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벽 -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밀 80세의 벽
와다 히데키 지음, 김동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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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9년, 여성 12년이라는 숫자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여성만 있었더라면 수명이 길다고 알려진 여성이 혼자 사는 기간이라고 답했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이는 노인이 질병이나 인지장애로 몸져눕거나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가는 평균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슬프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생각보다 너무 긴 기간을 누군가에게 의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노인이 된다는, 누구에게나 다가 올 시간을 피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 없는고로 이제는 건강수명과 평균 수명, 그리고 사망자 수를 알아야하고 행복한 노후와 불행한 노후 중 어느 쪽을 선택할거냐는 질문도 던지는데요. 당연히 다들 행복한 노후라는 말을 할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알려주겠다 하는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기본이라 할 상식들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어 생각해보게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선은 너무 믿고있는 병원 진료에 대한 말을 합니다. 혈압, 혈당등을 내리기 위해 약을 먹는다던지 좋아하지만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것들을 멀리 하고 있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80이 넘었다면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세포들이 자라나는 속도가 느린데 거기에 인위적인 손을 쓰려하다가 오히려 나쁜쪽의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즐기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그 세포들의 성장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근거도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오래 살기가 중요할까, 남은 인생이 중요할까"

두 가지가 다 중요할텐데요. 그러기위해 꼭 지켜야 할 것들은 있다고 합니다. 몸을 특히나 햇빛에 움직여야 한다던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라던지 그리고 진짜를 즐겨라 등으로요. 이 모든 규칙도 당연히 내가 정하는거고 그것에 따라 남은 인생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80세의 벽을 넘기위한 일들이 꼭 80세에서만 통하는 것일까 싶어집니다. 오는 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는 걸 다들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적당히 하고 내놓고, 드러내는 인생을 보내야 혹여 80이 되었을 때 더 지혜도 갖고, 뒤를 덜 돌아보지 않을까 싶은데요.


주변 어르신들뿐 아니라 내일의 나를 위해 불편한 시설들을 미리 미리 돌봐야겠다 싶기도 하고 떨어지는 기억력, 자꾸 좁아지는 행동반경을 나이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생각을 바꿔보자 싶기도 한데요. 특히나 "with" 병과 함께도, 누군가의 도움도 괜찮다던지, 그리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도 갖는 게 좋다는 데 즐기는 고독가운데서도 사람들과도 "with"로 평상시 살아간다면 노년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나 더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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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8
이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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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가 한국이라는 조사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1인당 국민소득이라는 거창한 말에만 익숙해서인지, 1인당 명품 소비라는 낯선 말이 나를 웃게 만들었는데 그 1위를 우리가 했다니 그건 또 나를 놀라게 만들더라구요. 이런 풍조가 역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건가 싶긴 한데요. 가부장적인 가정 분위기와 혈연, 지연을 중시하는 아시아에서 왜 동네사람, 학교사람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오게 되었는지도 2부에 나온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등에서의 설명으로도 알게 되지만 그건 나 자신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예전 어른들과는 다른게 나만의 삶이라는 걸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남들과 비교해서 평균이상이 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까요.


어쩌면 그건 '4부 - 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에 나온 말처럼 "남부럽지 않게"라고 우리가 흔히 쓰는 한마디에 다 들어있다 싶기도 한데요. 빨리, 빨리 경제 발전을 이루어 서양의 어느 나라들처럼 잘 살아보자는 큰 구호아래 모두 모여 같은 뜻을 품어왔기에 그게 세월이 지나도 우리들 세포에 어느 정도 각인이 되어있어 그 느낌이 아무렇지 않은건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이상 살찌면 흉한 것이고, 주름잡힌 얼굴도 병원에 가서 피는 게 당연한거고 , 일정 나이에는 이런 이런 경험과 어느 정도를 해야하고, 뭐든 평균이하라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등등으로 흐름이란 것과 쏠림이란 문제를 만드는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렇게만은 안 된다는 걸 내가 당하는 입장이 되면서 조금씩 느끼게 되는데요. 사회에서 만난 이들이 정의까지 가지않아도 되는 아주 사소한 일을 괜찮다는데도 나에게 강요하려 할 때, 당연하게 안된다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때 한번이라면 참거나 심지어는 잊을 수도 있지만 그 일이 또 일어나 우리들의 아이들이 같은 일로 겪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보니 이제는 멈춰야 된다 싶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에서는 이제라도 "너무 똑같이 가는 것, 그리고 다들 그렇게 가더라라고 쉽게 인정하는 걸", 그래서 생기는 각자의 너무도 다른 욕망의 크기를 같은 테두리 안에 넣으려고 하는 걸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이것들이 흔쾌히 "그래도 괜찮다"라는 내 안의 허락을 받지 않았음에도 그런 척 밀고가는 일이면 나중에라도 그 일은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는 걸 알게되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몸, 가족, 젠더가 삶의 제약이 되기도 하지만 나를 표현하고 만들어가는 하나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걸 인정하고 그걸 바탕으로 타인을 바라본다면,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쫓아 아름답게 보이는 것보다 내 안의 바람을 쫓아 느끼는 시간이 더 자유롭다는 걸 느낄 때 그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자기 돌봄이라는 인류학 수업이 잔잔했음에도 오늘 나에게도 필요했구나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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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박철화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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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장소에 찾아 온 낯선 남자의 무례한 말은 나를 어떻게 만들까 싶은데요. 그 남자가 내 이름을 알고 주소까지 알고 있다면 그래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스치듯이라도 하긴 할겁니다. 비행기 출발이 늦어진다는 방송에 제롬은 책을 꺼내 읽고있는데요. 싫다는 티를 팍팍 내는데도 한 남자가 계속 말을 겁니다. 무례하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사람인데요. 그 사람 기가차게도 자신의 어두운 이야기를 꺼냅니다.


