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 24시 - 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3
이은희 지음, 김명호 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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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 24시는  한 사람이 산다는 건 꽤나 복잡한 일이라는 걸 알려줍니다."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라고 이름붙인 이 이야기는 6시 30분 알람소리, 그 소리에 터져나오는 까칠 누나의 고함, 그리고 결국에는 혀를 차며 문을 여는 엄마의 아침 잔소리로 정신을 차리는 중학교 2학년생 훈이를 보여주는데요. 그 훈이는 우리가 집에서 보는 누군가의 모습 그대로이기에 아이의 하루 학교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왜 겨울 아침에 눈뜨기가 더 힘든지, 지구 온난화라면서 겨울은 왜 점점 더워지는 등 한번이상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훈이의 생각을 따라가며 알게되는데요.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편리함을 가져온 건 맞지만 그 편리함이 지구와 인간에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였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발전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를 우리 아이들에게 고민하게 하지않을까 합니다. 


사건 사고에 늘 등장하는 CCTV의 존재도 그렇습니다.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쓰이는 경우라면 너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과한게 사실이니까요.  한번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CCTV에 얼마나 잡히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시에서의 삶이라는 게 그런건지, 거의 밖에서 생활하는 내내 잡히는 것으로 나와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의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사생활이  늘 드러나있다는 것이니까요.  물품도난방지라는 목적으로 대중 목욕탕 탈의실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이 밖으로 돌아 곤욕을 치른 일도 있었는데요. 너무 과하다는 우리같은 사람들과 그럼 도둑을 잡아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 라는 주인쪽의 팽팽한 대립을 가져오는 상황들이 그 테이프를 누군가 다른 곳에 올리려면 암호나 특수 키만 넣어도 줄일수 있을거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못해서 그렇지 하나의 개발이 가져오는 좋은 점 말고 나쁜 점도 조금만 더 생각해본다면  줄일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의 밥상속에 숨은 과학, 배기가스가 걱정이라면서도 편하니까 타고있는 자동차 등의 우리가 흔하게 보는 일상에서의 과학의 장단점이  개발은 과학자들의 몫이요, 그것으로 인한 악용은 정치나 권력을 가진 자들만의 의지인건지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잠시 편하다는 이유로  너무들 쉽게 뭘 선택하고 있는지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기에 '나만 아니면 돼."라던지 '죄수의 딜레마'  불신개념을 생각해보게도 됩니다. 


 우리의 행동에 과학이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금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줄꺼라는 이야기이기에 과학의 중요성과 무서움, 그리고 왜 그래도 과학을 놓을수 없는지까지 생각해보게 될텐데요. 과학이 무조건 어렵기만 하다는 아이들에게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알려주는 이야기아닐까 합니다. 


편리함이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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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2
오채 지음 / 비룡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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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붙은 '빨간 딱지'를 근심하는 아이, 그러나 골목길에서 낯선 여인과 싸우고 있는 엄마를 외면하는 아이의 특이함이 우리를 사로잡게 됩니다. 다른 이야기속 아이들과 달리 집이 망하는 게 자신의 독립을  빨리 하게 하는 길일수도 있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인데요.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학교도  그만두고 나오는 상황인데다   멀리 떨어지고 싶은 엄마와의 강제 동행이지만 말과 달리 엄마와 같이 있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  그녀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어린, 그러나 아이라기엔 아픔으로 많이 성숙해진  16살 초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초아 눈에 비친 엄마의 행동은 한숨 쉴만하지않을까 싶은데요. 어디서나 당당하다면서 큰소리치는 초아의 엄마, 양지은 여사는 생각보다 말이 앞서고, 자신만 챙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뻔뻔해보이는 그녀에게도 꼭 지키려고 하는 '한뿌리'라는 삶의 설학이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그녀를 아주 쬐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 곁에는 몸이 약한 7살 청록이가 있는데요. 나이도 그렇고 아직 뭘 모르는가 싶은 청록이지만 속깊은 그가 있기에 그녀들은 할 수없는 단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도시랑만 인연있을줄 알았던 그들은 외딴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인생 역전을 하게 해 줄 보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 에서 가족의 모습이 어때야하는지를 보여준 작가 오 채님이 이번에도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생각해보게 하고 있습니다. 무인도로 강제로 가게된 부자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듯, 이번에도 외할머니댁을 찾아가 24시간 붙어지내며 몰랐던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보게도 되고 그 섬에 살고 있는 시호와 청록 아저씨를 보면서  초아는 조금 더 자라게 되는데요.


