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신저, 파리
패신저 편집팀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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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파리

파리에 관련된 책은 대부분 관광이었다. 파리에서
프랑스로 바라보는 넓은 영역은 역사이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지금을 논하는 책은
접하기 어려웠다.



그런면에서 난 이런 책을 원했다.

이 책은 근래에 파리가 가진 문제점을 툭 터넣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문제점은 다양하다.
내가 몰랐던 부분이 가득해서 그간 알고 있던 파리가 맞나 싶기까지 하다.

관광객의 입장이 아닌 도시 시민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관광을 꿈꾸며 책을 집어 들었다고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관광으로 접근하는 것과 생존으로 접근하는 건 다른 문제니까.




파리에 대해 꽤 유용한 정보다. 이런 정보로 첫장을 시작하고 있다. 파리를 데이터화 시켜 놓고 부분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차례만 훝어보아도 책이 가지는 깊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신문 논술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유투브에서 소개되는 한국 여행글들을 보면
흐뭇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한국을 경험하고
가는 걸까에 대한 의구심도 든다. 한국의 시장은
광장시장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외국인들의 숙소 편의상 그 부근을 거점으로
움직이지만, 서울은 다양하고, 한국을 바라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 유투브들은 한국의 양심과 시스템을 찬양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어느 것이나 장단점이 있다. 멋진 도시라도 불평불만은 늘 존재한다. 이런 모습들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도시다. 이 책은 파리를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들을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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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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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꽤 자극적인 책 제목이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데미안과 수래바퀴 아래서만 읽었었다. 그래서
꽤 무겁거나 철학적인 말로만 적혀있는 책이라는게 선입견이었다.

이런 선입견과는 달리 책에서 엮은 헤르만 헤세의 글들은 미래적이고 인간적이었다. (엮은이가 있으니 이란 글들을 모았으리라)

내 생각보다 헤르만 헤세의 노년은 인생을 희망적이고 찬미적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아. 옛날 나이 생각하면 장수하신 것도 이런 태도로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소설 작가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로 접근하는게 옳은 것 같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삶의 혜안에 마음속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2번의 세계전쟁과 3번의 결혼, 다양한 굴곡으로
인생을 살아온 헤르만 헤세.




인생은 무의미하고 잔혹하고 어리석습니다. - 본문중

첫 문구에 긴장하지 말자.
이 책에 담겨진 대부분의 글은 희망적이니까.




헤르만 헤세가 시인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동양철학에도 꽤 관심이 많은 분이라는 것 또한.


책이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글을 엮은게 아니라 많은 분량 중에서 고르고 고른 글귀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마친 다음 시간이 지나 또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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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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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흔히들 블랙홀에 들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화이트홀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한때는 블랙홀에서 빠져나가는 통로로 설명했으나 관측이 안되는 바로 이론에만 존재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화이트홀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주로 넘어가면 물리적 사고가 많이 등장할 것 같은데, 저자는 일반인도 고려해서 학술학적 용어나 공식등을 최소한 한 것 같다.

인문학적 사고도 도입해서 책에 관한 관점을 다양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군데군데 옅보인다.

책을 다 읽으니 백투더퓨쳐의 에멧 박사님의 소견을 들은 느낌이었다. 부담없는 분량으로 화이트홀에
관한 흥미로운 의견을 듣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님의 책은 국내에도 많이 발간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훗날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전제로 저자는 우리가 가진 시각의 변화를 요구한다. 딱 그점만 보자면 일반인(나를 포함)에게는 색다른 시각을 안내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여담으로 덕분에 아낙시만드로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책은 화이트홀만 다룬다. 책을 읽으면 위의 그림을 몇 번이나 보게 될 것이다.




다 읽고나니 이론이긴 하지만 재밌게 느껴졌다. 우리가 흔히 궁금할 수 있는 시간의 관계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신간으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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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별게 다 행복 - 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온다 아잉(I+Ing) 시리즈
박수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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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별게 다 행복



서핑이라. 한때는 생소했던 단어이지만, 이제는 누구나 아는 레저 스포츠가 되었다.
서핑에 타본 경험이 있는 나이기에 바다에 나가
보드를 탄다는 의미는 조금은 헤아릴 수 있다.
(한 손가락을 다 접을 수 없을 만큼만 경험했지만..)

이 책은 서핑을 설명하면서 저자의 성장도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좀 더 멋지게 이야기하자면 도시 남녀의 사랑법의 이은오 실제 버전일지도 모른다.

서핑을 몇 번 경험한다고 동영상의 그들처럼
쭉 나아갈 수 없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작가님이 앞만 보면서 나아간 경험들을 읽다 보면 이런 노력이 전해질 것 같다.




남해에 가보면 서점에 들려보겠습니다.






차례 소개. 책의 컬러나 일러스트들은 밝은 색체로 되어 있다. 발랄하고 모험적인 작가님의 글체랑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책들 가운데에는 사소한 점을 놓치는 책이 많다. 여기에 소개된 이런 부분이 서핑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좋은 것 같다.




서핑의 초보나 긴 호흡의 독서를 두려워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의 우직함이 얕은
노력으로 좌절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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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 Bella vita Siena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 삶에 관하여
권순환.윤수지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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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 때 요리 관련 도서인 줄
알았다. 몇 페이지만 넘겨보니 요리사로서의 삶을 (아직 진행형이지만) 스스로 정리해 본 도서였다.

가끔 이런 책들에서 친밀감보다는 동떨어짐을
느낀다. 아마 저자의 인생 이야기 역시도 공감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점은 마지막 장까지 재밌게
읽었다는 것이다. TV를 통해 보는 인간극장 같달까.

주방이야기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많은 고초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리 길게 풀어내지 않았는데
나는 이점이 오히려 좋았다. 직장의 삶을 크게 보면 모두 비슷하듯이 작가의 주방 이야기 역시 비슷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별 굴곡 없이 넘어가는
것 같지만 노력하는 이야기는 늘 한 구절씩
나오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이탈리아 시에나는 관광객이 많이 들리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 아마 피렌체에서 로마로 넘어갈 것이다. 난 시에나에 잠깐 들러본 적이 있는데, 비교적 적은 관광객 덕분인지 캄포 광장에서 무심코 들린 빵집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규모가 커다란 도시 이야기도 좋지만, 소도시의 삶을 들을 수 있는 책은 극히 적다. 특히 외국은…

그런 점에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두명이다. 정확히는 부부다.

아내분의 내용을 조금 발견했는데, 정확히는 얼마나 집필했는지는 모르겠다.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아내분은 뉴욕에서 만나 이탈리아로 같이 떠났다.
참으로 낭만적인 서사다.




저자의 시작은 뉴욕이었다.
요리학교와 식당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이탈리아로 넘어가면 우리가 흔히 아는 요리가 아닌 다른 요리들이 많이 소개된다. 가정식도 소개된다.
이런 점은 읽는 동안 흥미로울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는 시에나 요리 가운데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요리들을 소개하는 것 같다. 사진보다는 글로서 설명하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아마 글로 접하고 나중에 접하게 된다면 눈으로 즐겨 보세요. 라는 마음으로 남긴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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