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어느 카페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던 시간.





1. 당연한 걸 글로 쓴다면 :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등의 명저를 탄생시킨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독자가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건 쓰지 말았어야 할 책인 거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생긴다고 해도 맞설 자신감이 있으리라. 자기 글이 옳다는 것을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리라. 이렇게 되려면 글을 쓰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북플로 본 내 글에서 발췌함.)


“모든 독자가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건 쓰지 말았어야 할 책인 거다.”라는 말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쓴 글은 불필요한 글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즉 당연한 걸 굳이 글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쓴 칼럼에 모든 이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므로 내게 용기를 준다. 





2. 책만 읽다가 죽는다면 : 


흔히들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한다. 독서의 효용은 사람 대부분이 안다. 그런데 책만 읽다가 그냥 죽는다면 그건 독서가 사회에 기여한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닐까. 책을 읽어서 배운 대로 실천해서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지 않을까.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강연을 하거나 글로 써서 남겨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만약 아무도 만나지도 않고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도 않으며 그저 독서를 하며 혼자 행복하게 살았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삶을 산 것이지 의문이다. 


책을 읽고 모두 각자가 올바르게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지만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올바르게 사는 건 아니다. 





3. 용서할 수 없을 때 용서하는 것 :
















.................... 

데리다는 환대를 “조건적인 환대”와 “무조건적인 환대”로 나누는데, 자신의 딸을 내줄지언정 손님에게 해가 가게 놔둘 수 없다는 롯의 마음은 인간이 쉽게 구현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환대”에 해당한다. 이것이 바로 데리다가 말한 “환대의 법”이다.(32~33쪽)


이렇듯 여자들은 필요에 따라 누군가에게 바쳐지기도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환대의 윤리에 희생당하는 건 여성들이다. 이렇게 되면 환대는 여성들에게는 폭력이 된다. 놀라운 일이다. 환대와 폭력이 손에 손을 잡고 있으니 그렇다. 환대가 두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렇다. 환대의 이상은 그렇게 쉽게 구현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38쪽)


일반적으로 환대를 생각하면, 환대할 만하고 환대를 받을 만한 타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적대적이고 또 우리가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타자를 환대하는 것이 환대의 정신에 더 부합된다. (중략) 사랑도 그렇고 용서도 그렇다. 사랑할 만하고 사랑을 받을 만한 대상을 사랑하고, 용서할 만하고 용서를 받을 만한 대상을 용서하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일지 모른다.(159쪽)


- 왕은철, <환대예찬>에서.

.................... 


⇨ 사랑할 수 없는 원수를 사랑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게 진정한 용서이며, 환대할 수 없는 사람을 환대하는 게 진정한 환대라면 다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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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1 15: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번 읽으니 좀 찔리네요😅 책 읽고 혼자 행복한거 같아요 ㅋ 조금이라도 실천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뭘 실천한건 없는거 같아요~!! 좋은 말과 실천 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는거 같아요~~

stella.K 2022-06-22 09:59   좋아요 2 | URL
파랑새님은 차카시잖요. 아닌가...😆

새파랑 2022-06-22 10:19   좋아요 3 | URL
전혀 착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착하고는 싶습니다~!!

stella.K 2022-06-22 11:25   좋아요 3 | URL
원래 착한 사람은 자기가 착한 줄 모릅니다. 착하지 않은 사람이 알아 보는 법이죠. 그런고로 저는...음하하하! 😈

페크pek0501 2022-06-22 16:38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이 찔리실 게 없지요. 읽은 책에 대해 서재에 글로 남기셔서 다른 이들이 읽잖아요. 저도 읽는 걸요.
좋은 말과 실천은 별개의 것이긴 해요. 저 역시 실천에 약해서요..^^

페크pek0501 2022-06-22 16:38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도 착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mini74 2022-06-21 17: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파랑님처럼 찔리는 ㅎㅎ 실천은 ㅜㅜ 힘들지만 그래도 타인에 대해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넘어갈 수 있는 예시들이 많아졌습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6-22 16:40   좋아요 2 | URL
그렇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있겠죠? 이것이 독서의 장점 중 하나죠.

물감 2022-06-21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내용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 너무 좋아요. 다 똑같은 각도와 표정의 셀카처럼, 책 리뷰도 다 비슷비슷해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페크pek0501 2022-06-22 16:41   좋아요 2 | URL
오랜만인 물감 님!
저는 그래서 리뷰나 칼럼 쓰기 전에 같은 주제로 쓴 글을 일부러 읽지 않아요. 그것을 봐 버리면 상상력이 차단돼서요. 개성이 죽지요. 색다른 글을 쓰기, 가 늘 고민입니다.

서니데이 2022-06-21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용서할 수 없다면 굳이 용서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거 하겠습니다.^^
그래도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일들로 마음 쓰기에는 남은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것 같아서요.

