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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8) 오후 5시 2분

 

 

 

서재지수 : 3069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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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1, 총 88098 방문
(2014-11-26) 오후 9시 8분

 

 

 

서재지수 : 3091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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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7, 총 89477 방문
(2014-12-12) 오후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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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8, 총 91838 방문
(2015-01-11) 오후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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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등록: 165명
오늘 22, 총 99596 방문
(2015-04-12) 오전 10시 넘어서.

 

 

 

즐겨찾기는 165명이 되었구나.

 

 

방문자는 이렇게 늘었구나.

 

 

총 86183 방문.
총 88098 방문.
총 89477 방문.
총 91838 방문.
총 99596 방문.

 

 

방문자가 십만 명이 되는 날이 기다려져서 옮겨 봤다.

 

 

방문자가 나 한 명이었던 어느 날이 생각나네. 그때가 햇병아리 시절(2009년)이었다.

 

 

그런데...

 

 

페크의 서재가 방문자 십만 명이 됩니다요.

 

 

곧...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앞으로 100번...

 

 


....................................................................................
저, 지금은 햇병아리가 아닌 거 맞나요?

 

 

맞다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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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54, 총 99628 방문.

정말 얼마 안 남으셨네요.
저는 지난 주에 377777이 얼마 안 남은 거예요.
오랜만에 캡처 이벤트 해 볼까 하다가 쑥스러워 그만뒀어요.ㅎㅎ

페크pek0501 2015-04-14 10:27   좋아요 0 | URL
하하~~
쑥스러움... 동감이에요.
이런 페이퍼 올리는 것도 손이 오그라들었어요. ㅋㅋ

그런데 님은 이벤트를 할 만하죠. 저는 아직 햇병아리 마음이에요.
못 벗어났어요. ㅋㅋ


세실 2015-04-1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69, 총 99643 방문

페크님..예전엔 이런 숫자 이벤트 많이 했어요~~~~~
그때가 그립네요^^

페크pek0501 2015-04-14 10:29   좋아요 0 | URL
하하~~ 저도 그런 이벤트에 몇 번 수혜자가 된 적이 있어요.
으음~~ 30만명이 되면 도전해 볼까요? 아직은...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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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9, 총 99768 방문


이 순간의 기록을 위해서...


카스피 2015-04-22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10만명 방문 축하드려요.저도 블로그 초창기때 방문자수가 한명씩 증가할때마다 기뻤던 시절이 있습니다.ㅎㅎ 저도 10만명 방문했다고 스스로 자축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으니 지금보니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다시봐도 당신 기쁜 느낌이 나네요^^

페크pek0501 2015-04-22 16:13   좋아요 0 | URL
감사드려요. 카스피 님. 때가 때인지라... ㅋ 무척 반갑네요.
10만명이 되는 일에 저도 자축했답니다. 좀 민망해서 손이 오그라들었긴 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음이었죠. 6년 넘은 시간을 바쳤으니까요...

님과 비교하면 저는 헷병아리 되시겠습니다.
헷병아리로 언제까지나 남고 싶어요. 딱 제 그릇입니다. ~~
 

 

 

 

1.
이 글의 제목을 ‘봄날의 수다’로 할까, ‘봄날의 잡담’으로 할까, ‘봄날의 횡설수설’로 할까, ‘봄날의 이야기’로 할까 하다가 ‘봄날의 지껄임 2’로 정했다. 내가 봄날에 지껄인다는 뜻이 되려나.

 

 

 

 

 

 

2.
조금 전, 커피를 마시다가 첫 모금에 입을 데었다. 뜨거운 걸 잊고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가 그랬다. 나, 이럴 때 보면 참 바보 같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큰 화를 당한다. 코딱지를 후벼파는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잘못하면 코피가 크게 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코딱지를 후벼팠다가 코피가 났다는 건 아니다. 예전에 귀이개로 귀를 파다가 피가 난 적은 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며칠 다녔다. 그 후로 조심한다. 역시 난 먹어 봐야 된장인 줄 아는 사람이네. 똑똑하질 못해. 

 

 

 

 

 

 

3.
요 며칠 미세먼지가 없어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털며 청소할 수 있어 좋았다. 하루만 청소를 안 해도 집안엔 먼지가 뽀얗게 앉는다. 사실 주부란 집에서 ‘먼지와의 전쟁’을 치르며 사는 셈이다. ‘먼지’라는 존재가 없다면 아마 집안일의 반이나 줄어들 것 같다.

