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만,
80프로 이상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좋은 인생을 사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예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9-12-23 1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단 한 가지로 귀결되네요.
좋은 말씀 옳은 말씀에 동감하며 또 겸허하게 한발짝씩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해요.
발레하는 칼럼니스트 페크님에게도 미리 크리스마쑤~~

페크(pek0501) 2019-12-23 11:11   좋아요 1 | URL
반가운 프레이야 님.
발레하는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노력은 하려고요.
그러나 인생에는 반전이 있는 법. 그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일이 술술~~ 풀리는 새해를 맞이하시는 프레이야 님이 되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빵굽는건축가 2019-12-23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글 읽으니
힘이나요.
좋은인생이 어떤 것인지 정의하긴 모하겠지만
자만심이 제멋대로 나돌아 더니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
메리 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19-12-25 23:13   좋아요 1 | URL
힘이 나신다니 기쁩니다. .
예. 자만심만 잘 다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19-12-23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5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9-12-23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죠?^^
품격있는 글쓰기라니 전 언감생심입니다. 저는 앞뒤가 맞는 글이라도 잘 쓰고 싶어요.^^;;
님따라 발레도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사실 여기는 사교육 받을 환경이 별로에요.ㅠㅠ
어쨌든 늘 자극을 주시는 페크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기 바라고 새해에는 뜻하시는 대로 글이 술술 써지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19-12-25 23:19   좋아요 0 | URL
라로 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원래 제가 품격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런 걸 꿈꾸어 본답니다. 인간이란 가질 수 없을 때 더 갖고 싶은 법이잖아요.

라로 님도 하시는 일이 술술~~ 풀리시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한 곳에 꽂혀서
뭔가 열심히 시도한다는 게 멋진 일 같아 보입니다.
도전하는 게 없다면 삶이 좀 시시하죠.
저는 내용상 말이 안 되는 글을 가끔 씁니다. 어쩔 수 없이 제 바닥이 보일 때가 있어용. 헤헤~~
메리 크리스마스!!!

cyrus 2019-12-23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글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는 분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글을 쉽게 쓰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페크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19-12-25 23:2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남들이 읽기 쉽게 쓰기도 어려운 일이죠. 자기 자신만 아는 글을 저도 쓸 때가 있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읽어 봐야 하는 걸 잊을 때가 있어요.
어떤 글은 읽으면 고칠 곳이 나오고 또 읽으면 고칠 곳이 또 나오고 그래요.

어려워서 글쓰기에 빠지나 봅니다. 저의 경우.

뜻깊은 연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희선 2019-12-24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이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21일에는 열흘 남았다 생각하니 조금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해가 바뀌고 새로운 달이 오면 좀 낫겠지요 해가 바뀌고 달라지는 게 없다 해도 마음은 새롭게... 저는 그래도 새해가 오면 바뀌는 게 있고 이런저런 계획을 짜는 분도 있겠군요

지금도 앞으로도 페크 님이 하고 싶은 거 하시면 좋겠습니다 발레를 해서 몸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실 듯하네요 그게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성탄절 마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2-25 23:25   좋아요 1 | URL
며칠 남지 않아 더 소중한 시간들이죠. 새해 계획을 잘 짜서 잘 실천하여
알찬 새해를 보내고 싶다가도 대충 살자, 이렇게 됩니다. 하하~~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그래요.
어쨌든 과로는 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건강은 소중하니까요.

저도 건강이 늘 따라줘서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또 댓글로 만나요.



서니데이 2019-12-26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크리스마스 휴일 잘 보내셨나요.
올해의 남은 날이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좋은 일로 가득한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12-27 19:29   좋아요 1 | URL
반가운 서니데이 님.
서니데이 님도 올해 남은 날들을 잘 보내시고
복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진심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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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김봉곤의 소설집 <여름, 스피드>.

 

 

그 표제작 ‘여름 스피드’에 대한 리뷰.

 

 

1. 두 남자의 연애 이야기
1인칭 시점의 소설로, 떠오른 기억의 편린들을 이어붙여 쓴 듯한 인상을 준다.

 

 

연인이 필요한 ‘나’와 친구가 필요한 영우. 두 사람이 연인이 될 수 없는 것은 한쪽에서만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6년 전 사귀었던 영우와 재회를 하게 되어 설레었으나 결국 ‘나’는 영우를 짝사랑한 것임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끝난다. 진전이 없는 똑같은 상황에 ‘나’는 비탄에 젖는다. 