"누구는 엄마처럼 살기싫어서 막 나가고,누구는 아빠처럼 살기 싫어서 정신 차리고. 참, 인생은 아이러니다."-128

인생의 아이러니를 보게 됩니다. 절망할 줄 알았던 양 지은 여사의 끝없이 찾아내는 희망에 놀라게되고 또 진짜  생각처럼 되는거야 싶었던 일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때도  말입니다.  같이 있으면 원망만 커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헤어지게 되니 상대를 기다리는 초아 자신의 마음도  알게되고 말이죠.   초아네 가족이 할머니를 속여 섬에서 찾으려 한 차가운 보물 대신  가족이라는 한뿌리가 주는 끈끈함, 가족이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누다보면 생기게 되는 정이 주는 따뜻함이라는  보물을 얻게되니 그것도 아이러니 아닐까 하는데요.  


다르지만 가족이기에 같이 겪어야 하는 일들이 큰 상황으로 보이는데도 그걸 꼭 슬프지만은 않게, 때로는 씩 웃으며 넘길수 있는 일인것처럼 ... 그러다가도 진짜 큰 일인것처럼 그려내는게 오 채님의 매력 아닐까 하는데요. 서로 좋은 부분만 보여주지 않지만, 그리고 너무 알아 미운 구석도 많지만 ...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거, 그게 가족이라는 걸 이번에도 잘 보여주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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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비룡소 클래식 41
빅토르 위고 지음,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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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카지모도가 어떻게 됐더라... 라고 아이가 물어봅니다.  다시 보게된 이 이야기는 우선  아이가 먼저 읽게됐는데요. 줄거리에 그치지않고 나온 이들의 심리까지 자신의 생각에 맞춰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는 좀 컸나보다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내게   클로드 신부가  생각지도 못하게  안쓰럽게 다가오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이 책이 예전과 다르게 다가오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한 세상 단 두 사람을 잃은 카지모도가 안쓰러운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네요. 생긴 것때문에 세상에 나오자마자 한번도 타인에게 뜨거운 눈길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가 바라보기만했던  두 사람도, 결국은 그를 자신의 감정이 내키는대로  동정했을뿐   그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지는 않았던것이니 말입니다. 순진한 첫사랑이라 그랬겠지  싶은 서툰 사랑에 자신의 모든 걸 잃어야만 했던 에스메랄다도 안쓰럽구요. 온 세상 자유를 다 가질것처럼 돌아다니고 즐겁게 웃던 그녀지만 한순간에 시작된 사랑이 결국은 그녀의 발목을 잡고 목숨을 잃게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둘이 예전엔 제일 안됐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엔 클로드 신부가 제일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이가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스메랄다를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은 클로드 신부를 전에는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지독한 사람으로만 기억했던 것 같은데 이제보니 그도 자신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너무 괴로워했던  보통의 인간이지 않았을까, 오히려 신만을 바라보던 그 세월동안  인간들의 다양성, 아름다움을 무시했기에  한 번 눈에 들어온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과 자유가 오히려 더 강하게 작용한.... 더 불쌍한 사람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카지모도처럼은 아니였지만 그 역시 인간에게 제대로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었기에  갑자기 가슴안에 들어온 사랑에 중심을 잃은 거 아니였나 하게 됩니다.   그가 신의 가르침대로, 혹은 누군가의 애정에 의해  제대로 길러져   사랑한 여인이 자신을 사랑하지않아도 자신에게 생긴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할 줄 알게 한 사랑이란 감정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이였다면   에스메랄다가  그를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싫은 눈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그녀였다면    클로드 신부도   사랑보다  더  뜨겁고 강한  미움과  증오를 갖게 되지는  않았을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온 세상을 원망하는 귀뒬, 사랑하는 사람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다른 누구에게도 뺏길수 없다는 클로드, 상대의  행복한 모습이라도 바라보고 싶은 카지모도, 사랑이란 스치면 생기고 스치면  사라지는 것이라 여긴 가벼운 마음의 푀뷔스, 사랑이라 믿은 감정에 목숨도 쉽게 걸 수 있었던 에스메랄다 등등 각각의 사람에게는 각각의 성품과 사연, 그리고 사랑을 나타내는 방식이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모든 걸 아우르는 운명이 있다는 걸 보게됩니다. 그들의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 하는 부분들이  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왔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사랑이란 감정만큼 상처도 생기는 게 사랑인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맺는 과정속에 지금도 알지 못한 운명은 어떤게 있었을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게 됩니다.


