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기도문 필사 노트 2 -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 기도문 필사 시리즈 2
배태진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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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필사노트는 익숙한데, 기도문 필사노트는 조금 생소했다.


70일 동안 매일 매일 필사할 수 있게 아주 잘 꾸며진 책.


개인적으로 책에 뭘 쓰는 것 보다 다른 노트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글씨민망) 필사하니 맘도 편하고 자꾸자꾸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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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기도를 해야할지 막막할 때,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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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시리즈지만

각각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시리즈 아무거나 구비해도 상관없다는 점이 장점.


#70일기도문필사노트2 #하나님의성품을닮아가는그리스도인 #배태진 #세움북스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기도 #필사 #아이패드 #아이패드필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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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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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구세주

#양호문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장편소설 #청소년문학

 

 

이번 책은 영화 <써니>가 떠오르면서, 여중 세계를 발랄하게 표현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작중 pp.97-100 내용에서 오이소박이 패거리와, 구세주(주인공)와 친구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문득 이 장면을 읽다가 초등학교 때의 사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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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을 앞둔 1학기 말, 전학을 갔다. 모두와 친해지긴 어려웠으나, 반 전체가 전학생을 반기는 게 더 이상했다.

12월을 앞둔 겨울, 어느 오전. 세 명의 여자애들이 나를 여자 화장실로 불러냈다. 다짜고짜 싸우자라고 했다. 우리끼리 싸운 걸 비밀로 하고, 어른들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라는 게 조건이었다. 생각해 보고 대답하겠다며 자리로 돌아가 고민했다.

싸워서 이길 자신은 있었다. 이 기회에 교실을 제패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1로 이기면 얼마나 통쾌할지 상상하니,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어쩌자고?) 한 편으로는 어른들한테 비밀로 한다는 전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들 혼나는 건 무섭고, 가오는 잡으시겠다? 아니면 나한테 질까 봐 미리 밑밥을 깔아놓겠다는 건가. 그 짧은 순간 어찌나 머리가 팽팽 돌아가던지.

됐다, 이겨서 뭐 하겠나.’한 명이 와서 싸울 건지 안 싸울 건지 대답을 해달라고했다.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 와서 소곤소곤 선생님 눈치 보면서 싸울 거야?’라니. 초딩이었지만, 초딩이 따로 없구만.)

나 그냥 안 싸울래.”

어찌나 어이없어하던지. 한숨을 팍팍 내쉬며 나머지 두 명에게 귓속말을 주고받는데 세 명이 동시에 째려보았다. 그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 나도 모르게 웃었다. 내 웃음에 세 명의 얼굴은 굳어졌다.

 

복수였을까?

점심시간이었다. 여자애 하나가 내 머리에 일부러 반짝이 한 봉지 (손바닥만 했다.)를 쏟아내고 비웃으면서 지나가는데(물을 쏟고 싶었는데 선생님께 혼날까 봐 반짝이로 대체한 게 아닐까 싶다.), 내 안에 봉인되었던 사자후가 튀어나왔다.

!”

어찌나 큰 소리였던지 옆 반에 있던 몇몇 남자애들이 우리 반 창가에 서서 기웃거리기까지 했다. 당시 나는 내가 소리친 걸 뒤늦게 깨달을 정도로, 혈압이 상승해서 순간 눈앞에 뵈는 게 없었다. (기립성 빈혈이었을까?) 서서히 돌아오는 시야에 얼어붙은 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 비웃었냐는 듯, 나한테 반짝이를 뿌린 애가 쭈뼛쭈뼛 오더니 미안.”하며 내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저런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애들을 상대로 잠시나마 싸워볼까 생각한 내가 한심하군.’

어찌나 맥이 풀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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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왜 그 아이들이 싸우자고 했는지 이유를 모른다.

 

그 후로 그 친구들은 나와 제대로 마주치지 않았다. 여자애들 간의 싸움이란, 분명 질투에 기인한 거긴 한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 시절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알다가도 모를 일을 벌여도 괜찮은 나이, 아니 그래야만 하는 나이가 바로 그 시절이다.

