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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용감하고 유쾌한 노부부가 세계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의 기쁨
린 마틴 지음, 신승미 옮김 / 글담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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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의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해 책으로 펴냈다. 미국 노부부가 집을 처분하고 세계 여행을 결행한 그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나처럼 세계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은 읽을 필요가 없는 책. 세계 여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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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4-04-14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런데 왜 읽으셨어요?? 암튼 잘 지내시나요? 아는 분들이 많이 사라졌나보다 생각했는데 페크님이 계셔서 좋네요.^^ 집을 처분한 노부부는 몇 살이었을까가 저는 궁금합니다. 저는 여행은 좋아했는데 이젠 모르겠어요.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것 보니까 늙긴 늙었나봐요.ㅋㅋㅋ

페크pek0501 2024-04-14 18:21   좋아요 0 | URL
하하~~ 독서 모임의 선정 도서라서 읽었답니다. 세계 여행을 통해서 얻은 지혜나 통찰이 담긴 책으로 기대하며 읽었는데 아니었어요.그냥 어느 나라에 갔고 어떤 음식점이 맛있고 그 나라의 거리나 풍경은 어떻고 등등 그런 여행 기록입니다. 70살이 되던 해인 2010년에 집을 팔고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고 나와 있어요. 70대 초반의 부부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저 역시 어디 가는 게 왜 이리 싫은지... 저도 라로 님이 계셔서 반갑고 좋네요.^^
 
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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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을 수 있는 장편 소설을 만났다. 처음엔 오디오 북으로 들었다가 재밌어서 종이책을 사고 말았다. 위화 작가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긴말이 필요 없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 놓치면 억울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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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2-07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소설!

페크pek0501 2024-02-07 23:54   좋아요 0 | URL
저는 이렇게 재밌는 소설은 처음 본 기분이었어요. 재밌으면서도 소설 안에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것이 위대하게 느껴졌어요. 전화위복, 새옹지마. 나쁜 일을 꼭 나쁘다고 볼 수 없고, 좋은 일을 꼭 좋다고 볼 수 없음을 문학 속에 녹여 내다니 존경스러웠습니다. 강력한 흡인력은 책을 손에서 안 놓게 만들더군요. 구름모모 님도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coolcat329 2024-02-07 1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 전 우연히 국회방송에서 위화 인터뷰를 봤는데 말하는 게 어찌나 웃기던지 트레드밀에서 계속 웃었네요. 지저분하게 웃긴 소설<형제>가 떠오르면서 웃음이 터졌죠.
문화대혁명 때 중고등을 보내 한자를 잘 몰라 자신의 문장이 간결한 거라고. 근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문장이 힘있고 간결하다며 서양에서는 자신의 문체를 헤밍웨이와 비교한다고 농을 하는데 ㅋㅋ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모릅니다.

Falstaff 2024-02-07 20:30   좋아요 1 | URL
<형제> 왜 웃으셨는데요? ㅎㅎㅎㅎ 아버지와 아들, 대를 이어서 공중변소 변기통에 머리통 밀어 넣고 고개 휙 돌려 올려다 보는 장면이요? ㅋㅋ 기어이 빠져서 기도 폐색으로 죽어 자빠지는 광경도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저도 난감했습니다. 하여간 골 때리는 작가예요.

coolcat329 2024-02-07 22:11   좋아요 2 | URL
아 ㅋㅋㅋㅋ 변소에서 변태짓하다 똥통에 빠져죽은 인간의 아들 이광두! 이 인간의 동물적 욕망이 어찌나 해괴하고 더럽던지요.
이광두 때문에 위화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바뀌었어요. 😂😂
근데 그런 위화가 나와서 중국말로 자기 얘기를 하는데 못 알아 듣지만 말투도 넘 웃기더라구요. ㅎㅎ

페크pek0501 2024-02-07 23:56   좋아요 1 | URL
coolcat329 님이 말씀하신 <형제>는 어떠할지 궁금하군요.
한자를 몰라 간결체를 쓰는 건데 헤밍웨이와 비교하다, 정말 재밌습니다!!!

