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복과 재산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 돈 걱정이 없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재산 축적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 행운이 있으면 액운이 따르기 마련일까. 복권 당첨자가 이전보다 불행해진 사례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소개된다. 돈이 화를 부른 경우다. ‘로또 복권 1등 당첨되어도 불행해지지 않는 법’이란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 있을 정도이니, 거액이 생기면 오히려 불행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유산이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어머니로부터 들었는데 동네 사람 중에 부모의 유산이 생기는 바람에 등지게 된 형제들이 있다고 한다. 삼 형제가 의좋게 지내다가 7천만 원쯤 되는 유산 분배 문제로 멀어졌단다. 장남은 장남이라서 본인 몫이 더 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머지 두 형제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단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 형제는 유산을 나누지 못한 채 명절에도 서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하므로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필요하리라. 돈 걱정이 없어야 하고, 형제간이나 친구 간에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하고, 몸이 건강해야 하고, 직업 만족도가 낮지 않아야 하고, 결혼을 한다면 믿음이 가는 배우자를 만나야 하고, 속을 썩이는 자식이 없어야 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낼 취미가 있어야 하는 등등.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추기 힘드니 행복하게 사는 게 어려운 모양이다. 



반면 우리가 불행해지기는 얼마나 쉬운가. 최근 내가 집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일이 있다. 어느 날 몇 분 간격으로 쿵 하고 큰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서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추측해 보건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라 이웃집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 같았다. 아마도 창문을 열어 놓고 모두 외출하여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바람 때문에 방문이 닫혔다 열리고 다시 닫히기를 계속 되풀이되는 듯했다. 우리집이 12층 아파트인데 문제는 어느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몰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다.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를 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책을 읽어도 티브이를 켜도 쿵 하는 소리를 지우지 못했다. 아침부터 났던 소리가 저녁이 되어도 끊이질 않았다. 밤에도 그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면 나뿐만 아니라 식구들이 밤잠을 설칠 게 뻔해 걱정이었다. 만약 온 가족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 빈집에서 소리가 나는 거라면 속수무책이기에 불안하였다. 다행히 밤이 되자 소리가 나지 않았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으며 하루를 보낸 그날의 경험은 나로 하여금 뉴스에서 보도되곤 하던, 층간 소음으로 인해 이웃 간에 벌어진 싸움을 이해하게 했다. 그리고 행복의 다른 조건을 다 갖추었다 할지라도 소음 하나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잃게 되니 인간은 불행에 빠지기 쉬운 존재임을 깨닫게 했다. 



나는 큰 행운을 바라지 않는다. 큰 행운을 만날 가능성이 적은데다 그것으로 인한 기쁨이 오래가지 않음을 잘 알아서다.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누릴 수만 있다면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진한 향이 나는 커피를 마실 때의 즐거움, 읽고 싶었던 책의 첫 장을 넘길 때의 설렘, 운동을 하면서 땀이 쭈르르 흐를 때의 쾌감, 운동을 끝내고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을 때의 상쾌함, 목마른 화초에 물을 흠뻑 줄 때의 흐뭇함, 무더운 여름날 갑자기 소나기가 세차게 내릴 때의 시원함 등으로 내가 기분이 좋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기분이 좋을 만큼 큰 불행은 물론이고 소음에 시달리는 것과 같은 작은 불행도 없다는 것이므로. 다른 말로 하면 무탈하다는 것이므로.



현재 코로나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물가는 치솟았으며,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무탈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 아닌가. 무탈함에 감사할 줄 아는 자만이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살다 보면 시련을 겪는 날들이 있지만 무탈한 날들도 오게 마련이다. 부디 ‘무탈함의 행복’을 맛보며 사는 이들이 많기를 바란다. 




........................................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721010003757





<후기> 이 칼럼을 쓰게 된 과정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어느 날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웃집에서 쿵 소리가 나서 커피조차 마음 편히 마시지 못하겠다고. 신경 쓸 일이 없으면 그게 행복인 것 같다고. 그날의 경험을 소재로 글을 썼습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7-22 1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한 겁니다˝ 라는 도선생님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역시 무탈한게 좋은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7-23 12:29   좋아요 2 | URL
도스토 선생이 좋은 말을 남기셨네요. 외워 둬야겠어요.
불행해져 봐야 그동안 행복했던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암요, 무탈함이 최고죠!!!

hnine 2022-07-23 14: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연일까요. 저도 며칠전 제 다른 블로그에 한줄 느낌을 남겼더랍니다. 예전엔 오늘 무슨 새로운 일 없을까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했다면 요즘은 오늘 하루 제발 아무 일 없이 지났으면 한다고요. 아무 일 없이 지내기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가요.