 

 

그렇다면 먼지가 없는 세상이 된다면 주부들은 지금보다 행복할까?

 

 

먼지가 없다면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하겠다. 그런데 편한 것만이 좋은 걸까? 어쩌면 청소하는 노동을 통해 얻는 기쁨이 없어서 지금보다 행복한 시간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어쩌면 청소를 끝낸 뒤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일이 없어서 지금보다 행복한 시간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4.
아무리 불행한 일이라도 익숙해지면 그 불행의 크기는 작아진다. 그 불행의 양과 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신기한 일이다. 걱정이라는 것도 매일 갖고 살다 보면 처음 생겼던 걱정의 크기보다 작아지는 날이 온다. 습관이 되고 나면 무감각해지는 경향 때문이리라.

 

 

그래서 영국 속담에 이런 게 있나 보다. ‘습관이 들면 사자굴에서도 살 수 있다.’

 

 

인간은 습관이 들면 사자굴에서도 살 수 있다는데, 걱정을 달고 사는 게 뭐 대수겠는가 하는 생각.

 

 

 

 

 

 

5.
큰애가 기숙사 생활을 해 봐서 얻은 게 적어도 두 가지는 있다고 본다.

 

 

하나는 부엌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것.

 

 

방학이 되어 집에 온 큰애가 말했다.

 

 

“엄마, 부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아요?”

 

 

기숙사에서 뭘 만들어 먹을 수 없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또 하나는 집 밥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것.

 

 

“우리 맛있는 거 뭐 먹을까?” 하고 물었더니,

 

 

“피자, 치킨.” 이런 대답이 아니고 요런 대답이 돌아왔다.

 

 

“엄마가 해 주는 집 밥이 먹고 싶어요.”

 

 

 

 

 

 

6.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달리기를 잘 하려면 많이 달려 봐야 하는 것처럼, 글을 잘 쓰려면 글을 많이 써 봐야 한다. 이것이 글을 잘 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러나 달리기를 많이 해 본다고 해서 모두 선수처럼 달리기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닌 것처럼, 글쓰기를 많이 해 본다고 해서 모두 작가처럼 글쓰기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명심할 점은 달리기를 많이 해 보지 않고선 선수처럼 달리기를 잘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쓰기를 많이 해 보지 않고선 작가처럼 글쓰기를 잘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는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없는 그날은 언제?

 

 

내가 80세가 되어 기력이 없을 때쯤.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도다. 노력할 시간이 많이 남았도다.

 

 

이러면서 여유를 부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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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4-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세...제 친정어머니 올해 연세가 77세이신데 아직 컴퓨터 사용은 하고 계신데 워낙 정정한 분이시니까 제가 그 나이쯤 그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저 지금 천양희 시인의 <작가수업>이라는 책 읽고 있는데 pek님의 이 페이퍼 보니 pek님께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페크pek0501 2015-04-12 16:47   좋아요 0 | URL
놀랍네요. 그 연세에 컴퓨터를 배우셨다니...
님도 충분히 하실 수 있죠. 우리 세대 사람들은 더 젊을 걸요.
사람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잖아요. 환갑 잔치를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 수업>은 읽었는데... 천양희 시인도 그런 책을 냈군요.
관심 갖겠습니다.

그 시인의 시집은 가지고 있어요. 한때 열심히 읽었죠.

stella.K 2015-04-1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지인을 만나 얘기하면서 미국의 어느 유명한 예술가가
나이 60쯤 되니까 그때야 비로소 예술을 하겠다고 했다나 뭐라나.
듣고도 뒤돌아서면 잊어 먹는데 암튼 60이라고 해서
예술하는 사람은 오래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자기도 자신의 예술의 경지를 잘 모르니까.ㅋ

페크pek0501 2015-04-14 10:35   좋아요 0 | URL
으음~~ 저도 이런 블로그 짓?을 하며 살지 몰랐어요.
자신의 능력, 취향, 성향... 자신도 잘 모른다는 것에 한 표 던집니다.

가수가 오래 노래를 부르다 보면 히트곡이 하나쯤은 나올 수 있듯이
단상을 오래 쓰다 보면 괜찮은 단상 하나쯤은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저의 자만이 되려나요?

