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레귤러 가족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단편소설 시리즈 1
김연준 / 잇스토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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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편 웹소설 을 보았다. 기존 연재 형식의 웹소설들을 읽으려 했을 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서였는데, 김연준작가 의 이번 소설은 단편 분량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의 레귤러는 보통의, 일반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어쩌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평범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하는 호기심이 인다.

 

가끔 우리가 좇는 평범함이 누구나 다 갖는 게 아닌 특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공유할 때, 안심할 때가 있다. 어째서 나는 평범하지 않지? 하는 물음에 대다수가 평범하기가 어디 쉽니.’같은 대답을 할 때면 내가 겪는 이 상황이 보편적인 역경이라든지, 누구나 이 시기쯤 겪는 문제라는 사실이 인식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영상화 기획소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주인공 준수의 시점이 공간의 변화를 통해 전환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이런 단편 웹소설을 많이 많이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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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회복탄력성 - 쉽게 꺾이지 않는 마음의 힘
존 디마티니 지음, 서지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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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공동 저자 존 디마티니 최신작

#우울한마음도습관입니다 저자 박상미 심리상담가 강력 추천!

 

2024 작심삼일을 타파하고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도움이 되는 책 #시크릿회복탄력성

 

단순히 심리적인 유기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구조와 화학적인 신경물질을 토대로 우리 뇌가 어떻게 활성화 되며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자기계발서 이다.

 

 

p.198 당신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이름을 반복하고, 적어두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이름을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낮은 가치를 지닌 영역에 대해서는 주의 망설이고 늑장을 부립니다. 유용하지 않은 듯한 정보를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p.198 당신의 기억과 상상 체계는 당신의 가치순위에 따라 선택됩니다. 그것들은 당신이 읽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흡수하고 싶은 것, 닮고 싶은 것, 허용하는 것, 당신이 하는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결정합니다.

 

p.199

당신이 최우선가치에 일치하는 삶을 살 때, 가장 의미 있게 여기는 것을 실현해주기 위해 당신의 뇌를 유연하게 재구성하며, 당신이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최우선가치'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갈 때, 실행중추의 활성화로 우리는 삶의 주도성을 획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방법

자신만의 가치순위를 결정하는 법

최우선가치에 따라 삶의 힘을 받아들이는 방법

최적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뇌 활용법

우울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을 통해 쉽게 흔들리지 않고 평안하고 힘찬 하루하루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책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p.232 당신이 인지한 장애물을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혼란이라고 느끼는 것의 고차원적인 질서를 발견할 만큼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던 겁니다. 아마도 지금이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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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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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정말 오래된 기억이지만,

어렸을 때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의 시선을 따라 시간을 함께 했던 것처럼 다시 만난 사랑을 읽으며 그런 기분을 느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대화하는 느낌.

 

그 감정이 되살아 날 수 있었던 건 함께 티 타임을 즐기며 조용히 읊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친구 혹은 가까운 손님이 된 것 같아서, 였다.

 

감정은 그대로, 오롯이 남아 있어요. 일흔세 살에도 엄마는 스무살이에요.(p.31)’

 

 

-

 

다시 만난 사랑은 엄마를 사랑하는 딸이 써 내려가는 황혼의 아름다운 엄마를 담았다. 오래되었지만 포근하고 깨끗한 공간에 둘러 앉아 사랑스러운 엄마를 담아내는 이야기를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 이러 글을 만나고 싶었구나.’하는 감정이 든다.

 

작가 베로니크 드 뷔르의 전작 체리토마토파이의 입소문만 듣고 사실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다시 작가가 써 내려가는 그 시선을 따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독서 내내,

나의 부모를 떠올릴 때 나도, 이렇게 사랑스럽게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되살아났다.

한 사람을 바라보는 데에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은, 서로의 못난 점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점까지도 관계에 대해 내가 원하는 규정을 하는 것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덮으며 비슷한 장면을 담은 내가 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인- <레터스 투 줄리엣>이 떠올랐다. 로맨스 영화하면 제일 먼저 언급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다. 주인공 소피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황혼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영화 본 지가 14년이 지나서 가물가물 하다.) 나도 그 때 작가라는 꿈을 더 구체적으로 그렸던 것 같다.

 

다시 만난 사랑 속 엄마가 사랑으로 나이를 잃어버리고 반짝 반짝 빛이 났던 것처럼, 그리고 딸이 엄마의 두 번째 여행까지 담담히 끝맺은 마지막까지 이 따듯하게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을 만나 나도 조금은 물든 것 같은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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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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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앞에는,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이라는 문장이 붙어있다. 처음에는 보편의 단어라는 제목이 이전에 읽었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과 비슷한 라임을 느끼게 해서 처음부터 정감이 갔다.

