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맨
클레어 맥펄 지음, 조영학 옮김 / 더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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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지막 가는 길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건 검은 옷과 갓으로 온 몸을 감싼 저승사자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만나 본 저승사자는 무표정한 얼굴에 딱딱한 목소리로 "빨리 갑시다" 라며 앞장서서 걸어가기만 하니까요. 어딘지 모르는 그 길, 천국이던 지옥이던 가는 동안이라도 친구가 되어준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 먼 길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나만을 위해 강을 건널 준비가 된 이가 있습니다. 그를 이 곳에서는 "페리맨"이라 부르는데요. 이제 그는 다음 순서 영혼인 딜런을 기다리게 됩니다. 딜런은 사고로 페리맨, 트리스탄을 만나게 될꺼라는 건 물론 모르고요. 열차 사고가 일어났다는 걸 어렴풋이 기억하는 그녀, 트리스탄을 자신처럼 사고에서 살아난 이탈자로만 여기는데요. 점점 이 곳이 자신이 살던 곳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인간 딜런은 트리스탄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들이 왜 황무지를 건너야만 하는지, 그들을 노리는 악귀들이 무슨 짓을 할지도요. 그러는 동안 딜런은 생속에서도 하지 못했던 중요한 걸 만들어가게 됩니다.  

 

"죽음 이후에도 사랑이 있을까?" 나를 이끈 말인데요. 남은 자와 떠난 자같은 이들이 아닌, 생각과 다른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간과 뱀파이어, 늑대인간의 어울릴 수 없는 사이의 사랑이야기 트와일라잇처럼 인간이였던 딜런의 영과 기억도 안 나는 시절부터의 영혼 전달자 트리스탄 사이의 어울릴 수 없는 사이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고, 연인 몰리를 위해 올라갈 곳으로 갈 수 없었던 샘의 사랑 '사랑과 영혼'처럼 딜런을 혼의 세계로 보낼지 고민하는 트리스탄과 그를 혼자있게 할 수 없는 딜런의 이야기는 언젠가 한번은 꿈꿔봤을 "그래도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기때문인데요.

 

트리스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자신에게는 없을거라 여긴 사랑을 선택할지, 임무만 수행하면 되는 안전을 선택할지요, 그건 딜런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랑이냐, 악귀들에게 쫓기지 않는 안락한 영들의 삶이냐 중에서요. 그들이 서로를 선택한다고 해도 다음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게 되는데요. 이런 궁금즘이 꼬리를 물 수 밖에 없기에 준비되어 있다는 그 다음 이야기도,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도 어떨까 싶어집니다. 딜런보다 트리스탄의 적응이 더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어디서나 낯설 그는 어떻게 적응하게 될까요? 인간과 영, 다른 영혼 배달자들이나 악귀들의 여러 유혹과 괴롭힘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생과 사를 넘는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빛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부터 결과를 바꾼 그들의 맹목적이다 싶은 사랑, 다음도 은근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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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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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디론가 떠나는 모험에 대한 상상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일텐데요. 새로운 멋진 집에서 바람의 마녀를 만나 곤혹을 치르게 되는 브렌든 삼남매의 모험은 나에게도 오랫동안 잊었던 모험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사고로 전재산을 잃고 이사를 가게 된 워커가족은 당연히 작고 허름한 집을 볼꺼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놀랄만큼 싼 가격에 나온 그 집은 절벽위에 세워졌다는 것만 빼고는 완벽한 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크리스토프 하우스라고 불린다는 이 집은 빅토리아 양식의 삼층집인데, 다락방에다가  커다란 서재, 그리고  멋들어진 고가구로 이미 채워진 그런 멋들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마음놓고 좋아하는 그들 가족에게 역시나 불길한 그림자가 다가오게 됩니다. 둘째 아이 브렌든의 눈에  왠 노파가 들어왔다 사라졌기때문인데요. 이것이 시작이라는 걸 우리는 알게됩니다. 늘 그렇듯, 이사 온 날 처음 본 건 무엇이든 나쁜 일을 가져올때가 많으니 말이죠.


"우리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여기 있는 거라고 말했어요! ...

...  당신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포기하는 사람들은 결코 역사를 쓰지 못해요!"-244