스텔라 님,
비 님이 예쁘게 내려앉는 아침입니다.
제가 이렇게 여유롭게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컴퓨터를 하고 있지만
곧 다다다닥...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1시부터 200분 수업이에요. 호호~~

아, 나가기 싫어라.
이런 날은 창 밖으로 비 감상이나 하면서 책이나 읽으면서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단상이나 끼적거리며 지내야 되는 건데,
하는 생각이...
 

 

1.
오늘 아침에 펼친 책에서 이런 글이 눈에 띄었다.

 

 

....................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31~32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하하~~. 그럼 예술을 하는 건,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불효라는 말인가?

 

 

이런 글도 봤다.

 


....................
예술은 생계수단이 아니다. 예술은 삶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드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 잘하건 못하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영혼을 성장하게 만드는 길이다. (...) 친구에게 시를 써보내라. 아주 한심한 시라도 괜찮다. 예술을 할 땐 최선을 다하라. 엄청난 보상이 돌아올 것이다.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았는가!(32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예술을 하면 엄청난 보상이 돌아온다고 말하네.

 

 

으음~~. 예술이 주는 엄청난 보상은 모르겠고, 독서와 글쓰기의 취미가 주는 엄청난 보상은 알겠다. 이 취미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보다 50센티미터 정도 재미없었을 것이다.

 

 

 

 

 

 

2.
책이 주는 위안은 무게를 달 수 없고 길이를 잴 수 없다. 그만큼 책은 내게 삶의 큰 위안이다.

 

 

내가 요즘 보고 있는 책들.

 

 

 

 

 

<나라 없는 사람> :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이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이상 대가족을 이루지 않기 때문이다.(55쪽)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의 가치를 가장 의심한다.(160쪽)

 

 

 

 

 

 

 

 

<상처받지 않을 권리> : 돈의 지배를 받으면, 인간의 삶과 내면세계는 그렇지 않았던 시대와 비교해볼 때 어떻게 변화할까요?(38쪽)

이 책은 절판되었다고 하네. 구입하길 잘했네.  

 

 

 

 

내가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는 분이 계셨다. (그분께 드리는 말씀... 이런 걸 읽고 있습니다요...)

 

 

 

 

 

 

3.
누군가는 알라딘 말고 다른 곳에서도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이라고 하던데 두 군데에 글을 올리려면 꽤 바쁘겠구나 싶다. 나는 이곳 하나로도 벅차다. ‘이쯤 되면 새 글을 올려야 할 텐데...’ 이러면서 달력을 보곤 한다. 개인 능력의 차이.

 

 

요즘 내가 느끼는 것.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크다는 것. 남과 비교해서 부엌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내가 잘하고 싶은 일에 잘하지 못해서 날아가지 못하고 뛰어가지 못하고 걸어가지 못하고 기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기어가도 앞으로 가기만 한다면 좋겠다.’이다. ‘제자리걸음만 하지 않는다면 좋겠다.’이다.

 

 

 

 

 

 

4.
삶은 복잡하고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블로그를 갖게 된 게 만 6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6년 동안 한결같이 블로그에만 신경 쓰며 살 수 있겠는가. 새 글을 늦게 올릴 때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내 서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늦게 쓸 때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사랑만 하며 살 수 없듯이, 블로그 활동만 하며 살 수 없지 않는가?

 

 

 

 

 

 

5.
예전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젠 아침이 되면 폰으로 미세먼지부터 살피게 된다. 네이버 양이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숫자로 알려 준다.

 

 

어제는 봄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없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미세먼지가 없는 게 아니고 적은 건가?) 미세먼지가 없다고 생각하니 걷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외출했다. 남편과 함께 아버지 묘지에도 가고 절에도 갔다. 걸으며 공기가 좋은 날에 대해 감사했다.

 

 

무엇이든 습관이 되고 나면 우리는 소중함을 모른다. 전기가 끊겨 봐야 전기의 소중함을 알고, 물이 끊겨 봐야 물의 소중함을 알 듯이,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앞으로 공기 좋은 날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것 같다.

 

 

 

 

 

 

6.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알맞은 말은 무엇일까요?

1) (    )(    )은 우리의 우상으로서, 우리가 복종하기 때문에 강하다.
2) 남자는 40세가 지나면 자기의 (    )(    )과 결혼해 버린다.
3) (    )(    )은 인간 생활의 가장 큰 길 안내자이다.
4) 성장기에 (    )(    )을 고쳐 주는 중요한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불쾌한 인간들이 되고 말 것이다.
5) (    )(    )이 들면 사자굴에서도 살 수 있다.(영국 속담)
(명언집에서 옮겼다.)