페크pek0501 2022-07-23 12:30   좋아요 1 | URL
요즘 경제 상황도 나쁘고 코로나 확진자도 늘고 있고 하니까 무탈함이 절실해져서 그런가 봐요. 내가 느끼는 건 남도 느끼더라고요. 같은 시대를 살다 보니 우연의 일치, 가 있게 되지요.



mini74 2022-07-22 14: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탈함의 헹복*^^* 맘에 쏙 드는 말, 감사함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네요 ~ 열심히 클릭했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7-23 12:32   좋아요 2 | URL
열심히 클릭에 감사드려요.ㅋㅋ
무탈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최소한 소박한 행복은 갖고 살게 될 듯해요.

서니데이 2022-07-23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이 아니라 이웃집에서도 바람에 문이 닫히는 소리는 크게 들려요.
그래서 그게 늘 불안했는데, 얼마전에 생활용품점에 갔더니, 문에 끼우는 제품이 있어서 사와서 쓰고 있어요. 이제는 꽝 소리는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해요.

매일 소소한 일들도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는 때가 있는데, 잘 될 때는 잘 모르고, 안 될 때는 아는 것 같습니다.
매일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7-24 23:1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저도 그게 있었어요. 친구가 주더라고요. 요즘은 책 하나로 방문을 정지시키고 있어요. ㅋㅋ
외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바라는 대로 잘 될 때보다 잘 되지 않을 때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걸 반대로 잘 될 때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서니데이 님에게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희선 2022-07-24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집에서 문을 열어 놓고 나갔을까요 그런 거 조심해야 할 텐데... 큰일이 아니여도 마음 쓰이는 일은 자꾸 생각하기도 하죠 밤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저도 가끔 위층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면 안 좋기도 하더군요 소리가 아주 크지 않다 해도 그런 소리가 나면 마음이 쓰이니... 큰일 없는 하루하루가 좋지요 그건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깨닫기도 하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7-24 23:18   좋아요 2 | URL
차라리 인테리어 공사하는 소리가 낫겠더라고요. 그건 아는 거니까요. 며칠 전 공사 소리가 났는데 그건 괜찮더라고요. 몇 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소리가 나는 건 사람을 불안하게 하더군요. 소리가 나기를 나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고요. 이유를 모르는 소음은 어찌 할 방도가 없으니 답답하고요.
아파트는 소리가 울려서 몇 호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기 어렵대요. 그렇다고 집집마다 전부 초인종을 눌러 볼 수도 없고요. 또 요즘은 마스크를 써서 누가 오는 게 성가시잖아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티브이 소리나 공사 소리는 오히려 괜찮아요.
아무 일 없음, 이 행복이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날이네요. ^^

서니데이 2022-07-24 1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까지는 시원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습도 높고 더운 느낌이 들어요.
이번주 더울 거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산책 가실 때 자외선 차단제랑 양산 챙겨가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7-24 23:21   좋아요 2 | URL
오늘은 덜 더워서 좋더군요. 곧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다니 걱정입니다.
선크림은 필수, 양산도 필수지요.
밤에 땅을 식히는 시원한 소나기가 가끔씩 내려 주면 좋겠어요.
오늘밤 잘 주무시고 내일부터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22-07-25 0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이 칼럼 특히 마음에 들어와요.
요새 새삼 느끼고 있는 거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별일없이 산다는 장기하 노랫말처럼.
신경 쓸 일 없는 무탈함. 그게 행복이란 걸 잊고 살기 쉬워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 열 번 클릭하고 왔어욤.

페크pek0501 2022-07-25 10:38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 님이 마음에 들어온다 하시니 다행이에요. 글감을 못 찾아서 헤매다가 소음이 난 날로 인해 글감을 얻어 쓴 거거든요. 이 시대가 살기 어려워서 공감하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장기하 노랫말이 있었군요.
꼭 무슨 일이 닥쳐야 그동안 행복이었음을 알게 돼요.
열 번 클릭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2022-07-26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6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6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6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6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7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뭘 바라고 남에게 호의를 베푼 것은 아니나 막상 보답이 없으면 섭섭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한 지인은 보답이 없는 이를 보면 몰인정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보답이 없는 사람을 다른 시각으로 보려 한다. 몰인정한 게 아닌데 오해를 받는 사례가 있다고 믿어서다. 내가 경험한 일도 있고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도 있어 이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첫 번째 예. A씨는 어떤 강좌를 듣는다. 쉬는 시간이 되면 한 수강생이 복도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수강생 전원에게 돌린다. 그 수강생은 스스로 선심을 쓰며 기쁨을 누리는 것 같았다. 그때는 오후였고 A씨는 카페인이 수면에 방해를 준다고 여겨 오전에만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 수강생이 주는 커피를 사양했다. 그랬더니 그 수강생은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갖다 주겠노라고 해서 미안하여 그냥 커피를 받곤 했고 마시지는 않았다. A씨는 상대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 커피를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커피를 몇 번 받았으니 그에게 보답을 해야 할까?



