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중얼거리는 구절이 있다. 인도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라다크리슈난이 남긴 경구다.

 

조금 알면 오만해진다.

조금 더 알면 질문을 하게 된다.

거기서 조금 더 알게 되면 기도하게 된다.

 

- 이문재,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11쪽.
...............

 

 

 

 


나의 해석 :


공부를 해서 뭔가 알기 시작하면 자신이 남보다 똑똑하다고 착각하고 오만해진다. 오만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답을 구하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는다.

 

거기서 조금 더 공부를 하면 헷갈려서 이것이 정답인 것도 같고 저것이 정답인 것도 같아 질문이 생긴다.

 

거기서 조금 더 공부를 하면 앎에 대해 자신의 한계를 깊게 느껴 겸손해져서 절대자를 찾게 된다.

 

이 세 단계 중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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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9-17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크라테스가 무지의 지를 강조한 것은 참 대단한 듯합니다~

페크pek0501 2018-09-17 12:26   좋아요 1 | URL
글쎄말이에요. 그 시대엔 인터넷도 없던 시대인데 무엇으로 그리 깨달을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지금처럼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던 시대도 아닌데요.
기껏해야 말하기, 토론하기, 문답하기, 글쓰기 정도일 듯한데요.
명언을 남긴 옛사람들을 모두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9-17 12:54   좋아요 1 | URL
어쩌면 요즘은 미디어로 섭렵하는 게 편리하지만 그당시엔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활발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게 진짜 공부쟎아요~ㅎㅎ

페크pek0501 2018-09-18 12:40   좋아요 1 | URL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요즘은 폰으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많이 하고
예전보다 덜 만난다고 보면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cyrus 2018-09-17 1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면 지루해진다.
조금 더 읽으면 졸음이 온다.
거기서 조금 더 읽으면 꿈나라로 가게 된다.

밤에 책을 읽을 때 제가 겪는 상황입니다.. ^^;;

페크pek0501 2018-09-17 12:30   좋아요 2 | URL
하하~~ 재밌어서 저도 해 보겠습니다.

책을 한두 시간 읽고 나면 눈이 피로해진다.
조금 더 읽으면 눈을 감고 싶어진다.
눈을 감고 쉬려고 하면 잠이 온다.
잠에서 깨어 나면 조금 전에 무엇을 읽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재밌는 댓글, 고맙습니다.

하나 2018-09-17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1단계인 거 같아요. 앎의 함정이라고 하던가요...

페크pek0501 2018-09-18 12:37   좋아요 0 | URL
겸손한 말씀으로 접수합니다.

저는 1단계보다 더 낮은 단계일지 모릅니다. ㅋㅋ
모르는 걸 배워 가는 재미로 살고 있는 1인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여러 책을 보면서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의 글이 많다고 느낀다. 필자들끼리 같은 내용으로 쓰자고 통일을 했을까 하고 의심이 들 정도로 그렇다.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고, 하고 싶은 대로 예민하게 살라고 하고, 여럿이 밥 먹으러 식당에 갈 때는 까칠해 보여도 좋으니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시키라고 하고.

 

 

한마디로 타인만 배려하려 하지 말고 자신도 배려하며 살라는 것이다. 아니 자신을 더 배려하라는 것으로 읽힌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좋은 두뇌보다 더 중요하고 남다른 집중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도 말한다.

 

 

 

 

 

 


 

 

 

 

 

 

 

 

 

 

 

한동일, <라틴어 수업>


 

 

 

<라틴어 수업>에서 뽑아 밑줄긋기 칸에 넣었다.


 

 

혹시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보다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더 비난하고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을 칭찬하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채찍만 휘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최고의 찬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79쪽)

공부하는 과정은 일을 해나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 중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좋은 두뇌나 남다른 집중력보다 더 중요한 자세입니다.(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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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09-13 17:22   좋아요 2 | URL
그래서 책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라고 하더군요.
여러 책에서 봤어요. 이것도.
왜 그리 글이 비슷하게 흘러가는지 신기합니다.
고맙습니다.(사실은 저도 그렇답니다.)

