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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 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내가 좋아했던 책은 어떤 책이었을까? 특히 어떤 글 때문에 그런 책을 좋아했을까? 여러 책 중에서 열 권만 뽑아 정리해 보았다. 

 

 


   
1.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누구나 중년을 넘어서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리라. 은퇴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기 때문이다. 강제적으로 은퇴할 수도 있고 스스로 은퇴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은퇴란 그동안 머물렀던 친숙한 삶의 무대에서 퇴장하여 다른 낯선 곳으로 이동함을 말한다. 아름다운 곳에서 덜 아름다운 곳으로 이동함을 말한다. 그래서 은퇴엔 즐거움보단 쓸쓸함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은퇴한 뒤 직업 없이 살면서도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젊은이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직업 없이 사는 노년의 삶에서도 즐거움은 있다고 한다. 인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잘 적응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은퇴한 뒤에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은퇴한 지 몇 년쯤 지나면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즐겁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남기는커녕 오히려 부족하다고 불평한다. 심지어 과거에 어떻게 직장 생활을 견뎌냈는지 의아스러운 기분도 든다. (…) 아울러 새로운 취미도 생긴다.(270쪽)
-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에서. 

 


외면엔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가 하얗게 세더라도 내면엔 무엇이든 새롭게 보려는 젊음이 숨 쉬고 있다면 늘 젊은 기분으로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비록 시력은 저하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데 새로운 (은유적) 안경이 생긴다. 젊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실제로 젊어지는 것보다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이기 때문이다.(283쪽)
-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에서.

 

 

 

 

 

 

2.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만약에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동료 사원이 그 남자와 결혼한다고 갑자기 발표를 한다면 당신의 반응은?

 

 

그럴 때 당신은 상대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 동시에 자신을 위로하게 되지 않을까? 모리모토처럼 마음속으로 ‘힘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와이 : 저기, 사실은 할 얘기가 있어. 아직 이른 얘기지만, 결혼하기로 했어.
모리모토 : 오~
이와이 : 그래서 일은 그만 두려고.
모리모토 : 계속 하지 왜~
이와이 : 나도 계속하고 싶은데, 있잖아, 저기, 나카다 매니저와 결혼해.
모리모토 : 뭣? 너무해~ 정말 전혀 몰랐어!! 축하해~ (힘내~) 언제부터 사귄 거야? (슬퍼하는 건 집에 돌아가서부터.)
이와이 : 모리모토 씨는 동료사원이기도 하고,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88쪽~89쪽)
- 마스다 미리 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에서.  

 

 

하하~~ 이 글을 읽고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만화이긴 하지만 이런 솔직한 표현에 매료되어 이 저자의 책을 몇 권 더 사 봤었다.

 

 

 

 

 

 

3. <초역 니체의 말 2>

 

 

 

 

 

 

 

 

 

 

 

 

우리가 어떤 세계를 바라볼 때 그 세계 자체만 보지 않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내 마음이 보는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눈이 오는 풍경’도 누구에겐 즐거운 풍경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겐 쓸쓸한 풍경이 될 수 있는 것.

 

 

이를 시적으로 표현한 니체의 글이 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의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렌즈처럼 앵글에 비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투과시키지 않는다. 가령 석양에 물든 산자락을 넋을 잃고 바라볼 때도 자연의 풍광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는 마음을 비우고 본다 생각할지라도, 실상은 바라보는 대상 위에 영혼의 얇은 막을 무의식적으로 덮어씌운다. 그 얇은 막이란 어느 사이엔가 성격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감각, 찰나의 기분, 다양한 기억의 편린들이다. 풍경 위에 이러한 막을 얹고, 막 너머를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즉 인간이 바라보는 세계란 이미 그 사람의 일부이다.(21쪽)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초역 니체의 말 2>에서.

 

 

내가 바라보는 세계란 내 마음을 담아서 보는 세계일 터.

 

 

니체의 글을 읽으면 산문을 읽는다기보다 시를 읽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4. <인간의 굴레에서 1>

 

 

 

 

 

 

 

 

 

 

 

 

 

 

2014년 한 해 동안 나를 가장 즐겁게 해 준 책이다. ‘다시 읽어 볼 책 10위’ 안에 드는 책.

 

 

이 책의 저자인 서머싯 몸으로 말하면 내게 글감을 가장 많이 준 저자다. 그의 저작을 읽고 26편의 글을 쓸 수 있었다.(세어 보니 이 서재에 26편의 글을 올렸다.)


 
우리가 (그림을) 그리고 난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중요하지 않아. (그림을) 그리는 동안 우리는 그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다 얻었으니까.(405쪽)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1>에서.

 

 

내가 글을 쓰면서 소모했던 육체적 노동력과 시간에 대해 아까워해 보지 않았다. 내가 쓴 글들이 설령 책으로 묶어 나오지 못하고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글을 쓰면서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었으니까. 글을 쓰면서 기쁨, 즐거움, 설렘, 만족, 보람 등을 다 얻었으니까.

