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톰 콜리.마이클 야드니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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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사업 성공이나 실패에 상관없이 결코 돈을 잃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백만장자 사고방식이다."-104

이렇게 부자라고 퉁쳐 부를 수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가장 커다란 차이가 사고방식, 그리고 습관에 있다는 걸 보게 되는데요. 부의 피라미드, 그리고 부자와 평범한 자의 39가지 사고방식 차이 등을 보니 내가 왜 부자쪽에 서있지 않는지를 알게 됩니다. 부자가 아닌 이들은 재정적 목표 자체를 낮게, 지금의 자신 자산과 비슷하게 설정한다거나 돈이 있으면 더 행복해진다라고 생각한다,소수 집단이 부의 대부분을 소유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가진 것으로 만족하라고 가르친다, 단기적으로 생각한다 등인데요. 나에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거의 내 생각과 비슷하다 싶어 놀라울 지경입니다. 단 하나 부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의 공통점으로는 자녀들에게 본을 보임으로써 돈에 대해 가르친다는 점인데요. 지금의 내 생각이 내 집안 경제뿐 아니라 미래 우리 집안의 경제력까지 좌지우지하게 될지 모른다니 ... 지금의 내 습관이 생각보다 더 중요한거구나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바꿀건 바꿔야겠다 싶구요. 이렇게보니 바꿔야 하는 생각부터가 많다 싶긴 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미루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이 부분에서도 미루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중단시키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더 쉽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기위한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구요. 우선은 해야할 일 리스트를 만들고 매일 할 다섯 가지를 만들고 데드라인을 정해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할 나를 옆에서 강하게 끌어줄 파트너도 정해놓고 자신에게도 '당장하라'라는 셀프 잔소리를 자주 하라는 겁니다. 그게 간단해 보여도 의외로 효과가 좋다면서 말이죠.


돈의 크기와 행복의 크기가 같을 거 같지만 좋은 습관 만들기만으로도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거라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걸 알고 습관으로 만들어낸것이구요. 조사해보니 행복의 50퍼센트는 유전, 40프로는 활동에서,10프로만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겁니다. 고로 돈이 많다는 환경은 10프로의 행복량만 늘릴수 있다는 것이고 없어도 그 정도만 힘든 거라는 겁니다. 나머지 행복을 유발하는 행위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낙관성 연습( 성공한 자들은 이미 알고 있기도 하고 그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네요),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살아가기,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극복해가기와 다른 사람의 멘토되기,자원봉사와 운동, 새로운 것 배우기, 감사함을 실천하라와 행복한 사람과 어울려라, 그리고 웃어라,자신이 좋아하는 목표를 쫓아라 등인데요.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게 해 줄  누군가가 오거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보면 나보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끌리기도 했고 그런 행동을 하는 이들은 나보다 나은 경제적 자립상태였다는 걸 떠올리게도 됩니다. 부지런함과 세계 돌아가는 것에 대한 관심,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낙관, 끈질김이 그들의 성공을 가속화 시켰고 부를 가져오게 된것이였구나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에는 더 눈이 가게 됩니다. 저축을 빨리 시작해야하고 원하는 것을 사기위해 기다려야 하고, 소비에 대해 선택적이여야하며, 오늘 빚을 지면 내일 노예가 된다,승자는 최고의 물건을 가지고 죽는 사람이 아니다,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별하라 등등인데요. 자녀는 아무래도 부모의 습관을 모방한다는데 고쳐야겠다, 해봐야겠다 생각한 부분들,특히나 감사함 실천이나 웃어라 등부터 얼른 얼른 바꿔 행동으로 보여야겠다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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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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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는 이야기 아닐까 싶은데요. 소문처럼 쉽게 무성해지는 건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섬뜩하면 할수록 말이죠. 싫다면서도 더 빨리 기억하고 퍼뜨리게 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 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이들 주변에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 이들때문에 고생하는 건 역시나 경찰들이구요.


"악마 소문을 내면 악마가 나타나는 것 아니겠습니까?"-400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이런 비꼬는 말을 하는데도 정신못차리고 바이럴마케팅 회사 '컴사이트'에서 일하는 이소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대단하게 여기는 말을 하는데요. 향수 모니터 요원들에게 슬쩍 흘렸던 이야기 그대로 사람이 죽어가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찔리는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들을 보니 할 말이 없게 됩니다.