레삭매냐 2018-09-15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보니 요즘 인스타에서도 비슷한 경향
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거기선 주로 웹툰이 그런데,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더
군요.

마냥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하
면서 살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페크pek0501 2018-09-16 23:16   좋아요 0 | URL
요즘 경향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인 것 같아요.
남에겐 스트레스를 주면서 자신의 마음이 편하다면 이것도 문제겠지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할 듯합니다.

천국이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잠깐이나 일정 기간 동안 천국일 수 있으나 영원한 천국은 없을 것 같아요.

매일 좋은 시간으로 하루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8-09-16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입니다.
자신에게도 좋은 말을 하고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그리고 조금 더 좋은 평가 대신 인색한 점수를 주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바꾸어가고 싶어요.
저도 라틴어 수업을 가지고 있는데, 다시 읽어보면서 조금 더 좋은 내용을 찾아보고 싶어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일요일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8-09-16 23:1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잘 치르고 오셨습니까?
저는 오늘 결혼식에 갈 일이 있어 바빴답니다. 선남선녀인 신랑신부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 오랜 만에 만난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 좋았는데 집에 오니 휴식 시간이 날아간 듯 느껴졌어요. 그냥 하루가 다 가 버리네요. ㅋ

자신을 사랑하기. 이것 필요한 것 같아요.
하루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인터넷 문화를 진심으로 바로잡고 싶다면 질이 좋은 콘텐츠를 그것도 대량으로 제공하는 길밖에 다른 방책이 없다. 물론 비용이 드는 일이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아리송한 저 거창한 토목 공사에 비하면 사실 과자값에 불과하다. 높은 자리에 있는 한 사람이 그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만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 역시 어려운 일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 (2013. 3. 9.)

 

- 황현산,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18~19쪽.
...............

 

 


...............

나는 분명하게 “이 문화와 역사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썼는데, 어떤 희망을 표현한다기보다는 예언을 한다는 것이 당시 내 속마음이었다. 이제 그 예언은 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문화는 거기서 더 성숙하지 못한 것 같고 역사는 거꾸로 되돌아간 것 같다. (...)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사는 세계를 지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지옥은 진정한 토론이 없기에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곳이다. ‘아 대한민국’과 ‘헬조선’ 사이에서 사라진 것은 토론과 그에 따른 희망이다. 지옥에 대한 자각만이 그 지옥에서 벗어나게 한다. ‘헬조선’은 적어도 이 지옥이 자각된 곳이다. 그래서 나는 내 예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 (2015. 10. 15.)

 

- 황현산,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153~156쪽.
...............

 

 

 


몇 년 전에 읽은 <밤이 선생이다>라는 책이 좋았으므로
지난 7월 26일에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이란 책도 구입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저자의 타계 소식을 접했다.
안타까웠다.
이런 글을 앞으로 어디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저자의 출생과 사망 : 1945년 ~ 2018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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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8-13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들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사상 유래가 없는 더위가 더 야속할 뿐입니다.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페크pek0501 2018-08-13 17:25   좋아요 1 | URL
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글을 많이 쓰실 분인데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관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텔라 님도 몸 잘 챙기시며 글 쓰세요...
 

 


 


<대통령의 글쓰기>의 강원국 저자는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이 책을 읽다가 저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을 공개한 대목이 인상적이라 옮겨 본다.

 

 

....................
“앞으로 자네와 연설문 작업을 해야 한다 이거지? 당신 고생 좀 하겠네. 연설문에 관한 한 내가 눈이 좀 높거든.”

식사까지 하면서 두 시간 가까이 ‘연설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특강(?)이 이어졌다.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열심히 받아쓰기를 했다. 이후에도 연설문 관련 회의 도중에 간간이 글쓰기에 관한 지침을 줬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 같다’는 표현은 삼가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 ‘~등’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한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14. 치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치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사람들은 뒤를 잘 안 보네.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28.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보다는 땅, 식사보다는 밥,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29.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안 되네.

 

30.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1.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2.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얘기했지만, 이 이야기 속에 글쓰기의 모든 답이 들어 있다. 지금 봐도 놀라울 따름이다.

