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분이 만약 미혼자로 맞선을 보게 된다면 상대자의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겠는가? 상대자의 외모, 재력, 학력, 성격, 매력, 분위기 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게 많겠지만 딱 한 가지만 택하라면 무엇을 택하겠는가?

 

 

지금의 나라면 상대자의 ‘생각’을 가장 중요히 여기겠다. 상대자가 인종 차별주의자라든지 남성 우월주의자라면 아무리 결혼에 유리한 조건을 다 갖추었어도 호감을 갖기 어려울 것 같다.

 

 

젊은 날의 나는 맞선을 볼 때면 상대의 외모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결국 내 눈에 미남으로 보이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남편은 인종 차별주의자도 남성 우월주의자도 아니다. 새삼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2.
행복이란 게 특별한 게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닫게 해 준 건 코로나19다. 평범한 일상 속에 행복이 있었는데 다만 그걸 알지 못했을 뿐이라는 걸 코로나19가 일깨워 주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던 날들이, 감염병을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 평범한 날들이 그립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리라.

 

 

 

 

3.
나를 한 번만 봤을 뿐인데 두 번째 만나서 아는 척을 하는 이를 보면 그 기억력에 놀라곤 한다. 또 요즘은 마스크를 써서 내 눈과 머리만 보일 터인데 나를 알아보는 이를 볼 때도 놀라곤 한다. 이런 이들은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반대로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해 불편을 겪곤 한다. 상대방은 나를 알아보는데 나는 상대방을 어디서 본 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시를 외우거나 영어 단어를 외우는 건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왜 사람 얼굴은 기억하기 힘든 것일까. 나는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정해진 장소에 자동차를 잘 주차하려면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능력이 제각각인 게 흥미롭다.

 

 

 

 

....................

오늘 어떤 글을 뽑을까 생각하다가 다음 두 권의 책에서 뽑았다.  

 

 

 

 

 

 

 

 

 

 

 

 

 

 


 (큰활자본)
 
....................
실연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들어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일로 해서 사람 보는 안목이 생기고 연애 심리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일어나버렸는데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잘될 거다’ 하는 낙관이 아니라, ‘일어나버린 일은 항상 잘된 일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어느 상황에서든 배울 수 있고, 그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지혜로운 조언도 해줄 수 있게 됩니다.
- 법륜, <인생 수업>, 65~66쪽.
....................

 

⇨ 성공한 일보다 실패한 일에서 배우는 게 많다는 사실이 실패자에게는 위로가 된다. 그리고 시련을 겪어 봐야 훗날 자식이 어떤 시련을 겪을 때 부모로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만약 당신이 시를 쓰고 싶다면, 고기는 고기가 아니고 의자는 의자가 아니며 물은 물이 아니어야 합니다. 대단한 능력이 필요한 일은 아닙니다. 대상을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그 너머에 닿으려 해보시기 바랍니다.
- 박연준, <쓰는 기분>, 105쪽.
....................

 

⇨ 실패는 실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패함으로써 성숙해지고 겸허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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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02 18: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 생각하지 못했는데, ‘생각‘ 좋은 조건 이네요. 배우자만 그런 게 아니라 어쩌면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2. 얼마전까지는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멀어져서 잘 모르겠습니다.
3. 기억력 좋은 분들은 부럽습니다. 저는 주차위치는 잘 기억하지만 사람 얼굴과 영단어와 시는 잘 외우지 못합니다. 그런 걸 보면 기억력도 분야가 있는 것 같아요.
페크님,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0-03 10:27   좋아요 1 | URL
1.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을 키울 때 교육관이 서로 달라 싸움이 나기도 한대요. 우리 부부는 그런 건 없어서 편했어요. 생각하는 방향이 같았거든요. 지인도 생각이 통해야 편히 만나게 될 듯해요.
2. 저는 백신 접종에 희망을 갖게 되니 기분이 좀 나은 것 같아요.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3. 코로나19가 있기 전에 우리집에 와서 수리를 한 적이 있던 아파트 관리실 기사 님이 마스크를 낀 저를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또 미용실에 한 번만 갔다오면 저는 미용사가 기억나지 않는데 상대방은 길에서 보고 제가 언제쯤 왔는지까지 알더라고요. 이럴 때 기막혀요. ㅋㅋ 사람의 능력은 제각각...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