두 번째 예. B씨는 걷는 걸 좋아한다. 지인들 모임이 끝나 집에 갈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지하철역까지 걷는 걸 즐긴다. 그런데 걷고 싶은 B씨를 방해하는 이가 나타난다.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지인으로 모임이 있을 적마다 같은 방향이라며 차에 B씨를 태워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려는 사람이다. 그가 동승을 권해 B씨는 몇 번을 사양했으나 자꾸 사양하기가 미안해서 그 차에 타서 신세를 진 게 두 번이었다. 신세를 진 B씨는 즐거운 산책을 포기하고 동승했는데도 그에게 꼭 답례를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지 않으면 인정 없는 사람이 되는 걸까? 



세 번째 예. C씨는 중학생인 딸아이에게 독선생으로부터 수학 과목을 배우게 했다. 일주일에 두 번 집에서 수업하는데 겨울 방학이 되니 하필 아이와 점심을 먹으려는데 선생이 올 때가 많았다. C씨는 선생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여러 번 권했고 선생은 사양하다가 함께 먹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이 수업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알렸다. 수업료가 높지 않아 좋았는데 갑자기 올린다고 하니 C씨는 기분이 언짢았고 선생에게 잘 말해서 수업료 인상액을 조금 깎기로 마음먹었다. 둘이 얘기를 하는 중에 C씨는 선생한테 그동안 점심 대접을 한 적이 많으니 수업료를 깎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선생은 이렇게 응대했다. “제가 먹지 않겠다고 했는데 계속 같이 먹자고 해서 밥 생각이 없는데도 예의상 먹었던 거예요.” 이 말이 만약 진실이라면 점심을 얻어먹고 수업료를 올린 선생을 몰인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 



여기까지 세 가지 예를 들어 봤다. 베푸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검은 머리 가진 짐승은 구제 말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은혜를 갚지 않거나 배은망덕하기 일쑤이니 도와주지 말라는 뜻이다. 이 속담이 옳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면 그 이유는 은혜를 갚지 않는 몰인정한 사람들이 실제로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위의 세 가지 예처럼 상대편의 속마음을 몰라서 몰인정하게 보였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몰인정해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타자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 타자와 똑같은 처지에 있지 않고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의 속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인간이란 불합리한 존재라서 상대편의 속마음을 모르면서도 느껴지는 대로 생각하는 탓에 오해가 생겨 문제다. 남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을 미안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서로 의견과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로 바뀌어서 거절하는 사람의 불편함이 없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 의사를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회가 된다. 



누구나 자신이 원치 않는데도 뿌리치기 어려워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리라. 자기가 도움을 베풀었음에도 답례하지 않은 그 누군가도 뿌리치기 어려워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음을 헤아려야 하겠다.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를 가져야 대인 관계가 원만할 수 있고 대인 관계가 원만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607010001040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2-06-0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12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6-09 2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호의의 경계가 사람에 따라서 참 애매한거 같아요. 상대방이 고마워 할 수도 있고,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고.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도 발생하고... 그래도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는것보단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ㅋ

3번 클릭했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6-12 21:30   좋아요 2 | URL
그 애매함이 참 어려워요.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순수한 마음으로 한다면 호의를 베푸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죠. ^^

서니데이 2022-06-10 0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절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듯 해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달라서, 글로 쓰면 같은 문장인데 사례마다 의미가 다른 경우도 있었어요.
상대의 호의나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순간에도 잘 대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옆에서 보면 적절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12 22:16   좋아요 2 | URL
저는 거절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ㅋㅋ
처세에 능한 사람이 있긴 하지요.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6-16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거절하면 마음이 안 좋기는 하겠지만, 그런가 보다 하는 게 좋을 듯 싶어요 거절을 잘 하는 사람 대단해요 그게 서로한테 좋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마음도 좋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6-17 14:36   좋아요 0 | URL
거절이라기보다 자기 생각을 표현한 걸로 알면 서로 좋을 듯합니다.
누구나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 사양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6-16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의에 반응하는 다양한 반응도 그렇고, 호의의 의도도 그렇고 ... 이제는 다양함을 인정하는 쪽으로 .... 그닥 서운하거나 하지는 않는듯요

페크pek0501 2022-06-17 14:39   좋아요 1 | URL
다양함, 서로 다름, 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생각한 것은 호의를 거절해도 괜찮을 만큼 친한 관계에서만 베풀면 좋겠다는 거예요. 이건 더 생각해 볼 문제지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얼마 전 거실을 청소하다가 청소할 만큼 몸이 건강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몇 년 전의 일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를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데다 '테니스 엘보'라는 병을 앓게 되어 팔의 통증이 심할 때였다. 팔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녔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집안 청소조차 하지 못했고 우울과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청소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 삶인가.



그러고 보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의 아이엠에프 사태로 인해 남편의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나서 아이엠에프 사태 이전에 돈 걱정 없이 살았던 때가 행복한 시절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던 적도 있었다. 돈 걱정 없이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임을 절감했던 것이다. 왜 인간은 불행을 겪어야만 겸손해지고 감사를 배우게 되는 걸까.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마을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마을의 랍비를 찾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했다.


"우리 집은 게딱지만한데 아이들은 주렁주렁 딸린 데다가, 제 아내만한 악처는 다시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 가장 악처일 겁니다. 아,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자네 염소를 가지고 있는가?"