 

 

 

 

 

 

5. <인간의 굴레에서 2>

 

 

 

 

 

 

 

 

 

 

 

 

 

 

<인간의 굴레에서 1>에 이어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난 말야, 아주 행복하다네. 이것 봐. 내 시 교정지일세. 알아두게.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불편에 괴로워할지 몰라도 난 아랑곳하지 않네. 꿈을 가지고 살면서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가 되기만 한다면, 생활 환경이 무슨 대수겠는가.(169~170쪽)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2>에서. 

 

 

감옥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그는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가 되었는데 말이다.

 

 

 

 

 

 

6.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어느 자원봉사자에게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누군가를 돕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봉사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봉사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게 많다는 것을.

 

 

소년이 무슨 일인가로 잔뜩 기분이 상하고 풀이 죽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을 때면 엄마가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얘야, 너 오늘 영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구나. 그럴 땐 어떻게 하는지 알지? 얼른 나가서 누구든 다른 사람을 좀 도와줘보렴.”(39쪽)
- 도정일 저,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에서.

 

 

‘우울할 땐 누군가를 도와주기.’

 

 

참 멋진 말이다.

 

 

 

 

 

 

7.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얼마 전 나는 수영장에 갔다가 한 여자가 다른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 수영장에 입장권을 사지 않고 뒷문으로 몰래 들어온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는 곁눈으로 힐끗 나를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녀가 나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상한 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따질지, 아니면 수영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갈지 고민했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췄다. 나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이어가지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다. 나는 풀 안으로 들어가서 수영을 했고 건너편에서 그 여자가 헤엄을 치며 내 쪽으로 다가오자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우리는 결코 친구가 될 수는 없었지만, 서로를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나는 마음이 상한 원인을 그녀의 잘못으로 돌려주었다. 근거도 없이 함부로 남을 의심하는 것은 그녀의 잘못이지 내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230쪽)
-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에서. 

 

 

‘근거도 없이 함부로 남을 의심하는 것은 그녀의 잘못이지 내 탓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것. 

 

 

 

 

 

 

8. <외면일기>

 

 

 

 

 

 

 

 

 

 

 

 

 

 

내가 느낀 대로, 나무들이  서로 사이좋게 잘 어울리며 자라나고 있는지 알았다.

 

  

나무들이 서로를 미워하며 저마다 공간과 빛을 독차지하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숲 속에 들어가면 강제수용소 같은 증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집 정원의 모습이 달라진다. 어떤 나무들은 사라지고 어떤 나무들은 엄청난 크기로 자란다.(18~19쪽)
- 미셸 투르니에 저, <외면일기>에서.

 

 

무엇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꼭 한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보이는 대로 보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이다. 보이는 대로만 보려고 할 때 진실을 왜곡하게 된다. 

 

 

 

 

 

 

9.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마음이 아픈 것은 싫지만 아픔을 경험함으로써 마음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하나의 위안이다. 

 

 

“행복은 몸에 좋지만, 정신의 강인함을 발달시켜주는 것은 바로 슬픔이다.” 이 슬픔은 우리가 더 행복한 시절이라면 회피했을 일종의 정신적 체육 활동을 거치도록 해준다. 실제로 그의 말에 담긴 암시란, 우리가 정신 능력의 발달에 진정한 우선순위를 둔다면, 우리는 만족보다는 오히려 불행한 채로 있는 편이 더 나으리라는, 그리고 플라톤이나 스피노자를 읽는 것보다는 오히려 괴로운 연애를 추구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는 것이다.(95쪽)
- 알랭 드 보통 저,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에서.

 

 

불행이나 슬픔을 겪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노력할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10. <영원의 철학>

 

 

 

 

 

 

 

 

 

 

 

 

깨달음을 주는 글은 언제나 좋다.

 

 

배 한 척이 강을 지나가고 있는데 사람이 없는 빈 배가 와서 충돌하려 한다고 가정해보라. 아무리 성마른 사람이라도 버럭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에 누군가 타고 있다면, 다가오지 말하고 소리칠 것이다. 만일 소리쳐도 듣지 못하고 여러 번 고함을 지르게 만든다면 결국 욕설을 퍼붓게 될 것이다.
첫 번째 경우에는 화를 내지 않았지만, 두 번째 경우에는 화를 내게 된다. 왜냐하면 첫 번째 경우 그 배가 비어있었지만, 두 번째 경우에는 누군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어있는 채로 삶을 살아간다면 누가 그에게 해를 입힐 수 있겠는가?
<장자>
(190쪽)
- 올더스 헉슬리 저, <영원의 철학>에서.

 

 

마음을 비우게 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넉넉함이 생긴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은 독서 덕분이다.