이 일로 한 팀이 된 나지마와 고구레는 사건을 조사하며 약간의 의리를 가지게 되는데요. 딸 나쓰미를 생각해 한직으로 물러나려는 고구레와 그런 그의 수사감각을 아깝게 여기는 나지마는 일에서나 가정에서 홀로 아이를 돌보는 일로 동지의식을 가지게 된겁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 마음속으로 보고 있는 풍경이다."-136

소문 그대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도, 이런 사건에도 끄덕없는 사람들도, 경찰이 쫓는다는 걸 알면서도 사건을 멈출 수 없다는 사이코 살인마도 무섭지만 제일 무서운 건 진실을 알지 못하는 가까운 사이라는 걸 보게 되는데요. 아이들에 대한 모든 걸 알기는 바라지는 않지만 반 정도나 알고는 있는 걸까... '소문'에 나오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평범하지 않고, 이상하다 싶지만 알고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아이들까지 나와서 '마지막 4글자'반전을 시도하는데요. 소문을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게 오싹하기도 하지만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마지막 반전이 왜 이리 힘이 쭉 빠지게 하는건지... 내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설마'란 생각없이, 사건도 없이 믿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일텐데요.


 2001년 책을 다시 냈음에도 여전히 부모 눈에 비친 것과는 다른 아이들, 그리고 없어졌다 싶으면 다시 살아나는 도시 괴담의 진실이 무섭다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제일 무서운 건 소문을 만든 자들의 의도다 싶어집니다.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다 싶으면, 그게 소문이니 쉽게 입열고 귀열지 말아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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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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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157

손에 버섯이 자라다 이제는 머리까지 점령당한 사람들이라니.. 당연히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현상이 이상하게 생각되고 그렇담 걱정될 거 같은데, 떼어주겠다는데도 그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러고보면 왜 안되는지 우리도 명확히 설명할 수가 없기는 하네요.그들이 불편함을 감수한다는데 말이죠.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님의 단편들이 모여있는 행성어서점은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아픔을 참아가며 선인장을 끌어안을 수 밖에 없는 이의 "선인장 끌어안기"는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란 질문을 던지는데요. 고통이 사랑이라는 그의 답을 보면서 그럴지도.. 하게 됩니다. 아직도 사랑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넘치는 나의 애정만큼 돌아오지 않는 결과라는 건 어떤 이유에서건 누구에게나 아픔일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알면서도 선인장을 기꺼이 끌어안게 하는거 그것이 사랑이라면, 한번은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그 때야말로 내가 살아있다는 게 생생해질테니 말이죠.


읽을 수 없는 책을 사가는 이들과 해석할 수 없는 책을 어떻게든 나만의 방식으로 읽겠다는 이들도 있다는 "행성어 서점"은 통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오묘한 관계,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울리는 "애절한 사랑 노래는 그만"의 발라드에 관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오염구역"에서의 고통이 있어 제거해주길 바라냐는 말에 이것과 고통은 상관없으니 없애자는 건 아니라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 등 짧은 단편마다 내 생각대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데요. 가볍게지만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게 식물일수 있다는 이야기도 생각보다 흥미로웠지만 언젠가 이런 일이 진짜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이야기들 역시 재미있다 싶은데요. 어떤 것도 옳다, 그르다 기준을 둘 수가 없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싶네요. 이 세상에도 못 봤던 것들, 이해 못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 다음 세상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싶으니 말이죠. 그러면서도 어느 시대건, 누구건 각자 나만의 세상이 있으니 너무 괴로워하거나 뒤돌아보지 말 것을 이야기하는 거 같기도 한데요. 이 또한 아무에게도 통하지 않는 나만의 읽기가 아닐까 싶긴랍니다만, 어쩌면 이런 것도 행성어서점에 놓아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슬쩍 웃음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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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웰 -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사는 법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현정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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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을 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싶은데요. 행복의 파랑새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보다 먼 곳에 있는 행복해만 보이는 이들을 볼 때 이 질문은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내 대답은 긍정과는 거리가 당연히 있게 싶게 되구요.


저자 리처드 템블러는 늘 행복한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강조합니다. 불행이 없는 늘 행복한 상태가 있더라 하더라도 막상 그런 삶을 사는 이는 생각과 달리 지루함으로 자신의 생은 꽉 찾다고 여길거랍니다. 고로 우리가 찾는 행복이란 마음에 안 드는 상태를 극복하고 최선을 찾아가는 상태로 나만의 "만족"을 찾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기위해선 나만의 적정선, 인생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하네요. 중심 잘 잡기위한 내가 되는 몇 가지 방법들은 물론 있구요.