"물론이죠."


"그렇다면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고 기르게나."


농부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이튿날 다시 찾아와 말했다.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악처에다 염소까지……! 더는 못 참겠습니다."


"닭을 기르고 있는가?"


"물론입니다."


"그럼 닭을 전부 집안에 들여 기르게나."


사나이는 또다시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이튿날 또 찾아왔다.


"이젠 세상이 끝장입니다!"


"그렇게 괴로운가?"


"마누라에다 염소에다 열 마리 닭에다! 오오! 하느님 맙소사!"


"그럼 염소와 닭을 모두 밖으로 내몰고 내일 또 한 번 찾아오게나."


이튿날 그 가난한 농부는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혈색도 좋고 마치 황금의 산에서 나온 것처럼 두 눈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염소와 닭을 모두 내몰았습니다. 집은 이제 궁전 못지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과 나중의 '삶의 조건'이 변한 게 없는데도 불행한 사람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 결과를 보여 줌으로써 행복은 마음의 문제임을 일깨워 준다. 그저 어려움을 경험하고 나니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게 되었을 뿐이다.



인간의 결점 중 하나는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 없는 불행을 당하고 난 뒤에야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다리를 다친 뒤에나 깨닫게 되는 건 두 다리로 걷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통해 수도를 틀면 물이 나오는 나라에서 사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유와 평화가 있는 나라에서 사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미세먼지'라는 말이 일기예보에 등장하기 전에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는 당시보다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코로나19'가 뉴스에 등장하기 전에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는 당시보다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감사할 줄 모르는 건 불행한 일이다. 감사는 행복의 출발점이기에. 아니, 감사는 행복의 동의어라고 할 수 있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있었던 까닭에 요즘 공기가 맑은 날이면 기쁨을 맛볼 수 있듯,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있었던 까닭에 앞으로 팬데믹이 끝나면 우리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불행을 겪고 나면 얻어지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오늘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429010005906







.....이 글과 관련한 책.....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2-04-29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지인과, 쉼없이 ˝감사합니다˝를 종이 가득 적으시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했어요. ˝감사는 행복의 출발점이기에˝라는 페크님의 말씀, 참 좋습니다. 청소 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끼신다는 페크님의 마음 넓이도 감히 짐작하고요

페크pek0501 2022-04-29 10:00   좋아요 1 | URL
많아 아파 보면 겸손과 감사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팔이 심하게 아팠을 땐 커피가 든 머그잔을 드는 것도 힘들어서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내려놓고 또 마시고 내려놓고 그랬답니다. 팔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도 일년간 앓았어요. 누가 팔을 건드리기만 해도 되게 아파서 거리를 다닐 때 팔을 보호하며 다녔어요.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 감사한 거죠.^^

감은빛 2022-04-29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잃기 전에는 건강한 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없죠.
온 몸의 관절 통증을 갖고 산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는데, 그 관절 통증이 없던 시절이 이젠 실감나지 않아요. 더이상 건강하지 않은 몸에 익숙해지며 살아가야겠죠.

페크pek0501 2022-04-29 11:25   좋아요 1 | URL
벌써 여러 해가 지난건가요?
완치되지 않았어도 찾아보면 분명히 감사하게 여겨할 것들이 있는 법이죠.
건강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겠지만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약골, 로 소문이 났어요. 은근 병치레하는 스타일...ㅋㅋ

물감 2022-04-29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걸 알지만 그것마저 집어삼키우는 당장의 힘듦과 괴로움을 이겨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페크pek0501 2022-04-29 11:27   좋아요 2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더 낮은 자세로 삶에 임해야 한다고 할지라도 완벽한 행복은 없지요.
그나마 어려움을 이겨 내고 살 만한 즐거운 취미 생활이 있다면 감사할 일인 거죠.
저는 고민이 생기거나 하면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힘써요. 그것밖엔 달리 할 게 없더라고요.

새파랑 2022-04-29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번 클릭 완료 ^^
탈무드의 격언 처럼 살고 싶은데 쉽지않다는 ㅜㅜ

매일매일 반성에 반성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4-29 11:48   좋아요 2 | URL
히히~~ 열 번씩이나 클릭해 주시다니... 매우 감사합니다.
조회 수에서 꼴찌를 면하자는 게 제 목표.
잘리지 않을 만큼은 글을 써야겠다, 가 제 목표.
큰 욕심은 포기했어요.^^

mini74 2022-04-29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삽화가 귀여워요. ~ 잃은 후에 알게 되고 놓친 후에 알게되고 떠나보내고 알게 되는 것. 젊을땐 몰랐다가 나이 드니 조금 더 알게 되더라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페크님 ㅎㅎ 열심히 클릭했어요 *^^*

페크pek0501 2022-04-30 09:56   좋아요 1 | URL
저도 저 삽화 보고 웃었어요. 전체 내용을 압축해 그리려니 어려워서? 그냥 첫 문단의 글로 그렸나 봐요. ㅋ
열심히 클릭, 에 감사드립니다.*^^*

hnine 2022-04-29 14: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좋아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고 싶어하는 글 아닐까 합니다.
나이 들어가며 이런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되어요. 현재를 감사할 줄 아는 삶.