 

 

답 : 습관

 

 

습관이 자기 인생의 지도를 그려 나가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매일 반복되는 나의 생활이 결국 내 인생의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겠구나 생각하는

 

 

오늘은 즐거운 월요일이다. 아니다. 월요병이 생기는 월요일인가?

 

 

나도 일하러 나가야 하는 월요일이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외출 준비를 하기 전에 써 봤다. 막간을 이용해서 써 봤다.

 

 

우리 모두 월요병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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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0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예술해서 생계수단 안 되긴 해요.
그러니 생계수단 되는 예술가는 대단한 거죠.
그런데도 토니는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군요.ㅠ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벌써 절판되다니. 읽고 싶었는데...
언니도 한 주 잘 지내십쇼.^^

페크pek0501 2015-04-08 14:54   좋아요 0 | URL
그가 희망적인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성공한 작가였기 때문이겠죠.ㅋ

<상처받지 않을 권리>, 이 책 좋아요. 구입하길 잘했단 생각이에요.
역시 강신주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털며 청소했어요.
세상에 먼지가 없다면 아마 주부들의 일이 반이나 줄을 거예요... ㅋㅋ
 

 


1. 댓글 쓰기도 쉽지 않다 : 며칠 전 어느 님의 댓글에 내가 이런 답글을 썼다.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구나, 요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총명함, 명석함... 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이 답글을 쓰고 나서 나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럼 내가 과거엔 총명함과 명석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게 없다는 뜻이 되잖아.’

 

 

이걸 꿰뚫어 보는 분이 계실 것 같다. 그 분은 이런 생각을 하시겠지.

 

 

‘으음... 페크는 자신이 과거에 총명하고 명석하다고 생각했나 보군. 자신이 총명하고 명석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댓글을 쓸 수 없지.’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이런 답글은 고쳐 써야 마땅할 것 같았다. 하지만 고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글’이 아니라 ‘댓글’일 뿐이므로. (난 댓글에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려도 고치지 않을 때가 많다.)

 


아, 어려운 건 글글글이다.

 

 

부끄러움. 이것은 글을 쓰는 자들에게 자연스레 따라붙는 그림자와 같은 것.

 

 

더 뻔뻔해져야겠다. 뻔뻔해지지 않으면 절필해야 할 것 같아서.

 

 

 

 

 

 

2. 며느리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 글을 쓰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어느 자리에서 글 쓰는 사람이 며느릿감으로 좋은가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글 쓰는 사람이 며느릿감으로 싫다는 수필가 선배님(여)이 계셔서 우리 모두 놀란 적이 있다. (그 선배님은 그 당시 대학생인 아들이 있었다.)

 

 

글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고부간이 될 것 같다는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그 선배님이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반론을 폈다는 건 분명히 기억한다.

 

 

그 반론을 내가 편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자기한테만 좋을 글쓰기를 며느리가 하는 건 싫어. 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며느리가 글을 쓰면 우리 아들이 외로워서 안 돼. 글 쓰는 사람은 혼자서도 잘 놀거든. 자기주장이 강한 것도 싫어. 늘 자기 생각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말하길 좋아할 테니까. 글쓰기에 빠져서 살림에 소홀한 것도 싫어.’

 

 

하하~~. 이 땅의 시어머니들이 글 쓰는 사람을 며느릿감으로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대충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시어머니들 중에는 돈 잘 버는 며느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아들이 기죽는 게 싫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게 아닐까? 자기 아들이 어디 가서 기죽는 게 싫다면 돈 잘 버는 며느리가 좋은 게 아닐까? 며느리가 돈을 잘 벌어야 경제적으로 풍족해져서 아들이 골프를 치고 고급 승용차를 탈 수 있지 않겠는가. 맞벌이를 하지 않고 아들 혼자 돈을 번다면 그렇게 되기가 어디 쉬운가?

 

 

 

 

 

 

3. 미세먼지가 가르치는 것 : 요즘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이 많아졌다. 하지만 미세먼지(또는 황사)가 있는 날이면 봄이고 뭐고 싫다. 미세먼지가 있는 따뜻한 봄날보다 미세먼지가 없는 추운 겨울날이 낫다. 추운 날엔 두꺼운 옷으로 무장을 하면 되지만 미세먼지가 있는 날엔 대책이 없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다고 해도 머리와 옷에 묻는 미세먼지는 어쩔 것인가. 또 창문을 열 수 없으니 집안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매년 봄은 곱게 오지 않는다. 미세먼지(또는 황사)를 동반하며 오는 봄은 우리에게 꽃밭에 있게 하되 짜증의 향기를 맡게 한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해 보면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감사’를 가르친다. 미세먼지가 없었던 많은 날들에 대한 감사를. 그리고 앞으로 올, 미세먼지가 없을 많은 날들에 대한 감사를.

