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 - 관계와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성격 사용 설명서
이백용.송지혜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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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

-관계와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성격 사용 설명서-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직장 생존 기술

 

 미운사람없이 직장에서 살아남기
개개인의 성격 특성이 일하는 데 어떻게 발현되는지 함께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그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미운사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직장생활, 친인척 관계에서 자리매김하며 발생하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과 갈등들을 통한 시기, 질투, 동경, 부러움, 억울함과 같은 감정의 결과물이다. 특히나 직장생활은 내가 싫다고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도 없는 곳 아닌가?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 직장생활의 걸림돌이라 생각해서 부단히도 개선하고자 노력해왔던 사람으로 수도 없이 마음 속 범죄를 저지르곤 했는데.......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는 말은 나에게 마술 같은 주문처럼 보였고 소통전문가인 송지혜 박사님과 대기업 임원으로 기업을 이끄는 경영주로 비즈니스 코징 교육 뿐만 아니라 많은 강연을 통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호응, 맞장구이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부족한 부분인 만큼 '신비로운 치유의 맞장구'라는 글귀가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부족함을 알았고 내 기질 또한 책을 통해 진단하고 장,단점을 바로 알았으니 다음은 실천만 남았다.


갈등없는 조직은 있을 수 없으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자기 방식대로 일하다 보면 갈드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경단녀로 늦깍이 신입생활을 경험하며 나이 어린 선배에게 또는 얄미운 동료나 상사의 제 각각인 특성을 알지 못해 일관된 나의 태도로 서로 불편함을 넘어 업무성과도 나지 않았던 적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렵게 성과를 냈다하더라도 그것이 최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음을.

동료 중 한 명은 본인 올린 일일보고서에 언제나 본인의 기준에서 친절하게 피드백을 상세히 기재해 주는 것을 기분 나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분명 좀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상세히 기재해준 것이지만 되돌아온 보고서를 보는 당사자는 당혹을 넘어 번번히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것이었다. 어것은 누구의 문제도 아닌 불통의 문제였고 결국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제는 해결되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공감이며 소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기질이나 경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갈들이 시작되며 이런 소통은 안전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생각이 나와 맞지 않더라도 우선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 감정을 나누는  I-Message를 사용해야 하는 소통은 상호 작용이라는 것이다.

개개인의 성격 특성이 일하는 데 어떻게 발현되는지, 함께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알련준다. 특히 네가지 대표적인 성격 유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진단할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하겠다. 시대도 다르고 세대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모으고 성과를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직장은 물론 조직생활을 하는 다수가 모여서 활동하고 일하는 대상이라면 신바람 나게 일하고 성과까지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이라고 표현한 추천사처럼 이 책은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모든 사회 초년생 신입도,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도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을 이해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에 필독서로 강력히 권하고 싶다. 진정한 소통으로 타고난 기질적 차이 때문에 일어난는 갈등과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들은 무엇보다 취업을 앞 두고,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내 자녀들에게도 꼭 읽히고 싶은 책이 되었다. 그러면 우선적으로 우리 가족의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개낀 길을 좀 더 명확히 비춰주는 가로등은 되어 줄 수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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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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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1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쓸모있는 어쩌구의 시리즈 마냥~ 알아두면 피곤한 시리즈!!

과학은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는 우주와 같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좀 더 친절한 책이다.

영화의 소재로 종종 사용되는 '냉동인간' 을 아주 친절히 설명해 준다.

 냉동된 파스타와 채소 샐러드에 비교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만화가 주는 간결함과 명확함이라고 해야할까?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어려운 원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냥 가볍지만도 쉽지만도 않은 정도를 아는 무게감이 좋다.
 

진드기에 대한 설명을 보고 누군가는 베개커버를 벗겨서 바로 세탁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화장실!!! 그렇다면 화장실은 바로 청소를 하게 만드는 마법의 책이다. 

 임사체험에 관한 부분은 우리가 여러 소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정리를 잘 해놓은 느낌


알아두면 피곤하지만 일단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이야기가 만화로 우리의 시선을 잡는다.

단지 조금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손에서 책을 쉽게 놓을 수 없었다.

아이들 보는 책마냥 좀 가볍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말끔히 날려 버리게 해준다.

그림은 다소 직관적이라고 할 정도로 원리며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까지? 하고 아이와 보는 동안 약간의 눈치아닌 눈치를 봤지만 나의 노파심이었을 뿐이다.

