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아니 고양이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집사로 당연히 고양이에 관해서라면 궁금할 수 밖에!!!
작가는 총 다섯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 빔산과 콤피스, 삼둥이 터보, 로키, 도나와 생활하며 나누는 일상의 대화...거기에는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말하면 몸짓, 제스춰를 나눈다. 작가는 매일매일 나는 고양이 소리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게 되며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집 식구를 향한 고양이의 태도는 다른다 아빠와만 나누는 발장난부터, 제일 다정한 큰 아이의 방에 못들어가 안달을 내며 방문 앞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두 녀석. 식사담당인 둘째 아이의 아침 기상을 반기며 다정하게 다리에 슥슥 부비며 돌아다닌다. 화장실을 치워주고 아이들의 흐트러짐을 정리하며 부산한 나는 항상 관찰의 대상이다.
녀석들과 생활한지도 5년째. 고양이에 대해 정말 기역도 모르고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하며 수컷인 줄 알고 키우다 새끼도 낳게 했고 너무도 예쁜 새끼들도 키워봤고 마음 아프게 분양도 보냈다.
새끼를 낳았던 암컷은 아직도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발정기 때면 온가족이 고통을 받는다. 물론 본 냥이를 포함해서~
그 시간 속에 어느덧 알게 모르게 우리는 우리말을 다 알아들으면서도 저희들 기호에 맞게 마음에 맞게 알은체를 하고 싶을 때만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 보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읏~!! 하는 뱀소리를 내면 하던 행동도 멈추고 얼음을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고양이 소리가 위협을 나타내는 소리라고 하니...그래서 겁나서 멈추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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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 나 지금 할 말이 있어 “우르르르” – 만나서 반가워 “하악” – 저리 가! “이아아우우”(고양이송) – 오늘 널 유혹할 거야 “고로롱고로롱” – 네 곁에 있으면 참 편해 “아카카칵” – 당장 널 잡아먹을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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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문학을 전공하고 좀 더 분석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우리말을 분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관심이 없었다면 정말 애정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에 무한한 존경을 보내며 오늘도 난 우리 냥이들과 나만의 언어로 소통한다.
꼭 고양이 언어를 익힐 필요는 없는듯하다.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다면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가끔 궁금했던 고양이의 상황별 소리를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고양이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되고 고양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