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엄마들의 버리기 기술 - 비움으로 인해 행복을 찾은 7명 주부들의 진솔한 이야기
임희빈 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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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늘어갈수록 비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물건이 많으면 버릴것도 더 많을 거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있는 건 있는대로 다 가치가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 이상하게도 물건은 없는데 계속 버릴 게 나온다는 겁니다. 잘 사용하지 않으면 무조건 버린다는 겁니다.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진다면서 말이죠.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들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내가 물건을 지배하고 있는 건지 물건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이 될때가 있는데요. 몇 번 해보니 그 때가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더라구요. 비록 실패로 끝나기가 쉽지만요.


비움으로 행복을 찾았다는 7명의 주부 역시 같은 생각이였다고 합니다. 본전이 생각나서, 추억이 담겨있어서, 아이가 크다보니 필요한 게 생겨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등등으로 미니멀은 나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던건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매일 하나씩, 세개씩 비우기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행동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지금의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매일 비워내는 연습을 하면서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는 게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197

비운다는 게 한순간의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어쩌면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큰 일이라는 것도 알고나니 예전 스님들이 왜 비움이 가능한 자가 도를 깨닫게 된다고 하는 건지도 이해가 된다 싶은데요. 그녀들의 성공 전, 실패를 어떻게 딛고 마침내 '버리기'를 이룰 수 있었던 과정도 궁금하고, 물건은 어떻게 나눠놓는게 좋고, 수납도구는 어떤 배치가 좋은지, 정리는 어떤 식으로 하면 되는지의 방법도 알게되지만 그러고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글이 공통적으로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으냐에 있지 않다. 없어도 좋을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법정 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중에서(P.89)

깔끔해지고 싶어서도, 그리고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도 정리를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싶은데요. 누구나 실패하지만 다시 도전하는 이유와 방법을 보면서 역시나 버리기도 기술이니 배우는게 맞는거다 싶어집니다. 그러니 기회가 있을때마다 잘 배워 도전해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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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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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읽었다."는 말을 하는 이들을 보면 어려운 걸 읽은 이들에 대한 부러움 반, 그들에게서 뭔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 반이 생기곤 하는데요. 그건 그만큼 평범한 이들이 주역을 읽고 해석해내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있기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역시나 다산 정약용은 비록 귀양살이에서부터였지만 주역을 손에서 놓지않고 읽었기에 어렸을때 마마에 걸려 달라진 눈썹 모양이나 정파 싸움에 밀려 '이제 괜찮아지나보다.'하면 떠나야했던 귀향길, 일찍도 헤어져야했던 가족들과의 만날수 없는 슬픔이라는 이해 안되는 인생이 준 큰 역경을 결국은 이해했던거 아닐까, 그렇기에 남긴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받아들여지는 거 아닐까 하는데요. 뭔가를 안다는 건 그만큼 나에게 든든한 의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걸 다산의 이야기와 함께 나온 주역 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살아갈 날들을 대비한다."-189

미래를 안다는 것을 믿지않으면서도 누군가 알려주겠다면 호기심을 보이게 되는 건 아마도 대비라는 측면에서 일텐데요. 그러면서도 주어진 운명에 거역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도 할겁니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 김동완님도 말합니다. 사주팔자가 비슷하게 흘러가도 사람의 운명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요.


주역의 54괘에도 나오지만 복일줄 알았던 것이 흉이되기도 하고 흉일줄 알았던 것이 복이 될수도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데요. 인간이 아무리 용을 써도 자신의 뜻대로 일이 실현되는 확률은 높지않은데 그럴 때 초월한 존재, 하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신앙적 의미로 생긴게 주역이라는 겁니다. 다산 역시 꿈에서 준괘가 복괘로 변했으니 잠시 하는 일은 길하나 오래 또는 크게 하는 일은 흉하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복괘로 인해 희망을 잃지 않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좋지않다는 걸 모르는 게 더 나을수도 있지만 어설프게 알지 않는 이는 다가오는 길과 흉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기에 좌절보다는 더 지혜로운 받아들임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시대를 앞서 위국애민의 일관된 정신을 갖고 있었기도 하고 양반이라는 허울뿐인 굴레에 갇혀 형제나 가족에 대한 사랑 표현하기를 주저하지도 않았던 다산이기에 지금껏 그의 이름이 우리곁에 있는 걸텐데요. 어떤 자리에 가던 준비가 필요하고 그 어떤 자리를 떠나게 되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미리 알았던 그가 정치길에 오래 남았다면 그 다음 시대가 달랐을지도 몰랐겠다 싶기도 합니다.