페크pek0501 2022-04-30 10:00   좋아요 1 | URL
경험을 그대로 쓰는 거였어서 쉽게 썼어요. 멋지게 시적이고 추상적이고 사유 깊은 글을 써야 하는데 제 주제를 파악하고 제 수준에 맞게 썼어요.ㅋㅋ
저도 감사하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일로 뒤통수를 맞으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나, 하고 기분이 가라앉지요.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를 감사할 줄 아는 삶, 을 벽에 써 붙여야 하려나요.^^

페넬로페 2022-04-29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겪어보지 않으면 행복을 잘 못 느끼지요. 목디스크로 고생을 했는데 요즘 2년 간 엘보가 아파서 계속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잘 낫지가 않아 우울하기도 하고~~ 근데 겉으로는 표가 나지 않으니 저 혼자만의 외로움이 있어요.
그래도 아직 열심히 걸을 수 있다는데에는 감사하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2-04-30 10:03   좋아요 2 | URL
저의 동족이군요. 저도 디스크에 테니스 엘보까지 있어 몸을 조심하며 살지 않으면 안 돼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건 금기 사항이에요. 금방 탈이 나요.
저 역시 튼튼한 다리만이 제 자랑입니다. 많이 걸었거든요. ^^

파이버 2022-04-29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이미 돼지우리이기 때문에 주말에 대청소 한번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성비 집입니다 ㅎㅎㅎ 힘들게 염소와 닭을 구해 올 필요가 없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2-04-30 10:06   좋아요 2 | URL
남자 형제들이 많은 집이 대체로 그렇다고 하던데 파이버 님도 그런 경우인가요?
주말에 대청소 한 번이면 깨끗해지니 맘놓고 어질러도 되지 않을까요. 요즘 이런 생각으로 삽니다. 몸이 아팠던 경험을 하고 나니 집안 청소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엔 깔끔을 떨어서 집안이 깨끗했었죠. 몸이 부서져라 청소를 열심히 했어요. 이젠 못해요. ㅋㅋ 저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커피 한 잔 하렵니다.

파이버 2022-04-30 23:25   좋아요 3 | URL
슬프게도 남자형제는 한 명뿐인데 집이 단정치 못합니다ㅠㅠ제 성격인듯요... 오늘 흰운동화도 빨고 밀린 빨래도 하니 개운하네요ㅎㅎ 페크님 소소한 행복이 함께하는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5-01 12:53   좋아요 1 | URL
식구 중 남성이 많은 경우 그렇지 않나 생각했어요. 뭐 여성들이라고 해서 다 깔끔하게 치우고 사는 건 아니지만요. 이젠 청소에 목숨 걸지 않기로 했고 이게 현명하단 생각이에요.
앗, 저도 흰 운동화를 살 예정인데... 후후~~~ 여름에 신을 얇은 걸로 끈 없는 흰색으로 사려 합니다.ㅋ 좋은 봄날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4-29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강은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없어지면 그 전에 건강했던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매일 건강한 사람은 잘 모르지만, 약한 부분 있으면 조심하면서 사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30 10:09   좋아요 2 | URL
건강할 땐 잘 몰라요. 건강한 게 얼마한 큰 복인지 말이에요.
서니데이 님의 말씀이 맞아요. 갑상선 암 환자가 아무 병 없는 사람들보다 더 장수한다는 결과가 나온 연구가 있어요. 병이 있으면 그만큼 조심하면서 몸 관리를 잘하게 되어서겠지요.
아 벌써 오늘이 주말이네요. 그리고 4월의 끝자락이네요. 4월이 간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 오는 5월을 반갑게 맞기로 해요. 고맙습니다. ^^

2022-04-3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1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2-04-30 1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진짜 사람은 어찌보면 간사하고 어찌보면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에요. 요즘 햇살이 반짝이다가 다음날 바로 비가 오고 이러니까 해가 나는 날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러다가 비가 너무 안 오면 비가 와야할텐데 하면서 비가 오면 또 고맙구요.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잊지 말아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2-05-01 12:56   좋아요 1 | URL
인간이란 정말 간사한 존재지요. 여름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립고요.
저도 비가 어쩌다 오면 반갑더라고요. 장마가 계속되면 지루해지지만요.
감사를 저도 잊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희선 2022-05-01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자신이 가진 걸 잘 모르기도 하죠 잃고 난 다음에야 그게 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하네요 그 뒤에 그걸 소중하게 여기면 좋을 텐데... 당연하다 여기는 건 누군가 애를 써서 그런 거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걸 잘 보면 좋겠네요 건강도 그러네요

페크 님 오월 즐겁게 맞이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01 12:59   좋아요 1 | URL
가진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겨 감사할 줄 모르죠. 건강도 몸이 아파봐야 감사를 알게 되어요.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5월이 시작됐어요. 코로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모두에게 행복한 5월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즐겁게 봄을 만끽하세요.^^