 

 

더 많이 깨닫기 위해 책을 계속 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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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 며칠 고단하게 보냈다. 그래서 병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지.’ 하고 마음먹고 ‘휴식의 날’을 보내기로 했던 며칠 전, 깨달았다. 쉬기만 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티브이를 보고 있자니 지루했고 누워만 있자니 지루했고 낮잠을 청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휴식의 날’을 보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래도 컴퓨터를 하는 것보단 책을 읽는 것이 덜 고단하겠지, 생각하면서.

 

 

책 없이도 내가 살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반복해 온 생활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을까? 이미 난 독서하며 사는 습관의 노예가 된 것 같다. 책 없이 산다는 게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좋은 건가 나쁜 건가? 물론 좋은 거겠지.

 

 

 

 

글쓰기 : 내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를 최근 새롭게 찾았다. 내가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다 보니 글이라도 잘 쓰고 싶은 것이다. 글쓰기가 취미니까 취미가 재능이 되길 바랐던 것. 하나라도 잘하면 사는 데에 힘이 날 것 같아서다. 글을 잘 쓰면 그 재능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열등감을 날려 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아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나에겐 그런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나는 초등학교 때 글을 잘 써서 받는 상장을 타 본 적이 없을뿐더러 글을 잘 쓴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마 작가들은 어릴 적부터 글을 잘 쓴다는 소리를 들었고 글을 잘 써서 상장을 받은 경험도 있으리라.) 다만 일기 쓰는 걸 좋아해서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일기를 썼다는 게 중요하다면 중요한 사실이다. 매일 쓴 것은 아니고 한 달에 몇 번씩 꾸준히 써 왔는데 지금까지 30년 넘게 쓰고 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결혼하기 전, 이십 대에 잡지사 기자가 되었고 이때부터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와 친하게 되었다. 밖에 나가 취재하는 것보다 사무실에서 기사 쓰는 게 더 좋았다. 글쓰기의 매력을 발견한 것이 이때다. 이 발견은 중요하다. 나의 삶의 지도를 바꾸어 버렸으므로. 감히 글을 쓰겠다고 덤빈 것이 바로 그때 발견한 글쓰기의 매력 때문이었으므로.

 

 

결혼하고 나서 4년 뒤부터 모 교육기관에서 소설과 드라마 강의를 들었다. 나중엔 교육기관을 옮겨서 시 강의도 들었다. 이런 배움의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이 아닌 것 - 책 - 에 대해 설렘을 가져 본 최초의 경험이었다. 책에 대한 설렘은 ‘문학’, ‘독서’, ‘작가’ 등의 낱말만 들어도 설렘을 느끼는 것으로 이어졌다.  

 

 

 

 

pek0501의 서재 : 왜 사람은 일을 벌이며 살 필요가 있는가? 이걸 알아냈다. 마음이 우울한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바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때론 마음이 울적한 숲을 거닐 때가 있겠지만 그 숲에 갇히지 않기 위해선 ‘바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바쁨을 내게 선물한 것이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없었다면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을까 종종 생각한다. 그리고 내 인생 속에 책 읽기와 글쓰기를 끼게 해 준 것이 이곳 서재이다. 그래서 이곳 서재는 내게 중요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나의 즐거운 놀이터이면서 삶의 위안의 장소이다. 

 

 

 

 

2014년을 보내며 : 책이 있어서 행복한 2014년을 보낸 것 같다.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의 책을 만나서 행복했고, 서머싯 몸의 책을 만나서 행복했고, 미셸 투르니에의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글 쓰는 방법만 배운 게 아니라 사고하는 방법까지 배우게 된 건 큰 수확이었다.

 

 

오늘 하루가 가고 나면 해가 바뀐다.

2015년엔 또 어떤 책이 내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게 될지 모르겠다.

새해에도 크고 작은 기쁜 일들과 함께 크고 작은 슬픈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책이 내 옆에 있는 한, 행복한 2015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믿는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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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4-12-3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제가 읽으려고 준비해놓은 `인간의 굴레에서`와 `프루스트가 우리 삶을 바꾸는 방법`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을 읽으며 같은 기분을 느꼈고 기자가 되셨다는 말씀에 왠지 흐믓해 지는 마음은 은근한 동지애를 느꼈나봅니다^^ 새해에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래요^^

페크pek0501 2015-01-02 14: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행복한 2015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12-31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5-01-02 14: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님도 좋은 일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14-12-3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좋은 책이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참 많이 못 읽었어요.
이걸 내년에도 읽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년초부터 읽기로 예약된 게 많고, 아직 사 놓고 읽지 않은 책도 많아서...
저는 읽어야 할 책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게 관건인 것 같은데
내년엔 더 노력해 봐야겠어요.
좋은 책이 있어서 그나마 외롭지 않고 살만하다 싶어요.
내년에도 좋은 책들과 함께 복된 한 해 되시길 빌어요.^^

페크pek0501 2015-01-02 14:55   좋아요 0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 봐요.
쌓여 있는 책을 보면, 저걸 다 언제 읽나, 하면서도
돌아서면 다른 책을 또 구입하고 있는 저의 모습...
님도 그렇겠지요.