 

10대 초중반 시절의 여자 친구들의 무리의 그 오묘한 관계, 우정,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책, <남성여중 구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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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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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사인

그대 원하는 대로

그 문구를 보는데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였고 두 번째는 이 책은 어떤 이야기지?’였다. 저자 권비영이 쓴 문구가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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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분에 하상기와 란사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란사는 열일곱에 아내를 잃은 나이 많은 하상기와 혼인을 하게 되는데 하상기는 그런 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한다. 란사는 아이를 낳자마자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이 시절에, 이렇게?’

한 사람의 위대함은 결코 개인에게서만 나오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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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화영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란사의 이야기를 란사가 직접 하는 것보다 화영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게 좋았다. 독자인 내가 화영 바로 옆에서 란사를 볼 수 있었다.

글이 어렵지 않다. 처음부터 그 배경과 인물 간의 관계가 명료하다. 더욱더 좋았다. 이야기에 스며드는 내용이, 아마 다음 계절에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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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에 많은 선교사가 가르친 지식이 지금 우리 시대까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머리로만 역사로만 알던 많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도 내 이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건 이야기로 접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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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1

사실 란사가 생각해도 게일의 봉사는 봉사를 넘어선 헌신이었다. 그는 단순한 선교사가 아니었다. 게일만큼 조선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선교사는 없었다. 그는 조선인의 정서와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두었다. 어찌 보면 선교보다는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양반들과 논어를 이야기하고 한학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p. 72 정동을 중심으로 선교하던 다른 선교사들과 달리 게일은 서양인들이 없는 곳을 골라 조선 사람들과 어우러져 한글을 익히고 사랑방에 앉아 한학을 익혔다. 그는 조선인들과 밀착하는 선교를 하고 싶어 했다. 헐벗고 힘든 조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선교를 시작한 게일은 조선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깊었다. 조선에 도착한 지 7년 만에 책을 번역해 낼 정도로 우리말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그들은 모두 조선의 독립을 옹호했고 염원했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조선을 도왔다.

 

교회에서 들었던 게일 선교사의 이야기가 여기서 자세히 다루어져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좋다. 그저 듣기만 한 게 아니라 인물들을 만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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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관한 그것도 근대사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줄거리를 떠나 이렇게 속 시원하고 매력적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하상기와 란사 부부의 이야기는 지금도 배울 점이 많은 이야기다. 커다랗고 넓은 마음과 이해심은 어떤 관계에서도 필요하지만 쉽지 않았고, 대한제국의 말로를 겪었던 지성인들로서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이다.

 

책의 뒷 표지 소개 글 권비영 작가의 이야기 속에 새롭게 태어난 하란사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녀뿐만 아니라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던 평범한 민초들까지도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듯하다.’는 확실히,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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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내 생각은 그곳에 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 나는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될지니.”

 

우리에겐 등불 꺼진 저녁 같은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사명이 있어. 공부를 하는 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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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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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태양 」 #마윤제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소설 #장편소설

 

제목 8월의 태양은 참 무덥고, 강렬하다. 

7월의 더위를 적응하고 나니, 8월의 더위는 조금 더 두텁고 익숙한 느낌이다. 이 소설의 제목에서 오는 느낌이 이렇다.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한 막대한 권력, 재력, 체력, 두뇌를 소유한 강태호가 어머니를 차지하고 집을 차지하고 동네에 군림하는 동안 어린 소년이 청년으로 자라간다. 