 

- 강원국 저, <대통령의 글쓰기>, 23~25쪽.
....................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에 대한 안목에 놀랐다.

 

이 정도면 작가 수준이 아닌가.

 

이 글쓰기 지침은 연설문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글을 쓸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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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5-24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이 부분 읽었어요.
보고 노무현 대통령 다시 보게되더라구요.
하긴 인권 변호사셨으니 글에 대해 예민하실 수 밖에 없었겠죠.

그도 그렇지만 저자도 보좌하느라 고생을 이만저만 했던 게 아니더군요.
없던 병도 막 생기고.
이책 정말 간결하게 잘 쓴 책인데
다른 책에 밀려 아직도 완독을 못하고 있어요.ㅠ

페크pek0501 2018-05-26 17:17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야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랍니다. 출간된 지 몇 년 되었지요.
대통령이 된 분들은 글쓰기에 대해 어떤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평범한 분들은 아니니까요. 괜찮은 책 같습니다. 글을 쓰는 독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게 많지 않겠지만 복습한다는 의미에서 일독할 만한 것 같아요.

cyrus 2018-05-24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2번은 정치인들이 기억해야 할 사항이네요. 정치인들은 선거 시즌이 되면 홍보물에 공약을 많이 채워 넣잖아요.. ^^;;

페크pek0501 2018-05-26 17:19   좋아요 0 | URL
그렇죠? 금방 신뢰가 떨어질 일을 왜 하는지...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일 듯해요.

잘잘라 2018-05-24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왈칵 눈물이 납니다.
햇살이 눈부시구요.

페크pek0501 2018-05-26 17:22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 님, 무척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습니다.
노 대통령의 팬이신가요? 그러나... 편하게 팬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
그래서 그런 불편함 때문에 저도 정치에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으려는 쪽입니다.

햇살이 눈부시죠. 요즘 나가면 봄은 봄이구나, 합니다.
좋은 봄날을 보내시길요...

세실 2018-06-01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놀라웠는데.....다시 보니 역시^^

페크pek0501 2018-06-04 11:31   좋아요 0 | URL
세실 님도 읽으셨군요.
어떤 분야든 프로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시길...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만 책을 읽는 경향이 있어서 독서 편식의 단점을 보완하자고 시작한 독서 모임이 있다. 독서 모임은 독서 편식을 보완해 주는 장점도 있지만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남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사고의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이번에 읽어 갈 책은 <프로이트의 의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를 분석하게 되고 상대를 분석하게 된다. 특히 시기심에 대한 글에 관심이 가서 여기에 옮겨 본다. 

 

 

 


**********

 

시기심이 생겼을 때 내 수준을 높일 수 없으면 남의 수준을 깎아내리려 애쓴다는 것.

 

..........
시기심은 평준화 전문가입니다. 내 수준을 높일 수 없으면 남의 수준을 깎아내리려 애씁니다.

-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160쪽.
..........

 

 

 

 

 

시기심에는 악의가 숨어 있다는 것.

 

..........
“ (···) 어째서 내가 못 가진 것을 그가 가지고 있는 거지? 그래서는 안 돼! 그것은 나에게 더 어울려! 세상이 그래서는 안 돼!“ 이런 마음의 속삭임이 바로 시기심입니다.
시기심에는 악의가 숨어 있습니다. 그 악의는 시샘을 당하는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그가 억울하고 황당하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 악의적이고 파괴적인 에너지는 시샘을 하는 사람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갑니다. 그 사람의 성격을 거칠게 만듭니다. 결국 그 사람 옆으로는 사람들이 다가가지 않습니다.

-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160~161쪽.
..........

 

 

 

 

 

내가 누구를 왜 시기하는지를 적어보면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것.

 

..........
(···) 내가 누구를 왜 시기하는지를 적어보면 지금 내가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161쪽.
..........

 

 

 

 

 

시기심이 생길 때 자존감을 높이는 게 좋다는 것.