새파랑 2021-10-02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행복이란 특별한게 아니라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항상 특별한걸 찾는 나 자신에 반성을 ㅎㅎ 실패에서 배우는게 많다는 말은 언제나 위로가 되네요 😆

페크pek0501 2021-10-03 10:30   좋아요 1 | URL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평범 속에 행복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특별한 것에 욕심을 내지요.
실패를 해야만 왜 잘못되었을까, 하고 궁리하게 된대요. 모든 일에 성공하면 자만심에 빠질 뿐 궁리할 필요가 없는 거죠.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

stella.K 2021-10-02 1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게요 3번 같은 경우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외모의 평준화가 이루어져서
좀 비슷비슷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실제로는 잘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어요.
나는 분명히 이 사람을 모르는데 막 아는 체하면 정말 모른다는 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아는 척하게 되요. 안 그러면 저쪽이 무안해 할 거 아닙니까?
뭐 어차피 우린 단군의 자손인데요 뭐.ㅎㅎ

글구 결혼은 의기투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이거 안 되면 힘들죠.

페크pek0501 2021-10-03 10:34   좋아요 1 | URL
확실히 저는 얼굴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학교에서 일할 때 학생들의 얼굴이 다 비슷해 보였는데, 학생 하나하나 이름을 다 외우는 선생님이 있더라고요. 그때 인간의 능력 차이를 느끼죠.
스텔라 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ㅋㅋ 우린 단군의 자손...

의기투합. 중요하죠. 그런데 막상 남녀가 만날 땐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


mini74 2021-10-02 2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생수업 큰활자본아 있군요! 울 엄마 사드려야겠어요. 좋아하시겠다. 고맙습니다 ~~
맞아요 생각! 그리고 생각이 비슷해야 같이 웃을 수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자금 페크님은 은근히 남편분 잘생김을 자랑하시는 !!! ㅎㅎㅎ 성공을 축하드리옵니다 *^^*

페크pek0501 2021-10-03 10:40   좋아요 1 | URL
예, 이 책 좋아요. 글자가 큰데 책값은 저렴해요. 다른 큰활자본 책은 거의 비싸거든요. 더클래식 출판사에서도 큰글자의 고전이 나옵니다. 저는 낮엔 괜찮은데 밤에 책을 보면 글자가 작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밤에 보려고 큰글자 책을 따로 몇 권 구매했어요. 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보기도 좋을 듯싶고요.

아, 웃겨라. 하하하~~~ 미남 남편의 자랑질... 용서하세요. 그런데 결혼식장에서 신부보다 더 잘생긴 신랑, 이란 소리 들었답니다. 그런데 나이 드니 얼굴이 평범해지더군요. ㅋㅋ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

희선 2021-10-04 0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어난 일은 늘 잘된 일이다,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군요 잘못한 일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네요 그런 거 생각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있을 때가 더 많은 듯합니다 페크 님 남편분 잘생기고 생각도 좋게 하시는군요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0-04 13:48   좋아요 1 | URL
하하~~ 자랑질이 되었나요?

희선 님도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산책하기 좋답니다.^*^
 

 

 

 


 

1.
살면서 실수를 하나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뭔가를 배우는 사람이다.

 

 

 

2.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나면 속시원하고 승리감을 느낀다. 그러나 상대는 화내는 모습을 보고는 정떨어질 수 있다.

 

 

 

3.
우리는 숨어 있는 진실을 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리하여 늙어 죽을 때까지 모르는 진실이 많다.

 

 

 

4.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바라는 결과에 집착하는 것보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을 즐길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5.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언젠가는 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한 생각을 가지면 좋은 삶을 살게 되고, 악한 생각을 가지면 나쁜 삶을 살게 된다.

 

 

 

 


....................
다음의 책을 읽고 나도 단상 다섯 개를 위에 써 보았다.

 

 

 

 

 

 

 

 

 

 

 

 

 

 

.....................
우리는 항상 우리의 파트너가 가진 단점들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그런 단점이 없었다면 파트너는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과 결혼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We should always be grateful for the faults in our partner because if they didn‘t have those faults from the start, they would have married someone much better than us.
- 아잔 브람, <하루 1분 마음챙김>, 22쪽.
.....................