Falstaff 2024-02-07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화, 지가 작가면 작가지 자기가 만들어 놓은 등장인물한테 정말 이럴 수 있는 거야? 책을 읽으면서 열을 풀풀 냈던 기억이 나는군요.

coolcat329 2024-02-07 22: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좀 그렇죠?

페크pek0501 2024-02-07 23:59   좋아요 2 | URL
Falstaff 님도 위화 작가의 책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같은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의 댓글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페크pek0501 2024-02-08 00:01   좋아요 1 | URL
<허삼관매혈기>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아 놨습니다.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4-02-08 0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허삼관매혈기만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이 책 담아놔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4-02-13 15:30   좋아요 0 | URL
저는 허삼관매혈기를 읽고 싶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레이스 2024-02-08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도 있지요

페크pek0501 2024-02-13 15:31   좋아요 1 | URL
저는 영화보다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소설의 맛을 영화로는 도저히 살려 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레이스 2024-02-16 08:06   좋아요 1 | URL
<살아간다는 것>으로 읽었어요^^
원제가<활착>이라는걸 알고 아아!
했어요.
의미가 확 와닿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4-02-17 11:27   좋아요 1 | URL
원제가 그렇군요. 인생, 이란 제목이 너무 흔하다 싶었어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님,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stella.K 2024-02-08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은 것도 같고 안 읽은 것도 같고 기억이 안 나네요.ㅠ

페크pek0501 2024-02-13 15:32   좋아요 1 | URL
그래서 저처럼 독서 노트를 마련해 놔야 합니다. 번호 매겨 작가와 책 제목을 적어야 해요. 전 제 기억력을 믿지 못한 지 오래됐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02-12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3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3-0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오디오북도 있꾼요. 페크님의 추천이라면 믿고 보겠습니다ㅎ

페크pek0501 2024-03-05 12:05   좋아요 1 | URL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성우가 소설을 잘 살려서 읽어 주거든요. 영화 같습니다.^^
 
저 불빛들을 기억해 - 개정증보판
나희덕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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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문장이 나무랄 데 없고 글의 메시지 또한 나무랄 데 없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작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배움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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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2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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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나르디에’에게 팡틴의 서명이 들어간 편지를 보여 주고(213쪽) 코제트를 데리고 나온 장발장은 포슐르방 영감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에서 살게 된다. 경찰 ‘자베르’에게 쫓기는 몸이어서 수녀원은 그의 은신처가 된다. 수녀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흥미진진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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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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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월든》을 다시 읽게 된 것은 이 책의 진가를 알고는 있었으나 완독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꼭 완독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가 닿을 수 없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는 일이다. 마치 외딴섬에 유폐되어 있다가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과 같은 것이다. 내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사고의 깊이를 가늠해 보는 일이다. 돌을 던져 보면 우물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듯이 글을 보면 글쓴이의 사고력과 통찰력을 헤아릴 수 있다. 사고력과 통찰력을 담고 있는 《월든》 같은 책을 만나 자유롭게 여행을 한다는 것은 독자로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소로우는 숲 속에 들어가 홀로 생활해 보는 것을 꿈꾸어오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1845년(그의 나이 28세)에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지어 입주했다. “2년 이상을 이 호숫가의 숲 속에 사는 동안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기회를 가졌으며, 불후의 명작이 될 《월든》의 핵심 부분을 썼던 것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소로우는 급우들과는 달리 소위 세속적인 성공이란 것에 깊은 회의를 품었다.”(옮긴이의 말, 9쪽)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월든》은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기로 읽을 수 있고, 자연 묘사에 있어 서양 문학을 통틀어서 《월든》을 따른 만한 작품은 없을 것이며, 《걸리버 여행기》처럼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서다. 