도저히 "싫소. 가시오"로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이가 아니기에 무서운 마음까지 드는데요. 예의를 다해 그를 밀어내고자 했던 제롬은 뻔뻔스러운 텍스토르 텍셀에게 점점 말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 우리는 이제는 예상을 너무도 벗어난 택셀에 맞춰가는건지 난폭해져가는 제롬의 행동과 답에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적의 화장법"은 타인들의 평범한 대화로 시작해 살기등등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느리게인듯 보이다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공격적인 대화가 진행되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사이가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들의 바닥을 보이는데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던지는 텍셀은 제롬에게 기대하는 게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점점 제롬에게 변화가 생기면서 당연하게들 말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게 됩니다. 텍셀은 제롬이 혼자가 되길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그건 혼자 있을때와 무리에 있을때 변하는 한계가 다르다는 걸 제롬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보여준것이기도 합니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어느 순간 이제까지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인간을 보게되면 인간이란 존재가 저렇게나 타인의 시선에 약한거구나 하고 실망을 하곤 하는데요.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들의 실수나 적의, 악의를 안에 묻어놨다 생각했는데 그것들이 슬쩍 모습을 드러낼 때 상대는 몰라도 내가 느끼고 나에 대해 화들짝 놀랄 때가 있었다면... 지나치긴 하지만 텍셀이 뭘 말하는지, 그리고 제롬이 뭘 누르며 실았는지 약간은 이해하게 될텐데요.


이런 인간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 두 사람의 모습은 "결말이 어쨌다" 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들여다보게 할겁니다. 텍셀이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제롬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없는 무서운 과거를 지녔다는 것도 인간이 뭔가 내 안의 바닥을 상상한다면 어떤건지 보게 하면서요. 스릴러인듯 시작해 진짜 무서운 걸로 끝나는 "적의 화장법"은 화장을 잘 한다는 건 결국은 한듯 안한듯 하는 화장이 제일이라는 걸 보여준다 싶은데요.


어떤 완벽한 날이 오면 그는 당신에게 고통받아 마땅한 이유가 있다는 걸 증명할 겁니다. -30

나쁜 마음이 든다면 살짝이라도 드러내고 어느 정도는 나에게 자유를 허용하는 삶이라야 한다 싶은데 그게 또 어디까지라 선을 그을 수 없으니 어렵다 싶긴 합니다만 그렇게까지 되기전에 나만의 모습을 어중간하게라도 드러내고 털어내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지옥은 우리 내부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데 천국에 있던 천사가 악마가 되었지만 그 반대도 될수도 있지 않을까, 고통받아 마땅한 이유가 되기 전에 가끔은 나를 보는 내 시간을 갖자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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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머니 마인드 - 당신을 부의 길로 인도할 버핏의 80년 투자 인사이트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오은미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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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식에 대해 알게 되면,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그렇다면,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아무런 일도 하고 싶지 않으니까, 주식에 대해서 배울래요!"-165