'책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기가 꺾여 포기한 적이 없는데 오직 "주역"만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가 꺾여 탐구하고자 하면서도 감히 손을 대지 못한 적이 여러 번 있었소'-285

시대를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삶의 자세를 주역이 알려준다 싶은데요. 우리가 제일 궁금하게 여기는 '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누구에게나 성공하는 자기만의 자리가 있다.'는 답도 알려줍니다. 다만 본인의 선택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뿐이라는 것도요.


주역이란 하늘이 사람에게 주었다는 운명을 보다 자유롭고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인간에게는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다는 걸 시대를 넘어 알려주는 책 아닐까 싶은데요. 뭔가가 잘못되면 남탓을 마냥 하고픈 나같은 이라면 더 읽고 곰곰히 생각할게 많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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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 가장 민주적인 나라의 위선적 신분제
이저벨 윌커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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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신의 분수를 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갈 때입니다."-23

대선 투표 결과 후 트럼프는 이런 말을 했다는 데, '분수를 알다'는 게 이렇게 충격적인 말이구나 싶습니다. 산책할 때 자유로이 길을 선택하는게 당연한건데 누군가는 사람들이 덜 다니는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게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만큼이나요.


저자 이저벨 월커슨은 미국 언론 역사상 플리처상을 받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인데다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걸 기억한다는 거 자체가 우리 안에 있는 차별을 인정한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랜전 노예제도가 생기게 된 배경이나 그 시대를 이어오면서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받은 고통, 유대인들이 받아야 했던 차별과 이해 안 되는 모멸 또한 시간이 지나 없어진 것들 아닐까 했는데 여전하다는 걸 보게 됩니다. '카스트'라는 건 인도에서나 있는 몹쓸 제도라 생각했는데 사회 곳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인간의 가치를 미리 정해진 서열에 따라 구축하는 인위적 구조물인 카스트는 조상과 신체적 특징, 두가지만으로 한쪽은 우월, 그리고 다른 쪽은 열등으로 미리 나누어 놓은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인류의 역사에 3개가 있다고 합니다. 나치 독일의 카스트와 인도의 카스트, 그리고 드러나지 않지만 늘 존재하고 있는 미국의 카스트까지요. 3가지 나라의 경우를 다 볼 수 있는데 많이 지우려 노력하는 독일과 달리 두 나라에서는 여전히 카스트라는 걸 공공연히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화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지, 어디서 살지,어떤 직책을 맡을지, 도시의 어느 구역에 머무를지,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할지, 병원에서 어떤 진통제를 투여받을지, 유독성 폐기물을 버리는 이웃들이 있을 확률, 수도꼭지에서 오염된 물이 나오는 곳에 살 확률, 아무런 잘못도 없이 경찰의 총에 맞을 확률등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38

이렇게 구체적인 예를 보니 숨이 턱 막히게 됩니다. 많은 발전을 이뤘고 많이 평등해진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껍질만 바뀌고 속은 다들 여전했던건가 싶기도 하구요. 카스트 위쪽에 자리잡았다 생각한 이들은 그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어 투표에서 우월한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딱 한가지로, 생각하지 못했던 대통령을 택했다는 것도 너무 슬프다 싶구요.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인걸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스트와는 다르다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계급'이라는 단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구요. 자신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우월해지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런 이를 만나 분노해야하는 상황에서 내 행동은 과연 지금의 생각과 같을지 어떨지도요.


"신이 아무것도 구별하지 않은 곳에서 카스트는 인간을 차별한다."

독일은 지워가는데 '노예 해방'이라는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는 왜 카스트의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백인으로 태어났다는 신이 주신 우연한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이들이 많기때문일텐데요. 하나의 우연을 인정하면 다음 우연도 인정하고 따라올 차별도 받아들여야 할텐데, 그 때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한군데를 막아놓으면 다른 곳으로 압력이 더해지는 게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 말이죠. 먼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나몰라라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이유만 봐도 알 수 있을텐데요. 도미노처럼 퍼지는 차별의 폭력성이 어디까지든 갈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왜 멈춰야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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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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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재미죠. 하키랑 비슷해요. 모두들 응원하는 팀이 있죠. 상대편이 우리 선수를 떠밀고, 우리 선수가 그들을 되받아치는 장면을 보면 짜릿하잖아요."-175

하키랑 비슷하다면 어떤 스프츠일까 궁금해지는데요. 이건 운동경기가 아니라 정치인들의 말에 반응하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대목만으로도 진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게된다 싶은데요. '진실의 조건'은 철학적으로 진실이 뭔가라는 개념에서 지금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의 행동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진실을 알기 너무 쉬운 세상으로 만들어줬다는 건 당연한일인데요. 그에 따른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우리 시선을 끄는 유명인사들이 너무 많아지고 그 호불호에 따라 그들이 포장한 걸 한 번 사실로 믿기 시작하면 다음부터는 검증없이 무작정 따르기가 쉽다는 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정치인들의 비교 행동, 언사에 관한 일화가 많이 나와서인지 지금의 이해 안 되는 우리네 정치계 변신 또한 세계화 흐름을 따라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게 됩니다.