 

 

 

 

붕붕툐툐 님이 책 속의 글을 많이 올려 주셔서 <하루 1분 마음챙김>을

알게 됐다. 크기는 작지만 좋은 글귀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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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9-24 16: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페크님. 코스모스는 참새처럼, 요즘 세상 보기 너무 어려워진 생명인데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마음챙김 문장만큼이나 설렘을 줍니다. ^^

페크pek0501 2021-09-24 16:25   좋아요 4 | URL
저도 코스모스를 오랜만에 보고 좋았어요. 이 사진은 그저께 손위 시누이가 보내 온 사진이에요. 시어머님과 시누이 형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 왔는데 제가 편집하여 사람을 뺐어요. 하하~~

붕붕툐툐 2021-09-24 23:51   좋아요 4 | URL
하하!! 사람 뺀 거 너무 웃겨요!ㅎㅎㅎㅎ
코스모스는 넘 아름답고요~~

페크pek0501 2021-09-25 12:53   좋아요 2 | URL
우하하~~ 우리 시댁 식구들이 보면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마 이해하실 듯합니다. ㅋㅋ

새파랑 2021-09-24 17: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책 크기가 귀엽네요 ^^ 사진도 시원합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선하게 살기로 노력중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25 12:54   좋아요 3 | URL
저렇게 작은 책인 줄 몰랐기에 책 보고서 놀랐어요.
결과를 중요시하되 과정을 즐길 수 있으면 설령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잘 보낸 시간이 될 듯합니다. 선하게 살기, 는 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

mini74 2021-09-24 18: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이 갖고다니면서 보기 좋은 크기네요. 딱 비교해주시니 보기좋아요 ㅎㅎ 전 남편에게 당신 마누라는 단점이 없는게 단점이야라고 세뇌시키고 있는데ㅠㅠㅠ 찔립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1-09-25 12:56   좋아요 2 | URL
갖고 다니기 편한 책이에요. 작고 가벼워서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이라는 말씀, 재밌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세뇌시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

미미 2021-09-24 18:2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들이네요~♡♡
요즘 툐툐님 글이 안올라와 궁금했는데 이 책보니 반갑고요.
1번은 특히 실수투성이 저에게 희망적인 메시지예요ㅎㅎ😊

붕붕툐툐 2021-09-24 23:53   좋아요 4 | URL
헤헷~ 미미님, 감사해용~😍🙆

페크pek0501 2021-09-25 12:57   좋아요 2 | URL
미미 님, 저 책은 역쉬~~ 툐툐 님이 생활 글과 함께 올려 주셔야 제 맛이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반성할 줄 모르는 게 문제이기도 해요. ^*^

페크pek0501 2021-09-25 12:58   좋아요 2 | URL
헤헷~ 저도 미미 님과 툐툐 님에게 감사를...^^

붕붕툐툐 2021-09-24 23: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만 보고 제가 쓴 글인가 했어용~ㅎㅎ
저는 3번이 가장 찔리네요~ 정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며 살더라구요.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은데 말이죠~

페크pek0501 2021-09-25 13:00   좋아요 3 | URL
그러셨어요? 워낙 많이 올려 주신 책이니까요. ㅋㅋ
3번은 누구나 그럴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할 줄 아는 태도를 갖는 것, 일 듯합니다.
기억 역시 제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더라고요. 인간은 신비로운 존재인 듯...
^*^

희선 2021-09-25 03: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 말이네요 좋은 생각을 하는 게 자신한테 더 도움이 되겠지요 어떤 일을 할 때 결과보다 그걸 하는 시간을 즐기면 더 좋겠습니다 그게 쉽지 않겠지만...

페크 님 오늘 날씨 좋다고 합니다 주말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25 13:02   좋아요 3 | URL
생각은 언젠가는 밖으로 표출된다는 점에서 아무리 마음속에 있더라도 안전하지 못한 것 같아요.
오늘 날씨 또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한 시간가량 걸을 예정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21-09-25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수를 하면서 배우는 것 같긴 한데, 배우는 게 없으면 다음에도 같은 부분에서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출문제나 반복적인 문제풀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시험 말고도 그런 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26 13:07   좋아요 2 | URL
비슷한 실수를 반복해 하는 수가 있지요. 인간이니까요.
반복적인 문제 풀이가 좋은 방법 같습니다. 실수한 것도 반복해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일요일. 일요일의 평화로운 낮 시간을 좋아합니다. 산책할 때 더욱 그래요.
어제는 딸과 함께 한 시간 이상을 걸었어요. 흐려서 가을 날씨 같았어요. 이제 반팔 옷은 옷장에 넣어야 할 듯요.
좋은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21-09-26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후에 산책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이제 점점 가을이 되어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28 12:04   좋아요 1 | URL
요즘 산책에 재미들었어요. 오후에 날씨가 선선해서요.
선풍기도 들여 놔야 할 때가 온 듯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편한한 가을날 보내세요. ^*^

