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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거니즘 만화 - 어느 비건의 채식 & 동물권 이야기
보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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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설명하는 비거니즘은 나를 포함한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모든 동물의 착취에 반대하는 삶의 방식이자 가치관이라 하였다. 사전적인 비거니즘(영어: veganism)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및 그러한 철학이다. 비건(vegan)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 등 동물성 제품 사용 등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뜻할 수도 있다. 비거니즘에 동의해 동물성 제품 섭취 또는 사용을 피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 한다.
요즘 채식주의를 통칭하는'비거니즘'열풍이 뜨겁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경제 대전망 2019를 통해 201작년 9년을 비건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는데, 전 세계적 트렌드와 함께 국내에서도 채식주의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이 추산한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 명. 10년 전보다 두배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대학마다 비건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호회가 생기고 학생회에서는 비건을 위한 식당이나 메뉴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업계는 전국에 영업 중인 채식 전문 음식점 수를 300여개로 추산하지만 아직은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12년째 달걀과 우유를 넣지 않고 콩고기로 만든 음식들을 파는 한식점, 채소를 우려낸 국물로 떡국과 국수를 파는 국수집, 계란과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유명연예인들의 비건이나 채식주의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편의점에도 채식메뉴가 등장하고 콩고기 패티와 식물성 소스를 사용한 버거, 콩고기를 넣은 김밥, 두부와 견과루로 고기 맛을 내는 만두, 달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 등 다양하다. 비건화장품도 주목 받고 있다. 비건 문화가 단순히 식습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등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고기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건 용기를 의미하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난 육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용기있는 축에도 들지 못한다.동물, 환경, 건강의 이유로 비건이 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비건에 관한 책들이 간혹 보인다. 비건이 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완전한 비건이 될 수는 없어도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변하지 않으면 무고한 생명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는 진실을 직면하고 비건에 관심을 갖게 되어 되었다는 작가를 보더라고 계기는 멀리있지는 않은 것 같다.

포근한 그림체의 만화 형식은 비거니즘이 낯선 이들에게 좀 더 가가까이 다갈 수 있도록 손짓을 하는 듯하다.

비거니즘이 되지 않더라도 세상을 넓게 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렵지 않은 일상 속에서 비건을 지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비단 비거니즘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위하는 방법이니 말이다. 비거니즘은 식이요법이 아니라 동물 학대에 저항하는 윤리적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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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어진 날 라임 어린이 문학 31
마크 우베 클링 지음, 아스트리드 헨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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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어진 날

세상에 이런일이 클릭클릭으로 전세계 인터넷이 고장나다니요?

 

 

아이들이 방학이라 돌봐주기 위해 방문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클릭 클릭~!!! 이게 무슨 소리죠?

 

 

갑자기 인터넷이 안 된다며 마우스를 누르며 연신 클릭클릭을 외치는 할머니!

 

 온 가족이 다 함께 춤을 ~

 

인터넷이 뭐냐는 티파니의 질문에 영상 정보가 가득한 곳이라고 설명하니...막스 오빠는 제법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네요. 역시 인터넷 세대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있던 가족들이 각기 자신의 취향껏 인터넷을 이용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고 TV로 즐겨하는 취미생활도 하고 정말 제각각이죠.

그런데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 마냥 하던 일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넷이 왜 안되는거지? 할머니의 의아함으로 시작된 인터넷이 끊어진 날!

반강제로 인터넷을 이용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인터넷 고장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말 티파니의 할머니는 마법사라서?

호기심 많은 할머니가 누르지마시오 버튼을 눌러서?

할머니가 인터넷을 초기화?

너무나 많은 아주많은 클릭을 해서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인터넷의 자가 고장?

뭔가를 0과 1로 나눠서?

할머니의 단순한 실수? 