보다 좋은 2015년이 되시길...

야클 2014-12-3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년에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발자국 자주 안 남기고 가서 죄송하네요. ^^

페크pek0501 2015-01-02 14:58   좋아요 0 | URL
시정마에 대한 이야기를 잘 읽은 독자입니다.
댓글을 남기려다가... 망설이다가... 그만두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의 소심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죄송하니, 퉁 치도록 합시다.
반가웠습니다.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yamoo 2015-01-0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흠...20대에 잡지사 기자 경력을 가지신 분이었군요! 조만간 이 서재에서 쓴 페이퍼를 모아 책으로 낼 날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포스팅이 쌓이면 출판사에서 서재 글 보고 오퍼가 오겠지요. 글쓰는 사람들은 글의 포스 정도는 알아보니까요.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페크님 글을 읽으니 페이퍼를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쓰신 글 중에서 일부분을 갈무리 해 가서 페이퍼를 쓰겠습니다..ㅎㅎ

행복한 15년 되시길 빕니다, 페크님!

페크pek0501 2015-01-05 17:58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듣기 좋은 말씀만 해 주시는군요.



페이퍼 퍼 가시는 것, 얼마든지 좋습니다.

야무 님도 행복한 15년이 되시길요... ^^


2015-01-05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5-01-1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글을 먼저 읽어서 뜬금없는 댓글을 드립니다. 24권이 목표라고 하셨죠. 저도 한때는 그 정도 읽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상에 치이니까 그것도 참 어려운 목표일 수 있겠다 싶어요. 글구... 제가 한창 책 읽을 때 말이죠. 100권이 기본 목표였는데 다른 사람들과 다투었던 적이 있어요. 상하로 된 책, 상중하로 된 책을 전 당연히 2권, 3권으로 카운트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은 그건 반칙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님은 인간의 굴레를 두권으로 치네요. 저랑 생각이 같아서 반갑습니다.

페크pek0501 2015-01-13 23:27   좋아요 0 | URL
하하하~~~
님은 재밌어서 늘 저를 웃게 합니다.

반칙아닙니다. 인간의 굴레 같은 경우엔 두 권을 합해 천 쪽이 넘는 분량인데
이걸 어찌 한 권으로 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세 권으로 쳐야 할 것 같은데
제가 한 권을 손해 본 것입니다.
저는 한 권의 기준을 300쪽쯤으로 봅니다. 그래서 150쪽의 책을 두 권 읽었다면 그 두 권을 합해 한 권으로 쳐서 독서 노트에 기록합니다. 얇은 책은 다 이런 방식으로 해요.
독서 노트 맨위에 써 놓으세요. 한 권의 기준은 300쪽이라고요... 하하하~~~

제가 독서에 열을 올리는 건 아마 독서 노트 때문인 듯해요.
한 권 읽을 적마다 노트에 추가시키는 재미는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듯해요.
당연히 님은 아시겠죠? ^^


마태우스 2015-01-14 14:55   좋아요 0 | URL
그럼요. 책읽는 수치가 쭉쭉 올라가는 것도 무지 재밌습니다. 근데 님은 150쪽 책을 두권 읽으면 한권으로 치시는군요. 음, 정말 확고한 원칙을 갖고 계시네요. 제가 비난받는 건 제 원칙이 너무 권수에 집착하는 걸로 보여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중하는 세권, 100쪽짜리 책도 한권....ㅠㅠ

페크pek0501 2015-01-14 22:59   좋아요 0 | URL
하하~~
상중하는 세 권이 맞습니다. ^^
 

 

 

1. 알라딘에서의 나의 성적

 

 

그동안
마이리뷰를 23편 올렸고
마이페이퍼를 276편 올려서
총 299편을 올렸다.
오늘 또 한 편을 올리니 총 300편이 된다.
(이 글이 300번째로 올리는 글이다.)

 

 

나, 자랑스럽네. 뭐가?

 

 

이 꾸준함과 이 지구력과 이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이 서재가 탄생한 날은 2009년 1월 30일 13시 58분이었다.
이 시간에 처음으로 알라딘에 내가 쓴 글을 등록했고
글을 등록하자마자 이 서재가 탄생했다. (나는 서재가 생기는 걸 몰랐으므로 한참 뒤에 알았다.)

 

 

그러니까 약 6년 동안 300편의 글을 썼다. 

 

 

내가 올린 글을 연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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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pek0501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42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162,168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41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pek0501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1,466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2012년 pek0501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47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180,393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57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pek0501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1,055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2013년 pek0501님이 작성해주신 글은 총 59개이며, 작성해주신 글자수는 229,802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1.99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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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하네. 2014년에 내가 그렇게 많이 썼나, 하는 생각이 드네. 2013년에 비해 2014년의 글자 수가 여섯 배가량 증가하다니 믿을 수 없네.