(17년도 여름, 언어의 온도 책에 사인을 받았던 때가 엊그제처럼 생각이 나기도 했고 ㅎㅎ)

 

새해가 되고, 팀워크와 일 때문에 굉장히 피곤하기도 했고 감기가 유행이라는 데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니다가 후두염에 걸렸다.

이틀 전부터 목 어딘가가 조금 따끔 거리 길래, , 우리 집이 좀 건조하구나 싶어서 물을 마시고 비타민을 섭취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또 물 좀 마시니 괜찮은 거 같길래 예전에 이러다가 목감기 걸렸던 거 같은데 ㅎㅎ이러고 오늘 아침부터 목이 심히 건조하더니 이건 병원가야 해라는 마음의 소리에 오전 근무 중 팀장님께 보고하고 후딱 이비인후과를 갔다. 네이버에서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 및 환자 중심 처방이라길래 믿고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거의 30분 가까이 기다렸다. 진료 때 마지막으로 목(?) 내시경을 보는데 뭔가 음영이 짙길래 내 목젖이 어두운가?’했더니 정상인 상태의 목구멍을 보여주시면서 아주 그냥 염증이 심하다고 주사 한 방, 약 처방을 내려주셨다.

 

갑자기 이런 시시콜콜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늘 책에서 정말 딱 맞는 한 부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p.126~p.129

(중략)누구나 휴식을 갈망한다. 하지만 막상 평소에 어떻게 쉬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멍한 표정만 지을 뿐 곧장 대답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략)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쉬는 게 좋을까? (중략)내 경우를 좀 더 이야기하자면,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기보다 적당한 고요에 둘러싸인 채 좋아하는 걸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편이다. 차 안에서 가사 없는 음악을 듣거나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서점 구석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는 날도 있다.

이때 업무를 처리할 때와는 전혀 다른 자세로 음악을 듣고 책을 본다. 일할 때와 같은 동작으로 휴식을 취하면 여전히 일을 하는 것으로 우리 뇌가 착각할 수도 있다(후략)균형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다.

 

그간 내가 해왔던 휴식의 방향을 돌아보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한 후로, 한 번도 글 쓰는 행위에서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지 못했고, 그 행위에서 기쁨을 얻었던 예전과 달리 늘 약간의 스트레스와 업무적인 사고로 방법론으로만 접근하는 내 모습을 보고야 만다.

 

그리고 책을 읽는 행위조차도 부족한 문해력을 채운다거나, 공학도가 아니었으면(?) 채우고 있을법한 문학도의 배경을 인위적으로 욱여넣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면, 그것에서 서서히 해방되게끔 했던 첫 챙이 언어의 온도였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작가가 글에 힘을 빼고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통감하는 와중에 오늘의 보편의 단어가 정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독서는,

나에게 휴식을 선물한 보편의 이야기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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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시각장애인 아내와 살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남다른 목사의 남다른 이야기 간증의 재발견 3
정민교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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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가 상세히 서술 되는 것을 보면서 ‘에세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세세하게 독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그렇듯, 내 삶의 모든 부분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것을 경계할수록 손해 보는 일은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걱정이었다. 

하지만 지독하고도 긴 어둠을 –누구나 같은 강도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제목은 그 모든 것을 담아낸 제목이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상황과 현실에 매몰되어, 스스로 나아갈 수 없는 때가 되면 물리적인 시선은 어둠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어둠 끝에는, 감사하게도, 빛이 있다. 

p.249 신자는 죽을 때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냐? 아니면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인가?’ 평생 이 싸움을 하다가 예수님이 부르시면 가야합니다.

p.250 “저에게 어떠한 일을 펼쳐 보이지 않으셔도! 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셔도! 저를 지옥 보내신다 하여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고백이 제 입술에서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많은 번뇌와 연단과 고통 속에서도 …(중략)… 신앙은 버티는 것이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과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신자이기에 해야 하고, 신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기독교는 그 안에 생명과 구원의 역사가 있습니다.  

-

p.249~p.250은 (이 책의 스포일러이자) 왜 첫 장부터 천천히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고백이다. 
책을 읽으며, 감히 저자의 삶을 내가 이해할 수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중간 중간에 읽다가 놓고 읽다가 놓고, (가독성 때문이 아니라, 내 삶이 떠올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질릴 만큼 쥐고 있었던 책이다. 

저자의 삶을 보며, 솔직히, ‘21세기에도 이렇게 어려운 삶이 있을까?’ 싶을 만큼 공허와 상처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어둠을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의 사역적 도구로서 누구보다도 실질적인 삶과 사역으로 이끄셨다. 

부산 시민으로서 흰여울교회를 기도로 응원하며 ‘시각장애인 복음화’에 관한 사역에 관심을 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Al MINISTY 사역과 AL-소리도서관과 AL-소리도서관에 올라와 있는 데이지파일로 컴퓨터, 스마트폰, 점자단말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책을 들을 수 있다. 서평을 쓰며, 이렇게 세밀하고 전문적인 사역을 응원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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