제주도 여행 사진은 시원하고 편안해보여요.
사진 잘 봤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6-22 16:44   좋아요 2 | URL
용서하고 안 하고는 자유. 그런데 용서하고 나면 맘이 편해질 건 같습니다.
맞아요.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느니 시간을 아껴서 보다 충실한 삶을,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겠어요. 나이 들수록 잘 맞지 않는 관계는 미련을 갖지 않게 되더라고요.

다시 가고 싶은 제주도입니다. 겨우 후유증에서 벗어났어요.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6-21 2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프리먼 다이슨이 과학은 반역이다라고 말했나봅니다. 갈릴레오부터 아인슈타인까지 모든 과학자들은 반역자들이었다고..동의를 했다는 거 자체가 현실에서 모두다 받아들인다는 말이니..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걸 들고 나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낼 제주도 떠나요~ 간만에 온 가족이 다 가는 거라.. 약간 흥분되네요. 저희는 어머님도 모시고 가는 거라.. 브런치는 못 먹겠지만 맛있었겠어요!!!

stella.K 2022-06-22 10:34   좋아요 2 | URL
오홍~ 부럽슴다.근데 제주는 장마라는데 걱정이네요. 아무튼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06-22 16:47   좋아요 1 | URL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글로 쓸 필요가 없는 건 과학이나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일 텐데, 더더욱 과학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면 가치가 없겠네요.

와우!!! 내일 제주도 가신다니 부럽군요. 많이 덥지 않을 때 가셔서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시원할 것 같아요.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은 제주도... 또 가고 싶어요. 경비가 많이 들어 참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후기 꼭 남겨 주세요. 사진도 함께요.
^^

페크pek0501 2022-06-22 16:47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 저는 장마 중에라도 여행지에 있고 싶어요.ㅋㅋ

scott 2022-06-21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포스팅 읽고
책만 바라봤던 시야가
햄버거와 냠냠이 세트로 돌아가 버렸어요
(゚இꇴஇ゚)


페크pek0501 2022-06-22 16:49   좋아요 2 | URL
먹거리 사진은 항상 좋지 않나요? 먹방이 좋듯이 말이죠. 풍경도 좋지만 저런 사진은 그때 그 시간을 떠오르게 해서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아이스커피에 먹으니 참 맛있었어요. 게다가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였거든요. 또 가고 싶엉용^^

stella.K 2022-06-22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동안 책을 안 읽었더니 머리가 굳는 느낌이 들더군요. 카프카가 그랬잖아요. 음... 거 뭐더라...돌을 깨야한다구...
뭐 암튼 알아들으셨으리라 믿고.ㅋ
저는 뭐 책 많이 읽어 남을 이롭게 하는건 둘째치고 제 머리나 굳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22-06-22 16:53   좋아요 1 | URL
한동안 안 읽으셨군요. 그럴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웃기셔... ㅋㅋ 도끼로 바다를 부수어야 하듯 글을 써야 한다는 말, 이었던 것 같아요. 꼭 부수어야만 할까요? 잠시 잊고 있던 것들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글도 좋은 것 같아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자꾸 잊어버리니까요.
넵, 알아 들었어요.

저도 나이가 드리 머리가 좀 나빠지는 것 같아요. 기억력 감퇴, 라고 아시는지요.
친구와 얘기하다가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 헤매기 일쑤.
그런데 친구 말에 따르면 10년쯤 젊은 후배가 하나 끼니 누가 헤맬 때마다 그 낱말을 콕 집어 말해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기에 얼마나 웃었던지... 하하~~

stella.K 2022-06-22 17:07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언니도 다 맞추진 못했어요.
카프카가 글을 쓰라는 말은 안 했는데요.ㅋㅋ
그래도 뭐 거의 다 맞추셨으니 언니가 저 보다 훨 낫네요.ㅎㅎ

맞아요. 어쩌면 단어가 그리도 생각이 안 나던지.ㅋㅋㅋ
젊은 사람 끼면 확실히 낫긴낫죠.
그게 뇌쪽에서 보면 신경줄이 가늘어져서라는데 서글프긴 해요.ㅠ

페크pek0501 2022-06-22 17:11   좋아요 2 | URL
도끼, 하하하~~~~~

기억력 문제... 나이 들수록 점점 심해질 테니 큰일이네요. 불편해서 말이죠. 생각날 듯하면서 생각 안 나면 아주 답답하거든요.
예전엔 제가 선배들과의 만남에서 그 역할을 해서 똘똘하단 말을 들었는데 이젠 똘똘한 후배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니... ㅋ

바람돌이 2022-06-22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절대로 저렇게 못살아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손절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면 안돼. 너 재수 옴붙어서 니 눈에 피눈물 나라 백만번쯤 외고 빨리 잊어 스트레스를 예방해야 하며, 환대할 수 없는 사람은 꼴도 안봐야 살아지는 사람이 저!!! ㅠ.ㅠ

페크pek0501 2022-06-24 13:11   좋아요 1 | URL
하하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바람돌이 님이 다하시면 어떡합니까?^^
 