아마 이런 마음이 몇 년동안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마음 아니였을까 싶은데요. 다행히도 빌 밀러는 이런 느낌만 가지고 주식에 대해 뛰어 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철학이나 경제에 대해 배워갔기에 결론이 다르게 났다는 건데요. '머니 마인드'는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워런 버핏이 어렸을 적 당시의 경제 상황이나 그 때 투자하던 이들의 방법, 그리고 워런 버핏이 어떻게 달랐기에 성장하면서 ,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이름이 성공의 다른 이름으로 우리에게 크게 불리우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머니 마인드라는 걸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는 차갑게 기업 분석을 해나갔기 때문아닐까만 떠올릴겁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듯이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이다.(209)" 이런 정도말이죠. 물론 워런 버핏도 지금까지 기록된 투자 관련 글 중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했다니 우리도 잊어서는 안 되는 말인건 맞습니다만 그를 아는 이들은 그가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기업에 투자했기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머니 마인드는 그에게 영향을 미친 이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투자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져가는 걸 보여주는데요. 그 당시부터도 사람들이 주식을 비롯한 투자 방식에서도 쏠림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그 쏠림을 무시했기에 지금까지 남을 수 있었구요. 그렇다면 머니 마인드를 가졌다는 건 돈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미래를 지켜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이들을 말하는 걸까 했는데 살짝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게 배우고 확장해가되 상관없는 소음은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는 사람이며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이 어떤 종목을 어떠한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겁니다. 즉 시장에 대한 관점, 투자 방법, 투자자로서의 기질이 합쳐져 투자 철학이 만들어지는 건데 이것의 조화를 가진 이야말로 머니 마인드를 가진 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느린듯하기도 하지만 한 번 했다 하면 오래도록 지켜본다는 워런 버핏이 왜 투자에서 성공했을까를 보면 이런 부분때문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와 친분을 가진 이들만 보아도 "맞는다"싶으면 마음을 다 주는 것이 아닐까 하게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서로의 이야기들을 잘 들어주는 것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눈여겨보고 이전까지와는 다른 투자도 불사하기에 여전히 그가 가진 새로운 걸 볼 줄 아는 투자 마인드가 궁금해질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다 주식의 가치를 밝히는 데만 집중하느라 투자에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투자 신조보다 올바른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되었다고 하는 저자 로버트 해그스트롬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투자란 돈을 보는 게 아닌데 그걸 모르고 투자라고 했다는 것도요. 다 다른 마음으로 투자라는 걸 하고 있겠지만 요즘은 다 자신에게 투자실력이 있긴했나 싶을텐데요. 이렇게 흔들린다싶은 동안이라도 워런 버핏의 머니 마인드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투자에 대한 또다른 시간이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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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
뉴럭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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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닌 뉴스"탐사보도로 이름을 높인 서정원 기자가 살인 사건을 목격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9년전부터의 인연으로 그녀는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지저스가 알려준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최초 발견자가 된 겁니다. 그런 후 그녀는 언론의 관심을 과도하게 받기 시작하는데요. 진실을 알 수 없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 그녀에게는 이제 익명의 댓글들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방송준비하며 끝이 없이 쏟아지는 미제 사건들과 그에 얽힌 사람들에 심신이 지쳐간다 싶은 그 때 그녀는 다시 한 번 살인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순식간의 판단으로 사건 현장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다시 한번 목격자가 된다면 어떤 일이 시작될지 불보듯 뻔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 일은 사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래동안 묻혀있던 사건의 연결고리가 되어 서정원 기자에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사건들이 계속 나오는데 다른 이들처럼 사건을 묻을 것인지, 아니면 평상시 기자로서의 신념을 가지고 가까운 사람들, 심지어 사건을 목격했음에도 그 사실을 숨겨버린 자신이 걸려있음에도 당당히 밝힐것인지 말이죠. 물론 우리는 걸렸다 하면 누구든 멱살을 잡는다 해서 "멱살잡이"로 통하는 그녀가 '진실을 밝힌다'는 쪽에 손들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걸려있을 때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면서 걱정은 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그녀를 보고 있던 그가 혹시 그녀에게 원한을 품은 자는 아닌지 걱정도 하면서 말이죠.


'오늘이 아닌 뉴스'는 한 도시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통해 어딘가 실제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무조건 뒷수습을 하는 게 당연하다 믿는 부모와 이제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고 믿는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과 다 알고 있다고 여겼는데 사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 사람들까지 말이죠. 그리고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자신이 발로 뛰는 형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형사까지 만날 수 있어 영상화가 되기로 했다는 데 재미있겠다는 기대도 생기게 되고 말이죠.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안 됐다는 마음이 조금씩은 생기게 됩니다. 죄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물론 빼고 말이죠.


방송할 사건을 선택할 수 있는 기자와 자신의 돈으로 무엇을 막고 막지 않을지 선택하는 재벌, 사건을 작게 만들지 크게 만들지 선택하는 검사와 그 선택 어디에도 끼지못하고 오래도록 자신의 원한을 키워야만 하는 피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며 절대적 갑과 을이라는 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약간이지만 위치 이동을 하며 우리가 원하는 결론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게 이 이야기의 진짜 매력아닌가 합니다. 사건은 어디서고 일어나지만 좋은 사람들은 어디서고 만나 진실 앞에 선다는 걸로 말이죠. 다만 바라는 건 가해자 혹은 범인이 그런 걸 알아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까인데요.


만능 조력자 지저스와 일에 진심인 기자에 잘난 척 최강 형사의 강력한 조합으로 어쩌면 영상으로 만나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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