2021-09-30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02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30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02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전 신혼 시절에 자상한 남편을 둔 친구가 부러웠다. 예를 들면 아내를 위해 여성 잡지를 사 온다거나, 아내의 긴 머리를 좋아해서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하는 남편을 둔 친구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 같아 부러웠다. 왜냐하면 내 남편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 전엔 나를 따라다니며 온갖 자상함을 다 발휘하더니 결혼하고 나자 나를 잡아 놓은 물고기처럼 여겨졌는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결론은 남편이 결혼한 뒤 변한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결혼 전에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변한 모습이고 결혼 후 보여 준 모습이 남편의 참모습이겠다. 이제 내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남편이 말하는 걸 신혼 시절에 들었다. 괘씸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사람을 잘못 봤으니 내 탓을 할 수밖에.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고 나니 나의 시각이 달라졌다. 머리 스타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는 배우자라니. 거기에 맞춰 살면 내가 마음고생이 심할 듯싶다. 자상함이 지나치면 잔소리가 많다고 하니 자상한 남편보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내 남편이 오히려 편해서 좋은 것 같다.

 

 

남편이 자상함을 발휘하는 데는 따로 있다는 걸 훗날 알게 되었다. 퇴근길에 찬거리나 과일을 사 온다든지 음식 쓰레기 버리는 일을 도맡아 하는 것. 이런 점이 맘에 들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다. 물론 예전엔 이런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장보기가 취미인가 보다, 바깥바람을 쐬러 쓰레기를 버리나 보다 했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점만 골라 주목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봤다는 것.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같은 사람에 대해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을.

 

 

 

 

 

 

 

 

 

 

 

 

 

 

 

 

 


....................
애정이나 미움은 정의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미리 많은 보수를 받은 변호사는 자기가 변호할 소송을 얼마나 더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겠는가! 그의 대담한 몸짓은 이 외양에 속은 재판관들에게 이 소송을 얼마나 더 유리하게 보이게 하겠는가! 바람 따라 어느 방향으로나 나부끼는 가소로운 이성이여!(58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 인간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의뢰를 할 땐 후불제를 택하는 게 현명하다.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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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14 15:5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착은 커녕 제게만운 해탈한 듯한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우애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편입니다 ㅎㅎ 저도 커피 타러 ~~ 빵이 없어서 슬퍼요 ㅠㅠ

페크pek0501 2021-09-16 10:33   좋아요 2 | URL
해탈. 하하~~ 불교적인 표현을 하시다니 탁월하십니다.
전우애라... 이거 전쟁터에서 전우를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는 깊은 정이 아닙니까.
표현이 좀 웃겨서 그렇지 멋지십니다.^^

새파랑 2021-09-14 16: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좋게 보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페크님처럼 ~!!

페크pek0501 2021-09-16 10:34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죠. ^^

미미 2021-09-14 16: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애땐 제가 쫒아다녔다가 지금은 다잡은 물고기(남편) 놀리는 재미에 살아요~♡ 정말 결혼 전후는 달라지지만 어떤 점에서 달라지는지는 보는 시각과 마음먹기 달린것 같네요. <팡세>읽어보고 싶었는데 발췌문 보니 기대됩니다 다시찜👍ㅎㅎ

얄라알라 2021-09-14 22:55   좋아요 5 | URL
미미님 멋지신데요. 다잡은 물고기 비유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또 유쾌한 반전으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행복한 연애의 기억이 많으실 것 같네요^^

미미 2021-09-14 23:01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다른건 몰라도 연애학은 자칭 박사수준이랍니다? 친구들 제가 다 상담해줌요ㅎㅎ
수많은 연애놀음끝에 이제 책과 연애중이예요 흐흐✌

페크pek0501 2021-09-16 10:37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쫓아다니셔서 성공하시다니 유능하십니다. 게다가 그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건 멋지십니다. 저도 다음에 태어나면 저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쫓아다녀서 결혼 후엔 물고기 취급하고 싶군요. ㅋㅋ
시각 차이가 많은 걸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팡세>는 책의 3분의 1가량이 좋은 글 같아요. 표시해 두고 재독한답니다. 제가 아끼는 책 중 하나예요.