1. 단상

며칠 전 아침 여덟 시가 넘어서였다. 쾅 하는 소리가 났다. 높은 곳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남의 집에서 나는 소리 치고는 그 소리가 컸지만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라고 여기지 않았다. 떨어질 만한 게 없었다. 조금 뒤에 무심코 욕실에 세수하러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 욕실 벽에 부착된 전등이 떨어져 나와 전기선에 매달려 있는 걸 본 것이다. 쾅 하고 소리가 난 이유가 이것 때문임을 알았다. 만져 보니 전등이 무거워 곧 전기선마저 끊어져 전등이 욕실 바닥으로 떨어지며 박살날 것 같았다. 부리나케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해 해결이 되었다. 여러 날 동안 윗집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으니 공사 여파로 전등이 떨어진 모양이라고 추측했다.


그날 그 일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가 운이 나빴다는 거였다. 전등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한 데다 관리실 기사가 온다고 하여 잠옷을 벗어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코로나19 마스크를 써야 해서 성가신 일이었으니까. 한숨 돌리고 나서 든 생각은 운이 좋았다는 거였다. 만약 아침 여덟 시가 아니라 새벽 두세 시에 소리가 났고 그것을 내가 바로 발견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니 밤잠을 설쳤을 게 분명했다. 또는 잠은 잘 잤으되 전등이 떨어진 걸 아침 늦게야 발견하는 바람에 전등이 박살났다고 가정해 봐도 운이 좋았다는 결론이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 갔다. 






2. 장석주 시인

장석주 시인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 중 하나다. 시와 산문을 다 잘 쓰는 그는 여러 신문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내가 연재하고 있는 신문에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을 100권 넘게 냈고 60대 후반인 그는 요즘도 1년에 700~800권씩 책을 읽는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이번에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구매했다. 


 














....................

니체 역시 산책 마니아였다. ‘영겁 회귀’의 철학도 산책이 준 보상이다. 1881년 어느 날, 실바플라나 호수를 끼고 있는 숲속을 걷다가 커다란 바위 옆에서 발길을 멈췄다. 그 순간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영감이 몸을 관통했다고 썼다. (중략)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은 날씨와 쾌적한 공기는 건강을 유지하는 한 방식이었다. 니체는 좋은 날씨를 찾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다. 니체는 산책을 정신의 영양 섭취, 휴양을 취하는 방식으로 삼았다. 아마도 산책이 없었다면 ‘차라투스트라’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 장석주,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203쪽.

....................







....................

우리는 걸을 때 불안과 공허를 떨치고, 제 삶을 덮친 비열함과 악덕과 탐욕에서 벗어난다. 몸의 필요와 날숨과 들숨에 집중하며 걸으면서 우리는 제 육체와 세계를 새롭게 빚는다. 걸으면 홀연 지각이 열리고 세계와 나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린다. 깨달음의 찰나다. 풍경 속을 걷는 자는 풍경을 밀고 앞으로 나아간다. 더 활기차고 즐거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 그걸 정말 원한다면 니체가 그랬듯이 바깥으로 나가서 힘차게 걸어 보자.

- 장석주,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203~204쪽. 

....................



나는 걷기 마니아다. 내 기억으로 2005년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 십 년 이상을 매일 한 시간씩 걸었고 요즘은 격일로 걷는다. 걷는 동안 일부러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내 글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했던 실수가 떠오르기 하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기도 한다. 걷기는 운동 효과도 있고 기분이 전환되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도 걷기 마니아로 살려고 한다.


대한걷기협회에 따르면 걷기 효과로는 △심폐기능 향상 △비만 해소(체지방 감소) △성인병 예방 △다리·허리 근육 강화 △혈압 안정 △심장병·뇌졸중 예방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등이 있다. 또 “가능한 매일 장시간 빠르게 걷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동아일보,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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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5-24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격일에 한시간씩 꾸준히 걷기 운동하시군요
운동을 뭐든 꾸준히! 이것 하나만으로도 박수 보냅니다. 남프랑스 도시 에즈에도 니체가 걸었던 길이 있더군요. 철학자의 길이라고 명명하여 표지판까지 두었던 게 기억납니다. 장석주 시인의 새 산문집이 나왔군요. 전 평소에 걷기 잘 안 했는데 잘 못 걷게 되니 걷고 싶은 거 있죠. 청개구리 저입니다. ㅎㅎ 여름이 훅 온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5-24 13:26   좋아요 2 | URL
남프랑스의 철학자의 길. 멋진 곳을 가 보셨군요.
걷기를 생활화한 지 오래됐어요. 그저께는 우리 애들과 함께 9천9백보를 걷는 신기록을 세웠어요. 서너 시간을 걸은 거 같았어요. 남한산성에 갔다가 백화점 쇼핑을 했더니 그래요. 저는 다리만 튼튼하답니다.ㅋㅋ
딸애와 백화점 쇼핑을 하면 두 시간 이상은 걷게 되더라고요. 요즘 가는 곳은 매장이 넓어 많이 걷지 않을 수가 없어요. 몸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걷기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당.^^

미미 2022-05-24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체를 비롯해 철학자들이 참 많이들 걸었더라구요. 걷기는
뇌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데 저도 걷다가 이런저런 아이디어, 생각들이 줄줄이 이어지는게 참 좋아요. 책 찜해갈께요~♡

페크pek0501 2022-05-24 13:34   좋아요 2 | URL
몽테뉴, 칸트도 산책자들이었대요. 걸으면 혈압과 혈당도 내린다고 합니다. 물론 뱃살도 빠지겠지요. 걸으며 거리 풍경을 보면 상상력이 발전하는 것도 장점일 듯합니다.