덕분에 피자배달부가 들러서 맛있는 피자도 나누어 먹고 엄마와 아빠는 빠른 퇴근 후 가족들과 게임도 하고 정보통신의 발달로 기기들에게 빼앗겼던 가족의 얼굴도 보고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볼만한 일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문제점을 고치려고는 잘 하지 않죠. 당장의 재미에 즐거움에 익숙함에 빠져서 우리는 가족의 따뜻함을 빼앗기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주변에는 그래서 일부러 핸드폰 하는 시간을 제한하고 가족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넌방에 있는 가족에게 톡을 하고 전화를 해서 궁금사항을 확인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것 흔한 풍경이지만 결코 아름다운 장면은 아닙니다.

평상시의 저를 반성하고 아이와도 작은 약속을 하며 좀 더 우리 가족이 오롯이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아이들 책이라 술술 읽히는 짥은 하루동안의 이야기입니다. 부디 온가족이 함께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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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그림 한 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
단 카츠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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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그림1  내 머릿속에 도마뱀이 산다고?

겁쟁이 도마뱀에게 인생의 운전대를 넘겨주지 마라.

 

만약 두려움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있다면 , 그냥 무작정 해보라. 무서워죽겠어도 그냥 해보라. 멍청한 도마뱀 녀석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틈만 나면 도망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아주 쉽고 새롭고 실용적인 심리학 처방!
심리 치유를 돕는 대중적이 심리학책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너무 딱딱해서 곧바로 써먹기 어렵거나 만병통치약 수준의 자의적인 처방으로 사람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기 일쑤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스웨덴 심리학자 단 카츠가 쓴  심리학책이다.
내 뇌속에 도마뱀이 사는데 길들이라는 것!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문제적 순간에 그 도마뱀이 관여하고 있다고. 이른바 '도마뱀 뇌'라고 불리는 부분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거나 심하게는 공황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그림21 죽기 살기로 포옹

감정이 시킨 것과 반대 행동 해보기

 

누군가에게 더는 화내기 싫다면, 그 사람을 꼭 안아주라!

공포도 같은 식으로 다루면 되다. 나를 집어삼킬 듯한 공포감을 느낄 때,

최선의 전략은 그 감정이 시키는 것과 반대로 해보는 것이다.

도망가지 말고 두려움을 직시하라는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은유적인 표현의 출처를 책 말미 밝히고 있다.

수용전념치료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나 다른 심리학자가 사용했던 표현이나 부인이나 작가에 걸쳐서 다양하다.

은유에 뇌에 한 장면으로 남을 수 있어 치료효가 좋다할 수 있는 그림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움을 받았다.

'일러스트로 표현한 은유' 작가의 그림 초안을 특유의 개성 강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다만, 작가 특유의 유머나 그 감각이 다소 나와 맞지 않은 걸까? 


주된 것은 내 인생은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것이며 나를 제외한 그 모두가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결정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일에 도마뱀에게 져서 두려움을 갖고 미리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교과서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되기도 하다. 그 근거를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표현해주면 나를 설득하는 듯하다. '왜'가 비열한 단어라는 말에 공감하고 아이들에 질문하는 것은 다그치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 누군가에게 '왜'라고 묻는 대신 자신의 처지에서 상황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설명하자!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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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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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신' 나응식 원장의 강력 추천이 있는 책으로 관심을 끌고 50가지 상황별 고양이 소리가 들어있는 QR코드도 있다.