  

 

 

 

 

 

4. 아들러 심리학에 매료되다 :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과 <미움받을 용기>. 와우~ 이런 책을 만나는 즐거움이라니...

 

 

책 두 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두 권 모두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두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로서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재밌게 그리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두 권의 내용이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둘 중 한 권만 읽어도 되겠으나, 한 번 읽고 말기엔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서 두 권 모두 읽는 게 나는 좋았다. 특히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과 다르게,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이 두 권은 전문서가 아닌 대중서이다. 자기계발서처럼 읽히는 이 책들의 장점은 독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점일 것 같다. 요즘 난 이런 책들이 좋다. 

 

 

 

 

 

 

5. 아들러 심리학의 조언 :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 누군가가 음식을 맛보라며 권할 때가 있다. 어느 강의의 수강생이던 시절, 쉬는 시간이었다. 김밥을 큰 도시락에 가득 싸온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김밥을 먹어 보라며 권했다. 난 처음엔 사양했지만 그가 몇 번을 권하는 바람에 그냥 먹어 버렸다. 먹고 나서 입가심을 하고 싶었지만 물 먹으러 나가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김밥을 먹은 것을 후회했다.

 

 

그때 왜 난 먹고 싶지도 않으면서 억지로 김밥을 먹었을까?

 

 

여러 사람들에게 까칠해 보여 미움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게 싫었던 것이리라.

 

 

이런 내게 조언처럼 들리는 말이 있다.

 

 

....................
기억하자. 우리가 타인의 미움을 받으며 살아가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자.(32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이 조언을 앞으로 따르기로 한다. 누군가의 미움을 받더라도 싫을 땐 싫다고 말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나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

 

 

....................
나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는 게 아니다.(31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6. ‘인생의 거짓말’을 외면하지 말라 : A와 B가 연애를 하다가 B는 A가 싫어져서 헤어지고 싶어 한다. 이럴 경우에 B는 A의 어떤 결점 때문에 싫어진 것일까, A가 싫어져서 어떤 결점이 발견된 것일까?

 

 

<미움받을 용기>에 따르면 A의 결점을 용서하지 못해서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A를 싫어한다’는 목적이 앞서고, 그 목적에 맞는 결점을 나중에 찾아낸 것이다.

 

 

무엇 때문에?

 

 

A와의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책 속의 철학자는 말한다.

 

 

....................
철학자   그건 그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이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결심하고, 관계를 끝내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세. 상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네. 자신의 ‘목적’이 변했을 뿐이지. 알겠나? 사람은 그럴 마음만 있으면 상대의 결점이나 단점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이기적인 생물이네.(137쪽)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에서. 
....................

 

 

이렇게 인간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남의 결점을 꾸며내는 것을 ‘인생의 거짓말’이란 말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인생의 거짓말’에 속기도 하겠다.

 

 

....................
하나님이 모세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이집트에서 탈출하려고 명령했을 때, 모세는 주저했다.
“나 같은 자가 어찌 사람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도망칠 수 있겠습니까.”
위대한 예언자인 모세조차 그렇게 자신의 과제 앞에서 머뭇거렸다.
하물며 평범한 우리들은 어떨까. 인생의 과제 앞에서 우리들은 대부분 그 과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
이처럼 인생의 과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우리가 늘어놓는 구실들을 아들러는 ‘인생의 거짓말’이라 부르며 일축한다.(41~42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7. 원인론이냐 목적론이냐 : 아들러 심리학은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맞서는 목적론을 주장한다. 프로이트의 원인론과 아들러의 목적론은 어떻게 다를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게 될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운전하다가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운전에 정이 떨어졌고 자신감이 없어져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전대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차 사고 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이게 바로 프로이트의 원인론의 입장이다. 

 

 

만약 이것을 아들러의 목적론의 입장에서 보면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운전을 못하게 된 것은 과거의 차 사고가 원인인 게 아니고 어떤 목적 때문이다. 그는 ‘차 사고의 위험성이 있어서 늘 긴장하며 운전해야 하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이다.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걸 피하고 싶은 목적 때문에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 쓰고 보니까 내 얘기잖아.ㅋ)

 

 

....................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47쪽)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에서. 
....................