책을 백 권 넘게 냈고 지금도 1년에 칠팔백 권씩 읽는다고 하니 장석주 시인 같은 분이 능 력 자 되시겠습니다.^^

stella.K 2022-05-24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석주는 저도 관심 가는 작간데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그의 10분의 1도 안 읽고 요즘은 거의 책을 못 읽고 있습니다.ㅠ
걷기 마니아도 아니죠. 어떻게든 의식적으로 조금이라도 걸어 보려고 했는데
그건 어느새 마트 다녀오는 것으로 대치된지 오랩니다.
사람이 근육이 없으면 쉽게 피곤을 느낀다고 하더군요.ㅠ

페크pek0501 2022-05-24 17:13   좋아요 2 | URL
글쎄 말이에요. 55년생인데 말이죠. 독서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경인일보, 세계일보, 한국경제에도 글을 쓰더라고요. 거의 ‘신‘의 경지이시죠.ㅋㅋ
날으시는 분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래서 제가 걷기를 좋아하나 봐요. 날아다닐 자신도, 뛸 자신도 없으니 그저 걷기로... 여름엔 냉방이 잘 되어 있는 백화점 쇼핑으로 걸어서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을 이번에 했답니다. 폭염 핑계 삼아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요. 카페에 가면 공부하는 사람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저도 올 여름엔 카페에 책 들고 갈 꼬예요.

새파랑 2022-05-24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니체는 너무 어려울거 같아 접근도 못하겠어요 😅 저도 뛰는것보다는 걷기를 더 좋아합니다. 음악들으면서 걷기~!! 매일 만보걷는게 목표인데 잘 안되더라구요 ㅜㅜ

페크pek0501 2022-05-24 17:16   좋아요 2 | URL
니체를 읽기 전에 <어느 날 니체가~~>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도 <차라투스트라~>를 즐겨 읽는데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느 날 니체가~~>를 샀어요. 순서가 바뀐 셈이지만요.
장석주 시인은 ‘니체 연구가‘라고 할 만합니다. ^^

mini74 2022-05-25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네요 페크님 ~ 걷기 저도 좋아요. 오늘은 걷다가 똘망이 친구 자두를 만났어요. 같은 푸들인데 자두는 어려서 깨빌랄하고 똘망인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귀찮아해요. 허리에도 좋다고 해서 열심히 어깨 펴고 바른 자세로 걸으려 노력중입니다 ~~

페크pek0501 2022-05-25 13: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큰일날 뻔했어요. 그 전등은 세면대 쪽의 벽에 부착되어 있어 제가 세수할 때 떨어진다면 맞을 수도 있었겠어요. 그러니 운이 좋았던 거죠.
똘망이, 자두. 이름도 귀엽네요. ㅋ
디스크가 있는데 의사가 그랬어요. 걸으면 뼈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요. 많이 걸으라고요. 우리 많이 걸읍시당.~~

희선 2022-05-26 0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은 시간에 전등이 떨어졌다면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겠습니다 아침이어서 빨리 그걸 해결했네요 저는 밤에 컴퓨터를 쓰니 밤에 컴퓨터에 문제가 생긴 걸 알고는 했군요 한동안은 별 문제 없어서 다행입니다 가끔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하네요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할 텐데...

옛날 철학자는 많이 걸었다고 들은 듯합니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걷기 좋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26 11:39   좋아요 1 | URL
전등의 무게와 케이스의 무게가 있어 쾌 무겁더라고요.
이 일로 생각한 게 위험한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건드리지 않은 물건이 떨어지듯 말이에요.
책을 읽으면 사색하게 되듯이 걸으면 사색하게 되나 봅니다. 걸으니 벌써부터 덥더라고요. 저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저녁 6시 전후에 걷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실 2022-05-26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운이 좋으신걸로^^
저도 걷기 예찬 합니다.
매일 만보씩 걸으려 노력하거든요.

페크pek0501 2022-05-27 16:09   좋아요 0 | URL
예, 세실 님. 결론은 운이 좋은 걸로 해야지 운이 나쁜 걸로 하면 억울하잖아요.
오!! 걷기 예찬, 환영합니다. 하루에 만보씩은 어렵고 저는 오천보 정도로 하겠습니다.
오천보도 엄청 노력해야 되더라고요.
위의 마지막 문단에 넣은 글을 보면 꼭 걸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걷기를 좋아하는 걸로~~~ 하자고요. 굿 데이~~~

서니데이 2022-05-27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전등이 떨어져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사고가 생기지 않은 걸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예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28 16:03   좋아요 1 | URL
좀 놀랐지요. 저도 다행이라 여겨요. 위험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요즘 걷고 나면 더워요. 자외선도 있고 해서 저녁 6시 전후로 걷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울의 한강.




