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심의 오만함

 

 

지상에 귀머거리, 장님, 정신병자가 존재하는데,
어떻게 이상을 품을 수 있는가?
어떻게 내가 다른 누군가가 볼 수 없는 빛을
즐길 수 있으며,
어떻게 다른 누군가가 듣지 못하는 소리를
즐길 수 있겠는가?
나는 모두의 어두움에 책임을 느끼며,
빛을 훔친 도둑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우리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빛을 빼앗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소리를 빼앗지 않았는가?
정신병자의 어두운 정신에 대해 우리의 맑은 정신이
죄를 지은 것은 아닐까?
그러한 일들을 생각하면 왜인지 모르지만
나는 용기와 의욕을 완전히 잃는다.
생각이란 쓸데없고, 동정이란 헛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동정심에는 책임이 뒤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흔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다.
죽음을 당한 것이다.

 

- 에밀 시오랑,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107~108쪽.
...............

 

 

(책과 다르게 줄 바꾸기를 해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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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글을 올립니다.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이 계속 폭로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미투 운동이 이 세상을 다른 세상으로 바꿔 놓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저처럼 딸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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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면 좋을 글을 골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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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리 부부는 뒷좌석에 어린 세 딸을 태우고 어딘가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똑똑한 게 좋아요? 아니면 행복한 게 좋아요?”(372쪽)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윤리적으로 살아가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자녀 양육에 대한 이런 접근은 행복과 깊은 관련이 있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욱 만족스런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많은 증거가 나와 있다. 또한 그러한 삶의 태도는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375쪽)

 

- 피터 싱어, <더 나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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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본다는 건 뒤돌지 않고 뒤를 보는 일만큼이나 어렵다.(181쪽)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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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곤란하면 나는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곤란할 때 나는 절대로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다.”
이런 자세가 옳다. 서로에게 그렇게 생각할 때 비로소 우정이 성립한다.
‘옛날에 나는 너를 도와주었는데 너는 지금 왜 날 도와주지 않는 거야’ 하고 생각한다면, 그런 건 처음부터 우정이 아니다. 자신이 정말로 곤란할 때 친구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우정이다. (...)
애초에 우정에서 뭔가를 얻으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다. 손익으로 따지자면 우정은 손해만 볼 뿐인 것.(127쪽)   

 

- 기타노 다케시,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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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을 때는 아무 때나다. 아무 도구도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를 지정할 필요도 없다. 책 읽기는 낮이든 밤이든 어느 시간에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예술이다. 책 읽을 시간이 있고, 책을 읽고 싶을 때가 바로 책 읽기 좋은 시간이다.(220쪽)

 

하지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다. 책 읽기 좋은 때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분명 즐거움을 놓치고 말 것이다.(221쪽)

 

- <천천히, 스미는>, 홀브룩 잭슨이 쓴 ‘애서가는 어떻게 시간을 정복하는가’에서.
..........

 

 

 

 


글에 대한 저의 느낌이나 생각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러분의 글 감상을 위해 올립니다.

 

 

 

 

 

 

 

제주도에서 찍었습니다. 재밌는 사진 같아서 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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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06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 큰 커피잔 같아요! 제가 제주도 갔을 때는 못 봤는데, 아니 어쩌면 저희가 다닌 곳이 별로 없어서 몰랐을 수도 있을듯요. ㅎㅎㅎㅎ
책을 읽은 행위가 예술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말이죠~~^^ 밤마다 30분씩 읽어야지 생각하는데 늘 시간을 초과하게 되네요. 제가 밤에 하는 예술을 너무 즐기는 듯~~~😅

페크pek0501 2018-02-06 14:48   좋아요 0 | URL
카멜리아 힐 - 수목원에서 찍었어요. 저도 제주도를 세 번 갔는데 못 가 본 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하하~~ 라로 님의 새해 결심 실천을 열심히 응원합니다. 저도 잘 실천하고 있어서 한 시간을 읽고 달력의 두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고 있어요. 아마 2018년 달력 날짜에 모두 동그라미가 쳐질지도 몰라요. ㅋ
고맙습니다.

cyrus 2018-02-06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양육가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의 역할 범위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미혼인데 왜 이런 진지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아무튼 그 책을 읽고 나서 피터 싱어의 책 372쪽 질문을 보게 되네요. 저는 자녀가 똑똑해지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8-02-07 12:32   좋아요 0 | URL
어느 날 자식이 생겼다고 갑자기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아니라서 cyrus 님처럼 미리 책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정리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되는 일에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요.