빅토르 위고의 다른 이야기  "레미제라블" 처럼, 파리의 노트르담도 시대적 상황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얼굴을 내미는 폭동의 기운, 자신만 아는 것으로 보이는 루이 11세, 나이 든 왕 곁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권력만을 늘리려하는 귀족들, 그 틈에 괴로워지는 건 힘없는 이들이라는 것까지 말입니다.


 지금과 다른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야기임에도  다음에 읽을때는 누가 더 눈에 들어올지 궁금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읽었을때는 클로드신부가 이렇게 다가올지는 몰랐으니 말이죠.   나이가 더 들어서는 사람사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또 달라져있을텐데요.  그때는 사랑이 어떤 것이라 말할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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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Z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이진 옮김 / 비룡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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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기 어떤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길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1주일, 그 1주일만에 전쟁은 끝났지만 그것은   앤의 모든 걸 빼앗아 갑니다. 남아있던 가족마저 말입니다. 그녀가 살던 곳은 '기상고립지역'이라고 할만하다는데요. 세상 다른 곳과 달리, 자신만의  날씨를 유지하던 그 곳이 핵의 공격으로부터도  앤 가족과 마을의 몇 몇 가족의 목숨을 살려준 겁니다. 그러나  그 마을 어른들과 가족들은  잠시 밖의 세상을 보고  오겠다고 다른 지역으로 나가게 되고  연락이 끊어지게 됩니다. 밖으로 그들을 찾으러 나갈 수 없는  앤은  기특하게 밭을 갈고 채소를 기르고 가축을 돌보며 다른 사람을 기다리며 홀로 살아가게 되구요.  그러던 중   낯선 이가 나타난 겁니다.   그녀는 그를 맞이해야 할지 경계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대부분 무방비 상태로 반기지 않을까 하는 것과 달리 그녀는 멀리서 그를 지켜봅니다. 혼자 살고 있었지만 엄마, 아빠게 배운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녀는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기계로 그녀가 사는 곳곳을 들여다보는 그를 조심스레 바라만 보는데요. 그러다 그녀는  전쟁후로 아무것도 살지 않게 되어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이상해진 시냇물에 그가  몸을 담그는 걸 보게 됩니다.  