1. 코로나 후유증















정수근, <팬데믹 브레인>



이 책을 내가 읽어야 할 것 같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 주말에 신문을 보다가 신간을 소개하는 지면에서 본 책이다. 요즘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팬데믹 브레인>은 코로나19가 우리 뇌와 일상에 미친 변화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코로나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보여 주는데 예를 들면 코로나에 걸리면 뇌가 손상될까? 하는 질문도 있다니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후유증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후각 장애,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나의 경우 피로감이 생겼고 우리 작은애는 향수 냄새를 못 맡을 정도로 후각 장애가 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고립되어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런 고립은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는 내가 다행스럽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서재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2.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다가 밑줄이 그어져 있어 발견한 구절을 옮긴다.


....................

누구도 자신을 넘어서서 세계를 볼 수는 없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같은 크기로 다른 사람을 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지성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169쪽.

....................


⇨ 이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그렇다. 자신을 넘어서서 글을 쓸 수가 없다. 즉 사물을 꿰뚫어 보는 자신의 안목만큼 글을 쓸 수 있을 뿐이지 자신의 안목을 뛰어넘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예로 들면 선수들은 긴 시간 동안 고된 훈련을 통해 쌓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전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든 스포츠든 어느 날 자기의 실력을 뛰어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그날이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낸 날이 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기대와 실망


기대를 갖고 살다가 실망하며 사는 게 삶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도 있지만 이뤄지지 않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를 갖고 사는 게 기대 없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바람도 희망도 없다면 생을 보람차게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나 실망도 자주 하다 보면 실망에 견디는 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신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기대를 품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기대를 품고 살겠다. 정신력이 더욱 강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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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6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2   좋아요 1 | URL
고맙다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yamoo 2022-05-16 15: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쇼펜하워 인생론..좋죠~ 평이한 에세이에 심도 깊고 때론 신랄한 쇼펜하워의 논증. 재밌습니다.

기대를 갖고 사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해요. 당 기대가 너무 크면 안되고 항상 작은 기대를 갖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ㅎㅎ

페크pek0501 2022-05-17 12:54   좋아요 1 | URL
쇼펜하우어의 책을 세 권 읽었는데 위의 인생론 책도 제가 애정하는 책 중 하나예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막힘없이 쓰죠.
작은 기대, 작은 기쁨, 작은 행복. 이런 것을 좋아합니다. 원래 행복이란 게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나이에 와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5-16 15: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아직도 코로나 후유증이 크시군요 ㅜㅜ 작은 애는 큰일이네요 ㅜㅜ 곧 완쾌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7   좋아요 3 | URL
피로감 후유증은 있어도 코로나 공포는 없어졌다는 게 코로나 앓은 자의 장점입니다. 예전엔 백화점도 못 가고 음식점도 못 갔는데 앓고 나서는 겁이 없어져 막 다닙니다.
체력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공포감은 없어졌어요. 쉽게 지쳐서 짧은 시간의 외출만 가능해요.ㅋㅋ

mini74 2022-05-16 1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오래 가는 거 같아요. 언니가 혈액검사했는데 간수치랑 너무 안 좋다고 ㅠㅠ 코로나 후유증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페크님 어여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05-17 12:59   좋아요 1 | URL
후유증이 오래갈까 봐 걱정이에요. 작은애는 아예 냄새를 못 맡아요. 향수 사러 함께 백화점에 갔는데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향수를 샀냐고 하니깐 자기가 쓰던 향수의 브랜드로 샀다고 하네요. 언니 분도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2-05-16 18: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페크님!
항상 글쓰기에 대해 말씀하실때 찔려요 ㅎㅎ
잘 쓰기로 해놓고 또 대충 쓰거든요^^
코로나 후유증 빨리 없어지기를 바래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2   좋아요 3 | URL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니 그럼 후유증이 현재 없는 것 맞죠? 다행입니다.
글쓰기... ㅋㅋ 저는 지난달과 이번 달의 글을 비교할 때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몇 달에 한 번, 아니 1년에 한 번이라도 글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페넬로페 님이 대충 쓰신다니요... 무슨 겸손의 말씀을...ㅋㅋ 님을 비롯해 서평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그 장르는 포기했어요. 칼럼이나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2-05-16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도 잔기침해요!!! 이것저것 약도 챙겨 먹는데 기침은 완전히 끊어지지 않네요!! 페크님 집안일만 안 해도 피곤함이 덜 생길 것 같긴 해요. 푹 쉬세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4   좋아요 1 | URL
잔기침까지 나오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맞아요, 집안일도 힘들어요. 집안일을 예전에 하던 것의 반만 하고 있어요. 대청소 같은 것은 엄두도 안 내요. 각자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하는 걸로~~
얼른 건강을 되찾으시길 빕니다.^^