소로우는 숲 속에 들어가 살았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138~139쪽)



이제부터 《월든》을 읽으며 내가 밑줄을 그은 글들과 그것들과 관련된 나의 단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을 것인가?(61쪽)


왜 우리들의 가구는 아랍인이나 인디언의 가구처럼 소박해서는 안 된단 말인가?(62쪽)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소박한 삶’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본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른 아침에 손수 내린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행복, 

자신이 좋아하는 시집에서 시를 골라 노트에 옮겨 적으며 느끼는 행복,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함께 자전거 나들이를 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느끼는 행복. 



젊은이들이 당장에 인생을 실험해보는 것보다 사는 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또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수학 공부만큼이나 그들의 정신을 단련시키게 될 것이다.(82~83쪽) 


인생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밖에 나가 돈을 벌어 보며 세상과 부딪혀 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일부 어머니들은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을 보태기 위해 자신이 알바를 하더라도 자녀에게는 알바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 나는 대학생 자녀도 방학을 이용하여 알바를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돈을 버는 일을 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게 되어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고, 지난날에 컴퓨터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낸 것을 후회하며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내가 친애하는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되도록 오래오래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농장에 얽매이든 군郡 형무소에 얽매이든, 얽매이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다.(129쪽)


소로우는 우리에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글을 읽으니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들기도 하고, 물질적인 이욕의 노예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때때로 사람들은 고전 연구가 더 현대적이고 더 실용적인 학문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탐구적인 학생은 그것이 어떤 언어로 쓰였고 얼마나 오래되었고 간에 항상 고전을 연구할 것이다. 고전이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생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154쪽)


고전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런데 소로우의 책 《월든》도 위대한 고전이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자신의 책이 위대한 고전이 될 거라고 소로우는 예측했을까?



그러나 봄에는 메기를 낚으러 밤낚시를 오는 마을 사람들이 이따금씩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어둠을 미끼로 자신의 마음의 호수에서 더 많은 고기를 낚았던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개 빈 바구니를 들고 곧 물러났으며, ‘세계를 어둠과 나에게’ 남겨놓았기 때문이다.(198쪽)


지금이나 그때나 고기 낚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에 잠기기 위해 낚시터를 찾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신기하다. 

 


밭농사가 잘되어 농부의 광을 가득 채우느냐 아니냐는 비교적 중요한 일이 아니다. 금년에 숲에 밤이 열릴 것인지 아닌지 다람쥐가 걱정을 않듯 참다운 농부는 걱정에서 벗어나 자기 밭의 생산물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고, 자신의 최초의 소출뿐만 아니라 최종의 소출도 제물로 바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251쪽)


세속적인 논리와 세속적인 가치만 중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글이다. 밭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땅이기 이전에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내가 자연과 친하게 된 것은 어렸을 때의 낚시와 사냥 덕택이었던 것이다. 낚시와 사냥은 일찌감치 우리를 자연의 경관에게 소개해주고 그 안에 머물도록 해준다. 그러지 않으면 그 나이엔 자연과 별다른 친교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어부와 사냥꾼과 나무꾼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들이나 숲 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자연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생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철학자나 시인보다도 자연을 관찰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은 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316쪽)


내가 궁금해 하던 것이 풀렸다. 취미로 낚시나 사냥을 하는 사람들은 왜 하필 생명을 죽이는 걸 취미로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물고기 또는 토끼가 잡혀 고통당하는 것을 즐기는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으니 알 것 같다. 낚시나 사냥은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게 해 주고,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이 중요한 사실을 소로우가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나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았던 낚시와 사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젊은이가 숲과 친해지고 또 자신의 가장 독창적인 부분과 친숙해져가는 경로는 대략 그러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냥꾼이나 낚시꾼으로서 숲에 간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몸 안에 보다 훌륭한 삶의 씨앗을 지닌 사람이라면, 시인으로서든 박물학자로서든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찾게 되어 총과 낚싯대를 버리게 된다.(319쪽)