 

 

그리고 또 믿을 수 없는 건 내가 올린 글의 양으로 볼 때 겨우 608번째라니. 내 앞에 607명이나 있다니. 그래서 내가 ‘서재의 달인’으로 뽑히지 못했나 보다.

 

 

2014년의 글 중에서 1위에서 5위까지, 이런 것도 살펴볼 만하다.

 

 

내가 1년 동안 쓴 글 중에서
어떤 글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을까?
어떤 글이 가장 댓글을 많이 받았을까?
어떤 글이 가장 Thanks to를 많이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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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백을 하자면

 

 

고백을 하자면, 내가 올린 글에 댓글이나 공감이 하나도 없을 때 요런 생각이 들었다.

 

 

‘흥, 누가 댓글을 쓰기만 해 봐라. 댓글 영을 기록하고 말 테다.’

‘흥, 누가 공감을 누르기만 해 봐라. 공감 영을 기록하고 말 테다.’

 

 

이어서 요런 생각도 했다.

 

 

‘영이라고 해서 앞으로 내가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노력할 줄 알고? 노력하지 않을 테다. 더 못 쓸 테다. 비뚤어질 테다.’

 

 

하하~~.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오히려 힘이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마 ‘이번에 꼴등을 하면 어떡하지?’ 하고 조마조마해 하기보단 ‘이번에 꼴등을 한 번 해 보겠다.’ 하고 여유를 가지면 오히려 버틸 힘이 나는 모양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댓글도 공감도 영이 아니다. 누군가가 댓글을 썼고 누군가가 공감을 눌렀기 때문이다. 

 

 

그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 책에서 얻는 위안 한 줄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연구를 하지 않는다. 연구할 일이 없을 테니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생길 때 연구를 하는 법이다. 예를 들면 늘 인기 있는 강사는 더 좋은 강의를 위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인기가 있는데 연구할 무엇이 있겠는가. 그런데 만약 수강생이 빠져 나가 인기 없는 강사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그 강사는 더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불행은 때로 인간의 지적 수준이나 능력을 향상시킨다.

 

 

 

 

 

 

 

 

 

 

 

 

 

 

 

 

 

 

에밀 시오랑의 글 중 이런 글이 있다.

 

 

.........................................................
심리학자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경험하며 스스로 터득하여 되는 것이다. 어떤 이론도 심리적 신비를 푸는 열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 심리학자가 되려면 행복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불행을 경험해야 하고, 야만인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세련되어야 하고, 사막에서 살고 있는지 불구덩이에서 살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절망해야 한다.

- 에밀 시오랑 저,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221쪽.
.........................................................

 

 

 

이 글을 읽어서 좋았던 점은 내가 불행한 일을 당할 경우 이런 생각으로 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불행을 겪다니... 나는 심리학자의 경지에 가게 되려나 봐.’

 

 

이런 게 바로 책에서 얻는 위안이다.

 

 

 

 

 

 

 

 

4. 단단한 마음

 

 

지난 12월 21일에 올린 다음의 글에서 네모 칸에 들어갈 낱말은 ‘불행’이다.

 
 
....................................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낱말을 쓰시오.

 

(1) 훌륭한 인간의 특징은 □□한 환경에서도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이다.
(2) □□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3) □□은 돈과 사람의 가치를 가르쳐 준다.
(4) □□에 처해 있으면서도 타락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위대하다.

 

답 : 불행
....................................
 

 


삶에서 큰 불행이든 작은 불행이든 불행을 피할 수가 없다면,

 

 

불행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우리 모두 그런 단단한 마음을 갖고 사는 2015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올해가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끝마무리를 잘하시고 ‘새해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다음엔 <2014년에 내가 읽은 문장 베스트 10>이란 제목의 글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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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4-12-2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페크pek0501 2014-12-28 15: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스텔라 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아, 님 댓글이 없었다면... 훗훗... 저 비뚤어질 뻔했잖아욧...ㅋㅋ

웃을 일이 많은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세실 2014-12-2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학자가 되려면 행복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불행을 경험해야 하고, 야만인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세련되어야 하고, 사막에서 살고 있는지 불구덩이에서 살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절망해야 한다.` 큰 위로가 됩니다.
앞으로 제게 불행이나 절망해야 할 일이 생기면 심리학자가 되려나 보다 해야겠군요^^ 저를 다듬어 가는 과정이겠지요.