저 역시 님처럼 똑똑함보다는 행복을 택하겠어요.
부모들은 자식이 똑똑해져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stella.K 2018-02-07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똑똑한 것 보다 행복한 거죠.
똑똑하면 피곤해요.
지혜롭고 행복하면 그게 좋은 건데.
그래서 핀란드 아이들이 행복하다잖아요.ㅋ

제주도에 저런 큰 커피잔이 있었군요.
놀이동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ㅋㅋ

페크pek0501 2018-02-08 11: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행복이 먼저지요?
똑똑하면 오만해져서 행복할 가능성이 적어질 듯해요. 삶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알려면 오만해선 안 될 듯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밖에서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고.
갑질이란 것도 오만해서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한때 핀란드 유학이 인기였었나 보군요.

커피 잔, 신선하지요?


성에 2018-02-08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크님께 배운대로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노트에 적어 넣어요. 예를 들면,
*빨리 가는 것 보다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움엔 면역력도 없더라.
*왜곡된 진실엔 마지막 순간에야 그 의미를 온전히 들어낸다. 옛 페르시아 기록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니체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윌리엄 불레이크
대충 적어 보았는데요, 평범한 말 속에서 감동 받는 나는 다분히 단세포인가요?^^*

페크pek0501 2018-02-08 11:52   좋아요 0 | URL
옛 페르시아 기록에 그런 게 있군요. 그런데 어떤 때는 자기가 죽고 나서야 진실이 밝혀질 때가 있으니 억울한 일이죠.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해요. 그러니 진흙탕 싸움을 피하는 수밖에요.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 이것 맘에 드는군요. 바로 외우겠습니다.

원래 진리란 그리고 행복이란 평범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1.
장 그르니에 저, <섬>에 쓴 알베르 카뮈의 서문이 빼어난 문장이라고 알고 있어서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가 부럽다는 내용의 문장이다.

 

 

..........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 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 장 그르니에, <섬>, 14쪽.   
..........

 

 

너무 좋은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가 부러워지는 경험이 나도 있다.

 

 

 

 

 


 

2.
어떤 대상에 대해 관찰하여 꿰뚫어 볼 줄 아는 사람을 우러러본다.

 

 

비행기 안에서 두 남자의 대화.

 

 

..........
“잭씨는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데이브는 식사 위에 얹어둔 포일을 열었다가 다시 덮었다.
“간단하게 표현해도 된다면,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해두죠.”
“관찰이요?”
“데이브, 당신은 가방이 하나뿐입니다. 기내용 슈트케이스도 없이 백팩 하나만 들고 탔다는 건 체류 일정이 짧은 여행이라는 얘기죠. 백팩이 아주 가볍게 보이지는 않으니까, 수화물로 부친 짐은 없을 거예요. 저게 짐의 전부겠죠. 여행은 아닐 것 같고, 간단하게 처리하고 곧장 돌아가야 하는 비즈니스 일정일 것 같습니다. 가방이 하나뿐이라면 의자 밑에 넣어두어도 될 텐데, 굳이 선반에 가방을 올려놓았어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품이 없다는 말일 겁니다. 여권이나 중요한 문서, 혹은 서류는 몸에 지니고 있을 테죠. 어떻습니까?”(김중혁, ‘스마일’에서)

 

- 2017 이상문학상 작품집, <풍경소리>, 168~169쪽.
..........

 

 

예리하고 분석적이다.

 

 

 

 

 

 


3.
낱말의 미묘한 차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우러러 본다. ‘불안’과 ‘겁’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다니.

 

 

..........
“왜? 겁나나, 친구?”
“겁나는 게 아니라 불안한 거지.”
“불안과 겁이 어떻게 다른데?”
“글쎄, 불안은 비행기 좌석에 앉지도 못한 채 서성거리는 것이고, 겁은 비행기 좌석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얼어버리는 거겠지.”(김중혁, ‘스마일’에서)

 

- 2017 이상문학상 작품집, <풍경소리>, 178쪽.
..........