우선은 나에게 덜 집중하라고 합니다. 자신에게만 집중하다보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건 점점 크게 마음을 차지할거라는 건데요. 하지만 사회생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생활 가운데에서 나를 찾는 시간을 갖는 건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의 에너지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 스트레스에 나는 어떤 대처를 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지 알 수 있는 시간은요. 그렇게 나를 알아가며 타인을 보다보면 행복을 찾는 이들의 방법이 더 잘 보일 수 있고, 나를 흔드는 많은 것들에게서도 중심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보다보면 바지 줄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곤 하더라구요. 한 아버지가 바지를 줄여달라 말을 했더니 세 딸이 모두 줄여 반바지가 됐고 그걸 본 아버지는 웃으며 반바지로 입으면 되지 뭐.. 했는데 그걸 본 옆집의 아버님이 자신의 딸들에게 부탁했더니 서로 미루며 그대로 있더라..그래서 그 옆집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게 됐더라 하는 이야기요. 옆집 아버지가 딸의 이름을 콕 찍어 부탁했거나 내가 해야겠네...라고 생각했다면 조용히 넘어갈 일이 결국은 옆집과 비교했기에 사건이 생겼는데요. 이렇게 무얼 보고 따라하느냐가 아니라 그걸 보면서 어떤 마음을 먹고 방법을 행하느냐가 내 행복의 기준이 되겠다 하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요.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들은 사실은 선택권이 주어진 문제라는 것이었다. 애초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저 당면한 문제의 전원을 꺼버리면 그만인 것이다.-155

행복의 적, 스트레스도 그렇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해결책인가 싶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너무나도 평범한 말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는 걸 알게될때가 한번쯤은 있었을텐데요.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풀어내기가 조금은 더 쉬워지더라구요. 미루는 게 아니라 생각의 집중을 약간 느슨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해결책을 더 넓은 시각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아닐까 하게 되기도 합니다만.


삶에서의 릴랙스를 갖는 습관도 말하는데요. 복잡한 속에서의 찰나의 여유가 주는 마음의 휴식법을 알게 된다면 배우게 되는 그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도 계속 될 수 있고, 미래를 같이 할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현재 시간도 즐기게 되고, 나이들어가는 나를 바라보는 것도 받아들이며, 나도 최선을 다해 가고 있구나 라는 만족의 고개짓을 하는데 시작이 되겠구나 싶은데요. 역시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흔들리지 않는 나를 찾는 시간과 조금씩이라도 만족이란 걸 갖는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싶어집니다.이렇게 누구나 생각해보는 '나의 리빙 웰'을 위해   아직도 준비하지 않고 있던 건 뭔지, 제일 중요한 만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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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아이
시게마쓰 기요시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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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구스 가운데 월요일의 아이는 어여쁜 얼굴, 화요일의 아이는 기품이 가득,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이 가득,목요일의 아이는 멀리 떠나고,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베풀 줄 걸까라는토요일의 아이는 일복이 많고, 일요일의 아이는 예쁘고, 밝고, 명랑하고,기운 넘치네...라는 요일에 관한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목요일의 아이가 죽을 거라는 쪽지와 함께 시작된 중학생 무차별 살육이 7년전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건을 뉴스로 듣던 35살의 독신남자 나, 시미즈는 그 당시에는 인터뷰를 하던 이의 "남의 일 같지 않네요."라는 말을 반은 동정하고 반은 비웃으며 흘려버릴 수 있었는데요. 7년 후 그가 가나에와 결혼해 중학생 아들이 생기게 되자 같은 고민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시미즈는 학내 괴롭힘으로 상처받은 가나에 모자를 위로해주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먼 곳으로의 이사를 결심하는데요. 조용한 동네를 골랐건만 그 동네가 7년전 중학생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 관할 중학교는 1군데라 하루히코도 그 곳에 배정받을 수 밖에 없구요. 학내 따돌림과 재혼가정, 중학생 아이와 부모, 친구들과의 갈등이 시작되겠구나 싶었는데 7년전 '목요일 아이' 범인 우에다가 출소했다는 소문과 함께 동네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며 시미즈는 하루히코가 보이는 것과 다른 아이라는 걸 점점 알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들 결심을 할 때 "모 아니면 도"중에서 고르라고 하는데요. 같은 일이 아이들, 그것도 마음속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선택할 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라는 걸 알면 피할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게 된 우에다는 그들만의 연락법으로 나이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복수의 신쯤으로 여겨지게 되고 그의 흔적이 닿았던 곳에 다들 복수하고픈 이들의 이름을 남기는데요. 그게 남의 일이라면 이번에도 무시할 수 있었던 시미즈는 우에다 세력의 힘이 하루히코에게까지 닿는다는 걸 알자 내버려둘 수 없어 그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어떤 일이 생기든 상관없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논리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게 됩니다. 아니 원래 사람 사이를 통하게 하는 건 마음인데 그 마음을 닫아버린 이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를 알게 되는데요. 잔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이미 큰 후에 만난 아이에게 조금씩 아버지로써의 마음이 되어가는 시미즈의 '부모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기적 선택도, 십대라는 넓은 이해의 테두리안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건 극히 제한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는 불안함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말로만 상처를 씻어줄 수는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도 사건을 따라가며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불안해서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좋은 걸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 지켜보는 것이라는 말도 마음에 안 들겠지만 해주고 싶은데요. 가족이 생기며 자신의 아버지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시미즈의 마음이 하루히코에게 지금 당장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나중에는 그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희들 세상의 끝에는 항상 우리가 있을거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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