희선 2022-05-20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잘 하려면 꾸준히 해야겠지요 재능이 뛰어나서 처음 하는 것도 아주 잘 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그런 사람도 그걸 죽 하지 않으면 잘 못할지도 몰라요 타고난 사람은 조금 쉰다고 아주 못하지 않지만... 그냥 꾸준히 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게 나은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24 14:23   좋아요 1 | URL
꾸준히 노력하는 자는 이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꾸준히의 힘이란 게 대단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희선 님도 나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걸로 합시당~~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22-06-04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아직 있군요. 후각장애라니 ㅠ 에구 언제나 돼야 좋아질까요. 실망은 기대가 있기에 하는 법인데 반복되면 내성이 생겨야 하는데 그게 케이스별로 종류가 다른지 아직 강한 내성은 안 생기네요 ㅎㅎ 기대를 말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되려나요. 몸의 흔적 마음의 흔적은 오랜 세월이 가도 지워지지 않으니 참 ㅎ
그걸 상쇄할 만큼의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겠다 싶어요. 건강합시다요 페크 님. ^^

페크pek0501 2022-06-12 22:38   좋아요 1 | URL
이 댓글을 이제야 보네요.
프레이야 님도 몸이 점점 나아지고 계시겠지요. 저 팔에 만보기 찼어요. 폰과 연결되어서 폰에도 하루 총 걸음수가 나와요. 은근 재밌어요. 집에서도 많이 걷는다는 걸 알았어요. 프레이야 님도 많이 걸으셔서 더 건강해지세요.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그러면서 한 살씩 나이만 먹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대마저 없다면 무얼 생각하고 무얼 하며 살까 생각하면 아찔해요. 이젠 젊지도 않은데 말이죠.

아픈 친구를 보니까 강력한 한 방이 없더라도 건강만 해도 복이다 싶었어요.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한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자고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님..^^
 


1. <데미안>

















데미안이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 네가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과 사람들이 있는 거야. 그게 대체 어디서 왔을까? 사람은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기를 지배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어떤 못된 짓을 했어. 그런데 다른 녀석이 그 사실을 안다.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갖게 되는 거지. 알아듣겠니? 아주 분명하지. 안 그래?”(48쪽)

- 헤르만 헤세, <데미안>에서.

....................


⇨ 상대편의 약점을 알아내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장면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약점을 잡히면 상대편에게 지배력을 주게 되는 것이다.



 


....................

고마움의 감정이란 도무지 신뢰할 만한 미덕이 아니다. 그런 걸 어린아이한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 같다. 그런 만큼 내가 막스 데미안에게 보여준 철저한 배은망덕은 아주 이상할 것도 없다. 지금도 나는 그가 나를 저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빼내주지 않았더라면 평생 병들고 망가진 사람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당시에 이미 그 구원이 내 어린 시절의 삶에서 가장 큰 체험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나를 구원해준 사람이 그런 기적을 행하자마자 나는 그를 그대로 무시해버렸다.(54쪽) 

- 헤르만 헤세, <데미안>에서.

....................


⇨ 인간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이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이에게 마음을 쓰는 경향이 있다. 어리석음 때문일 수도 있고 이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배은망덕하다는 말을 듣게 되는 존재다. 


네이버 사전에, 사람 중에는 남의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므로 아예 구제해 줄 필요가 없다는 말로 ‘머리 검은 짐승은 구제를 말랬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나와 있다. 





2. 

기운이 없다. 코로나를 앓고 나서 생긴 후유증 같다. 내 몸 컨디션은 밖에 나가 걸어 보면 금방 안다. 발걸음이 가볍지 않고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다. 요즘 그렇다. 그래서 한 시간을 못 걷고 이삼십 분 걷다가 집에 들어오게 된다. 오히려 코로나를 앓을 땐 가벼운 감기 증상이어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후유증이 길어질까 봐 걱정이다. 그저께는 밤잠을 열 시간쯤 잤다. 몸이 피로하다는 증거다. 보약으로 한약을 다 먹었고 산삼을 먹고 있으며 산삼을 다 먹은 뒤 홍삼을 먹을 예정이다. 그러면 나아지겠지. 



 


3.

서재의 배경 화면을 어제(2022년 5월 5일) 바꿨다. 2009년 1월 서재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래 13년 동안 줄곧 사용해 오던 것을 바꾼 것이다. 서재에 들어올 때마다 하늘색 하늘을 매번 보다가 이제는 연두색 잎들을 보니 신선한 아침 바람을 맞은 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작은 거라도 변화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를 해서 머리 모양을 바꾸면 기분 전환이 되듯이 서재의 배경 화면을 계절마다 바꾼다면 이 또한 작은 기쁨이 될 터이다. 





어느 결혼식장에서 찍은 사진.