과학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

첫번째 인간이라면 이 부분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지방을 뺄 수 있을까?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같고 잘못 알고 있는 것도 같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이번 만큼은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변미생물군 이식'이라니~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장내세균을 되살리기 위해 날씬한 동물(쥐)의 똥을 먹는 것이다란 설명에 이건 뭐지라는 물음표가 머리속에 둥둥 떠다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는 인간의 동성애 부분까지 객관성과 연구결과로 입증하여 자연계에서의 인류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일하게 동성애를 금지하는 종은 인류뿐이다.' 동성애에 대해 한 획을 긋는 설명이다.

만화라는 한정적인 표현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설명되지 못하고 마무리한 부분도 분명 있다. 이렇게 해서 피곤하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불 붙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그 부분에 대한 검색을 하지 않을까라는 계획된 의도가 있지 않을까?

2편도 출시 예정이라는데 무척 기대가 된다.

어렵고 피하고 싶은 과학이라는 학문을 생활과 밀접한 소재로 연결해서 과학에게 좀 더 다가오라고 손 내미는 친절한 책이다. 가족이 함께 읽고 궁금하다면 두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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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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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은 사후에 최고의 유머 문학 작품을 쓴 작가에게 '스티븐 리콕 유머상'이 생겨나게 한 유머 작가이다. 풍자 문학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느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에도 작은 세상이 담겨 있다.
어디엔가 존재할 법한 가상의 도시 마리포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임에도 그리고 현재를 그리고 있지 않음에도 어쩐지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의 장면들을  머리속에 그려낼 수 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사람 사는 이야기는 비슷한 것 같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실제 저자의 친구들을 모티브로 하여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재창조되었다고 한다.  캐릭터들은 우리 주위에 한 번쯤 있을법한 친숙함으로 존재를 뽑낸다. 작가의 유머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부조리함에 대해 과하지 않은 익살스러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넘치는 열정과 생생하게 익살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며 등장인물들의 허를 찌르는 대화 묘사는 폭소를 책을 읽으며 주위를 둘러보게 할 만큼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러브스토리는 반전에 반전, 꼬리를 물고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게 과연 소소한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가 싶기도 하다. 외환은행 직원인 피터 펍킨은 페퍼리 판사의 딸 제나를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서로에게 끌리며 사랑을 속삭이지만 지나친 신분 차이에 절망하다 괴로움 끝에 자살을 결심한다. 은행에 보관된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려는 그 순간, 은행강도 사건 한가운데로 휩쓸리게 되고 눈뜨고 보니 하루아침에 영웅이 된 피터 펍킨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노란색 바탕에 꽃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는 우리가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떠올릴 때 대표적으로 꽃무늬를 떠올리는데 그래서 어쩌면 촌극이라는 제목에 너무도 잘 맞는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스럽기도 하면서 무언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것 같은 이 봄날에 기분좋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정함, 부당함,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내가 살 던 고향은~ 유쾌한 기억만을 갖고 싶은 기억의 왜곡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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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김민식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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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

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 세상의 악당들에게 웃으면서 한 대 날리는

책 표지의 정말 무언가에 항의하듯 고함치는 남자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이분이 바로 저자인 김민식 피디다.

알지 못했을 때에는 누굴까 정말 리얼하게 표정을 잘 잡았다 싶었는데...

이분의 인터뷰나 지난 이야기를 보니 이 표정은 지나온 삶의 극히 일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화방송] 김민식 피디는 2012년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맡아 파업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본업에서 7년간 배제되고 직장에서 탄압받았다. 한창 일해야 할 40대를 “김장겸 퇴진” 등을 외치며 회사 정상화에 바친 것이다. 그런데도 “나쁜 놈들 기분 나쁘라고 회사에서도 항상 웃으며 다녔다”니 말 다했다. 그 과정을 담은 책의 부제마저 이렇다.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문과 지망생이었지만 아버지는 남자는 무조건 공과대학을 가야 한다며 그를 공대에 밀어넣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업사원이 된 그는 거절당하기 일쑤인 영업노동의 고통을 영어공부를 낙으로 이겨냈다. 어학연수도 다녀온 적 없던 공대 출신 영업사원은 맨땅에 헤딩하는 자기만의 공부 비결로 동시통역대학원에 합격했다. 해외동포 출신, 조기 유학자가 넘쳐나는 대학원에서 그는 생활영어를 익히기 위해 <프렌즈> 같은 미국 시트콤에 빠져 살다 급기야 시트콤을 만드는 예능 피디가 되겠다며 문화방송(MBC)에 입사했다. <뉴논스톱>으로 명성을 얻은 뒤 드라마 피디에도 도전해 <내조의 여왕> 등으로 자리를 잡던 그는, 노동조합 활동과 파업에는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 김재철의 전횡은 “파업하는 것보다 방송 만들어서 시청자를 재미나게 해주는 게 최고의 공익 아닌가요?”라던 자칭 ‘딴따라 피디’인 그마저 노조 부위원장을 맡게 했다.  