 

..........
시기심이 긍정적으로 변형되면 자신을 발전시키지만 악의로 남아 있으면 남을 힘들게 하다가 결국 나를 해칩니다. 인생을 남과 나를 비교하며 시기심에만 묻혀 산다면 인생의 낭비입니다.
결국은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인정하고 존중하는가의 자존감 문제입니다. 시기심에 매달리거나 시기심을 없애려고 인생을 낭비하기 보다는 내 자존감을 높이는 쪽으로 나를 계발하는 것이 근본 처방입니다.

-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171쪽.
..........

 

 

 

 

 

시기심이 심각하면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을 받도록 하라는 것.

 

.........
항상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집착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을 받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치료를 통해 나를 외적 기준으로 비판하지 말고 내적 기준으로 키워가는 태도를 익혀야 합니다.

-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171쪽.

..........

 

 

 

 

 

내가 여자 형제가 없어서 시기심에 민감하도록 자라지 못했던 것 같다. 만약 언니나 동생이 있어서 같은 방을 썼다면 시기심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잘 알 수 있었을 것 같다.

 

 

난 주위 사람들이 나의 어떤 점에 시기심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몰랐다. '나'라면 갖지 않았을 것 같은 시기심을 누군가는 가져서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시기심이 있다는 걸 잘 안다.

 

 

인간은 누구나 시기심이 있다는 것에 100원을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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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5-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1000원을 걸겠다.

페크pek0501 2018-05-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10000원을 걸겠다. ㅋ

페크pek0501 2018-05-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 글에 댓글을 써 봤습니다. 그냥 호홋...

stella.K 2018-05-03 15:00   좋아요 1 | URL
언니...ㅎㅎㅎㅎ

전 가끔 그걸 즐기기도 하는데...
나를 시기해서 뭐하겠다는 거지?
타인으로하여금 그런 마음을 들게 만들 구석이 있다는 게
나도 사람이었구나 해요.ㅋㅋㅋ

그런데 모임 장소가 어떤가요?
댁에서 가까운가요?
마음이 잘 맞으면 즐거운 모임이 될 것 같아요.
정말 독서 모임은 독서 편식을 줄여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죠.
좋은 시간 되길 빌어요. 파이팅!!

페크pek0501 2018-05-03 19:03   좋아요 0 | URL
독서 모임, 집에서 가까운 건 아니고 교통 수단을 동원해 사오십 분쯤 되어요. 예전에 등록을 해 놨었는데 이제 나가려는 거예요.
저녁반이라서 좀 부담이 되긴 해요. 되도록 저는 발표 안 하고 듣는 쪽에 있으려 합니다. 들으러 가는 게 목적이라서...

늘 고마운 스텔라 님도 파이팅!!!!!!!!

북프리쿠키 2018-05-03 1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코님의 글쓰기에서 시기심을 느낍니다.ㅋ

페크pek0501 2018-05-03 19:07   좋아요 1 | URL
저도 북프리쿠키 님의 글쓰기에서 시기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알라디너 많은 분들에게 시기심을 느낍니다. ㅋ

서니데이 2018-05-03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기심이 있다, 에 걸 생각이었는데, 배당률이 낮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겠습니다.^^:
페크님,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8-05-03 19:08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시기심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라로 2018-05-03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누구를 왜 시기하는지를 적어보면 내가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글에 무릎을 쳤어요!!(말그대로요. ㅎㅎㅎㅎ)
그리고 지금의 저를 돌아봅니다. 끄덕이며. ㅎㅎㅎㅎ

페크pek0501 2018-05-03 19:0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는 부자에게 시기심을 느끼지 않는 것 같고
글 잘 쓰는 사람에게 시기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ㅋㅋㅋ

cyrus 2018-05-03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시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걸요. 독서모임을 하면서 저보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을 만나요. 그분들과 얘기를 나누면 책을 더 열심히 읽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페크pek0501 2018-05-03 19:13   좋아요 0 | URL
저 책을 보니까 시기심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시기심을 느끼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시기심 때문이 아니라 상대의 어떤 점이 기분 나쁘다, 로 이해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는군요.

독서 모임에 가면 기죽게 되는 그 자체가 저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많은 의견을 듣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2018-05-03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3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