강태호를 향한 질투, 투지, 복수심 같은 것들이 성장의 발판이 되고 어머니를 닮은 윤주로부터 안정감을 얻는다. 실패와 도전, 그리고 비슷한 또래를 만나며 일어나는 복잡한 그들만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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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2 

돌이켜보면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불과 열여덟 살에 겪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내 삶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 자장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난 아직도 강태호란 사람에 관해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그건 내 심장이 바닷속에 잠든 아버지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강태호를 내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날이 올까. 그건 알 수 없다.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영원히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껏 그는 내게 단 한 번도 따뜻한 말을 건네거나 다정한 눈길을 준 적이 없었다. 뱃고놀이 명단에서 내 이름을 본 순간 난 그가 내 잘못에 벌을 내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그가 나를 뱃고놀이에 참여시킨 건 나약한 육체와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려준 것이었다. 끝없이 싸워 이겨야만 험난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 것이다. 내가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강자가 되길 원한 것이었다. 그것이 평범한 부자 관계를 실기하고 거친 삶을 살아온 그가 자기 아들을 대하는 삶의 태도였고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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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이 아무리 무덥고 뜨겁다 해도 겨울이 다가오며 무더움은 모습을 감춘다. 성장 끝에 남는 건 시야의 변화, 낮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과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소설의 중심 줄거리와 관계없이, 그 부분이 남았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진짜 진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때 비로소 (되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성장하게 된다. 


성장이란, 알고 있던 세계관을 넘었을 때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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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배 전쟁 - 코로나 시대, 예배와 목회의 26가지 물음에 답하다
안재경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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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배전쟁: 코로나 시대, 예배와 목회의 26가지 물음에 답하다

#안재경 / #세움북스

#신간도서 #추천도서

 

잠잠해지나, 기대했다, 다시 COVID-19 기승에 수도권은 전면 비대면 전환 되었다. (주말을 기준으로 아마 전국적으로 비대면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세움북스 신간도서 제목은 #코로나예배전쟁 이다.

 

1부 코로나 풍경, 묻고 답하다

2부 코로나와 목회, 묻고 답하다

3부 코로나와 예배, 묻고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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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교회 모습을 비교하자면, 개인주의적 신앙으로 치닫고 있던 군중의 모습이 다시 공동체 신앙으로, 점차 회복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신앙은 한 방향으로의 성장은 가능할 수 있으나, 전방위적 성장은 힘들다. 누구의 경험이라기보다 나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속단일지언정 명료하게 답할 수 있다.

with COVID19 시대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개인, 공동체,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산발적인, 정리되지 못한 문장들이 머리를 스쳤다. ‘약간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궁금한 부분을 26가지 정도로 정리했다. 그중 6번째 질문이 눈에 들어왔다.

 

|Q06 예배를 전쟁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입니까?

개신교회는 영적전쟁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예배가 방해를 받으면서 예배전쟁이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과연 예배를 전쟁처럼 생각해도 되는 것인가요?

 

p.58 교회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가장 연약한 이들의 이웃이 되어야 하고, 그들을 우선적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연약한 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연약한 이들의 입장에서 행동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게를 닫아야 하고, 업장이 폐쇄되고 있습니다. 사회가 교회를 원망하고 있다면 우리는 겸허하게 우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도 너무나 힘들지만 훨씬 더 연약하고 힘든 이들의 입장에서 행해야겠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지만 교회는 나 중심이 아닌 남 중심의 윤리를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p.59 세상이 교회의 예배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시점에, 우리는 제대로 예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면예배 할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즉시 삶으로 예배하는 것 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상가의 작은 공간에 세 들어 있는 교회들, 개척 교회들은 생존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교회가 공교회라고 고백한다면 우리는 서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주위에 있는 이웃들, 특히 자영업자, 중소업체들을 돌아봐야 합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p.59 다시 예배 전쟁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면, 우리는 차제에 우리의 예배를 재발견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해 왔던 예배가 과연 어떤 예배였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천치의 주재이신 삼위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라 돈과 성공, 우리의 욕망을 섬긴 것이 아닌지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합니다. 코로나가 물러가고 이대로 이전의 예배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본문 뒤편에는 우리에게 더 필요한 내용이 나온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동안 전쟁, 문화 개방, 기술 발전, 감염병 등 다양한 변화는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일어나고 있다. 깨어있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흐름을 읽고, 삶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나의 시선이 개인에 매몰되지 않으며 외부로 향할 힘을 가질 수 있다.

 

예배,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 나는 내 삶 가운데에 온전히 예배하는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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