새해에도 우리 변함없는 우정 나누어요. 앞으로도 자주 뵙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특히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페크pek0501 2014-12-29 13:12   좋아요 0 | URL
세실 님도 건강하고 복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질문에 답변 : 강남터미날은 더 가깝습니다. 10분이면 날아갑니다.)ㅋ

yamoo 2015-01-0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해 50편의 글을 꾸준히 쓰셨네요. 그 꾸준함이 부럽습니다. 저는 워낙 게을러서 글 올릴 때는 확 올리다가 시간 없다는 핑계로 몇 개월을 방치하곤 하지요. 올해에는 저도 좀 꾸준함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

페크pek0501 2015-01-05 18:05   좋아요 0 | URL
꾸준함... 저처럼 무능한 사람의 강점이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해요. ㅋㅋ
저도 자주 올리진 못하고 매주 한 편은 올리자, 하고 있어요.
자주 뵙길 바랍니다.
찾아와 주시니 고맙고 반갑습니다. ^^

마태우스 2015-01-1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글에 이어서. 저는 한때 일년에 500편 글쓰는 걸 당연하게 쌩각했더랬지요. 근데 지금은 님이 기록한 77편을 ˝아 나도 저 정도 쓰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소박하게 24편으로 할래요. 한달에 두편 정도 못써서야 어찌 알라딘 서재인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 모두 힘냅시다.

페크pek0501 2015-01-13 23:30   좋아요 0 | URL
아! 소박하셔라.

77편 중의 글에서 인용문이 많이 들어간 글도 있지만 그것도 한 편으로 치는 까닭은
글이 긴 것도 있으니까요. 긴 글은 두 편쯤으로 생각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으음~~ 제가 볼 때 님은 24편 이상 쓸 것으로 사료됩니다.
 

 


1. 내 서재를 ‘즐겨찾기등록’을 한 사람이 149명이 되었다. 왜 최근 ‘즐기찾기등록’을 하신 분이 부쩍 늘어났는지 모르겠다. ‘친구’ 시스템이 새로 생긴 다음부터인 것도 같고.

 

‘친구’는 뭐고 팔로워는 또 무엇인가?
 
복사붙이기를 하면 이렇다.

 

 

팔로워

나에게 친구 신청을 한 서재의 리스트입니다.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친구가 됩니다. 

 

 

그러니까 나도 친구 추가 버튼을 누르면 되는 건가? 무조건?

 

그러고 나서는?

 

친구 서재에 가서 응원하는 뜻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쓰라는 건가? 스마트폰으로?

 

(마음 같아선 다 친구 하고 싶습니다만... 제겐 새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2. 방문자와 즐겨찾기등록은 많아졌지만 요즘 댓글 난은 썰렁하다. 내가 이웃 서재에 댓글을 쓰러 다니지 않으니까 확실히 내 서재에 댓글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도다. 역시~~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해야 서재도 번창하는 거지.

 

마음 같아서는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데 바쁘고 체력이 달린다. 툭하면 임파선이 붓고 툭하면 잇몸이 붓는다. 그래서 시간이 생기면 컴퓨터를 켜는 게 아니라 휴식 시간을 갖게 되네.

 

바빠서 좋은 점은?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밤잠을 잘 잔다는 점.

 

바빠서 나쁜 점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바쁜 것에 감사해야겠지.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3. 내가 6등이라고 한다. 며칠 전, 이거 보고 깜짝 놀랐네. (자랑질 좀 하겠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세요.)

 

1년 동안 댓글이 많이 달린 서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위에서 10위까지)

 

 

- 곰곰생각하는발 님 : 1,837 개
- 다락방 님 : 1,432 개
- 함께살기 님 : 624 개
- 보슬비 님 : 488 개
- 순오기 님 : 354 개
- pek0501 님 : 335 개
- 세실 님 : 328 개
- 수퍼남매맘 님 : 308 개
- hnine 님 : 297 개
- appletreeje 님 : 264 개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인 듯.)

 

 

곰곰생각하는발 님이 1,837개의 댓글로 1등을 했고, 내가 335개의 댓글로 6등을 한 것임.

 

다시 말하면,

 

나, 알라딘에서 6등을 했다. 무엇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서재로.

 

다른 말로 바꾸면,

 

인기 있는 서재 6위를 했다는 건가? (내 맘대로 요렇게 해석했도다~~.)

 

재밌다 재밌어.

 

내 서재에 달린 댓글의 수가 많은 편이라니... 놀랍네. 괜히 썰렁하다고 생각했네. ㅋ

 

더 재밌는 게 있다. 이웃 서재에 댓글을 많이 남긴 알라디너로는 내가 4위라고 한다. (싫어하는 분이 있을까 봐 이 명단은 옮기지 못하겠다.) 내가 그렇게 댓글을 많이 썼단 말인가? 이것도 놀라운 일이다. 난 조금밖에 안 쓴 것 같은데.

 

한 해 동안 서재 활동을 열심히 했던 이들에게 주는 ‘2014 서재의 달인’은 놓쳤다. 그래서 선물을 못 받네.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된 분들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기념품은 알라딘 2015 머그컵, 2015년 달력, 2015년 다이어리입니다. (색상은 랜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뭐. 작년엔 서재의 달인이 되어 이런 선물도 받고 금메달도 받았는데.(금메달이란 서재 좌측의 앰블럼을 말함.)

 

꼭 학교에서 성적으로 상위권 안에 못 든 기분이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드네.