 우리도 작든 크든 어려움을 만났고 그걸 어떻게든 넘겼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알게될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삼남매가 겪게 되는 모험은 무시무시한 일들이 너무 많은지라 과연 이 아이들이 어떻게 이 어려움을 넘겨갈수 있을까 하게 됩니다. 어느 집에서나 그렇듯이 삼남매 역시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고, 사이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기때문에 더 그런데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게 이들 삼남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되어간다 싶게  어려움을 끝냈다 싶으면 또 찾아오는 이야기가  재미도 더하지만 슬쩍 슬쩍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까지 보여주기에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거대 동물들의 습격이나 이상한 실험을 한다는 해적들, 정의라고는 아는 게 도통 없어 보이는 기사들까지 더해가며 아이들 앞 길을 막게되는데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제일 따라다니고 괴롭히던 바람의 마녀와 폭풍의 왕에 얽힌 사연까지 아이들을 이 모험의 땅에 묶어두려 하지만 점점 영리해지는 삼남매의 지혜는 예상을 뒤엎기에 그들의 집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어떤 유혹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게됩니다. 악당들이 그토록이나 원하던 이름을 불러서도 안 될거 같은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마법의 책으로도 말이죠.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을 쓰고 감독하고 제작했다는 크리스 콜럼버스가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만든  '비밀의 집' 은 아직도 이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는 단서를 주며 우리에게 그 다음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다리게 하는데요.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이고 끊임없는 재미까지 주기에  아이들이 보면서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풀쩍 자란 아이들과 복수를 원하기에 더 사나와질  폭풍의 왕과의 대결인, 다음편 '야수와의 전투'는  또 어떤 사건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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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새로운 예언 편 1 : 암흑의 밤 전사들 2부 새로운 예언 1
에린 헌터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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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에는 모든 종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너희를 파괴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받게된 고양이 전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별족의 예언을 듣는  바람, 강,그림자, 천둥이라는 네 종족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서로의  구역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지만 보름달이 뜰때면 '나무네그루'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기도 하는데요.  영역을 침범할까  경계하면서도  위험이 닥칠때는 힘을 합쳐  예전의 위기도 잘 극복한 그들에게 다시 별족의  예언이 시작되게 됩니다.


하나씩 선택받은 각 족의 4마리의 고양이들은 꿈을 꾸게 됩니다. 꿈 해석은 안되지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고양이는 자신들뿐이고, 앞으로 부족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것만 알게되는 이들이 모이게 되는데요. 천둥족의 브램블클로, 그림자족의 토니펠트, 바람족의 크로포, 강족의 페더데일이 꿈을 꾼 후 서로의 이야기를 맞춰본후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왜인지도 모르는채,  이름도 무시무시한 '해가 떨어지는 곳'으로 말입니다.


아이들이 영어책으로 보고 고양이 전사와 훈련병, 의무관,그리고 예언에 대해 이야기해줬지만 이해하고는 거리가 먼 채로  단지 '듣는다' 정도였기에 손이 간 책입니다. 아이들과 고양이 전사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때문인데요. 초반에는 너무 많이 나오는 고양이 부족들마다의 특성과 다양한 성격을 보이는 고양이들이 여기 저기서 튀어나오는지라 정신이 없었지만 읽어갈수록 예언을 받은 고양이들에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의 그늘과 책임이 그들을 어떻게 바꾸게 되는지, 다행히  넘어가지만 금방이라도 큰 싸움이 벌어질거같은 부족끼리의 아슬아슬한  자리에 매번 튀어나와 싸움을 거는 고양이와 중심을 잡아주는 고양이들  등, 나만의 매력을   지닌 고양이들이 많아서  그들의 모습을 그리며 적응해가게 됩니다.

 

지목받은 네 마리의 젊은 고양이와 얼떨결에 함께 하게 된 두 마리의 고양이까지   그들도 생각지 못한 일을 만나게 되지만,  남아있는 부족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큰 괴물이 등장한다는 것까지.... 그들이 어떻게 고양이 부족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점점 궁금해지게 됩니다.  '믿음과 용기'만이 진정한 전사에게 필요한 자질이라는데, 믿음과 용기는 충분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들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하지만 그만큼 더  씩씩해질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아이들만큼이나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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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3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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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할 신들의 전쟁답게 봉신연의 3편은 화려한 전투기술이 쏟아집니다. 드디어 상나라 최고의 장수 문 태사가 움직이게 되는데요. 그가 이제껏 수많은 전쟁에서 이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인간의 능력이 아닌 도사에게 배운 기술을 맘대로 쓰는 능력자였기때문이였다는 걸 말입니다. 물론 그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강상은 서기에서 일곱 번의 죽음과 세 번의 재앙을 당할 운명이였다며  두 번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신들이 힘을 합한 싸움이기에  그러한 죽음에서 일어난 사람과 도인들의 제자들이 꽤 되게 됩니다. 


상나라가 주왕의 폭정에도 그 수많은 시간을 견딜수 있었던 건, 천자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그에게 한 맹세를 깨지않겠다는 충신들이 많기때문이라는 걸 보게 됩니다. 그것도 뛰어난 능력에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훌륭한 이들이 말입니다. 그런 훌륭한 이들에게는 도와주겠다는  같은 도인에게 배운 벗들이 꽤 되기에, 강상의 일방적 승리가 되지않을까 싶었던 일이  문 태사가  황 비호 일당을 잡으려고 쫓아오다  둘이 만나게 되면서  싸움은 생각보다  길고 긴 싸움이 되게 됩니다. 상나라의 주왕은 얼굴을 들이밀지도 않은 채, 이 싸움은 점점 강상과 문 태사의 싸움으로 보일 정도까지 되는데요. 