 

 

그럴 듯하네.

 

 

그가 운전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 원인론이 맞을까, 목적론이 맞을까? 

 

 

 

 

 

 

8.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행복해지고 싶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미움받을 용기>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세계는 단순하고 인생도 단순하다. 우리의 눈에 세계가 복잡해 보이는 것은 세계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복잡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변한다면 세계도 변한다. 문제는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떠한가?’하는 점이다.

 

 

핵심은 이것.

 

 

....................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145쪽)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에서. 
....................

 

 

우리가 변한다면 세계도 변하므로 우리가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면 인간관계도 달라진다는 것. (이 책에선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겠다. 

 

 

 

 

 

  

9. 우리가 어떠한가가 중요하다 : 에밀 시오랑의 글을 좋아한다.

 

 

....................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없으며, 어떤 생각이 다른 생각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왜 당신은 자신의 슬픔을 슬퍼하고, 기쁨을 기뻐하는가? 우리의 눈물이 쾌락에서 오든 고통에서 오든 무슨 상관인가? 당신의 불행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혐오하라. 모든 것을 뒤섞고, 모든 것을 휘저어라. (...) 세상에서 얻을 것이나 잃을 것이 있겠는가?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206~207쪽)
- 에밀 시오랑,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에서.
....................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

 

 

이 글을 이렇게 해석해 봤다.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불운을 겪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통령이란 높은 직책을 얻었으나 다른 소중한 것을 잃었다. 만약 그들이 대통령으로 뽑히지 못해 대통령이란 직책을 얻지 못했다면 다른 소중한 것을 잃지 않았으리라. 무엇을 얻는 것은 다른 무엇을 잃는 것이다.

 

 

인기 가수로서 명성을 얻은 어떤 이는 더 이상 히트곡을 내지 못해 방송 출연을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인기 가수로서 명성을 얻었으나 다른 소중한 것을 잃었다. 만약 그가 인기 가수로서의 명성을 얻지 못했다면 다른 소중한 것을 잃지 않았으리라. 무엇을 얻는 것은 다른 무엇을 잃는 것이다.

 

 

내가 에밀 시오랑의 글을 읽고 싶은 이유는 뭘까? 나는 왜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를 읽고 나서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를 찾아서 구입했을까?

 

 

나는 에밀 시오랑을 닮지 않았지만 그의 어둡고 깊은 글을 음미하는 재미를 안다. 그가 통찰력을 발휘한 글을 읽는 재미를 안다.

 

 

이런 글을 음미해 본다. 

 

 

....................
어떤 사람들은 불행을, 또 어떤 사람들은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이 더 불쌍한가?(24쪽)
- 에밀 시오랑,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에서.
....................

 

 

불행이란 겪고 나면 끝인 경우가 많다. 과거의 불행이 현재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지만 과거는 불행했지만 현재는 행복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불행한 사람의 경우엔 그 불행이 그가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불쌍한 게 아닐까?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글.

 

 

....................
불안한 사람은 성공과 좌절 사이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어느 것에 대해서도 그의 반응은 같다. 두 가지 모두 그의 마음을 혼란케 한다.(161쪽)
- 에밀 시오랑,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에서.
....................
 


어떤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면 불안과 공포가 따르기 마련이이서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떠한가?’ 하는 점이네. <미움받을 용기>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이나 불행의 오솔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걸 나도 경험해 봐서 안다. ‘세계가 어떠한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떠한가’가 중요하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마음가짐만 중요하고 환경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대답은 이렇게 되리.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바꿔 보자고요.”

 

 

 

 

 

 

 

 

 

 

 

 

 

 

 

 

 

 

 

 

 

10. 무엇에 주목하는가가 관건이다 : 같은 봄이건만,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차이는 무엇인가?

 

 

봄을 좋아하는 사람은 봄의 장점에 주목한 것이고 봄을 싫어하는 사람은 봄의 단점에 주목한 것이라고 본다.

 

 

봄의 장점, 이를 테면 포근한 햇살, 부드러운 바람, 피어나는 꽃에 주목하는 사람은 봄을 좋아하고, 봄의 단점, 이를 테면 황사, 꽃샘추위, 일교차가 심한 것에 주목하는 사람은 봄을 싫어하는 것.

 

 

역시 ‘세계가 어떠한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떠한가’가 중요한 것 같네. 