 

 

읽고 나면 쉬워 보이지만 불안과 겁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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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18-01-16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은 일인 으로서 부러움 보다는 더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때로는 이 책 저 책 사방에 읽다만 책으로 둘러 싸여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페크pek0501 2018-01-17 14:07   좋아요 1 | URL
아하! ㅋㅎ 부끄러워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니까요.
저 역시 사 놓고 읽지 못한 책이 쌓여 있고, 읽다가 만 책도 많은데 자꾸 손은 새 책을 펼치게 되더라고요.
책은 반 정도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려는 게 뭔지 알게 되니까 시시해져서 새 책으로 손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읽기 시작한 책은 끝을 봐야지, 하고 있어요. 언젠가 꼭 실천되리라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psyche 2018-01-17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그르니에의 <섬>을 좋아해서 읽고 밑줄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카뮈의 저 서문도 역시

페크pek0501 2018-01-17 14:1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섬>의 좋은 점은 분량이 적다는 것. 2백 쪽도 안 되는 책이라 더 사랑스러운 책이죠. ㅋ
<호모데우스>를 읽고 있는데 5백 쪽이 넘어요. 도대체 독자도 읽기 벅찬 분량의 책을 저자는 어떻게 쓰는 거죠? 그런데 술술 읽히게 썼다는 건 거부할 수 없는 장점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성에 2018-01-27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단편 <스마일>, 예리하고 집요하며 해학적 필체가 서머셋 몸의 단편을 연상했어요.대단한 통찰과 표현의 스마트한 작품이었지요.
오랜만 들어오니 역시 영양분 풍부한 아포리즘, 정보,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페크님의 매력적인 인품,좋은 읽기의 시간 감사하구요.

늦은 감이 있으나 님의 새해를 축복합니다.건강하시구요,계획하신 바 모든 일이 알차게 성취되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8-01-27 13:48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너무 칭찬 일색이라서 과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좋게 봐 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성에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웃을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2018-01-27 0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해에 결심한 것을 이루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새해 결심을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
허트포드셔대학교 심리학 교수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해 결심을 세웠던 5,000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열 명 중 한 명만이 결심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이즈먼은 저서 <59초(59 Seconds)>에서 결심을 성공적으로 지켜 나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목표를 여러 개의 작은 단계로 구분한다.
·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해서 격려를 얻고, 실패했을 때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높인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자주 떠올린다.
· 목표를 향한 세부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
·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거나 냉장고에 진도표를 붙여둔다.

 

- 피터 싱어 저, <더 나은 세상>, 366~367쪽.
..........

 

 

 

 

 

 

 

 

 

 

 

 

 

 

 

 


· 목표를 여러 개의 작은 단계로 구분한다.
→ 만약에 일 년에 책 50권을 읽는 것이 목표라면 ‘일 년에 50권 읽기’라고 목표를 세우는 걸로 끝내지 말고 ‘일주일에 한 권 읽기’로 쪼개서 계획을 세운다.

 

 

·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해서 격려를 얻고, 실패했을 때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높인다.
→ 자기의 결심을 글로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그 기록을 매달 블로그에 올려 공개한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자주 떠올린다.
→ 글이란 자신이 아는 만큼 쓴다고 생각하자. 많이 알려면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자. 그래서 일 년 동안 50권을 읽고 나면 지금보다 나은 글을 쓰게 될 것이라고 자주 떠올리자.

 

 

· 목표를 향한 세부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
→ 세부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블로그에 자랑질을 하는 글을 올릴 기회를 갖자.

 

 

·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거나 냉장고에 진도표를 붙여둔다.
→ 목표를 향해 읽은 책이 얼마나 되는지 석 달에 한 번씩 표를 만들어 블로그에 올린다.  

 

 


일단해봐 님,
김치부침개 님,
살빠지게뛰자 님,
맛있는영광굴비 님,
바람과함께감기든다 님.

이 다섯 분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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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8-01-12 2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고보니 올해 목표를 아직 안세웠네요^^ 이거 참... 너무 나이들어버린 거 아닌가 싶네요. 페크언니는 그래도 저보단 젊게 사시는 듯요. 다 이루어질지어다!