어린 시절에 낚시나 사냥을 해 본 경험이 있으면 자연을 사랑하게 될 듯하다. 무엇을 사랑하려면 그것 가까이에 가서 잘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내 나이 또래의 많은 사람들처럼 나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육류 및 차와 커피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그것들이 건강에 무슨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아내서가 아니라 어쩐지 마음에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육식에 대한 거부감은 경험의 결과가 아니고 일종의 본능인 것이다. 검소한 생활을 하고 검소한 식사를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점에서 더 아름답게 생각되었다. 완벽하게 해낸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의 상상력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나름대로 할 만큼은 했다. 자기의 고매한 능력, 시적인 능력을 진정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은 육식을 특히 삼가고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322쪽)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은 육식을 특히 삼가고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라는 글은 마치 미래학자가 하는 말 같지 않은가? 요즘 건강하기 위해서는 육류보다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고, 과식하는 것보다 소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나 역시 육류를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육식을 즐기는 이들은 육식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 비해 비만이 되기 쉬워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 



우리의 인생은 놀라울 만큼 도덕적이다. 덕과 악덕 사이에는 한순간의 휴전도 없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선이야말로 절대적으로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이다.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하프의 소리 속에서 우리에게 특별히 감명을 주는 것은 이 선에 대한 강조인 것이다. 이 하프는 우주의 법칙을 선전하고 돌아다니는 ‘우주보험 주식회사’의 출장 세일즈맨이다. 그리고 우리의 조그만 선행은 우리가 지불하는 유일한 보험료이다. 젊은이는 나이가 들면 무감각해지지만 우주의 법칙은 결코 무감각해지는 일이 없으며 영원히 민감한 사람의 편에 선다.(327~328쪽)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이 알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생각이 소로우의 글로 인해 더욱 확고해졌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태껏 발견 못 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472쪽)


출처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소로우가 쓴 시인 듯하다. 


이 글을 읽으니 이런 명언이 떠오른다. “사람은 우주는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 자신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은 그 어느 별보다도 먼 것이다.”(체스터턴) 


이 명언은 차라리 우주에 대해 알 수는 있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소로우 역시 우리 마음속에서 여태껏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데 힘쓰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되기 어렵다고 여긴다는 걸 알 수 있다.   


진실로 바라건대 당시 내부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라. (473쪽)


자기 자신을 완전히 아는 자는 없으리라. 어떤 일을 계기로 자신에 대해 알게 될 때가 우리에겐 얼마나 많던가. 예를 들면 이러하다. A씨는 유치원 교사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이 자기 적성에 맞지 않다는 걸 알았다. B 씨는 본인이 화를 잘 참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나서야 본인에 대해 잘못 알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C 씨는 나이 60세에 친구를 따라 가서 도자기를 만드는 일을 직접 해 보고 나서 그 일을 본인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일을 취미로 삼게 되었다. 만약 직접 해 보지 않았다면 본인에게 그런 취미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터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인간은 자기의 재능을 다 발견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어쩌면 자신에 대해 가장 모르는 사람이 본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아는 자는 명철한 사람이다.

 


나는 실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477쪽)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자기 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고,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자가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높다. 



각자는 자기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타고난 천성에 따라 고유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481쪽)


남 하는 대로 따라가는 삶을 살지 말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삶을 살라는 것.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482쪽)


행복하지 않다면 성공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본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482쪽)


남과 비교하지 말고 각자가 적합한 방식으로 살라는 것. 



샐비어 같은 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어라. 옷이든 친구이든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485쪽)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간소하게 살라는 것.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이란 부제가 붙은 《월든》은 밑줄을 긋지 않은 페이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치게 만들었다. 소로우는 문장 구사력이 좋은 데다 음미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을 써서, 읽는 동안 내내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월든》이 나의 애독서의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되고,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은 값진 경험이었다.