 

 

 

 

  


2. ‘나’의 성적 취향을 보여 주는 대목
(...) 그렇게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롭고 두려웠던 밤, 학교 동료 중에 나와 잘 사람은 없었기에 나는 취한 채 종로에 나가거나 이태원으로 달려갔다. 팔십 킬로가 넘으면 웬만하면 잤다. 구십 킬로가 넘으면 얼굴도 안 봤다. 직선거리가 가까웠던 한 사람과는 택시를 잡고 또 타고 가는 시간이 아까워 소렐 부츠를 껴 신고 산을 넘어가서는 섹스를 했다. 거의 중독이라고 생각할 만큼 나는 그 시기에 섹스에 열을 올렸다. 내 명쾌한 취향에 감사하면서.(64~65쪽)

 

 

 

 

 

 

3. ‘나’는 영우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었다
그러니까 그 시기, 류지의 생일날 영우와 나는 인사동의 한 막걸릿집에서 만났다. 류지가 데려온 영우를 보자마자 나는 자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애만 좋다면 뭔들.(65쪽)

 

 

 

 

 

 

4. ‘나’는 만나 본 남자 중에 영우가 최악이었으며 최고였다
그만큼 좋아했기에,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기에 느끼는 배신감이 아니라 하는 짓이 괘씸하고 악랄했다. 그리고 딱 그런 만큼 매혹적이었다.(65쪽)

 

 

 

 

 

 

5. 다시 만나게 된 ‘나’와 영우와의 관계를 잘 보여 주는 대목
“형, 사실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나는 영우의 눈을 마주보다 곧바로 대답할 수 없어 물 아래로 한 차례 깊이 들어갔다 나왔다.
“넌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물론이에요. 저는 그러고 싶고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믿어요.”
“누구 맘대로?”
섹스는 하기 싫고, 고매한 너의 취향에 맞춰줄 말 상대는 필요하고, 앞으로 네 입장에서 잘될 위험은 없는 남자를 찾고 있었던 거니?

“넌 날 좋아하지 않았어. 그건 잘못이 아니야.”
“맞아요. 인정할게요.”
“근데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에는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87~88쪽)

 

 

 

 

 

 

6. 영우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알고 ‘나’는 생각한다
영우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그건 오직 한 사람이 날 거부한 것이었지만 나는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었다.(90쪽)

 

 

 

 

 


7. 이 소설과 관련하여 쓰다
모든 인간관계는 권력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한 쪽이 강자라면 한 쪽은 약자가 된다. 예를 들면 연인 관계에서는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가 되고 덜 사랑하는 자가 강자가 된다. 수많은 연인이 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의 사랑의 크기가 같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사랑을 더 하는 자과 사랑을 덜 하는 자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고 싶을까? 우리는 대체로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기 바라면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길 바란다. 설령 마음의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말이다. 왜냐하면 달콤한 행복은 사랑을 받는 데에 있지 않고 사랑을 하는 데에 있는 것이므로.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떤 것은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연인의 경우에만 해도 그렇다. 연인은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큰 고통을 주는 존재다. 서로 사랑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다툼이나 이별로 인해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천국에도 갈 수 있고 지옥에도 갈 수 있게 해 주는 게 연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우울증 환자는 식욕이 전혀 없어 ‘음식을 먹는 일’이 고통스럽다고 한다. 나도 경험한 게 있다. 아이를 낳은 뒤에 미역국과 밥을 먹어야 할 때 느꼈던 것. 산모로서 내 몸을 생각해서 먹어야 하는데 그렇게 먹기 싫을 수가 없었다. 억지로 먹는 게 고통스러웠다. 이것을 성행위로 예를 들 수도 있겠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성행위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고통받는 일일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두 가지 욕구인 식욕과 성욕은 때로는 큰 행복과, 때로는 큰 불행과 연관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행복을 주는 어떤 것은 불행을 주기도 한다. 연인이란 존재처럼 말이다. 

 

 

“그 사람은 내게 주는 고통이나 즐거움에 의해서만 정의될 것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연인이란 극과 극을 오가게 만드는 존재이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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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9-12-07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 <행복>에 나오는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하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서로 마음이 딱 맞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은 아주아주 가끔이 아닐까 싶어요 그건 어떤 사이에서든 비슷한 듯도 합니다

괴롭다면 그만두는 게 좋을 듯한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2-08 11:57   좋아요 0 | URL
서로 마음이 딱 맞는 일이 어쩌다 생기는 일이라서 다행인지도 모르죠.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남녀의 경우, 누구랑 결혼할지 모를 것 같아서요. 이 사람과도 맞고 저 사람과도 잘 맞고...ㅋㅋ

괴롭다면서 그만두지 못하는 것. 자기 마음이 갈 때까지 해 봐야 후회가 없을지도...

12월이 가고 있군요.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임을 느낍니다.
이 해의 마지막 달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