쉬고 또 쉬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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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5-06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쉽게 피곤해지시는군요 코로나 후유증 빨리 없어져야 할 텐데... 잘 쉬세요 잘 드시고 잘 쉬시면 나아지실 거예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준 건 잊고 남한테 도움 받은 건 잊지 않으면 괜찮겠네요

페크 님 주말 편히 쉬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06 23:1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반대로 자기가 도와 준 건 잊지 않고, 남한테 도움 받는 건 잊을 때가 있어요. 생색을 내기도 하고요. 생색 내기보다 내가 도와 주고 싶어서 도와 줬다, 로 생각하면 좋을 듯해요.
그래도 고마운 건 언젠가는 생각이 날 때가 있긴 하더라고요.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굿밤... 편안히 주무세요.^^

바람돌이 2022-05-07 0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휴유증이 저랑 좀 비슷하네요. 아 오늘 출근했는데 하루종일 어지러운.... 몸에 힘도 없고요. 이것도 뭘 먹어야 할까요? 저는 항상 밥 챙겨 먹는게 최고다 그러고 사는데요. ... 어쨌든 우리 빨리 체력을 회복하자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서재 대문이나 바꿔볼까 싶기도... ㅎㅎ

페크pek0501 2022-05-07 10:46   좋아요 1 | URL
저랑 똑같은 증세를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분명히 코로나 후유증이 있나 봐요.
쉬려고 누워 있으려니 지루해서 서재를 다르게 바꿔 봤어요. ㅋ
밥 잘 먹는 게 최고인 거 맞아요. 추가한다면 ‘고려 홍삼 데일리 스틱‘을 권하고 싶네요.
커피믹스처럼 포장된 건데 하루에 한 포만 먹으면 되어요. 양이 얼마 안 되니 쭉 마시면 되고 뜨거운 물에 넣어 마셔도 됩니다. 간편하게 휴대 가능, 제가 애용합니다. 정관장에서 나온 것도 있는데 맛이 고려가 낫더라고요. 달지 않고 약간 써요.
바람돌이 님도 체력 회복 되시길 바랍니다.^^

2022-05-07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7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8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0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2-05-09 0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철쭉을 놓치고 5월 둘째 주를 맞았네요^^;;;
페크님 책장에서 철쭉 잔뜩 느끼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22-05-10 10:51   좋아요 1 | URL
꽃은 빨리 피고 빨리 져서 놓칠 수 있어요. 저도 사진으로 남기니 오래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연초록 잎도 예쁜 계절입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봄을 만끽하자고요.
좋은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yamoo 2022-05-11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힘내시길~!! 아자!!^^

페크pek0501 2022-05-12 13: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야무 님.^^

2022-05-11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05-13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테리어 새로 하신 거 보려면 컴으로 들어가야겠네요. 폰이라 안 보여요. ^^

페크pek0501 2022-05-14 11: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폰으로 보는 것과 컴으로 보는 게 화면이 달라요.
오늘은 장미꽃 사진을 올렸어요.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니까요.
바탕은 시원하게 물로 깔았네요. 앞으로 더워질 것이므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1. 고난의 경험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지 3년째다.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한데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다. 작은애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번엔 큰애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나를 애먹이더니 이번엔 작은애였다. 



코로나의 감염을 막기 위해 작은애의 방에 밥을 따로 넣어 주는 건 물론이고 나머지 식구들도 각자 따로 식사를 해야 하므로 일이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따라붙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티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난의 경험이 있다는 건 중요했다. 



그다음엔 나였다.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이번엔 ‘애들도 겪었는데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티어 나갈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를 집에서 처음 겪는 게 아니어서 겁나지 않았다. 역시 고난의 경험이 있다는 건 중요했다. 애들도 나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목이 조금 아플 뿐이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아예 남편도 나처럼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나을 듯도 싶었다. 가족이 동시에 다 코로나에 걸린 친구가 있다. 딸네 식구들과 같이 사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일곱 명이 한꺼번에 코로나에 걸려 격리시킬 필요 없이 함께 약을 먹고 함께 회복되어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보통 때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쉬웠는데 코로나에 걸리고 나니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랐다. 시간이 어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흐른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줄이야.... 





    


2. 책
















....................

당신이 이미 행복한 것처럼 행동하면 정말 행복해질 것이다.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행동이 감정에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 행동과 감정은 병행한다. 따라서 우리 의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는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우리는 의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지 않은 감정을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유쾌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기분을 유쾌하게 만드는 최상의 방법은 유쾌한 마음을 갖고 이미 유쾌해진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다.”(124쪽)

-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


⇨ 행복은 삶의 조건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이 식상한 말은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리는 있다. 기분이 좋아서 웃기도 하지만 웃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내용이 형식을 좌우할 때가 있지만 형식이 내용을 좌우할 때도 있는 것이다. 

 

















....................

법만 알아서


대법원 판사가 어느 날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친구는 돈을 빌려 주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차용 증서를 쓰고 증인을 세워 서명해 주게.”

