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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왜 동검 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난 단순히 판타지 라이트 노벨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몇 장을 넘기고 나서 바로 무너져 내렸다.
요즘 일본의 성향을 모르는 가운데에 읽게 된 소설. 판타지를 접하는 시각이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이력이 참 흥미로웠다.
커리어 컨설던트…
책을 읽다 보면 다음 권도 있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다행히(?) 1권으로 끝나는 내용이다.
챕터들은 쉬어가기 좋은 구간을 위해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도입부만 찍어서 올린다.
나머지는 내용 유추가 될 수 있기에…
나는 계속 의문을 품고 있었다.
어째서 모험을 떠난 뒤에 처음 들르는 마을에서
파는 제일 좋은 무기가 <동검>인지. - 본문 중
어떤가, 흥미스러운 생각아닌가!
이 글을 보니 나도 궁금해졌다.
주인공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좋은 위치에 있었다.
동검에 관한 생각을 시작으로 내용을 읽어보면
정치와 경제에 관련된 전개도 나온다.
그래서 참 신기했다.
예전에 일본 라이트노벨에 크로스 오버가
시작됐다는(정확하진 않지만, 누구엔가 얼핏 들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이 그런 것일까 싶었다.
처음의 이런 물음들을 이어 나가면서 이야기가
더 복잡해질 것 같았는데… 엔딩은 좀 아쉬웠다.
작가가 필력이 있었다면
좀 더 긴 호흡의 이야기를 가져갔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추천하고자 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사족으로 내가 만화 <던전밥>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다. 용사가 동료를 모으고 마왕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에서 벗어났다는 것.
엔딩을 보니 절반만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기존 패러다임을 달리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소 생소한 제목이지만, 판타지 게임을 감안해서 생각 해보자.
왜 시작할 때는 이런 검만 주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