위대한 예술가는 예언자적인 통찰력을 갖는다고 볼 때 소로우 역시 위대한 예술가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자기 계발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메시지를 1817년에 태어난 소로우가 쓴 《월든》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독자적인 삶을 살라는 등의 메시지를 말함이다이런 메시지들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이들이 나처럼 이 책을 좋아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묘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나 소로우가 세상을 향해 던진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일독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역작이다. 특히 필사하면서 문장력을 키울 목적을 가진 이가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소로우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문장가의 글을 보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호수는 안개의 잠옷을 벗고 여기저기 부드러운 잔물결이나 잔잔한 수면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으며, 안개는 무슨 밤의 비밀회의를 막 끝낸 유령들처럼 살금살금 숲의 모든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이슬마저도, 산허리에서 그러듯이 여느 곳보다 더 늦게까지 나뭇잎에 맺혀 있는 것 같았다.(133쪽)


아침은 언제나 나의 생활을 자연 그 자체처럼 소박하고 순결하게 지키라는 초대장과도 같았다.(136쪽)


나는 이런 글에 매료되곤 했다.


소로우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대목도 있다.


나는 먼저 1피트 깊이의 눈을 치운 다음 다시 1피트 두께의 얼음을 깨서 발아래 호수의 창문을 연다. 그러고는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며 물고기들의 조용한 거실을 내려다본다. 호수 속은 마치 불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것 같은 부드러운 광선이 사방에 퍼져 있으며, 바닥에는 여름이나 마찬가지로 밝은 모래가 깔려 있다. 호박색의 저녁노을이 질 때와 같은 영원한 물결 없는 고요가 이곳을 다스리고 있다. 그 고요는 이곳에 사는 거주자들의 침착하고 평온한 기질에도 상응하는 것이리라. 천국은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밑에도 있다.(421~422)


소로우의 외침으로 이 리뷰를 마무리한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141쪽)




....................

<후기>

1.

18개의 장으로 구성된 《월든》에서 가장 좋았던 것으로 세 개의 장만 뽑는다면 다음과 같다. 

   

1장) 숲 생활의 경제학(15~124쪽)

11장) 보다 높은 법칙들(315~333쪽)

18장) 맺는말(471~493쪽)


2.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만약 소로우가 가족을 부양할 처지에 있었어도 《월든》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에게 아내와 자녀가 있다면 홀로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동안 사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고, 훌륭한 《월든》이 탄생할 수 없었으리라.


3.

《월든》을 읽다 보면 소로우가 체포되어 투옥을 당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에 대한 설명을 각주에서 읽을 수 있다.


“흑인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했던 소로우는 항의의 표시로 세금 납부를 거부했으며, 그 결과 감옥에 가게 된다.(친척 한 사람이 몰래 세금을 대납했기 때문에 그는 다음날로 풀려 나왔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시민의 불복종>이라는 글로 발표했는데, 이 글은 후일 톨스토이와 간디에게 깊은 감명을 주게 된다.”(각주, 258쪽)


이와 관련해 유머 감각이 넘치는 소로우의 글을 볼 수 있다.

 

물론 나는 효과가 있든 없든 무력으로 저항을 할 수도 있었고, 사회에 대해 미친 듯이 날뛸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나는 차라리 사회가 나에 대해 미친 듯이 날뛰는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자포자기적인 것은 그쪽 편이니까. 그러나 나는 그다음 날로 석방이 되었다.(259)

 

그러고 보니 소로우는 자연 예찬론자이면서 사회 개혁가이기도 하고 유머인이었다.


참고로 소로우의 저서 중 하나로 《시민 불복종》이란 책이 있다. 

 






....................

이 글이 올해 마지막으로 올리는 글이 되었습니다. 


Goodbye 2023!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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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2-31 1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읽다 만 하워드 진의<서사를 바꿔라>에 소로가 언급되는데요
노예제에 반대하고 반전주의자였다고요. 그것 때문에 감옥에 갇히기도 했었다니
삶으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며 살았던 것 같아 멋졌습니다.