 

이왕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나도 ‘일’을 그만두면 더 열심히 서재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알라딘아! 기둘려라. 내가 언젠가는 ‘일’을 그만두고 서재 활동만 열심히 하며 사는 날이 올 것이니. 그땐 내 서재에 글을 많이 써서 올릴 뿐만 아니라 이웃 서재에도 댓글을 많이 쓰겠지. 가진 건 시간밖에 없을 테니.

 

(그런데 알라디너가 총 몇 명인지 모르겠다. 어떤 님의 서재엔 방문자가 하루 3천 명 넘게 들어오던데...)

 

 

 

 

 

 

4. 매주 송년회가 있었다. 며칠 전엔 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대전에 갔다 왔다. 대전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이번엔 거기서 네 명이 모인 것.

 

서울에 (사는 사람) 두 명, 대전 한 명, 부산 한 명이다.

 

친구란 왜 좋은가? 왜 사람들은 먼 길을 가면서까지 친구 모임에 열광하는가?

 

아마 마음이 잘 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자신이 고른 상대니까.

 

부모나 형제는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없어 맘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보고 살아야 한다. 그러니 맘에 들지 않는 부모나 형제가 있을 수 있겠다. 그에 비해 친구란 맘에 들지 않으면 연락을 하지 않아 자연히 관계가 끊기니, 오래 만나고 있는 친구란 그만큼 자신에게 좋은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 만나는 걸 좋아하나 보다.

 

나이 들어가면서 서글픈 생각이 들 때, 이런 기분을 가장 공감해 줄 사람은 부모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다. 같은 시대를 같은 나이와 같은 정서로 살고 있는 친구들이지.

 

그래서 친구가 없는 이가 가장 외로운 사람인 것이다.

 

 

 

 

 

 

5. 이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12월이니까 멋진 마이페이퍼 하나 작성해서 올리는 걸로 이 해를 마무리해야겠지. 그래서 이런 제목을 생각해 냈다.

 

2014년에 내가 즐겨 읽은 책 10권

 

2015년에 내가 주목할 책 10권

 

으음~~. 10권에 대한 글을 쓰게 되면 꽤 긴 마이페이퍼가 될 것 같은데 이걸 언제 쓰나? 자신이 없네.

 

늘 부족함을 느끼는 건 시간.

 

 

 

 

 

 

6. 이 글을 그냥 끝내기 섭섭해서(이 글이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옮겨 본다.

 

낱말 맞히기 게임. 다음은 어떤 낱말일까요?

 

 

....................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낱말을 쓰시오.

 

(1) 훌륭한 인간의 특징은 □□한 환경에서도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이다.
(2) □□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3) □□은 돈과 사람의 가치를 가르쳐 준다.
(4) □□에 처해 있으면서도 타락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위대하다.

 

답 : □□

....................


 
내가 즐겨 읽는 명언집에서 뽑았다. 이런 명언을 많이 읽으면 문장력은 물론 사고력도 향상할 듯.

 

(친구 또는 연인에게 전송해서 게임을 즐겨 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어요.)

 

힌트를 주기 위해 하나 더 추가한다.

 

‘이보다 더한 □□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라.’

 

이 문장을 기억하고 산다면 삶의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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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1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4-12-21 14:53   좋아요 0 | URL
그니깐 그래24로 갈까?도 생각했다니깐요! ㅎㅎ
서재를 백자평으로 도배하는게 뭔 의미가 있을까요? 흥! 알라딘 미워요~~

페크pek0501 2014-12-21 15:17   좋아요 0 | URL
아, 그니깐 백자 평, 이런 걸 많이 써야겠군요. 전 그거 안 써 봤어요.
어쨌든 무슨 글이든 새 글을 부지런히 올려야 하는 거죠. 그래야 점수가 올라가 달인이 되는 거죠.

그래24, 이렇게 부르는 건 또 어떻게 아셨나요? 재밌어요. ㅋㅋㅋ
하여튼 세실 님은 아는 것도 많아요. 제가 님한테 배우는 게 많다니까요...

우리 인기쟁이 세실 님이 다른 데로 떠나면 알라딘은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거야요. 그 전에 잘해 줘야 하는 건데... 하하~~

제게 있어 올해의 수확 중 하나는 인기 알라디너인 세실님과함께였다는것, 이 되겠습니당. 새해에도 변함없기를...

세실 님, 그곳은 어떤가요?
서울은 눈이 와서 쌓였어요. 온 세상이 하얗답니다.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해선 비밀댓글로 알려 드리겠사옵니다.)

세실 2014-12-2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행? ㅎㅎ

2014-12-21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4-12-2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6등이면서 서재의 달인은 못 되신 거예요? 아깝네요.ㅠ

4번은 망년회가 아니라 송년회가 아닐까요?ㅋ
그런데 6번 답이 뭐예요? 정말 `불행` 같은데...
그런 건 정답 맞추기 이벤트 하셨어야죠. ㅋㅋ

페크pek0501 2014-12-21 20:40   좋아요 0 | URL
서재의 달인, 님의 말씀 보니 그러네요. ㅋㅋ

맞아요, 송년회가 더 좋은 표현이에요. 그래서 고칠게요.