“아니, 자네 날 못 믿겠다는 건가? 난 오랫동안 법을 연구하고, 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일세.”

“바로 그 점이 염려되는 걸세. 자넨 법을 연구하고만 있어서 마음에 법이 가득하네. 그래서 빚 같은 건 쉽게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49쪽)

- <탈무드>에서. 

....................


생각1 ⇨ 큰 돈을 빌려 줄 땐 아무리 친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차용 증서를 받아 놓는 게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어 착한 사람도 상황이 나빠지면 돌변하여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2 ⇨ 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돈을 꿔 주는 것은 위험하다. 그는 죄를 짓고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잘 알 테니까. 그러므로 차용 증서를 받아 놓아야 한다. 


생각3 ⇨ 돈을 꿔 주면서 차용 증서를 받아 놓지 않으면 돈을 꾸었다는 사실을 상대가 잊을까 봐 마음이 불안해질 수 있고 또 상대가 잊은 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줄 수 있다. 







........................

코로나를 앓았더니 기운을 내라고 산양산삼이 선물로 들어왔다. 

그걸 일주일 동안 먹어 기운을 얻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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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1 1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들 관리에 페크님까지 ㅠㅠ 얼릉 나으시고 기운도 펄펄 나시길 *^^* 푹 쉬세요 페크님 ~~

페크pek0501 2022-04-26 10:36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일부러 인터넷을 끊고 며칠간 쉬었죠. ^^

프레이야 2022-04-21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가족이 연이어 이러면 ㅠ 고난의 경험은 중요하지요 ^^
산양산삼 드시고 기운 팔팔 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4-26 10:37   좋아요 3 | URL
차라리 잘 걸렸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심할 게 없어져서요. ㅋㅋ
프레이야 님도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04-21 2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고난의 시간을 잘 이겨내셔서 다행입니다. 긍정적인 분이시니 금방 원래모습으로 회복하실거에요. 화이팅!

페크pek0501 2022-04-26 10:38   좋아요 2 | URL
제가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또 한 번 느꼈죠.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라고 하니까 차라리 잘 됐단 생각이 들더군요. 늘 언제 확진자가가 될까 전전긍긍하다가...ㅋ
파이팅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4-21 2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맛있고 영양가 있는것으로 잘 챙겨드시고 얼른 회복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0   좋아요 2 | URL
우리 모두 고생이지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편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점점 코로나가 감소, 안정세가 이어져서 다행이에요.
그레이스 님도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세요.

2022-04-21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4-21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긍정적이신 페크님^^♡ 페크님 글 읽으니 가족 전체가 함께 걸리는 것도
정말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ㅎㅎ 고생하셨어요!! 잘 드시고 후유증 없이 가뿐해지시길
바랍니다. 페크님 글 기다릴께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3   좋아요 2 | URL
하하~~ 고맙습니다. 긍정적인 게 그렇더라고요. 긍정적이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니까
저절로 긍정적이게 되더라고요.
빨리 새 글로 뵈어야 할 텐데... 미미 님,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햇살과함께 2022-04-21 2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순차적으로 걸리기보다 한꺼번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잘 드시고 쾌차하세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4   좋아요 3 | URL
그렇죠? 한꺼번에, 가 나을 것 같더라고요. 이중 삼중으로 고생하지 않고 말이죠.
햇살과함께 님도 좋은 봄날 보내세요.

감은빛 2022-04-22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족들이 순차적으로 확진되면 무척 힘들죠.
저도 아이들과 애들 엄마가 며칠 간격으로 연속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아찔했어요.
물론 저는 같이 살지는 않으니 제가 고생을 하지는 않았지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고난을 겪어본 경험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5   좋아요 2 | URL
아찔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우리가...
고난의 경험이 힘이 될 때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감은빛 님도 좋은 봄날 보내세요.^^

희선 2022-04-23 0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다른 때는 시간이 잘 가도 시간이 가기를 바라면 잘 안 가기도 하죠 페크 님이 좋아하시는 거 잘 드시고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주말엔 더 푹 쉬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4-26 10:47   좋아요 3 | URL
고생했다기보다 편히 누워 지냈네요. 병 덕분에 집안일도 안 하고 음식도 시켜 먹고...
시간의 흐름이 주는 위안이 있더라고요.
희선 님도 행복한 봄날을 만끽하며 봄꽃 많이 보고 잘 지내세요. 고맙습니다.^^

라로 2022-04-26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젠 괜찮으세요?? 고생하셨어요!! 근데 산삼은 효과가 있던가요?? ^^;;

페크pek0501 2022-04-26 13:35   좋아요 1 | URL
ㅋㅋ아직도 산삼을 다 먹지 못했어요. 보약으로 지은 한약부터 먹고 나서 남은 산삼을 먹을 예정이에요. 당연히 효과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앓고 나서 두 달 동안 무리하지 말라고 어떤 의사가 그랬대요. 라로 님도 건강에 유의하세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