페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좋은 책들로 이야기 나누어요! ^^

페크pek0501 2023-12-31 18:52   좋아요 2 | URL
미미 님, 감사합니다. 미미 님 덕분에 위의 글, 후기 3번을 추가했어요.
그걸 넣어야지 하고 표시해 놨는데 잊었어요. 호호호~~~
감사한 마음에 앞으로 제가 책을 살 때 미미 님께 땡스투 하겠습니다.
미미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책 이야기 나누며 우리 사이 좋게 지내요.^^

잉크냄새 2023-12-31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자의 설명처럼 월든은 여러가지 의미로 읽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자연 묘사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네요. 월든 호수의 사계절 묘사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그 당시의 호숫가를 그와 함께 거닐다 온 느낌입니다.
물론 어떠한 인습이나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의도한 대로 살고자 한 구도자의 삶이 풍기는 향기는 당연한 몫이고요.

페크pek0501 2023-12-31 18:5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자연 예찬론자로서 자연 묘사가 으뜸이지요. 자연 묘사의 글을 뽑아 이미 페이퍼로 올린 바 있습니다.
표현이 멋지십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호숫가를 그와 함께 거닐다 온 느낌... 크하~~~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주장하며 그런 삶을 직접 실천해 본 점이 훌륭하지요. 이 책을 재독할 책으로 뽑습니다. 저만큼이나 잉크냄새 님도 월든에 매료된 듯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십시오.^^

stella.K 2023-12-31 2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리뷰 잘 안 쓰시는데 오늘은 리뷰도 쓰셨네요.
월든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소리 많이 들어 제껴놨는데
저도 언젠가 용기내어 읽어보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4-01-01 17:58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도 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월든, 을 필사하면서 읽어서 리뷰 쓰기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리뷰를 쓰고 나면 진이 빠져요. 그래서 제가 리뷰를 잘 안 쓰게 되나 봐요. 더 길게 썼는데 너무 길어 잘랐어요.
월든, 책을 가지고 계시다면 위에 제가 쓴 것처럼 세 개의 장만 봐도 될 듯해요. 만약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월든을 추천하지 않겠어요. 재미 없는 것, 맞습니다. 단,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어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필사한다면 좋은 문장을 만날 수 있어 강추하고 싶어요.
스텔라 님도 건강과 건필, 기원합니다.^^

젤소민아 2024-01-01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월든‘의 청명함으로 2024년을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한 해도 월든처럼 뚝심있게 살아내렵니다~

페크pek0501 2024-01-01 18:00   좋아요 0 | URL
젤소민아 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월든처럼 뚝심있게~~ 좋네요. 님의 건강과 건필, 기원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루피닷 2024-01-01 0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4-01-01 18:01   좋아요 2 | URL
루피닷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날이라 가족 모임이 있어서 이제야 쉴 수 있네요.
새해 좋은 날들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4-01-01 18: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보기 전에는 잘 맞는지 알 수 없어요.
그러니 실패하더라도 시도하는 게 더 좋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페크님, 오늘부터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4-01-01 18:56   좋아요 3 | URL
그래서 이것저것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노력이 없으면 행복도 없는 듯합니다.
오늘부터 2024년이네요. 새해에는 덕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겠습니다.(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마음만은...)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가득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4-01-01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첫날 저녁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4-01-02 22:28   좋아요 1 | URL
서곡 님 반갑습니다. 새해에도 부지런히 글을 올리시는 분으로 변함없이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하루하루 시간이 가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희선 2024-01-02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을 잘 보고 알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자기 자신을 알려고 애써야겠군요 소로가 그런 말을 했군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전에 읽었다 해도 거의 다 잊어버렸네요 월든 호수에서 지낸 게 스물여덟살 때였다니... 소로는 아버지가 하는 연필회사를 도와 연필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 연필 좋아하는 사람 많았다는데, 소로는 그걸 오래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페크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4년에 만나고 싶은 책 즐겁게 만나시고 마음 몸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4-01-02 22:26   좋아요 2 | URL
소로우는 아버지의 연필 공장에서 일하며 뛰어난 품질의 연필을 개발했다는군요. 45세에 사망한 것이 아쉬워요. 오래 살았더라면 더 일하고 더 글을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희선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책 이야기의 글을 쓰며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감은빛 2024-01-03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월든을 언제 읽었는지 떠올려 봤어요.
대학 시절에 읽다가 중간에 그만뒀고,
한창 환경단체에서 일하던 중, 새만금 싸움을 겪은 과정에서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나서 다시 읽었어요.
이때도 완독은 아니었고, 마음이 가는 곳들 중심으로 건너 뛰어가며 읽었네요.