파이버 2021-09-14 18: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아직 못해봤지만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도맡아서 버리신다니 자상하시네요~

페크pek0501 2021-09-16 10:39   좋아요 3 | URL
아직 미혼이신 것 축하드려요. 무한한 가능성이 앞에 펼쳐져 있는 거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면 결혼 생활의 기본은 된 거죠.
결혼하면요, 깔끔한 사람이 치우게 되어 있답니다. 저는 내일 버릴 거야 놔 둬, 라고 해서 남편이 깔끔한 걸 좋아하다 보니 스스로 버리더군요. 목 마른 사람이 우울을 파는 격.ㅋㅋ^^

stella.K 2021-09-14 18: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유 키즈 온 더 블럭>에 김은희 작가에게 유재석이 물어봤다잖아요.
배우자를 얼마나 사랑하냐고. 그러자 대뜸 왜요? 하는데 순간 빵 터지기도 했지만
얼마나 솔직해 보이던지. 그렇잖아요. 결혼은 정말 잘 보일 필요가 없어서 하는 건데
일단 사랑하면 잘 보여야 하잖아요. 얼마나 불편해요. 뭐 좋기도 하겠지만.
나이 먹어서 좋은 점도 많은데 말입니다.
현명하고, 관대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시야도 넓어지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말씀은 완전 공감이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2   좋아요 3 | URL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의 팬입니다. 너무 말을 재밌게 해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요.
요즘은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제 친구만 해도 딸이 결혼을 안 한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결혼 문화가 많이 달라졌어요.
독신으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장단점이 있는 듯.^^

서니데이 2021-09-14 22: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치즈가 있는 토스트가 맛있게 보여요. 커피도 그렇겠지요.
우리집에서는 아빠가 같이 가면 예쁜 옷을 잘 고르는 편이라서
두 분 같이 가서 사면 결과가 좋은편입니다.
가까운 사이에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정도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6 10:45   좋아요 3 | URL
아침에 밥 먹기 싫을 때 계란 후라이 얹어서, 또 치즈 얹어서 그렇게 식빵 두 조각과 커피를 때우기 좋아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요.
쇼핑을 조화롭게 잘하시는 부모님이시군요.

각자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면 별탈 없이 결혼 생활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집착하거나 질투가 심한 사람은 노노노...

좋은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

얄라알라 2021-09-14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불제˝

핵심을 꽈악 채워 담은 오늘은 페크님 명단어!

페크pek0501 2021-09-16 10:46   좋아요 1 | URL
후불제 캭캭캭.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실 속에선 상황에 따라 선불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꼭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

붕붕툐툐 2021-09-14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팡세 읽으면 이런 지혜로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팡세 읽어야지~ㅎㅎ
페크님 말씀에 1000% 공감합니다!!^^

페크pek0501 2021-09-16 10:48   좋아요 1 | URL
툐툐 님이 애정하시는 <하루 1분 마음 챙김>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요즘 그거 읽고 있는데 완전 반했어요. 감사합니다. ^^

희선 2021-09-15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을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마음에 들게 하려면 안 좋을 듯합니다 자유로운 게 좋지요 페크 님 남편분도 좋은 면 많네요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면을 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도 보려고 해야 보이겠지만...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6 10:49   좋아요 1 | URL
그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헤어 스타일을 하지 못하는 게 불만이더라고요.
배우자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돼요. 중요한 건 마음의 눈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남편은 가정적인 남자로 변하는 것 같아요.
희선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1-09-1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9-1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9-18 11:14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어김 없이 추석이 또 왔네요.
서니데이 님도 명절 즐 거 웁 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1. 입장 차이
형제가 있으면 사는 데 얼마나 의지가 되는데, 라고 큰아버지가 생전에 내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내게 사촌 형제가 되는 당신의 자식들과 내가 친하게 지내길 바라면서 하셨던 말씀이었다. 그때 난 아버지를 떠올렸다. 큰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에게 돈을 꾸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그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물론 갚지 못할 돈이라는 걸 아버지는 알고 계시면서도 큰아버지에게 계속 꾸어 주셨다. 아버지에겐 형제가 부부 싸움을 하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였는데, 큰아버지에겐 형제가 의지가 되는 존재였던 것이다. 