무릇 사람이 하늘의 뜻을 어찌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겠는가?-47

어쩌면 이 모든 건 운명대로일지도 모르기에, 그리고 결과를 어느 정도 알고있기에 재미가 덜 할까 싶지만  천교와 절교, 불교의 뜻에 따르던 이들이 자신들이 믿는 것을 위해 도술을 걸고 싸운다는 이야기는  세상에 있을거라고 생각한 기술들이 아니기에 영화에서나 보던 그림들을 상상하며 그들의 싸움을 그려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도인들의 싸움은 신기함에 들여다보게 되고, 싸움에 처한 인간들의 가엾는 운명은 가여워서 쳐다보게 됩니다. 운명이라지만 주왕이 그런 폭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도 되구요.


 벽유궁 금령성모의 제자로 오행의 대법으로 바다를 뒤집고 산을 옮기는 능력에 바다 냄새만 맡고도 승패를 알 수 있고 흙냄새만 맡고도 적군의 상황을 알수 있는 능력자라는 태사 문중이지만  보면 안 된다는  절자를 이미 보았으니 그의 운명은 바람앞의 등불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꾐에 넘어가 천자를 배신하게 되었다는 황비호나 구설수가 무서워 그를 할 수 없이 따라나서게 된 그의 부친 황곤등  이랬다 저랬다 하는 인간들의 마음과 도를 닦았음에도 자신이 정한 바에 반대하는 이에게 무조건 폭력을 휘두르는 신들의 이야기는 전편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문 태사를 위해 만들게 됐다는 강력한 열 개의 진법은 강상의 진영에서 누가 나와도 깨기가 힘들어보이게 되는데요. 강상 진영이 원하던 풍후진을 얻었으니 어떻게 나머지 진이 깨지게 될지 그들의 화려하 도술을 또 기다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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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2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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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왕 아래에서는 능력있는  충신도 필요없다는 것을, 그리고  곧은 마음을 가진 왕 아래에서는 모든 일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주왕 역시 능력있는 왕으로, 전장에서의 장수로 오랜 세월을 단련해왔지만  왕이 갖는 풍요로움에 너무 길들여져서인지, 혹은 여우인 달기의 계략에 너무 빠져서인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나라를 잃게 하는 왕의 전형적인 마지막 길을 걷게 되기때문인데요.  


봉신연의 2편에서는 우리가 강태공이라 부르는 강상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가 왜 인간세계에 나오게 됐는지, 그리고 그 유명한 땅에 엎어진 물을 담을 수 있겠냐는 아내와의 만남과 헤어짐까지 볼 수 있는데요. 주왕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유일한 신하, 태사가 계속 터지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때마다 변해가는 조정과 임금의 모습에 한탄을 하지만 일개 신하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과 달리 강상은 인자한 문왕을 만나 그의 뜻을 펼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문왕 역시 어처구니 없는 달기의 계략에 피같은 아들을 잃었기에 원한에 사로잡힐 수 있지만  현명한 자의 처신은 어찌해야하는지 보여주는데요. 충신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백성을 아우르는 문왕과 달리,  귀를 막은 주왕은 태사의 일침에 움찔하면서도 어떻게든 그의 눈을 피할수 있기만을 바라기때문입니다. 이미 왕의 지혜로운 모습을 잃은 그에게 충성을 다하려는 충신들의 마지막 모습이 안쓰러울 지경이기에 천자와 황비호와의 격전에 문을 닫았다는 백성들이 누구를 응원할지는 아마 주왕조차 짐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천하를 가지고 한 사람을 봉양한 꼴이니

독불장군 하나가 만백성을 해진다는 것을 믿겠구나!"-241

태사는 보자마자 주왕이 고쳐야 할 10가지를 간청하게 됩니다. 우선 첫번째가  달기와 함께 만든 누각, 녹대가 백성들의 피와 원성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없애길 간청하게되는데요. 멀리서 온 자도 무엇이 문제인지 금세 알 수 있었던  달기와 간신인 중대부 비중과 우혼에 대한 처벌을  이리 저리 핑계를 대는 모습으로 피하려는 주왕은  결국 그의 남아있던 두번째 충신 황비호 일가까지 풍비박산내는 일을 하게 되고, 충실했던 황비호마저   적으로 만드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임금의 행태는 결국 간신들의 눈속임을 만들게 되고, 부패한 관리와 무능력한 이들이 가득찬 궁궐의 모습이 어떤지를 보여주며 상나라의 마지막이 다가왔음을 그 누가 보더라도 알 수 있게 만들게 됩니다. 이 중요한 때에  훌륭한 인재에 둘러싸여 뭔가 큰 일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문왕이 결국 그의 소심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나라는 잘 통치할 수 있었지만 주변에서 밀려드는 전쟁과 죽음의 기운을  견디기에는 나약했던 그는,  역시  그의 성격대로 천자가 아무리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반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이미 당겨진 운명의 화살과 백성들의 원망에 지켜질 수가 없는 일이 될텐데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상나라와 주나라의 마지막 결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역시 궁금한 건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운명의 싸움에 예전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회복하고 주왕이 용기를 낼지, 달기는 마지막에 어떤 기이한 일을 벌일지인데요. 어찌되었든 다른 이에게 못된 일을 저지른 자는 하늘에서라도 마땅한 벌을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다음편 결전을 기다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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