파업 이야기가 유쾌해봤자지 싶은데, 재미까지 챙겼다. “노는 게 제일 좋다”는 그는 파업 때 홍보 영상 ‘엠비시(MBC) 프리덤’을 만들고, ‘파업 콘서트’를 열었다. 그 과정을 읽다 보면 마치 톡톡 튀는 예능프로그램 제작기인 양 착각하게 된다. 뜻밖에 그는 ‘운동권’ 출신이 아니라 민중가요를 따라부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퇴진”을 목청껏 외치는 그의 잘 알려진 사진만 보더라도 저항의 DNA를 타고 난것만 같은데...... 노조 일에 관심없었던 그가 점차 ‘퇴진 요정’이 되어가는 모습에 씁쓸한 것은 왜인지.

 7년에 걸친 공영방송 정상화 싸움의 과정을 풀어놓으며, 품위와 웃음을 잃지 않고 적들과 싸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김민식(52·사진) 피디에게 앞뒤 재지 않는 ‘겁 없는 도전’의 비결은 그때그때 즐겁게 할 수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고 한다.
웃으며 재미있게 다 읽고 나서 책을 덮는 순간에 왠지 모를 먹먹함은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이라 여기며 꿋꿋하게 지켜내 저자에 대한 존경의 또 다른 표현인것만 같다. 내내 “괜찮다” 말하며 웃지만, 인생의 10년이 사라져버렸고 “사랑하는 엠비시”가 망가졌는데, 괜찮을 리가 있나. 괜찮다라는 말은 정말 괜찮지  않을 때 하는 말 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래도 여전히 남은 아픔을 다 쏟아내고 진짜 제대로 잘 걸어가보겠다는 그의 각오처럼 느껴진다. 부디 악착같이 전투적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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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장폴 뒤부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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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상속! 상속이라 하면 보통은 재산에 관한 권리와 의무의 일체를  이어 받는 것을 떠올린다. 가족들의 연이은 자살, 불행한 유전자 상속을 거부하며 자유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폴의 이야기. 주어진 삶이 축복이 안니 고통이고 미래에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고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될 때 탈출을 모색하게 된다. 가족의 죽음, 상실감, 남겨진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음속 깊이 가라앉아 불행을 야기하는 기억과 가족구성원 간의 몰이해를 생각하게 만든다.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 폴은 어디에 있든 이 불안감을 벗어던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독특한 가문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장폴 뒤부아의 소설이 언제나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멀리서 주제를 찾기보다는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소설 녹여내는 작가라고 한다.  '우리는 자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삶의 불행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이 두가지 질문이 [상속]의 중심축을 이루는 주제이다.
한집에 살 할아버지, 어머니, 외삼촌이 연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수 아버지와 단둘이 남게 된 커다란 집은 주인공 폴에게 우울하고 어두운 기억의 장소이자 망자들이 남긴 유물들이 도처에 그대로 남아 있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밖에 없는 고통의 원천이다.
자살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반대편의 삶에 눈길이 가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허공의 추락이 아닌 펠로타 경기의 도약처럼 불행을 이야기하면서 행복을 이야기한다.
내 삶을 살고 어떻게 지겨나갈 것인가?는 각 개인의 몫일 것이다.  무엇이든 어떠한 것이든 그 중심은 나이며 내가 주체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자꾸 눈길이 가는 글자들의 위로 솟은 듯한 느낌, 아래 여백이 많아 무언가 내 바닥을 지탱해주는 것 없는 낭떠러지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읽는 내내 불안감을 야기했다.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편집방법만으로도 글의 느낌을 더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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