후기로 쓴 2번 내용 동의합니다.
가족을 돌보면서 글을 쓰는 사람은 그래서 더 위대한 사람이겠지요.

저도 이 책을 읽을 때 거의 매 쪽마다 줄을 긋게 되더라구요.
마음에 안 드는 문장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페크pek0501 2024-01-05 17:37   좋아요 0 | URL
아, 감은빛 님과는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나 보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아직 늦지 않은 듯..ㅋㅋ)
월든은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한 번쯤 들춰 본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완독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5백 쪽 가까이 되니까 말이죠. 저 역시 이번에야 완독을 했어요. 완독하고 나니 이 책에 좋은 글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후기 2번, 가족을 부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작가로선 행운일 듯합니다.
몇 년 보내고 나서 다시 이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애독서로 정했어요. 문장가의 글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반가웠습니다. 건강과 건필, 기원합니다.^^

yamoo 2024-01-04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독서가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군요. 한 사람의 사고의 깊이를 가늠해 보는 행위를 독서라고 생각하시니 좀 부럽기는 합니다. 제 독서 행위는 책 읽기를 가열차게 할 때 주로 쇼펜하우어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베르그손 등이었기에 사고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고 이해하기 바빴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한 다음에는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고 이게 제 독서 패턴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독서의 목적과 완성을 비판에 뒀기에 한 저자의 사고의 깊이를 가늠해 보는 차원에서 독서는 하질 못했네요. 저도 시도해 보고 싶은 독서 스타일이지만 패턴이 굳어서 좀 어려울 듯합니다..^^;;

저도 월든을 다시 읽어야 하는데....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페크님의 리뷰로 갈음할까합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읽어야 할 터인데....

페크님 24년에는 늘 건강하고 해피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amor pati~~

페크pek0501 2024-01-05 17:45   좋아요 0 | URL
독서를 하면 몸은 내 책상 앞에 있으나 정신은 책 내용에 따라 여러 곳을 다니죠. 월든을 읽으면 월든 호수에 가 있게 되지요. 월든 호수에 한 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언제부턴인지 사유 깊은 글이 있는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깊이를 가늠해 보고 제 수준도 그곳에 닿아 보려고 노력하죠. 이게 독서의 재미죠. 몽테뉴, 에밀 시오랑, 쇼펜하우어, 장자를 좋아합니다. 한국 작가로는 이승우, 김훈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은 꽤 반복해 읽었어요.

야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건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01-05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06 2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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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2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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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1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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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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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2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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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22: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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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2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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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4-01-09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페크님의 리뷰를 보니 새록새록 합니다. 100년 더 전에 쓴 글인데도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보아도
지당한 말씀들이 너무 공감하게 되네요. 간소하게 살기, 너무 욕심을 부려 일 벌이지 않기 등등 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겠지요. 자신의 내면을 잘 돌아보아야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앍고 나아갈 수 있겠지요. 두고두고 펼쳐 볼 명 작품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페크님.^^

페크pek0501 2024-01-10 17:15   좋아요 0 | URL
저도 놀라며 월든을 읽었어요. 이번에 정독했고 필사도 많이 했답니다.
요즘 정리 잘 하기 등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 나왔잖아요. 버릴 건 버리고 간소하게 살자는 거죠. 이미 소로우가 주장했더라고요. 또 자기 내면을 잘 살피기, 같은 글도 옛 시대의 소로우가 이미 썼다는 게 놀라웠어요.
모나리자 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024-01-10 0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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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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