 

 

 

 

 


2. 성공
에밀 시오랑(프랑스 산문가)은 “모든 성공은 치욕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 본다. 직장에서 승진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경쟁자를 짓밟았다는 걸 의미한다. 경쟁자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걸 의미한다. 성공이란 이렇게 영광스럽기보다 치사하고 치욕스러운 것이다. 성공의 자리는 누군가를 밟아야만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3. 불행의 총량
같은 일에 대해서 느끼는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실연을 당한 뒤 꿋꿋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일로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편하게 살던 사람이 아주 작은 폭탄의 불행에도 마음의 병을 크게 앓는다. 반대로 온갖 고난을 겪은 사람은 웬만한 일에는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사람이 한평생 마음으로 느끼는 불행의 총량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4. 시간적인 거리
무엇에 대한 해석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내가 경험한 것 중에서 하나를 소개함으로써 증명해 보고자 한다.

 

오래전 일이다. 그날은 둘째 아이의 백일잔치를 하는 날이어서 우리 집에 시집 식구들과 친정 식구들이 다 오기에 나는 점심상을 차리느라 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작은시누이가 새우튀김을 많이 해 와서는 뜨거워야 맛있다며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고 한 번 더 튀기기 시작했다.

 

그때 난 그런 작은시누이에 대해 맘속으로 고맙게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잡채, 불고기, 갈비찜 등 음식을 푸짐하게 만들어 놓아서 새우튀김까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째 아이의 백일인 그날은 꽤 무더운 날이었는데 튀김을 해서 부엌은 더 더워졌다. 안 그래도 더운데 작은시누이 때문에 더 더워져서 그걸 왜 해 왔냐고 말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작은시누이가 새우튀김을 손수 해 온 것은 먼 길을 오는 나의 부모님에게 대접하고 싶어서였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도 내가 고마워하지 않았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우리 부모님을 잘 대접하고 싶었던 작은시누이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고, 오래전 일이지만 그때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처럼 무엇에 대한 해석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적인 거리가 필요한 이유다.

 

 

 

인천일보에 게재된 글입니다.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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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1-12 0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깨닫고 알게 되는 것들이 있나봐요. 시간이라는 것. 참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01-12 16:17   좋아요 0 | URL
시간이 가진 대단한 힘. 표현이 좋습니다.
그래서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되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이곳 서울은 눈이 엄청 내립니다. 펄펄 내리는 눈입니다. 그래서 바깥이 안개가 끼인 것처럼 뿌옇답니다. han22598 님이 사시는 곳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1-01-13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처럼 무엇에 대한 해석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적인 거리가 필요한 이유다.
- 오늘은 이 부분이 주제문 같은데요.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 때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좋은 일들도 많지만, 아쉬운 일들도 같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오늘 잘 해야겠다고도 생각해요.

페크님, 어제는 눈이 많이 내렸고, 오늘은 눈이 많이 녹았어요.
따뜻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은 하루입니다.
이번주에 며칠 더 따뜻하고 미세먼지 많은 날이 이어질 거래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1-14 14:12   좋아요 1 | URL
지나고 나면 아쉬운 일들, 후회되는 일들이 있죠. 저도 그래요.
눈이 펑펑 내린 날, 사진을 찍어 두었어요.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어요.
요 며칠 동안 책에 빠져 지냈네요. 책이라도 있어서 지루한 코로나 시대를 견디네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시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1-01-14 0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잘되면 누군가는 잘 안 됐다는 것과 마찬가지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한테 미안할 듯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떤 일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때 안 좋다고 해서 안 좋게 여기기보다 시간이 흐르기를 바라면 좀 나을까요 안 좋은 건 덜 생각하기...

