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쟁 2
이상천 지음 / 창작시대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본인이 밀리터리 소설을 상당히 즐기기는 하지만, 이런 류의 극우소설은 정말 질색이다. 게다가, 고증이나 묘사도 완전히 엉터리라면? 참아가며 다 읽기는 했지만, 역시 맘에 안 드는 소설이었다. 특히, 고증면에서 시비를 걸자면 많다.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읽었기 때문에 내 손에 없어서 일일이 말하기는 힘들지만, 열거법을 써서 모르는 분들을 약간 지루하게 해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권 초반부터 미 해군의 공격원잠 USS 프린스라는 녀석이 나오는데, 극 중에서 로스앤젤레스급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원잠 중에 이런 이름을 가진 녀석은 전무하고, 게다가 건조 중단된 함이다. 그 흔해 빠진 함정 리스트도 보지 못했는가? 거기다가, 심도 700m에서 킬로급이 놀고 있으며, 한국군 보병들은 K-2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있고, 한국에는 '충무 3호'라는 잠수함이 활약한다. KF-16 전투기는 러시아의 Su-37 편대를 러시아 영공까지 날아가 전멸시켜 버린다.

고증면 말고도, 막판에 우리나라가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조건들이다. 무슨 연합군 측에 한 번 붙어준다고 하와이를 포함한 남태평양 섬들에, 중국 영토 일부까지 달라고 한단 말인가? 내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차라리 한국을 점령해 버리고 병력 집결지로 쓰고도 남을 소리다. 그리고, 단군명령이라는 레이저 무기...... 대체 어디서 기술을 구했는가? 미국도 겨우 스커드나 잡을랑 말랑한 녀석을 2035년 이후에나 배치할 예정이다.

여하든, 상당한 졸작에 극우파들이나 좋아할 내용이다. 돈 아까우니 절대 사지 말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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