답은 나중에 밝힐게요.

정답 맞히기 이벤트,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못해요. 호호~~

2015-01-0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5-01-1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말이죠 서재달인을 대폭 축소한 것 같아요 2013년엔 저같은 사람도 달인이 됐는데 2014년엔 그보다 더 썼음에도 달인이 안됐거든요. 기준이 바꾼 거지 우리가 나태했던 건 아닙니다. 세상이 각박해지는 징표라고나 할까요.

페크pek0501 2015-01-13 23:31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이 맞아요.
저, 나태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6년 동안의 서재 활동 중 가장 많이 쓴 해가
작년인 걸요. ㅋㅋ

마태우스 2015-01-14 14:57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죠? 저도 달인에 대해 내심 안심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철도할인도 올해부터 대폭 줄였더라고요. 원래 저희 학교 이름으로 예약하면, 10% 할인을 해줬는데요. 모든 게 다 각박해지는 우리나라...ㅠㅠ

페크pek0501 2015-01-14 23:00   좋아요 0 | URL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이유로... 그럴수록 인심은 훈훈한 세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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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느 분과 통화하면서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용서할 것이 남아 있어서 용서한다면, 용서한다는 생각이 그 찌꺼기로 남게 마련이다.(205~206쪽)

 

내가 얼마나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는가가 모든 문제이다.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이리라.(208쪽)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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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4-12-1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이성복 시인다운 말씀입니다.^^*
용서할 것이 없는 단계, 사랑할 것이 없는 단계 거기까지 이르려면 얼마나 나를 버리고 다독여야 할까요.
건강하시고, 한 해 갈무리 잘하시길 바라요~~*

페크pek0501 2014-12-20 00: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반가워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던데,
그 경지에 가 보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으음~~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사실 대부분, 상대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자기 자신보다 상대를 더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때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해요.
저는 요기까지만 이해했어요.
앞으로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서재 님들의 글을 읽으려고 들어왔는데 눈이 피로해서 안되겠군요.
팜님의 서재엔 내일 놀러 가야겠어요. 역시 사람은 밤이 깊으면 자야 돼요. 눈이 피로...
자러 갑니다. ㅋ

우리 좋은 꿈 꿉시다. 자주 뵙기를...
 

 

 

기혼 여성이든 미혼 여성이든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시선으로 보기보단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된다.

 

 

‘꼭 저렇게 비싼 걸 들고 다녀야 하나?’ 이러면서.

 

 

그런데 만약 남편이 내 생일 선물로 명품 백을 사 준다면 내 반응은?

 

 

기분 좋아 기절하겠지.

 

 

하하~~

 

 

명품 백을 든 여성은 비가 올 경우, 고급 가죽으로 된 명품 백이 젖으면 망가지므로 자신은 비를 맞더라도 명품 백이 비 맞게 하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고 한다.

 

 

고백하자면,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을 향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은 적이 있다.

 

 

“당신은 ‘나는 머리가 비었어요.’ 하고 광고하며 다니고 있군요.” 


 
지성인은 절대로 명품 백을 구입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고로 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명품 백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거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

 

 

배가 고픈 여우는 포도밭에 들어가서 포도송이가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걸 본다. 여우는 그 포도송이를 따먹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껑충껑충 뛰어 보았지만 따먹을 수 없었다. 결국 포도 한 알도 따먹지 못해 화가 난 여우는 포도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쳇, 저 포도는 덜 익은 것 같은데? 맞아. 아마 너무 시어서 아무도 먹지 못할 거야. 나는 신 포도는 싫어. 그래. 안 먹는 게 낫겠다.”

 

 

하하~~ 여우의 생각이 나랑 똑같잖아.

 

 

포도가 시어서 먹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여우.

 

 

지성인이 되려면 명품 백을 들고 다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나.

 

 

그런데 여우가 만약 포도를 따먹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포도는 신맛이 좀 나야 제맛이지.’라고.

 

 

나 역시 명품 백이 생기면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것도 능력이야.’라고.

 

 

하하~~

 

 

결론은 이것.

 

 

우리에겐 신 포도를 단념하고 자기 마음을 편하게 만든 여우의 태도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 그래야 스트레스를 물리치며 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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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1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웨덴 출장길에 저렴하게 산 루이비* 백이 하나 있어요. 오분백이라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난 찐이야` 하는 당당함? 3년되니 고물이 되었어요ㅜ
저 머리 빈 여자는 아닌거죠?ㅎㅎ

페크pek0501 2014-12-16 08:36   좋아요 0 | URL
하하~~ 세실 님이 머리가 빈 여자면 말이 됩니까?

그런데 가끔 머리 빈 여자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용...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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