지식과 믿음이란 게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은데요. 그 지식을 사실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믿어야 한다는 겁니다.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이런 것처럼 지식의 확산을 위해선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주장을 사람들이 믿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이나 '인식적 불평등', 자신의 믿음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항상 의심받는 사람은 결국 실질적 이유가 없음에도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기 시작해 지식을 잃는다는 견해가 있다는 것에도 놀라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믿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검증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토록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지도 모르겠다 싶어서요. 하지만 믿음은 진실도 아니고 지식과도 같지않다는 걸 꼭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사실, 그리고 지식의 추구방향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걸 받아들인 후에도 흔적을 남긴다는 '믿음 보존'이란 게 인간에게 있다니 더 말입니다.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자신있게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헛소리를 할 위험이 있고, 그 상황에 처하는 게 주로 공직자들이라니.... 내가 출처 확실한 곳 여러곳에서 찾지않고 누군가의 말에만 의존해 참지식으로 가득한 세상을 꾸려나간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새삼스럽게 알려주는데요.


"상반된 입장에 선 사람들이 서로를 멀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수록, 우리가 진실에 도달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149

그래서 진실을 찾아가는 구체적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더 알게하기도 하는데요. 진실이야말로 폭군이 독점할 수 없는 힘을 이루기에 그들이 두려워하고,그렇다면 누구나 두려워할테니 말이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만 제대로 거쳐도 진실을 찾기는 쉬워진다는데 왜 그런 간단한 일들을 게을리하는지 나를 고민해봐야 하는 순간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지식의 사회적 속성은 한 사람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세계관을 가질 수 있음을 뜻한다."-159

지식의 사회성, 우리가 얼마나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고 그만큼 필요한 시간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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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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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현역군인과 간첩이란 뉴스가 뜨더라구요. 너무나도 낯선 단어의 조합에 놀랐는데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 역시 생각보다 아슬아슬하다 싶어 놀라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자금을 무기로 밀고들어오는 중국과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이던 프랑스가 더 이상의 정보빼내기는 안되겠다며 여러 제재나 법률로 막으려하기까지의 과정을 보게 되니 중국인들이 제주도나 서울에 집을 많이 사두었다는 뉴스를 얼핏 들었던 것도 떠오르며, 우리는 괜찮은가..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게 됩니다.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의도로 시작됐고 계속되고 있는 실제상황이라면 더 말이죠.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를 주로 뺏기고 빼앗는 관계로 묘사하고는 있지만 그 둘 국가간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 최고의 우방국이라 여겼던 미국 역시 프랑스의 정보를 빼내다 걸리자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중국이 계획하고 있던 일을 알려주었다고 하는데요. 미리 정보를 받은 프랑스는 다행이다 싶긴했겠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자신들의 방어 체계를 땅을 치며 다시 돌아보지 않았을까 하게 되더라구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1990년대말부터 시작됐다고도 하고, 각 국마다 이미 수천명의 '사이버 전사'가 뿔뿔이 흩어져 있다고 하는데요.(물론 다른 나라들도요.) 조심해야 할 건 그들만이 아닙니다. 아직도 미인계나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줘서 그 결과를 공유하거나 가져가는 일도 생각보다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진짜 무서운 건 고위층과의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관계성으로 보이는데요. 걱정하는 프랑스 언론들의 대서 특필을 보면서 왜 여전히 능력보다 도덕성을 고위직 인사를 뽑을 때도 알아보려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됩니다. 세계화로 우리는 하나라지만 자신의 뜻을 세상에 너무 드러내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알면서' 고개를 숙이는 이들이 넘기는 것들은 자료를 중국에 넘긴 후 몇년이면 다 파산한다는 중소기업 결과에 비할 수가 없을테니 말이죠.


"중국군이 주둔한 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중국이 군사적으로 대놓고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217

사이버에서의 군사, 경제 정보 빼내기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의 대놓은 원조로 세력을 넓혀간다거나 축구 구단을 넘겨받고 생긴 일들, 자신들의 뜻에 반대한다면 거래를 끊겠다며 벌이는 일들을 안 겪은 나라가 어디 있을까 싶지만 이제 그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은 또 어떻게 봐야할까 싶은데요.


"파워 게임에서 그저 구경꾼 노릇만 할 게 아니라면 말이다."-225

이 모든 것들을 걱정하는 저자 앙투안 이장바르 기자는  중국이 가장 관심갖고 있는 지역을 알아냈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일들을   누군가는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확증만 없을 뿐이고 누구나 아는 일이라고 한다는데, 어쨌든 그의 글을 보면서  누구도 구경꾼으로만 있을 수는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 맞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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