거침없이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아니 고양이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집사로 당연히 고양이에 관해서라면 궁금할 수 밖에!!!
작가는 총 다섯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 빔산과 콤피스, 삼둥이 터보, 로키, 도나와 생활하며 나누는 일상의 대화...거기에는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말하면 몸짓, 제스춰를 나눈다. 작가는 매일매일 나는 고양이 소리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게 되며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집 식구를 향한 고양이의 태도는 다른다 아빠와만 나누는 발장난부터, 제일 다정한 큰 아이의 방에 못들어가 안달을 내며 방문 앞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두 녀석. 식사담당인 둘째 아이의 아침 기상을 반기며 다정하게 다리에 슥슥 부비며 돌아다닌다. 화장실을 치워주고 아이들의 흐트러짐을 정리하며 부산한 나는 항상 관찰의 대상이다.
녀석들과 생활한지도 5년째. 고양이에 대해 정말 기역도 모르고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하며 수컷인 줄 알고 키우다 새끼도 낳게 했고 너무도 예쁜 새끼들도 키워봤고 마음 아프게 분양도 보냈다. 
새끼를 낳았던 암컷은 아직도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발정기 때면 온가족이 고통을 받는다. 물론 본 냥이를 포함해서~
그 시간 속에 어느덧 알게 모르게 우리는 우리말을 다 알아들으면서도 저희들 기호에 맞게 마음에 맞게 알은체를 하고 싶을 때만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 보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읏~!! 하는 뱀소리를 내면 하던 행동도 멈추고 얼음을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고양이 소리가 위협을 나타내는 소리라고 하니...그래서 겁나서 멈추나 싶다.



“야옹” – 나 지금 할 말이 있어
“우르르르” – 만나서 반가워
“하악” – 저리 가!
“이아아우우”(고양이송) – 오늘 널 유혹할 거야
“고로롱고로롱” – 네 곁에 있으면 참 편해
“아카카칵” – 당장 널 잡아먹을 거야!
내가 국문학을 전공하고 좀 더 분석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우리말을 분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관심이 없었다면 정말 애정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에 무한한 존경을 보내며 오늘도 난 우리 냥이들과 나만의 언어로 소통한다.
꼭 고양이 언어를 익힐 필요는 없는듯하다.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다면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가끔 궁금했던 고양이의 상황별 소리를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고양이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되고 고양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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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뭐 어때서?! 라임 어린이 문학 30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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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꾸눈이라고 놀리지 마!
이래 봬도 코브라처럼 매섭다고!
뭐, 전봇대?
위쪽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너흰 모르지? 
쳇, 책벌레라고? 
내 리더십에 금방 반하게 될걸!
교정기가 뭐 어때서?
내 이가 얼마나 튼튼한데!
그래, 나 뚱뚱하다!
근데 힘도 무지 세거든?
내 헤어스타일 어때?
최신 유행 번개 머리라고!
비록 말을 더듬긴 하지만 나랑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걸?
우리가 뭐 어때서?!

요하고 요하며 의를 못 참는  큰 아이들!
우리가 왜 그런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 건데?

단지 안과에가서 게으름뱅이 왼쪽 눈에 대한 처방을 따른 것 뿐이건만
안과를 가기 이전과 이후는 세상이 다르다. 손바닥만 한 안대가 인생을 훅 바꿔버렸다.
평범하디평범한 프란츠가 하루아침에 해적도 아닌 애꾸눈 왕따가 되어서 겪게 되는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
비밀클럽 '고집불동'아이들의 반란이 시작되는데...

평범하지 않은 것은 이상한 걸까? 그것이 나쁜걸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구분하고 차별하는 세상에서 잘못된 지도 모르고 평가하고 분위기에 휩쓸린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라면~은 그냥 가정일 뿐이다. 지금 현재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 책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어른들이 배워야할 교훈이 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며 재미있게만 읽을 수 만은 없었다.

재니카의 말에 그동안 얼마나 서운했을까 안쓰러웠다.

좋은 오누이로 거듭나는 프란츠와 재니카가 고집불통 비밀클럽에서의 활동을 큰소리로 응원하고 싶다.


그런데, 작가님과 그림을 그리신 분 혹시 오누이? 아니면 형제??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재니카의 눈이 촉촉이 젖더니 진짜 뱀의 눈처럼 반작였다. 프란츠는 느릿느릿 다가가 동생을 꼭 안아 주었다.
"네 말이 맞아. 알고 보면 우리한텐 조금씩 다 이상한 점이 있어. 안 그려면...... 서로 어떻게 구별하겠어?"
재니카는 오빠의 품에 안겨 마치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렸다.
남들 다 뭐라해도 가족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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