프레이야 2022-05-02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섯번 클릭요! 지금 제게 딱 맞는 말씀이에요
절실히 깨닫고 있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모든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어요. 주어진 적지 않은 것들에 감사를^^ 달나라에 사는 여인, 영화를 봤는데 거기 행복에대하여 라는 책이 나왔는데 때마침 페크님의 이 칼럼을 읽게 되네요. 호홋~

페크pek0501 2022-05-03 11:55   좋아요 2 | URL
여섯 번이나 클릭하셨다니 감사, 감사합니다. 제가 필자들 중 조회 수에 있어서 꼴찌는 면하겠어요. ㅋㅋ
아파 보면 감사하지 않고 오만하게 살았다는 반성이 들곤 해요. 그리고 또 잊고 살게 돼요.
프레이야 님은 영화를 많이 보셔서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영화를 보려고는 맘 먹고 있는데 많이 보게 되질 않네요.
프레이야 님 덕분에 힘이 솟네요. 몸 회복 빨기 되시길 빌겠습니다.^^
 




한 선배의 말에 따르면 자기 남편은 자상한 게 지나쳐 자신이 쓴 가계부를 들춰 보고 머리를 맘대로 자르지 못하게 해서 싫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편감으로는 자상하지 않은 것이 낫다고 단언했다. 그 선배를 비롯해 여러 사람과 배우자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깨달은 게 있다. '장점에는 단점이 내재해 있고 단점에는 장점이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자상함을 장점으로 가진 이는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자상하지 않음을 단점으로 가진 이는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절약 정신이 있음이 장점인 사람은 배우자에게 절약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절약 정신이 없음이 단점인 사람은 배우자에게 절약을 강요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깔끔한 성격을 장점으로 가진 이는 집안 청결에 예민해서 배우자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집안 청결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은 한 뿌리에서 나온 듯 성격에서 쉽게 양면성을 찾을 수 있다.



인생에서도 양면성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은 가난하지만 튼튼한 직장에 다니는 미혼 여성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여성이 부잣집에 시집가는 게 나을까, 가난한 집에 시집가는 게 나을까? 양쪽이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게 낫다. 그러나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건 장점이지만 기죽어 사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난한 집으로 시집가는 건 단점이지만 대우받고 사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혼 남성이 장가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는 동안 기분 좋게 만들었던 일이 훗날 돌아보면 나쁜 일이었고, 기분 나쁘게 만들었던 일이 훗날 돌아보면 좋은 일이었던 적이 많지 않았던가. 나쁜 일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었던, 내가 아는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사례. 몇 년 전 지인이 아들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축의금만 보내고 오지 않았다며 섭섭해했다. 몇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와야 할 만큼 먼 지역에 살아서 이해하면서도 섭섭하더란다. 그런데 다음해에 그 절친한 친구의 딸이 결혼하는 날이 되자 지인은 그 절친이 자기 아들 결혼식에 불참했던 일이 잘된 일이라 느껴지더란다. 당시 지인은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만약 과거에 절친이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더라면 본인도 무리해서라도 거리가 먼 결혼식장에 가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 섭섭했던 일이 나중엔 좋은 일로 여겨진 셈이었다.



두 번째 사례. 재작년 사촌이 아들의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어 결혼식을 3개월 뒤로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식 날이 다가오는데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결혼식을 강행할 수도, 또 한 번 연기할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사촌은 코로나19로 인해 참석하지 않는 하객이 많을 것 같아 속상해했다. 그런 사촌에게 내가 전화를 해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예정된 날짜에 결혼식을 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축의금은 온라인으로 받으면 되고 결혼식에 불참하는 하객들이 많으면 피로연의 식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 오히려 이익이 되는 일이야"라고. 사촌은 결국 내 말에 동의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아들의 '작은 결혼식'을 치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점을 찾았다는 점이었다.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나니 일희일비하는 것이 부질없게 느껴져 좋은 일이라고 기뻐할 필요도, 나쁜 일이라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한편으론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다는 점은 하늘이 인간에게 주는 위로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더라도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것일까?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거움을 최대한 만끽하고 불행한 일이 생기면 좋은 점을 찾아 그것을 위로 삼아 사는 것. 이것이 행복한 인생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나쁘기만 한 일은 거의 없으므로.






........................................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오늘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317010003388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미 2022-03-18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절한 그림이 함께 들어가 보기좋네요~^^♡ 구독자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제 짝꿍은 저랑 모든 면에서 정 반대예요. 그래서 함께 살아가며 일상에서도, 큰 일을 맞딱뜨렸을때도 이 ‘다름‘ 덕을 많이 보거든요. ‘세옹지마‘란 사자성어도 떠오르는 글입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페크pek0501 2022-03-18 11:56   좋아요 3 | URL
제 글이 억지스러운 주장이라고 느끼는 독자가 있을지 몰라 마지막 문장을 넣었어요. ˝나쁘기만 한 일은 거의 없으므로.˝라고. - 예외가 있다는 뜻으로 ‘거의‘라는 낱말을 넣었어요.

