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님이 상업광고 안 하시는 걸로 유명하신데 광고를 하신 브랜드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서평단을 신청했다. 단순히 장애인분들이 참여한 회사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풍부했다. 제작자만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줄 알았던 회사는 대표도 시각장애인이었고 꽃길만 걸었다고 생각했던 회사는 셀 수없이 많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좋은 일이기에 칭찬과 지원만 가득했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청각장애인들이 만든다는 이유로 품질에 대한 불신, 수제화보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신발에 더 익숙해져있는 사람들, 처음엔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직원들 등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많은 유명한 회사의 성공 스토리처럼 바로 성공할 수 없었고 회사 문을 닫은 순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많은 사람이 찾는 회사가 된 이유는 대표님의 변함없는 초심이다. 장애인들의 노동력을 악용해서 순간적인 이윤을 얻으려하지 않았고 진정으로 청각장애인의 일자리를 확보하려고 노력하셨음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우린 보통 장애인분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잘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처음엔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잘 모르셨다. 결국 그동안 청각장애인을 무시했던 수많은 회사들의 대표와 같이 가지고 있었던 배경지식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높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태도를 가지실 수 있었을까? 처음 가지고 있으셨던 뜻이 삐뚤어지지 않았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서 벗어나 청각장애인분들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고 품질의 구두를 만드는 일을 이루어내신 아지오 대표님과 아지오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구성원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런 마인드가 담긴 구두, 내가 불편하지 않는 구두가 탄생하는 그 순간을 빠른 시일 내에 맞이하고 싶다. 그런 구두를 신으면 왠지 꽃길만 걷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좋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 그들도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지만, 아지오의 뜻이 삐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수녀님들이 큰 가름침을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앞에 놓인 삶이 있고, 내가 책임질 사람들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거다. 나쁜일만 아니라면 나 역시 무슨 일이든 해야한다. 그게 경영하는 마음이다. >>어느 한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좀 더디고 힘들더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고민의 시간을 지나는 그의 판단이었다. >>아지오는 그런 구두가 되고 싶다. 매일 만나더라도 좋은 생각을 하게하고 좋은 곳으로 가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구두가#꿈꾸는구둣방#아지오#착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