결국 앤은 위험해진 그를 도와주게 되고,  사라졌던 개 파로가 돌아왔듯이 이렇게  한 명씩 다른 이들이 나타나지 않을까란 추측과는 달리 이 이야기는 앤과 갑작스레 나타난 루미스, 그리고 파로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끝을 도저히 알 수 없게 말입니다.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던 루미스로부터 앤이 도망쳐야하는 일이 생기고,  착하게만 살아오던 앤이 총을 바라보며  루미스와 파로를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일이 생길때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과 자신이 위험에 빠졌을때도  정의를  지킬수 있을까라는 걸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가 사람 인(人)자를 배울 때, 혼자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라서 서로 기대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글자라는 걸 배웠는데 루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이란  홀로 남을 외로움을  이겨낼만큼 강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기때문입니다. 그가 가진 옷의 위력을 알기에 지키고 싶은 마음은 백 번 이해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루미스는 무조건 앤의 의견에 맞춰 잘 살아보려고 했어야 하는 것이 맞을텐데.  죽을뻔한 자신을 도와준 앤에게 하는 그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앤이 자신보다 강한 사람으로 보였더라도  그렇게 했을지, 아니면 그가 앤이 복종하길 바라듯 강한 누군가에게 무조건 복종했을지 궁금해지기 때문인데요.


16살이 이제 되는 소녀에게 다가오는 한 사람, 그가 그녀와 함께 다른 사람을 기다리며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혹은 그녀를 공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일지에 관한 이야기는 1974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금 우리의 두려움을 담고 있습니다.핵,원자력 발전소란 이름이 나오면서 생기게 되는 인류 멸망에 대한 두려움, 홀로 남겨진다는 외로움,  몇 남아있지 않은  인간들끼리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껏 많이 있었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곳에 사는  소녀와 드디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 한 남자라는 이야기는  의외의 반전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희망을 보게 하는데요. 나라도 루미스와 같을지, 혹은 앤이 했을 행동을 했을지...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가 가져야할 것은 먹거리나 그 다음 시간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인간이 잃어서는 안 되는 마음이라는 걸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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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 문학 주니어 대학 15
강유정 지음, 조승연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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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이들이 자려고 할 때나 눈이 마주칠때면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줄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옛날 이야기라 부르는 동화들을 이제는 유치하다거나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쯤으로  쉽게 넘겨버리는 아이들이지만 자신들의 어렸을 적 있었던 일이나 지금 엄마 마음이 어떤지, 아니면  책이나 드라마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 라는 이야기를 할 때면 얌전히 듣곤 하는 것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나중에 어떤 이야기를 쓴다면 오늘 있었던 일을 고르는 거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도 됩니다.


만일 작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내용에 뭐가 담기면 좋을지, 시대에 따른 이야기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그리고 아직도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좋은 책들의 이름도  볼 수 있어 작가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생각이나  '보고 싶은 책이나 영화'를 가지게 되지않을까 하는데요. 작가란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에서 뭘 쓸지 고민하고 꺼내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나 자신이 책을 쓴다면 지금 내 생활에 어떤 시선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렇담 난 나를 닮은 주인공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세상엔 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이야기가 하나씩 있다."-16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자신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당연한지라 이야기가 다 다를수밖에 없다는 것, 그렇기에 누구나 스토리텔러이지만 같은 상황이나 인물들의 입체적 행동을 어떻게 배치하는지에 따라 그 다음장을 넘기는 속도가 당연 달라질거라는데요. 돈키호테같은 작품이  오래도록 근대소설의 시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도, 우리가 범죄 소설에 끌리는 이유도 알게 되지만    윤 동주님이나  박 경리님의 글이 그 분들의 삶과 어떻게 닮아있는지의  이야기로  화려한 재미라는  극적인 사건없이도 그 분들의 글이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게 되는 이유도 알게 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좋아할까 부터 시작되는 <1부 문학, 상상의 원천>부터 윤 동주, 박 경리님의 <2부 기억해야 할 문학계 인물들>, 창작에 필요한 자세는 어떤 것인가요? 부터 시작되는 <3부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로 나눠진 이야기들은 이야기란 무엇인지부터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확장성까지 가지며 여러가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데요.


"훌륭한 문학은 우리 삶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준다."-75

우리에게 책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좋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자신이 글을 쓴다면...이라는 상상까지, 이야기의 존재 이유와 글, 그리고  작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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