페크pek0501 2018-01-13 23:22   좋아요 0 | URL
오호! 이게 누구십니까? 반가운, 오랜만의 댓글이십니다.
제가 젊게 사는 건 맞습니다. ㅋ
마태우스 님은 아마도 꽤 바쁘셔서 새해 목표에 대한 생각을 안 해보신 듯합니다.
저는 독서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천천히 가자, 하는 주의예요. 안 그러면 몸이 탈이 나서요. 이곳엔 일 년에 백권, 이백 권을 읽는 분들이 계서서 제 목표는 소박한 목표가 되겠습니다.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감은빛 2018-01-13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십대 중반 이후로 새해 결심이란 걸 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고, 하다가 재미없으면 또 그만두곤 해요.

담배를 예로들면 저는 평소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특정한 시기 그러니까 일이 엄청 많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담배에 손을 대곤 합니다. 그렇게 며칠 피우다가 또 귀찮으면 한동안 손도 안 대구요.

굳이 금연 결심 그런거 안 해요. 언젠가 또 손을 댈걸 잘 알고, 또 금방 안 피우고 한동안 지낼걸 잘 아니까요.

페크pek0501 2018-01-13 23:28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은 이십 대 중반 이후로 새해 결심을 안 하셨군요. 이미 다 거치셨단 말씀으로 들립니다.

담배를 지나칠 정도로 피우진 않으시니 좋겠습니다. 담배를 끊고 싶어 하면서도 못 끊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고민 따윈 안 하실 분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감은빛 님은 일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님이 작년보다 덜 바쁜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cyrus 2018-01-13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목표나 계획(특히 독서)을 공개하면 거의 달성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어요. 개인적인 목표를 나 혼자만 알고 목표 달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 잘 되요. ^^

페크pek0501 2018-01-13 23:31   좋아요 0 | URL
으흠~~ 그렇군요. 저는 공개해야 더 잘 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예를 들면 발레를 배운다는 글을 올린 뒤부터 더 열심히 발레를 연습합니다. 뭐 꼭 인증샷을 올리겠단 거는 아니지만 어쨌든 발레 공개를 한 뒤부터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거짓말쟁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단 무의식 작용인지... ㅋ
고맙습니다. 굿밤 토요일되세요.
 



1. 사랑에 빠진 자는 모르는 게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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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얼굴을 기억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남자나 여자를 바라볼 뿐인데도, 그 남자나 여자를 묘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형편없는 예술가이고,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화가이며, 표현할 수 없음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한 시인이다. (···) 지나친 주목은 사랑에 빠진 시선을 혼란시킨다.

 

- 알랭 핑켈크로트, <사랑의 지혜>, 50~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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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투는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약점의 크기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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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그가 느끼는 약점의 크기를 나타내 보인다. 사랑해서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약점이 있어서 질투하는 것이다. 맹렬하게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열등감을 느껴서 맹렬하게 질투하는 것이다.

 

- 이승우, <사랑의 생애>, 228쪽.
..........

 

 

 

 

 

 


3. 완벽하게 나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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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완벽하게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 달라이 라마 | 하워드 커틀러,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198쪽.
..........

 

 

 

 

 

 


4. 작가라고 해서 자기 작품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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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보르헤스, 우리는 당신의 작품에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걸 당신에게 물어볼 생각이었어요.

 

보르헤스    내가 그걸 다 이해하고 있을지 나 자신도 의문이네요.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에 돈을 걸겠어요.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윌리스 반스톤, <보르헤스의 말>, 213쪽. 
..........

 

 

 

 

 

 


5. 글쓰기란 사람의 마음을 북돋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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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란 사람의 마음을 북돋는 것. 글 쓰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다. 예술가가 되려고 애를 쓰는 사람도, 가벼운 오락거리를 쓰는 사람도, 충격을 주기 위해 쓰는 사람도,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쓰는 사람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글을 쓰는 까닭임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알지만 부정하려는 사람도 있다. (···) 하지만 우리 모두 사람의 마음을 북돋우려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쓴다. (···)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북돋우려는 희망과 욕망을 끝까지 분석해보면 전적으로 이기적이며, 완전히 개인적이다. 글 쓰는 사람은 바로 자신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북돋우려 한다. 그렇게 해야 죽음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기가 북돋우려는 마음들로 죽음을 물리치고 있다.

 

- <천천히, 스미는>, 184~185쪽, 윌리엄 포크너가 쓴 ‘서문’에서. 
..........

 

 

 

 

 

 

 

 


......................

위의 글과 관련한 단상은 다음의 글에서 쓰겠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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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4 2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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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07: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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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6 1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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