어제부터는 날이 풀렸어요 한동안 아주 추웠는데, 따듯해지니 공기가 안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 날도 있고 다른 날도 있지 해야겠습니다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1-14 14:15   좋아요 1 | URL
성공과 실패도, 행복과 불행도 자본주의 사회 구조를 닮은 것 같아요. 가진 자가 있으면 없는 자가 있는...ㅋ

날씨가 풀려 좋아했더니만 미세먼지가 있다네요. 날씨도 풀리고 공기도 좋고 코로나19도 끝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희선 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부엌 창문을 통해 찍은 ‘눈 쌓인 산’


 

 


어제 눈이 쌓인 산을 부엌 창문을 통해 찍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산의 눈이 녹지 않고 아직도 그대로 있네요. 쌓인 눈을 보는 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눈이 오고 나면 금방 녹아 버리기 일쑤였는데.

 

 

 

 

오늘 제 서재에 들어와 깜짝 놀랐네요. 새 글이 없는데도 방문자 수가 3백 명이 넘어서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인천일보에 제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게재된 제 글 밑에 ‘좋아요’가 있으니 눌러 주시면 감사. 눌러 주시지 않아도 감사.(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음.)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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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08 14: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제가 301번째 발자국 찍어요 우와 페크님 집 창밖은 설산 풍경에 눈이 부시네요 강추위에 사람들이 이곳 서재로 몰려드는거 아닐까요 ㅎㅎ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좋은 글 캄사 ^*^.

페크pek0501 2021-01-08 17:29   좋아요 2 | URL
강추위에 이곳 서재로 몰려든다는 표현. 죽입니다요...
제가 또 표현 하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1-01-08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199인 걸 보고 놀랐어요. 전 많아 봤자 두 자리수인데.
와~ 근데 언니 주방 창문으로 저런 풍경이 있단 말이어요?
완전 부러움입니다.ㅠㅠ

페크pek0501 2021-01-08 17:31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서재도 그랬군요. 왜 그런지 궁금...ㅋ

저 산을 마주 앉아 식탁에서 밥을 먹지요. 그런데 실물보다 사진이 별로예요.
실제로 보면 한 폭의 동양화 같아요. 저 밖의 풍경이 가장 돋보이는 집입니다. 나머지는 내세울 게 없는 집... ㅋ

페넬로페 2021-01-08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엌 창문으로 내다보는 풍경만 봐도
글이 저절로 쓰여질 것 같아요^^
저의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를 알겠어요~~
환경 탓이예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1-08 17:34   좋아요 2 | URL
ㅋㅋ
과연 그럴까요? 히히~~ 요즘 글이 안 써지는 1인인 걸요. 이미 써야 할 글은 다 쓴 것 같은 이 텅빈 느낌은 뭘까요...

우리, 같이, 글이 안 써짐은 환경 탓으로 돌릴까요? 그러면 위로가 될 것도 같습니당~~ 감사합니다.

2021-01-08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9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21-01-08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정말 멋진 곳에서 사시는 군요! 굳이 산에 오르지 않아도 매일 등산하는 느낌이시겠어요^^:)

페크pek0501 2021-01-09 12:15   좋아요 1 | URL
맞아요. 게다가 공기가 맑은 게 장점이에요.
서울에서 이런 아파트를 찾는 게 쉽지 않아요. ㅋ

파이버 2021-01-08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안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매일 보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요즘 너무 추워서 눈도 얼고 사람도 얼 것 같아요ㅎㅎㅎ

페크pek0501 2021-01-09 12:16   좋아요 1 | URL
정말 춥지요? 제가 밖에 못 나가고 있어요. 걷기를 해야 하는데 웬만큼 추워야지요. 추워도 너무 추워요.
다 얼어도 마음만은 얼지 말자고요. 감사합니다.

cyrus 2021-01-09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문자 수 로그에 문제가 생겼나 봅니다. 종종 이럴 때가 있거든요. ^^;;

페크pek0501 2021-01-09 12:1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몇 번 경험을 했어요. 새 글이 없는데도 말이죠.
제 서재만 그런 게 아닌 걸 보면 뭔가 잘못 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희선 2021-01-14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한해 동안 코로나19를 많이 생각했지만, 그게 사라지면 다른 걱정을 하겠지요 그게 아니어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걱정하기도 하니... 안 좋은 것에서도 좋은 걸 찾으면 좋을 듯합니다

산이 보이는 부엌 좋네요 겨울뿐 아니라 언제든 나무를 봐서 좋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1-14 14:17   좋아요 1 | URL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창이 있어 좋네요. 가을엔 단풍을, 봄엔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여름처럼 푸른 나무들만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희선 님, 굿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