 

 

봄뿐이겠는가? 인생도 마찬가지겠지. 자기 인생의 나쁜 면에 주목할 것인가, 좋은 면에 주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겠다.

 

  

그래서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바꿔 보자고요.”라는 말을 이렇게 고쳐 써 본다.

 

 

“인생을 바꾸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바꿔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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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3-2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관점 차이!
사람 관계에서도 똑같을듯요^^ 유레카!ㅎ
저도 미움받을 용기 구입했어요. 읽어야지~~

오늘은 남 의식하지않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겠어요^^

페크pek0501 2015-03-28 15:24   좋아요 0 | URL
님이 저에게 팁을 하나 주셨어요.
사람 관계에서도 똑같다는 것. 저는 생각 못했어요. ㅋㅋ
그래서 마지막 10번의 글을 고쳤습니다.

˝봄뿐이겠는가? 인생도 마찬가지겠지. 자기 인생의 나쁜 면에 주목할 것인가, 좋은 면에 주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겠다.˝

요걸 넣었지요. 그래서 5센티 정도 글이 좋아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어요. 워쨌든 님에게 감사...
감사합니다. 좋은 봄날 보내시길...^^

stella.K 2015-03-2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러의 저 책은 읽을까 하다가 포기했어요.
그런데 좀 후회가 되네요.ㅋ
하지만 어찌보면 저 책은 일본 사람들한테 맞는 책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일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국민성이 남한테 피해 안 주려고 하는 속성이 강하다잖아.
도덕성도 높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대뽀적 성격이 강하고. 오죽하면 올해의 화두가 `배려`라 잖아요.

저도 이상하게 김밥이 작년부터 못 먹겠더라구요. 체한 것도 없는데...
그래도 하나 정도는 권하는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먹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언니 잘 하셨다구요.ㅋ

정말 언제부터 미세먼지랑 황사를 구분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여름부턴 덜하니까 저는 참고 견딜랍니다.
추운 건 점점 못 견디겠더군요.ㅠ

페크pek0501 2015-03-29 23:10   좋아요 0 | URL
아, 반가운 스텔라님.
저는 말이죠. 권하는 김밥을 사양해도 상대가 기분 나뻐하지 않는 그런 문화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 들어요. 솔직한 것도 좋게 봐 주는 문화요. 서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거죠.
그러면 혹시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미움받을 용기>는 읽고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요...

저는 겨울이 참 좋더라고요. 옷을 여러겹으로 따뜻하게 입고 모자 쓰고 목도리까지
하고 나면 겨울이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이 겨울이 간다고 생각하니 좀 섭섭하네요.
모든 계절과의 작별이 섭섭한 걸 보면 제가 나이 먹었나 봐요. ㅋㅋ
 

 


2015년 3월 3일

 

오늘 어느 님의 서재에 이런 댓글을 남기고 왔다.

 

“아, 어쩌면 이렇게 글을 맛나게 쓰십니까? 읽어 내려오면서 기분 좋네요. 잘 쓴 글은 원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아지게 하는 뭔가가 있는 거죠. 글을 읽으면 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어요. 님을 알고 지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페크입니다. ^^”

 

상대가 기분 좋을 말을 내가 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며칠 전에 초중고 방과후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내가 축하해 줄 일이 있어서 마음껏 축하해 주었다.

 

“저, 어느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1년 동안 맡게 됐어요. 그래서 방과후 강사는 1년간 안 하기로 했어요.”

 

“어머, 잘 됐어요. 축하해요.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해서 나쁜 소식만 접했는데 선생님처럼 좋은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람을 만나니 기분 좋네요.”

 

상대가 기분 좋을 말을 내가 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말을 하는 내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할지 모르겠다.

 

“이봐! 돈 안 드는 말이라고 그렇게 막 해도 되는 거야?”

 

이에 대한 나의 답변.

 

“돈 안 드는 말인데 좀 막 하면 안 돼? 왜 그렇게 사람들은 돈도 안 드는 좋은 말을 아끼는 거야?”

 

난 돈도 들지 않는 데다 진심을 말했을 뿐인데 뭐 잘못 됐나?

 

 

 

 

 

 

 

2015년 3월 4일

 

글을 쓰고 며칠 지나서 읽어 보면 수정할 곳이 생긴다. 어떤 때는 생각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걷다가 또는 딴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기도 한다. ‘아, 그게 아닌데, 잘못 썼구나. 고쳐야겠네.’