짝꿍 님과 환상적인 커플인 걸요.^^♡
저는 살아갈수록 배우자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현상이겠죠?

mini74 2022-03-18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클릭했습니다. 삽화가 넘 귀여운데요 ㅎㅎㅎ 인생사 새옹지마, 마음먹기 달린 거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우리 똘망이 비가 와서 산책은 못 가지만 ㅠㅠ 제가 짠해보여서 간식을 특별히 큰 걸 줬으니 ㅎㅎ 똘망이도 나름 나쁘기만 한 건 아니겠지요 ㅎ

페크pek0501 2022-03-18 11:57   좋아요 3 | URL
클릭, 감사합니다.
똘망이도 나쁘지만은 않은 날인 것 맞습니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엔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할 수 없으니 청소 생략합니다. 나쁘지만은 않은 날이죠.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그레이스 2022-03-18 13: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보기좋은 떡˝이란 주제로 남편과 아침 밥상에서 한 대화가 생각나네요.^^
바쁘고 귀찮을 때는 상차림이 어수선하잖아요.
남편이 그말을 하기에 ˝생각하기 나름이야, 환경의 지배를 받으면 되나?˝ ˝빛좋은 개살구란 말도 있어˝ 하고 막 던졌던...^^
그래도 점심은 예쁘게 차려봐야겠네요. ㅋ

페크pek0501 2022-03-19 12:15   좋아요 2 | URL
빛좋은 개살구, 재밌네요. ㅋㅋ 보기좋은 떡, 과 대조적...
아는 게 힘이다, 도 맞고, 모르는 게 약이다, 도 맞고요... 경우에 따라서죠.
요즘 남편과 함께 밥상을 차립니다. 나이가 드니 저 혼자만 부엌에서 일하는 게 안 되어 보이는지, 남편이 뭘 도와 줄까, 하면서 상추도 씻고 수저도 놓습니다. 갈수록 예쁜 짓을 한다는...

밥차려라, 하고 명령만 하는 배우자는 좀 노노... 독재자 스타일이죠.

페넬로페 2022-03-18 1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릭했어요^^
자상한 사람은 오히려 잔소리를 잘 하지 않고 먼저 배려해주는 장점도 있을 듯 합니다^^ 무뚝뚝하고 잔소리 심한 대한민국의 가장도 많을 것 같고요.
인생의 양면성이 무척 다양하고도 어려워요^^

페크pek0501 2022-03-19 12:17   좋아요 3 | URL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조회 수로 메우려는 얄팍한 심리죠.
자상할수록 배려는 더 많이 할 수 있지요.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미주알 고주알
잔소리 해대는 자상한 스타일이 문제예요.
무심한 사람이 대체로 저는 편하더라고요. 우리 시어머님이 그래요. 무심한 성격이라 그런지 잔소리가 없어요. ㅋ

프레이야 2022-03-18 17: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말해뭐하겠어요. ㅋ 이만큼 살고 느끼는 것이지요. 나이들어가는 것도 그래서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링크 다섯 번 클릭요^^.

페크pek0501 2022-03-19 12:19   좋아요 2 | URL
이 글을 쓰면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인가, 하고 다시 읽곤 했어요. 공감도 반론도 가능할 듯요.
다섯 번이나요? 킥킥~~~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님도 게재된 글 링크 올리시면 저는 여섯 번 클릭해 드리겠습니다.^^

라로 2022-03-18 15: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추천수를 위해 올리신 링크 클릭해서 읽고 댓글은 여기에.^^;;
앗! 그런데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군요!! 역시 저만 센스 있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군요.ㅎㅎㅎㅎㅎㅎㅎ
암튼, 페크님 글 언제나 재밌으면서 느끼는 것도 많아요. 인기 많아지는 필진은 더 자주 쓰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면 페크님이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3-19 12:22   좋아요 2 | URL
링크, 감사합니다. 신문사에서는 다 알더라고요. 제가 작년에 오마이뉴스에 글이 실렸을 때 제 방으로 로그인해서 들어갔더니 제 글마다 조회 수가 나오더라고요. 4~5백 회쯤 되더라고요.
인기로 글 요청 받는 필자까지 바라지 않고 그저 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예요.
잘리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글을 썼으면 좋겠다, 가 저의 솔직한 심정이랍니다. 헤헤~~

꼬마요정 2022-03-18 15: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온전히 나쁜 일도, 온전히 좋은 일도 없는 듯 해요. 세상이 모두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즐겁게 클릭하고 신기해하며 신나게 댓글 답니다.^^ 앗, 이건 온전히 좋은 일이네요!!! 예외가 있었어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3-19 12:26   좋아요 3 | URL
꼬마요정 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겠지요. 반갑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많이 불행해졌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을 꼽으라면 인간의 오만함을 벗을 수 있다는 점을 꼽겠어요. 인간이 정복하지 못할 게 없다는 오만함에서 병 앞에서 건강 앞에서 겸손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온전히 좋은 일도 없답니다. 게재되는 글로 제가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길게 연재할 생각을 안 합니다. 저는 역쉬~~ 블로그 스타일인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3-18 16: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에는 양면은 있는거 같아요 ㅋ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언제나 답인거 같아요~!!