 

예전에 어느 일간지의 리포터로 일하면서 기고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보니 틀린 데가 있었다. 문단 구성을 잘못했고 띄어쓰기가 틀렸다. 그것도 ‘글쓰기’에 관한 글을 쓴 것이었는데 말이다. 어쩌나...

 

완벽주의자로 사는 일이 자신도 없지만 삶이 피곤해질 것 같아 대충 살고 싶은데, 글쓰기는 완벽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글쓰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글쓰기와 독서를 다 좋아하지만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독서다. ‘어렵게’ 글을 쓰는 것보단 ‘쉽게’ 책을 읽는 게 더 좋다.

 

내가 최근에 쓴 글에서 틀리게 썼던 것들을 정리해서 <싱거운 후기>라는 제목으로 오늘 서재에 올렸다. 창피한 일이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에 가치를 두면 되는 거지.

 

 

 

 

 

 

 

2015년 3월 5일

 

상대가 기분 좋을 말을 하고 다녔더니, 다시 말해 좋은 일을 하고 다녔더니, 다시 말해 덕을 쌓았더니 내게도 좋은 일이 생겼다.

 

학교 두 군데에 논술 강사로 나가고 있는데 그중 한 초등학교에서 내 수업의 수강 신청자가 많아 정원을 초과하여 대기자만 10명이라는 걸 학교 홈피에서 확인했다. 한마디로 내 수업이 대박이 났다는 것. 학교란 곳이 잡무가 많아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네. 학생 수가 많아지면 강사료가 많아지기 때문이지. 

 

오늘도 학교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았다. ‘외부 강사님들은 운영계획서와 학습지도안을 작성해서 학교 홈피에 올려 주세요.’

 

아, 싫다 싫어. 출석부 명단과 수납요구서도 작성해야 하는데...

 

학생들만 가르치라면 얼마든지 하겠다. 그런데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잡무가 많은 건 싫다.

 

이런 내게 ‘또 다른 나’가 이런 말을 한다.

 

“건방을 떨지 말고 일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일해. 나중에 나이 많아지면 학교 강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수가 있어.”

 

이에 대한 나의 답변.

 

“아, 예 예 예. 그렇고 말고요.”

 

 

 

 

 

 


...............................................
예전에 써 놓았던 걸 이제야 올린다.
쑥스러워서 올리지 못한 모양이다.
오늘, 뻔뻔해지기로 했다.
뻔뻔해지지 않으면 한 편도 올리지 못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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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3-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해요!
일이라는 게 또 그렇긴 하죠. 좋은 일이 있으면 귀찮은 일도 있어요.
그래도 좋은 거 생각하면 그런 일쯤은 그냥 가쁜하게 이기세요.
언니는 수퍼 울트라 긍정 액션왕이시잖아요.ㅎㅎ

저도 요즘 예전에 하는 일을 다시 준비중인데 정말 더 나이 먹으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을 고쳐먹었더니 신이 나더군요. 현실은 아무 것도 되어 있는 것이 없는대도
말입니다. ㅋㅋ
옛날엔 겁도 많고 귀찮고 그랬거든요. 마음 한 번 고쳐 먹는다는 게 이렇게
어렵고도 간단한 문제였을까?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웃기는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페크pek0501 2015-03-13 13:44   좋아요 0 | URL
하하~~

나이 먹으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엔 일을 할 때 튕기면서? 했는데 요즘은 겸허하게 낮은 자세로 일하려고 해요.
나이 생각하고 말이죠. 이삼십대의 젊은 강사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돼요.

이 후진 글에 달린 댓글을 우정의 표시로 접수합니다. 랄라 ~~

세실 2015-03-1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님의 칭찬엔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아요~~~~
올바른 피드백도 격려와 칭찬이라고 합니다.

오홋 아이들이 싫어하는 논술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시면 대기자까지 있을까요?
역쉬~~~ 아이들에게도 인기쟁이 페크님^^

페크pek0501 2015-03-13 13:47   좋아요 0 | URL
하하~~

논술은 학부모들이 열광한답니다. 독서를 하고 글을 잘 써야 공부도 잘한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아이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어서 낱말 게임, 문장 게임 같은 것을 합니다.
종이 울리는 데도 더하자는 학생도 있답니다. ㅋㅋ
프로그램 연구를 많이 한답니다.

이 후진 글에 달린 댓글을 우정의 표시로 접수합니다. 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