저 세번 클릭했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3-19 12:28   좋아요 3 | URL
세번이나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 님의 글도 좋아요를 열심히 눌러 드리겠습니다.
환경을 바꿀 수 없으면 긍정적으로 대처함, 이 답이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가 답이고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독서로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scott 2022-03-20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장점은
美와 뛰어난 글쓰기!ㅎㅎ

전 단점 보다 장점을 많이 보는 유형이지만

도저히 참기 힘든 단점,,,,

누군가는 장점으로 보기도 하겠죠 ^ㅅ^

페크pek0501 2022-03-20 13:33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
같은 대상, 같은 현상을 봐도 사람에 따라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지요.
긍정적으로 보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하니 되도록 긍정적으로 보는 걸로 하자고요.
댓글 고맙습니다. ^ㅅ^

희선 2022-03-20 0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이든 그때보다 시간이 지나야 참뜻을 알기도 하겠습니다 좋은 건 좋은대로 받아들이고 안 좋은 건 거기에서 괜찮은 점을 찾으면 좋을 텐데, 저는 잘 못하기도 하네요 좋은 일뿐 아니라 안 좋은 일도 끝이 나기는 하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면 좀 나을지도...

페크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3-20 13:35   좋아요 2 | URL
시간이 지혜를 주기도 하더라고요. 지나고 보면 과거의 어리석음을 깨닫곤 합니다.
희선 님도 편안한 휴일을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3-20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클릭만 하고 여긴 좋아요 안 눌렀네요 ㅎㅎ 신문에 올인했나 봐요. 날이 흐려요 오늘.

페크pek0501 2022-03-20 14:52   좋아요 2 | URL
하하하~~~ 그럴 수도 있지요. 저도 실수 많이 합니다. ^^
 






원문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11230010005447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미 2022-03-15 14: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과 옆에 계신 분까지 두 분만 다른 방향을 보고 계시네요?ㅎㅎ
누군가 옆모습 사진도 있고 또 누구는 위를 보고 있기도 했으면 어땠을까 엉뚱한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멋져요~^^♡

페크pek0501 2022-03-15 16:12   좋아요 3 | URL
정면 사진이 아니라서 일부러 그렇게 배치한 듯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03-15 15: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022 경인일보 필진에 당당히 합류하신 페크님! 축하드립니다.
글 올려주시면 좋은 칼럼 잘 읽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3-15 16:14   좋아요 4 | URL
처음입니다. 제 생애에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올려 봤습니다.
기록으로 남기려고요.
옙. 게재되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3-15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경인일보 구독 들어가야 할까요? ^^ 필진중에 가장 빛나 보이십니다~!!

페크pek0501 2022-03-15 17:43   좋아요 3 | URL
저도 구독하지 않습니다.ㅋ 일간지는 광고 수익에 많이 의존할 듯싶어요.
경인일보가 경기도의 신문 중 유료부수1위의 신문이라 아마 경기도의 구독자가 가장 많을 듯해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3-15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그동안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3-16 12:18   좋아요 3 | URL
좋은 운이 크게 작용했어요.
편집자의 눈에 맘에 드는 글을 써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을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2-03-16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멋지십니다 *^^*

페크pek0501 2022-03-17 12:28   좋아요 1 | URL
미니 님이야말로 멋지시죠.*^^*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는지 노력도 없이 좋은 목소리를 가지시다니...
크게 한 턱 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타고난 좋은 목소리, 타고난 노래 솜씨. 이런 건 보너스를 받고 태어나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 님이 오디오북을 읽어준다면 무조건 구매, 합니다.^^

서니데이 2022-03-16 1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경인일보 오피니언 필진 되신 것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경인일보에서 칼럼 연재가 되는 날에는 종이 신문을 보내주었으면 좋겠어요.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페크pek0501 2022-03-17 12: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종이 신문을 보고 싶은데 일부러 사기 위해 인천엘 갈 수도 없고.ㅋㅋ
예전엔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하면 실린 걸 보내 주었거든요. 요즘은 인터넷 발달 때문인지 안 보내 줍니다. 인터넷으로 봐라, 하는 것 같아요. 좀 아쉽죠. ^^

희선 2022-03-16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멋지네요 이렇게 글 쓰시게 되신 거 축하합니다 많은 사람이 페크 님 글 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보고 좋아하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3-17 12:33   좋아요 2 | URL
편집자의 맘에 드는 글을 쓰는 것. 이것이 요즘의 목표가 되어 버렸어요.
원고료 받은 값을 해야 하니까요.
겁이 나기도 한답니다. 좋은 일엔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좋은 목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